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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오 ㅐ 그렇게사니?

by librovely 2016. 11. 10.

생활패턴이 많이 달라졌다

옛날에는 퇴근하면 바로 밥먹고 방에 들어가서 책을 보거나 테레뷔를 보다가 운동을 하러 가고

운동하고 온 후 씻고 다시 급하게 책을 보거나 영화를 보고 그리고는 놋북을 켜고 블로그에 거지가틍

리뷰를 써대고 그랬는데...그렇게 한 이틀은 새벽 2-3시에 잤고 그리고는 나도 인간인지라 밀려드는

피곤함에 하루는 운동만 힘겹게 다녀온 후 쓰러져 자서 10시간 정도 잤던 거 같은데....

올해는 뭔가 많이 달라짐

그리고 요새는 또 더 달라짐

올해 뭐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는 생략....하고 요새 달라진 것 그러니까 11월이 되고 달라진 점은 아주 일찍

잔다는 것...아주 일찍이란 12시 전에 자는 일이 빈번해졌다는건데 나에게 12시는 초저녁....왜 이렇게 일찍

잠들기 시작한걸까....대강 그 이유는 알겠지만 여기에 쓸 필요는 없는거고....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잘

모르겠....일찍 자는 게 건강에야 좋겠지만 이게 잠드는 게 뭔가 회피 방어기제스러운 면이 있음.....

예전에 학교다닐 때 시험기간만 되면 미친듯이 잠이 쏟아져 신생아와 경쟁하듯 잠을 퍼자곤 했던 것처럼

사람마다 뭔가 피하고 싶은 게 있으면 반복되어 나타나는 방어기제의 패턴이 있는 것 같은데 나는 보통

잠을 퍼 자는 것으로 시작된다 어떤 사람은 불면증에 걸리곤 하던데 불면증이 뭔가요 멍는건가요.....

 

그렇다면 나는 요새 뭐가 두려워서 그렇게 잠으로 도망가고 있는걸까 뭐긴 뭐야 만성 우울증을 유발하는

내가 뭐하러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인가....허무가 도처에 깔렸네...따위의 뻘생각이겠지 뭐 이거 말고도 또

몇 개 있는데 그걸 여기에 오픈할 수는 없는거고....아침이면 일어나 읽어보고 후회할 이 글의 제목은

중의적인 것임.... 왜 그 따위로 사니...의 의미와 왜 때문에 이렇게 하루하루 꾸역꾸역 살고 있니의....

 

사실 뭔 대단히 존재론적인 고민을 하는 것처럼 포장하려고 했는데 그게 아니라....아 이 지긋지긋한

미루기...병에 대해 반성하려고 일기를 쓰고 앉았는 것....당장 내일 써먹을 거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게 너무 너무 하기 싫어서 집에까지 싸들고 와서도 안하고 괜히 누워있다가 이제서 이러다 망하지

하며 일어난건데 너무나 피곤한.....벌써 새벽 2시....정말 이건 아니다....이게 뭐하는 짓인가....왜 이렇게

스트레스 터지게 살고 앉았지....맘 먹고 하면 1시간이면 충분히 하는 것을...그것도 남의 것 받아와서

수정만 좀 하면 돠는데...게을러 터짐....정말 셀프극혐에 빠져들....오늘은 내가 나를 벌하는 의미에서

밤을 새 보아야겠다....라고 쓰면서 그럼 아침까지 5시간이나 남은거네? ㅋㅋㅋㅋ 시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뭘 하고 놀아볼까나....? 일단 당이 떨어질 때가 되었으니 옷장에서 과자나 하나 꺼내볼까?

그리고 영화나 하나 볼까? 책도 잔뜩 빌려다 놓았는데 그것도 읽고....갑자기 심장이 바운스바운스

 

알랭 드 보통의 신간 뭐 이미 출간한지 반년은 되었지만 하여튼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을

