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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잠이 안온다...

by librovely 2015. 8. 25.

잠이 안온다...는 사실 거짓말이고 잠 자기 싫다...잠 자고 눈 뜨면 아침일거고 아침이면...아 예전에는 안 그랬는데 왜 이러는거지....

어쨌거나 버티고 버티다 늦9게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서 죽을 것만 같은 피로를 느꼈던 기억이 되게 많기에 오늘은 좀 일찍 그러니까 12시 넘기지 않고 자볼까 했는데...그래서 우유를 데워서 마실까 했는데 우유가 없어...그래서 말레이시아에서 사온 보티 망고향을 마셨는데 더 정신이 깨어나는 느낌이 들어 잠시 생각해보니 카페인...홍차에 카페인 들어있지...

태풍이 온다고 하더니 바람이 많이 분다...바람이 분다...잠시 가사를 검색해 본다...복사해서 붙여넣기 해본다...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 
이미 그친 것 같아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간다 

바람이 분다 시린 한기 속에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 
여름 끝에 선 너의 뒷모습이 차가웠던 것 같아 
다 알 것 같아 

내게는 소중했던 잠 못 이루던 날들이 
너에겐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나의 이별은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치러진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내게는 천금같았던 추억이 담겨져 있던 
머리위로 바람이 분다 
눈물이 흐른다



가사가 예술이다...색칠해 놓은 부분은 정말 대 다 나 다....나도 저런 가사 충분히 쓸 수 있었는데...뭔가 살면서 대단한 아니 평범하기라도 한 연애사건(단어 참 구수하다 쌍팔년도 스럽다...쌍팔년도라는 말 자체도 참 쌍팔년도스러우면서 왠지 욕같고 발음하면서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구강고착을 0.05퍼센트는 줄일 수 있을 것만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 )이 있었다면 나도 쓸 수 있었을거야...라고 스스로도 믿지 않을 소리를 해보고 있지만 사실 저런 가사 읽고서 마음에 조금이라도 동요 아니 동요까지도 아니고 공감을 조금이라도 할 수 있으면 나는 만족하겠는데 어쨌거나 조금은 알 것도 같음?.. 물론 모든 건 상상력에 바탕을 둔....


올 여름 내가 자주했던 생각은 내가 되게 일반적이지 못하고 편협한 사고 안에 갇혀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 물론 일반적이라는게 옳다는 걸 보장해주는 건 아니겠지만... 하여튼 그래서 기분이 우중충하기도 했고 또 좀 틀을 깨보자는 다짐도 했는데...오늘 정바비 글을 찾아 읽다가 본 구절이 큰 위안이 됨...딱정벌레 종류가 35만...일개 벌레도 저리 종류가 많은데 인간도 그러하지 않겠느냐...그게 이상한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거다...남과 같지 못한 건 내가 못나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다른거다...라고 쓰면서 되게 억지라고 생각되네...억지 맞음...그건 그렇고 어쨌거나 딱정벌레 종의 수는 당분간 좀 붙잡고 살아야겠다...아니 더 찾아봐야겠다...약발 떨어지면 다른 벌레 종 수를 붙잡아야하지 않겠어....도서관에 가면 동물 아니 식물 책까지 빌려와야겠구나....ㅡ.ㅜ





티스토리 앱을 깔았더니 휴대폰으로 쉽게 쓸 수 있어서 이러고 있는데 이렇게 해서 집중을 하면 잘한 짓이 아닌 건 나도 알겠다...유체이탈...


저 사진은 말레이시아 여행을 하루 남겨놓고 혼자 쇼핑했던 날 밤에 손가락 끊어지고 팔 떨어질 거 같아서 쿠알라룸푸르 번화가 스타벅스에 가서 찍은 사진...불금에 혼자 보부상 코스프레하며 갔는데 사방에 삼삼오오 어울려 깔깔대는데 아 쿠알라룸푸르 카페는 거의 한국 술집 분위기...커피를 맥주처럼 마시고 있었고 난 혼자 외로워 죽을뻔 했다...그래서 한 20분 멍 하다가 와이파이가 되길래 티스토리 앱을 열고 사진도 이거저거 첨부해가며 그야말로 병신미 폭발하게 글을 나름 길게 썼고 호텔 가서 이어쓸려고 저장했는데 병신미는 저장까지 이어진거고...그렇다 믿기 힘들지만 오류 어쩌고 하더니 글이 싹 날아간거다...된장 고추장 하며 일어섰는데 생각해보니 날린 게 다행인가 싶기도 하고...

