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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잡 담 = 아 가 씨 + 핑 거 스 미 스 + 오 왠 + 병 MAT

by librovely 2016. 5. 29.

고메위크 먹으러 가자고 해놓고 피자 먹으러 갔고 샐러드도 내가 골라서 피자랑 비슷하게 채소가 많아

입이 쓴 상태로 나오니 햇살이 엄청나게 따가웠고 뭔가 동행인의 눈빛도 따가운 느낌이 드는 것이었다

그래서 슬슬 눈치를 봤는데 공부하러 가야 한다고 카페 가야겠다고...해서 여긴 사람이 북적거리는 동네

니까 여의도로 다시 넘어갈까 하다가 좀 걸을 수 있다길래 좋아하는 이디야 지점까지 한 번 걸어볼텐가

하니까 가능하다고....

 

1달 동안 영어 학원 다니느라 도그고생함...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닌거였다....

토요일에 늦잠을 못잔다는 게 그렇게 삶의 질을 떨어지게 만들 줄은 생각도 못했지만 어쨌거나 나는

4번을 열심히 감... 그리고 이젠 안 다닐거다....동행인은 딱 한 번 오더니 안 왔음...이 날도 동행인은

학원이 끝날 시간에 여의도로 옴....학원은 끝나는 시간에 맞게 가려고 등록한 모양임....ㅋㅋㅋㅋㅋ

하여튼 다음주부터는 불금을 엄청나게 즐긴 후....이를테면 금요일에 새벽 4시까지 TV를 보거나 책을

읽는 뭐 그런 거.... 그리고 나서 토요일에 1-2시에 일어나는 뭔가 상당히 정상적인 주말을 보낼 수 있게

되었고 그것이 상당히 기대되는 것이었다...음...행복은 큰 게 아니었던 거야...ㅋㅋㅋㅋㅋㅋ

 

지난 번에도 왔던 그 자리구나...여기가 명당임....

공부를 한다던 동행인은 갑자기 예술에 대해 논하기 시작....여기서 예술이란...뭐 영화임....ㅋㅋㅋ아가씨임....

아가씨 개봉한다고 보러가자고...해서 내가 너는 그런 영화 안 볼거라고 생각했는데...라고 하니까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말이냐면서 발끈해서 당황....ㅋㅋ 그래서 네가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볼거라고는 생각을 못

했다라고 말하자 무슨 소리냐고 올드보이 박쥐 다 재밌게 봤다고...음...그러더니 자기가 영화를 고르는

특별한 기준이 있는 걸 잊었느냐고...해서 그게 뭔데 하니까 진지하게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19금....

그러자 생각이 남...아 이 아해가 무려 홍상수 영화도 같이 봤었구나...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같이 봐줬었

잖아...김민희가 나온 19금....홍상수 영화...그게 생각나서 인정해줌...맞아 너 홍상수도 가능한데 박찬욱

영화가 무슨 문제가 되겠느냐고....그러자 사실 그 홍상수 영화는 언제 19금 장면이 나올텐가...그거 기다

리며 버티며 본거라고 부연 설명을....깔깔깔....문득 또 하나가 더 기억나네...예매했다고 하더니 홍상수

영화를 볼 때 예매한 자리가 내가 알려준 내 자리 옆이 아니라 내 앞 자리였음...뭐지....ㅋㅋㅋㅋ

하여튼 이미 개봉일에 보기로 했다고 말하자 혼자라도 보러 가야겠다고.... 해서 내가 개봉일에 보고 리즈

너블하면 한 번 더 같이 봐주겠다고 했다...뭐 박찬욱 더하기 19금이면 아이고 콜라보 터지네요...

3번도 가능할듯....ㅋㅋㅋㅋㅋ  하여튼 19금 영화가 개봉하면 보실건지 여쭤봐드려야겠네....하며 궁시렁

댔는데 그 어떤 영화도 같이 본 거 기억 안나냐고 얘기하더니 한참 검색을 하더니 간신을 나랑 봤다는

것이었다 나는 그 영화 안봤는데...라고 말하자 그럴리가 없다고...하더니 내가 그 영화를 누구랑 봤지?

