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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턴 The Intern 2015 미국

by librovely 2015. 10. 18.

 

 

본지 좀 되었다 2주 정도 되었나?

홍대에서 봤는데 홍대 CGV는 홍대 롯데시네마와 다르게 괜찮았다 이게 뭔소리냐면...난 나만 그런 줄 알았는데

동행인도 여기 괜찮다며 똑같은 생각을 말하길래...홍대에 극장이 없었는데 롯데시네마가 생겨서 좋다 했는데

들어가는 입구가 번잡하고 엘리베이터는 좁고 하여튼 뭔가 헬이라 몇 번 가고는 별로다 했는데 CGV는 도달하는

데까지 별 스트레스가 없네...CJ 노예...가 되어버렸구나...

 

홍대 CGV 어떤 관의 명당 자리를 알아냈다 그 명당자리 열의 구석에 처박히고 동행인보고 옆 자리를 예매하라고

했고 영화 시작 불이 꺼지기 직전 동행인 옆에 어떤 남자가 왔는데 난 구석에 처박혀 있었는데 분명 화면을 보고

있었는데 그 남자 스캔 완료...결과는 깜깜해서 확실치 않지만 어쨌든 괜찮음으로 나옴...그리고 드는 후회....

아이고 내가 저길 앉았어야 했는데...시크릿 시크릿한 결과인 거 같은데...이럴 때 아니면 내가 언제 남자 옆에

앉아보나...했는데 불만 안 꺼졌으면 동행인에게 일어나라고 했을지도 모름....그 남자 참 운 좋구나...ㅋㅋㅋㅋ

어쨌거나 그랬는데 잠시 후 뭔가 어수선해서 그 쪽을 바라보니 그 남자 되게 가만히 못 있음...계속 움직이고

산만해서 ㅋㅋㅋ 잘된거야 했다 극장에서 나오면서 동행인에게 그 남자 되게 산만하지? 그랬더니 그것도 그렇

지만 반응이 엄청났다고 게다가 그 반응을 또 영어로 했다고 중얼 중얼...ㅋㅋㅋ 아니 그 산만한 동작에 영어

리액션까지 있었던거구나...남자가 참 감수성도 예민하지 뭐야~

 

지금 여행 혼자가기 준비 작업의 하나로 혼자 카페에 나와 앉아 있는데 사실 더 미루지 말고 숙소 잡자 하며

넷북도 아니고 노트북을 갖고 어깨 빠지게 나왔는데 이러고 있다...처음에는 좀 여행책도 보고 그랬는데 근데

구석에 처박힌 내 테이블 옆에 두 남녀가 와서 대화를 나누는데 그게 고스란히 귀에 꽂히는거다...이게 안 들을

수가 없어...내가 듣고 싶어서 듣는 게 아냐...게다가 내용도 무척이나 솔깃해...저 사람들은 자기 목소리가 저리

큰 줄 모르는 게 분명하다 그게 나쁘다는 게 아님...아이고 재밌어 죽겠네...이건 완전 신세계...여행 가서는 이런

재미가 없겠다...알아들을 수가 있냐고....이 이야기는 오늘 집에 가서 곱씹어 보며 써볼까 한다...혼자 왔는데

혼자가 아닌 기분 참 좋네...듣다가 나도 모르게 끼어들어서 말을 할 것만 같아서 멘탈 잘 붙잡고 있는 중임...ㅋㅋ

로버트 드 니로는 부인과 사별하고 혼자 살지만 할매들 사이에서 인기남인데 무료한 일상에 활기를 줄 일을 찾음

그러다가 나이 지긋한 분들을 위한 인턴자리에 채용됨 뉴욕의 온라인 패션 사업하는 회사인데 사회 환원 하여튼

뭐 그런 의미로 나이 든 분들을 채용하는 것인듯

 

 그리고 채용된 인턴들은 멘토가 한 명씩 붙는데...로버트 드 니로는 회사를 만든 앤 해서웨이

앤 해서웨이는 이상하게 끌리지 않는데...근데 또 영화에서 보면 예쁘긴 하네...저렇게 생긴 외모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라고 쓰다가 얼핏 노트북 화면에 비친 내 모습을 보니 갑자기 웃음이 나오긴 하지만 하여튼...근데 살을 좀

