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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민자 The Immigrant 미국

by librovely 2015. 9. 28.

 

폴란드 사람이 나온다는 설정과 이동진의 높은 평점 칸 영화제 경쟁부분 진출...이런 이유로 개봉하자마자

보러 갔는데 기대를 너무 심하게 한건지 아주 좋지는 않았다 본 걸 후회하는 건 아니지만 꼭 달려가서 볼만한

뭔가가 있는 건 아니었다는 게 내 생각... 이민온 그런 상황...에 대해서도 골똘하게 만들 수 있지만 호아킨 피닉스가

마리옹 꼬띠아르에게 반해 제 정신이 아닌듯한 그런 설정도 중요한데 그게... 감정이입이 안되어서 그런지도?

마리옹 꼬띠아르는 내 눈에는 하나도 안 예뻐 보이는 배우기도 하고...내가 좋아하지 않는 눈 정확히 말하면 내가

좋아하지 않는 종류의 쌍꺼풀을 지닌 여배우...

 폴란드에서 뉴욕으로 이민온 마리옹은 여동생과 함께인데 여동생은 폐질환이 있기에 입국 거부당하고...

 그녀 또한 거주할 곳이 없었나 하여튼 입국에 문제가 생긴 상황인데 호아킨이 나서서 알짱대며 도와주게 됨

처음보는 여자에게 친절을 베푸는 호아킨을 보면서 아무 이유 없이 저럴 리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그는

이민자들이 들어오는 배에 가서 쓸만한(?)여자들을 데려다가 자기 공연팀에 넣고 매춘도 시키고 그러는 사람

근데 마리옹에게는 반해버리기도 한 모양이었다 자신이 데려가기 위해 미리 입국 심사하는 사람들에게 거부

시키라고 말해놓은거고 보통 그런 식으로 하는 모양인데 충분히 그런 일이 있었을 것 같다고 생각되었다

 좋아하는 줄 몰랐는데 나중에 보니 그녀를 대하는 태도는 뭔가 다름...

근데 이해가 안되는게 그렇게 좋다면서도 돈을 벌려고 매춘을 시키는 건 뭐지...공연만 해도 되는 거 아닌가

나중에 살인까지 저지를 정도로 좋았으면서 뭘까...? 이해가 안되기 시작...

 

마리옹은 사실 배에서도 매춘 비슷한 일을 했던 거 같다 아픈 동생에게 편한 잠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서 방법이

없었던 걸까?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그런 일이 있었음을 암시하고 그 일로 인해 입국 심사때도 문제삼을 빌미

를 제공하게 된거고.. 나중에 찾아간 친척도 그 일에 대해 언급하며 나가라는 식으로 이야기하는데...이게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행동임은 분명하지만 가족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도움을 주기 위해 그 방법

밖에 없을 때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생각해보니 마냥 비난만 할 수는 없을 것도 같은...모르겠다....

 그녀는 갈 곳도 의지할 사람도 없음에 어느정도 체념하고 돈이나 모아서 동생을 빼올 생각만으로 그냥 공연도 하고

다른 것도 하며 영혼 없는 일상을 이어나간다 그런 그녀에게 호아킨은 점점 빠져드는건지...

 그러다가 본 마술사...에게 마리옹은 살짝 마음이 흔들림....

그가 준 꽃을 고이고이 간직했나

 

 공연장에서 다시 만났고 이 때 호아킨은 불같이 화를 내는데 저 남자에게 연인을 빼앗긴 경험이 있었던 듯

하여튼 마술사는 마리옹에게 역시 반해버리고...마리옹도 좋아함 그러나 한가하게 연애나 할 시간이 없다

동생을 빼와야 한다

 이런 외모로 공연을 함...ㅡ.ㅡ

나중에 호아킨이 공연장 사장과 싸웠나 하여튼 그는 공연팀을 데리고 아예 밖으로 나와 본격적으로 매춘만

시도...하다가 나중에 마술사가 마리옹에게 고객으로 접근 성공...둘이서 떠나자고 하고 돈도 있다고 동생도 빼오

자고 했고 그럴려고 했는데 맛이 살짝 간 호아킨이 나타나고 마술사는 장난으로 죽이려는 시늉을 하자 호아킨은

진짜 마술사를 죽이고 둘은 시체를 처리함...물론 범죄는 드러나고...그런 상황에서 호아킨은 돈을 주고 정말로

동생을 빼내어 줬나 그리고 자신은 잡히나 결말이 안 나왔나...하여튼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자신이 좋아하던 여자

의 행복을 생각하며 놔주는데...정말 끔찍한 집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좋지도 않은데 저렇게 집착해서 인생을

망쳐놓다니...그가 아니었다면 혼자 입국하고 친적집에도 갔을거고 성실하게 일해서 동생도 데려오고 잘 정착하지

않았을까...물론 과정이 엉망이었지만 결국 동생과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긴 했지만...

 

아무 남자나 한 눈에 반하는 외모를 지니고 태어나는 게 마냥 축복만은 아닌거라는 이상한 결론에 극장 문을 나서

면서 왠지 기분이 좋아졌던 것도 같은 느낌이...ㅋㅋ

지금이야 이런 시절을 겪은 사람들의 후손들이 뉴요커로 쿨하게 살아가고 있겠지만 그들의 조상님들 중에는

이런 고통을 당하며 어렵게 정착한 사람들이 많았겠지... 이민이라는 게 쉬운 일이 아니지...자기 나라 안에서도

별별 차별이 얼마나 많은데 다른 나라에 간다면 뭐... 이민까지도 아닌 여행을 가도 서러운 느낌이 드는 경우가

있는데...그래서 그런지 여행을 다녀도 정작 여기에서 살 수는 없을 것만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그건 물론

우리나라보다 선진국이거나 인종차별 많을 곳에서 했던 생각...

 

 

이민자의 고단함 서러움 괴로움 따위가 한 번에 느껴진 장면은...

마리옹이 자다가 깼을 때 습관처럼 베개 밑에 숨겨두었던 뾰족한 흉기를 한 손에 재빠르게 쥐며 주변을 살피던 장면

 

 

 

하여튼 평론가 평점이 높은 걸 보니 작품성 있는 영화 같은데 나는 그냥 그랬다

스토리가 특별히 재밌지도 않았고 뭔가 골똘하게 만드는 것도 약했고...

미국인은 대부분 이주자? 이민자들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지들도 이민온거나 마찬가지면서 뭘 입국심사

를 해...그리고 그들의 조상이 원주민들에게 했던 짓이 이 영화의 내용보다 훨씬 심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인디언들이 이 영화를 보면 놀고있네...하며 비웃을 것만 같은 느낌이... 추수감사절에 미국 사람들은

신나게 축제를 벌이지만 어느 한 구석에서 인디언들의 후손들은 비극적인 날로 이 날을 보낸다던데...

 

이 영화 뭔가 엉망으로 헛본거 같은데...리뷰 좀 찾아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