영화 같이 볼 사람 너밖에 없는데? 하길래 나 또한 그러게...너 누구하고 영화보고 다니냐...너 나 말고

친구 또 있는거야? 섭섭하네...라고 대꾸함...결국 누구랑 같이 봤는지는 미궁으로 빠짐...간신 말고도 19금

영화 애호가임을 증명하는 영화 제목이 동행인 입에서 좀 과장하자면 끝도 없이 쏟아져 나옴...그리고

각 영화에 대한 평까지...ㅋㅋㅋㅋㅋ 몰랐네... 영화를 이렇게 좋아하는 줄 내가 미처 몰라줬군하...ㅋㅋㅋ

뭔가 대화가 상당히 병맛이 터지고 있었다....

 

어쩄거나 어떻게 다른 사람과 보기로 했냐며 혼나는 도중...이 영화 동성애 코드 영화라서 나는 네가

볼거라고 생각 못했다고 변명 비슷한 것을 늘어놓자 또 이야기 시작...자기가 그런 영화를 대체 왜 못볼

거라고 생각하냐고...해서 이 영화는 좀 심하다던데...너는 보기 힘들걸...이라고 말하고 나는 이미 가장

따뜻한 색 블루를 본 사람이기 때문에 이 영화는 아무것도 아닌 그런 사람인거라고 하자 사실 자기는

여자 동성애 코드는 조금은 거부감이 있긴 하다고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남자 동성애 영화는 그렇게

애잔하고 슬프고 거부감도 전혀 없다고...해서 신기...그 어릴 때 패왕별희를 보고도 슬퍼했던 기억이 있다고

나랑 반대다...나는 여자 동성애 코드는 그냥 그녀들은 그러한가보구나 하고 아무 느낌이 없는데 남자

동성애 코드는 아주 살짝 아주 아주 살짝은 거부감이 있긴 하다...그래서 이것에 대해 좀 생각해 봤는데

그게 아마 여자들이 자기들끼리 동성애를 하건 말건 그건 나랑은 아무 상관이 없는건데 남자끼리 서로

좋아하면 그건 이 세상에서 내가 넘 볼 남자사람의 수가 줄어든다는 뭐 그런 엄청나게 범세계적인 계산

이 세상의 남자는 모두 예비 남친 후보로 생각하는 김칫국 마시다가 빠져죽을만한 이상한 생각으로 인한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결론....ㅋㅋㅋㅋ 하여튼 이런 저런 수준이 더럽게 놉흔 이야기를 주워 섬기다가

가장 따뜻한 색 블루와 캐롤을 같이 본 아해도 이 영화 보러가고 싶다고 말했는데 라고 얘기하자 그 아해

를 자기와 만나게 해달라고...둘이 같이 보러가면 되겠다고 함....오늘 동행인 병맛 지수는 최고조....

뭔가 잘못 먹은듯...ㅋㅋㅋㅋ 앞으로 자주 잘못 먹여야겠다...말이 나와서 더 써보자면 블루를 같이 본 이의

친구는 이미 핑거스미스 책을 다 읽었는데 그 소설과는 많이 다르게 각색된 거 같아서 이 영화를 안보겠

다고 했다던데....그렇구나 누구나 이런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건 아닌거구나...원작을 읽었음에도 보기 싫다

면....하여튼 나는 스스로가 당황스러울만큼 이런 영화를 아무렇지도 않게 잘본다...사실 이런 거 말고도...