벌써 10일이나 지났구나...말레이시아는 다시 가볼 곳...물가 낮고 쾌적해서...지역별로 특색도 있고...이젠 또 어제같은 오늘 오늘같은 내일이 계속 반복될거고 삶의 밀도가 점점 더 떨어지겠지...


여름이 빨리 가고 가을이 빨리 왔으면...
아니 겨울이 왔으면 좋겠다
추워서 코트입고 다니고 뜨거운 초콜릿국 떠먹는 계절이 그립네....
그리고 그때쯤엔 내가 좀 많이 달라졌으면 좋겠다
(걱정없지...분명 달라지겠지...주름도 더 생기고 나잇살도 더...)




2시 안에는 자야지...

자려고 이 책을 다시 준비함...
1권 읽고 멈췄던 책...
남자 꼬실 때 써먹을려고 읽기 시작했던 책... 꼬실 인간이 나타나지 않아서 던져뒀는데 취침용으로 용도 변경을 해볼까 한다....


왠지 이 글은 아침에 일어나서 비공개로 변경할 것만 같구나...

아무리 생각해도 아깝다...
저 날 쓴 글 정말 ㅂㅅ스러웠는데....아...







end 가 아닌 and


내가 이런 가사 공감을 못하는 게 아님...
해서....좀 더 써보기로...해석...


바람이 분다 서러운 마음에 텅 빈 풍경이 불어온다
▷서럽다....면 뭔가 먹고 있는데 살찐다고 구박받고 그런거지...난 아직도 속이 텅 빈 느낌인데 말야

머리를 자르고 돌아오는 길에 내내 글썽이던 눈물을 쏟는다 
▷기분도 나쁘고 해서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했는데 맘에 안든거지...돈도 아깝고 그래도 디자이너 선생님 앞에서는 티 못내고 돌아오는 길에 울컥 한거야...

하늘이 젖는다 어두운 거리에 찬 빗방울이 떨어진다
▷비가 막 오네

무리를 지으며 따라오는 비는 내게서 먼 것 같아 
이미 그친 것 같아 
▷슬슬 그쳐가나봐....머리도 했는데 비까지 와 엉망이네...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머리가 엉망이 된거지

바람에 흩어져 버린 허무한 내 소원들은 애타게 사라져간다 
▷머리 좀 예쁘게 하려고 한건데...

바람이 분다 시린 한기 속에 지난 시간을 되돌린다 
▷머리 하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은거야

여름 끝에 선 너의 뒷모습이 차가웠던 것 같아 
다 알 것 같아 
▷사람들이 머리 ㅂㅅ같다고 무시할 게 그려지는거지

내게는 소중했던 잠 못 이루던 날들이 
너에겐 지금과 다르지 않았다 
▷야식 생각에 불면의 밤을 자주 보낸걸까

사랑은 비극이어라 그대는 내가 아니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 
▷사랑은 비극 맞지 작사가가 셰익스피어 좋아하나보다...은근한 잘난척 코드...4대 비극 정도 읽었다고...('근데 4대 비극이 사랑 이야기야?? 로미오와 줄리엣이 4대 비극에 들어가?'조용히 해...알면 다쳐...모르는 게 약이야 그냥 들어....)너는 내가 아니다라는 건..그것도 잘난척이네...너 따위가 어디 나랑 같을 수 있냐는...

나의 이별은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치러진다 
▷누가 인사 안하고 갔나보다 무시하는 거 잘 못 참는것이 잘난척 코드와 통함...

세상은 어제와 같고 시간은 흐르고 있고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다시 머리 망친 이야기

내게는 천금같았던 추억이 담겨져 있던 
머리위로 바람이 분다 
▷천금같은 내 머리카락은 사라진거지

눈물이 흐른다
▷머리가 정말 맘에 안든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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