뺀건지 이 영화에서는 그야말로 뉴요커의 표본....그녀는 나이든 인턴 채용에도 긍정적이지 않았고 난감해 함

 열심히 일함...이 사무실 자체가 그냥 뉴욕임

 뉴욕가고 싶다...여름에 가고 싶다....겨울도 좋고...봄도 가을도 좋고...환절기도 좋아...ㅋㅋㅋ

애플 노트북.... 예쁘네... 노트북을 새로 사고 싶다 그렇다고 이 노트북이 싫은 건 아님  너도 좋아 근데 새 거도

사고 싶어...그렇지만 걱정 마 돈이 없어...ㅋㅋㅋ

 나름 틀에 얽매이지 않는... 지만 자전거 타고 다니는 건 좀 오바같긴 한데 바빠서 운동할 시간이 없으니 그런듯

빨리 이동할 수 있기도 하고...회사 식당은 정말 예술임...내가 회사 차리면 딱 그런 식당 만들 거 같은데...내 수익

많이 안 남기고 잘 나눠가질 마음이 있는데 그런데 회사를 차릴 돈도 능력도 없네...ㅋㅋㅋ 안타깝....

 초반부에는 할 일이 없어서 좀 우울했다....그러다가 이 정리 안 된 걸 로버트 드 니로가 정리해서 그때부터

앤과 좀 친해지나? 이 일 말고도 조금씩 조금씩 어린 직원들에게 조언을 하며 자기 역할을 찾기 시작한다

 앤이 야근할 때 같이 피자 먹고 맥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마음이 열리기 시작하는데 이 영화 초반부에서는

앤이 당연히 싱글일거라고 생각했는데...뭐랄까 뉴욕은 싱글이 어울리는 곳이잖아...근데 알고보니 남편이 있음

다른 사람이 그런 말을 했다 싱글이 아닌 설정이면 좀 이상할 거 같다고,...그런가? 로버트 드 니로가 이렇게 나이가

많은데  미묘한 분위기로는 안 갈 거 같은데...그리고 로버트 드 니로의 여자친구로 나오는 마사지사는 정말 예쁨

무슨 할머니가 저렇게 예쁘지? 예쁜 뉴요커는 저렇게 예쁘게 늙는구나...정말 예뻤다...자세도 반듯하고...

그녀 말고 다른 혼자 썸타려고 노력했던 할머니도 뭐 예쁘지만 이 할머니 못 이김...아...노년의 로맨스도 외모순

인건가...도태(?)되는 인생은 끝이 안나는 건가? ㅋㅋㅋ

 둘이 출장도 같이가고 그러다가 로버트 드 니로는 그녀의 가정사에 대해 알게되는데 남편이 바람핌...

처음에는 그녀가 모르는 줄 아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미 앤도 알고 있음...그리고 힘들어 함...

외국에서도 능력녀와 사는 남자는 다른 여자에게 마음을 쉽게 뺏기나 보다...

연애 책에서 많이 본 게 남자는 자신을 인정해주고 고맙게 생각하고 표현해 주는 여자를 좋아하고 필요로 한다고...

앤 덕분에(?) 집에서 아이 보고 가정일을 하게 된 남편은 마음이 헛헛했나 보다...당연하지..그래서 바람을...?

앤이 바쁘기도 했고.... 그랬는데 결국은 정리하고 다시 돌아옴...음...난 확 정리하고 새로 CEO로 오게 될

남자와 잘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중간에 살짝 지루한 감도 있었고 중간 중간 미국 영화 특유의 오글거림 같은 게 있긴 했지만 그래도 오락영화로

좋다... 아예 아무것도 안 남는 것도 아님...그냥 내가 늙어서 은퇴했을 시기에 대해서도 조금 생각하게 되었고..

경제적인 이유가 아니더라도 나이가 들어도 사람은 뭔가 할 일이 있긴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들러가 그랬다면서요...소속감이 모든 행동의 기저에 있다고...

영화에서 좀 웃겼던 부분은...요즘은 제대로된 남자가 없다고 했나? 그러면서 예전에는 로버트 드 니로...어쩌고

하며 괜찮은 남자가 많았다고 하는데 그게 웃겼다...

 

옆 테이블 얘기가 계속 들려서 지금도 들려서 내가 뭘 쓰고 앉아있는 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이 영화 괜찮다

작품성 그런 건 잘 모르겠고...딱 그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정도의 느낌...

배경이 뉴욕인 것도 좋다...

뉴욕은 무조건 옳다

 

 

가지마...

가지마......

일요일아 가지마.....

일요일 저녁은 무조건 옳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