읽고 있는데 그래도 예전에는 연애 어쩌고 이야기를 재미있게 히망차게 읽었던 거 같은데....물론

사전지식&경험 부족과 상상력 부족으로 인해 이해가 잘 안되긴 했지만 그래도 행복하게 읽었

던 거 같은데 이제는 이번 생에서 연애는 망.. 결혼도 망...임을 받아들여서 그런건지 연애 어쩌고

사랑 어쩌고 얘기가 나오면 마음이 쓰려오는 것이었다 아니 이거 고통스러워서 못 읽겠....ㅋㅋ

소설인지 알랭이의 경험담인지 아직은 좀 헷갈리는데 클로이 이야기도 나오는 거 보면 알랭이의

자전적 이야기 맞는 거 같긴 한데...결혼하더니 글이 시들시들해...라고 생각했었는데 또 이 책을

보니 그 양반 특유의 상황을 예리하게 보고 문장으로 적절하게 표현하는 능력은 여전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앞부분에서 인상깊은 내용 중 하나...

결혼의 시작은 청혼이 아니고 심지어 첫 만남도 아니다 그보다 훨씬 전에 사랑에 대한 생각이

움틀 때이며 더 구체적으로는 맨 처음 영혼의 짝을 꿈꿀 때다

그러니까 결혼을 하건 연애를 하건 그게 사람을 만나서 시작되는 게 아니라 스스로 연애해야

겠어 결혼해야겠어 마음먹는 게 먼저라는 소리인데 되게 맞는 말처럼 느껴졌고 그래서 뭔가

슬픔이 밀려드는 구절이었음....나는 정말 나도 이해가 안되는데 연애와 결혼을 하는 게 삶이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런 마음이 별로 들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슬픔

이게 무슨 바보가틍 소리인가 생각이 되지만 사실이 그러함....결혼해야 삶이 더 나아질 거

같긴 한데 그럴 마음이 들지 않는 문제....아이를 낳는 문제도 그렇다 예전에 당연히 결혼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갖고는 취직을 하더니 바로 남자를 소개 받고 그 중 한 명과 결혼하려고

준비중이던 친구가 있어서 너 아이 낳을거야 하니까 당연히 낳는다고 왜? 하니까 쓸데없는

소리에 대답할 필요가 없다...는 듯 답을 아예 안했던 것 같기도 하고 모르겠....나는 태어나서

여태까지 내가 날 닮은 인간 하나를 더 낳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적이 없....물론 정말

퍼펙트해 보이는 남자가 눈에 들어오면 저 인간이라면 내 유전자를 섞어 놓아도 저 우성

유전자로 뭔가 그럴듯한 인간이 만들어질 수도 있을 거 같아...따위의 생각을 해본 일은 있...

어쨌거나 아이를 낳고 싶다...는 마음이 들려면 일단 자기애가 있어야....근데 지금 뭔 소리를

늘어놓고 있나....알랭이의 좋은 문장 하나 더 써보자면....

다른 사람이 영혼의 짝이라는 느낌 이 확신은 아주 순식간에 찾아올 수 있다 이야기를 나눌

필요도 없다 이름을 알 필요도 없다 객관적 지식은 끼어들 틈이 없다 대신에 중요한 건 직관

즉 이성의 정상적 작용 과정을 건너뛰기에 더더욱 정확하고 존중할 가치가 있는 것만 같은

자발적인 감정이다

넘나 낭만적인 글임....저런 경험이 있는 사람 부럽...저게 뭔소린지 도통 알 수가 없는데 하여튼

되게 탐난다...저 경험 삽니다....얼마면 대니....조금만 더 발췌해보자...잠이 깨고 있다....일하기

위해서 사전 작업중임....잠이 점점 깨고 밤을 샐 수 있을 것만 같다....내 눈을 바라봐...경영이

오빠 요새는 뭐하나 몰라....딴 건 몰라도 그 분의 창의성은 높이 삼....ㅋㅋㅋㅋㅋㅋㅋ

낭만적 사랑은 낯선 사람을 언뜻 본 순간부터 최단 경로를 밟아 그 사람이 실존에 대한 무언의

질문들에 포괄적 답안이 될 수도 있다는 장엄하고도 상당한 결론을 공언하게 된다

아.....이거네....실존에 대한 질문에 답을 준다니.....왜 때문에 사나 어떻게 살아야 하나에 답을 주나?

넘나 넘나 탐난다....허무함이 싸그리 사라지겠구나...아마 그거겠지 너 때문에 산다 널 위해 산다

뭐 대강 저런 답이 아닐까나....

 

쓰다보니 더 쓰고 싶.... 엊그제 그 날의 동행인(?)이 옷을 환불하다고 해서 그럼 그 돈으로 떡볶이를

사서 먹는 게 어떻겠느냐고 농담이라고 해 놓고 진짜로 으더먹으러 갔다가 들었던 얘기가 생각난다

친구가 결혼했는데 그 친구의 남편은 다른 사람 그러니까 자기 친구들 앞에서도 보여주지 않는

본래의 모습을 결혼 상대가 된 여자친구 앞에서만 보여주곤 했다고...그게 뭐라더라 헛소리 해대고

그러니까 유머러스한 그런 면을 보여준 모양인데....그 이야기를 듣고 어 그래? 하고 흘려들었는데

자꾸 생각이 났다...그러니까 연애 대상이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되는 게 맞구나 아무에게도 드러내지

않았던 억제해놓았던 모습을 가감없이 드러낼 수 있는??? 그렇다면 나는? 나는 이미 아무에게나

헛소리 떠들어대고 앉았는데....참으로 나는 연애 대상 따위는 필요가 엄씀...하나 문제될 게 엄씀

사실 저 이야길 듣고 바로 든 생각은 헛소리를 할려고 해도 상대방이 웃어줘야 할 수 있는건데

서로 좋아하는 사이에는 그냥 얼굴만 봐도 웃음이 나오는거니까 아마도 그 남자가 별 이야기

아닌 걸 해도 그 여자는 막 웃겼을거고 그래서 웃으면 남자는 탄력을 받아가지고서 오바하고

뭐 그런 작용 반작용 어쩌고 해서 그렇게 헛소리 하고 웃어주고 주거니받거니 관계가 된 게

아닐까?  남자들은 예쁘면 착하다는 표현을 하는데 여자들은 보통 잘생기면 그 남자 재밌어

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은듯....뭔 소리만 해도 다 웃기고 웃음이 까르르 나오고 그러지 않나?

아님말고,....내가 뭘 알겠음....보면 그냥 웃음이 나오는 남자는 내 앞에 나타나주질 않아서

나는 잘 몰라요.....갑자기 수년 전에 아주 잠시 만나던 남자가 했던 얘기가 떠오른다...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나의 빈약한(이라고 과대포장하자) 연애 경험에 대하여 듣더니 그냥

자신과 한 번 사귀어 보라고 금방 헤어져도 된다고 누군가와 사귀면 정말 생각하지도 못했던

자신의 모습이 나온다고 해서...참으로 이 양반 마음만은 고맙네...이 비루한 인간에게 적선을

해주신다고...하며 너무 고마워서 사양했던 기억이....그러나 궁금하긴 했다...나는 과연 어떤

모습을....은 무슨...안 봐도 뻔함...더럽게 집착하고 질질 짜고 앉았다가 질려서 나가 떨어지게

할 게 분명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러브 이즈 집착....ㅋㅋㅋㅋㅋㅋㅋㅋ은 농담(이라고 해두고)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발췌하려던 부분....

사랑의 초기 단계에는 반드시 감추는 게 적절해 보였던 많은 비밀을 마침내 드러낼 수 있다는

순전한 안도감이 어느 정도 생긴다 우리는 우리가 존경할만하거나 정신이 온전하건 안정적이

지 않으며 정상이거나 사회가 생각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고백할 수 있게 된다 유치

하고 공상적이고 거칠고 희망에 들뜨고 냉소적이고 허약하고 다중적일 수 있게 된다 우리와

연인은 이 모든 것을 이해하고 눈감아줄 수 있다

난 나의 비정상적인 실체를 블로그에 드러내면서 해결하고 있었구나 남들은 자기 연인에게만

드러내면 되는 것인데 나는 대상이 엄씀...이라서....저건 비단 연인관계에만 해당되는 것 같지

않다 나는 그냥 사람을 대할 때 자신의 치부를 드러내면 비로소 아 이 사람을 알게된 거 같다

비로소 진짜 이야기가 가능해지겠구나 따위의 늑힘이 들었던 거 같다 치부를 드러낸 자에게

나도 오픈 마인드가 가능해지는 것...내 마인드를 열어제끼면 머 그게 다 치부니까...ㅋㅋㅋㅋ

 

갑자기 여기에 독후감을 쓰고 앉았....알랭 드 보통이 글을 잘 쓰긴 한다.....

나도 알랭이처럼 연애 경험 정말 요상맞은 상황인 연애 상황에 놓여봤다면 솔직한 경험담과

함께 다시 한 번 객관화시켜서 상황을 설명하는 글을 쪄낼 수 있었을텐데....재밌었을텐데....

아쉽...아무리 생각해도 인간이 연애 상황에서만큼 요상해지는 건 불가능하니까...

난 참으로 멀쩡하게 살아왔고 앞으로는 더욱 그러하겠구나...슬픈 새벽이네.....

 

시간이 정말 빠르다

올해처럼 빨리 간 해도 없던 거 같다 특히 후반부는 너무 빨라서....7월 이후로는 그냥 순식간

사람은 절대 변하지 않는 부분도 있는거겠지만 어떤 면에서는 너무 쉽게 변하는 것 같다

나는 좀 변했고 또 어떤 점은 정말 변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되어서 요새 골치가 아프다

사실 나는 이것저것 다 변하면 도그이득임....본래가 그냥 총체적 난국이기때문임

 

졸음 깨기 위해 잠시 뮤타

이러지도 못하는데 저러지도 못하네
그저 바라보며 ba-ba-ba-baby
매일 상상만 해 이름과 함께
쓱 말을 놨네 baby
아직 우린 모르는 사인데
아무거나 걸쳐도 아름다워
거울 속 단 둘이서 하는
fashion show show
이번에 정말 꼭꼭 내가 먼저 talk talk
다짐 뿐인걸 매번 다짐 뿐인걸
나나나나나나나
콧노래가 나오다가 나도 몰래
눈물 날 것 같애
아닌 것 같애 내가 아닌 것 같애
I love you so much
이미 난 다 컸다고 생각하는데
어쩌면 내 맘인데 왜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건 왜
밀어내려고 하면 할수록
자꾸 끌려 왜 자꾸 자꾸 끌려 baby
I’m like TT
Just like TT
이런 내 맘 모르고 너무해 너무해
I’m like TT
Just like TT
Tell me that you’d be my baby
어처구니 없다고 해
얼굴 값을 못한대
전혀 위로 안돼 ba-ba-ba-baby
미칠 것 같애
이 와중에 왜
배는 또 고픈 건데
하루 종일 먹기만 하는데
맴매매매 아무 죄도 없는 인형만 때찌
종일 앉아있다가 엎드렸다
시간이 획획획
피부는 왜 이렇게 또 칙칙
자꾸 틱틱 거리고 만 싶지
엄만 귀찮게 계속 왜왜왜왜왜
나나나나나나나
콧노래가 나오다가 나도 몰래
짜증날 것 같애 화날 것 같애
이런 애가 아닌데
I love you so much
이미 난 다 컸다고 생각하는데
어쩌면 내 맘인데 왜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건 왜
밀어내려고 하면 할수록
자꾸 끌려 왜 자꾸 자꾸 끌려 baby
I’m like TT
Just like TT
이런 내 맘 모르고 너무해 너무해
I’m like TT
Just like TT
Tell me that you’d be my baby
혹시 이런 나를 알까요
이대로 사라져 버리면 안돼요
이번엔 정말 꼭꼭 내가 먼저 talk talk
다짐 뿐인걸 매번 다짐 뿐인걸
이미 난 다 컸다고 생각하는데
어쩌면 내 맘인데 왜
내 맘대로 할 수 없는 건 왜
밀어내려고 하면 할수록
자꾸 끌려 왜 자꾸 자꾸 끌려 baby
I’m like TT
Just like TT
이런 내 맘 모르고 너무해 너무해
I’m like TT
Just like TT
Tell me that you’d be my baby

 

딴 가사는 모르겠고 색칠해 놓은 곳은 공감이 강하게 되는 부분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사랑타령 대중가요에 공감 가능한 부분이 있긴 있음 V

 

새벽 3시가 되었다

이제 슬슬 일을 시작해볼까? 일단 홍차 한 잔 드링킹하고 나서.....

아침 7시까지 4시간이나 남음

미루기 병 고친듯...이렇게 시간 여유가 있는데 시작하려고 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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