공포영화나 잔인한 장면이 나오는 영화도 눈 똑바로 뜨고 되게 잘 봄....나도 이런 내가 당황스럽고 생소함

못 먹는 것도 없고 하여튼 뭔가 취향이 잡스럽다....거슬리고 싫어하는 거 없이 잡다하게 다...ㅋㅋㅋㅋㅋㅋ

 

 

어쨌거나 아가씨는 또 혼자 보러 갈 영화구나 하며 혼자 보러가기 영화 목록에 올렸던 그런 영화였는데

의외로 내 주변의 모든 지인(총 2명ㅋㅋㅋㅋㅋ)이 다 보러갈려고 하는 걸 보니 개봉 전이지만 이 영화

흥행에 성공할거라는 건 장담함....V  

기억도 안나는 아무 의미없는 수다 ㅋㅋㅋ 몇 시간 떨고 동행인 공부 5분 하고 나는 그동안 들고 나온

책을 잠시 펼쳐봄....읽을 수는 없었다 너무 순식간이라서.... 그냥 표지 펼쳐보고 다시 닫음...사진만 찍음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음 나는 너무 고독한데.... 내 더위 가져가 내 고독 가져가....

나에게 잘한다 잘한다 해줄 책으로 생각하고 빌려옴....ㅋㅋㅋ

 

아까 말하던 그 영화와 관련된 소설책.....이걸 읽고 싶었던 게 몇 달 전...여의도 영풍문고에서 홀로 방황

하다가 이 책 페이지 수 맘에 드는데 하며 집어들어서 펼쳐보니 재미있어 보였는데....아가씨 원작 소설...

물론 많이 각색하긴 한 거 같다...그래서 도서관에서 빌려볼까 했는데 광명시 모든 도서관에서 이미 예약

이 3명씩 주루룩 다 걸려있음....한 달 안에는 절대 못 읽는다...어쩌지 하다가 영화 보기 전에 미리 안 읽으

면 후회할 거 같아서 교보문고 바로드림으로 주문....하려는데 문 닫을 시간이 1시간도 안 남자 바로드림

에서 수령이 불가능하고 내일 수령가능...이길래 디큐브 바로드림센터로 미친듯이 뛰어들어가서 계산대

에서 직원에게 이거 지금하면 안되나요 하니까 된다고 했고 거기 서서 결제 시작...좀 사이코 같지만

이게 나임 그리고는 입이 찢어져라 미소지으며 내 책 사냥하러 나섬....바로드림으로 주문하면 할인이

되니까~ 간만에 책을 사서 들고 나오니 팔에 느껴지는 묵직함처럼 마음 속에 묵직한 행복이 들어차기

시작... 멍는거나 새로 사 입어도 어차피 본판 불변의 법칙으로 흉하지만 이블거는 그냥 그냥 돈을 쓰면서

왜 나는 책은 이리도 신중하게 가끔 아주 가아끔 사는 것인지 모른다....는 거짓말...내 수준이 그래서지 뭐

무려 800페이지가 넘는다....아 만족스러운 분량임....이 정도면 두 권으로 내서 돈을 더 긁어보암직도 한데

열린책들 역시 좋은 출판사임....나는 열린책들 하면 움베르토 에코가 생각남....(이 양반 책은 고작 3권 인가

읽어놓고는 수시로 좋아하는 작가인척 코습흐레...)

저자가 식자임...여자고 레즈비언 소설 3권인가가 유명하기도 하다고 어떤 블로그에서 봤는데...

현재 살아있는 작가고 교수고 맨부커상 최종 후보에도 2번인가 오른 대단한 양반인듯....

책 속지는 동성애 상징 코드 돋는 보라색이네...이 책이 괜찮으면 다른 소설도 좀 찾아 읽어봐야지...

 

원래 어제밤에 밤새서 읽으려고 했는데 보다 잠들어서 숙제로 남아있던 쇼미더머니 재방 보고는

30여쪽 읽다가 눈 떠보니 아침....ㅜㅜㅜㅜ 망.......실연당한 기분이....시련당한 기부뉘..... 시간이 나를

버린 늑힘이....라고 쓰다보니 생각나는 제이쑤니.....의 블로그....에 나는 음악 소개바드러 가나봄....

이 노래 존네......

 

 

새벽 4시 잠들지 않아
돌아갈 수 없는 시간들을 생각하곤 해
습관처럼 마음이 아려와
집으로 가는 길은 자꾸만 멀어지는데

저만치 멀어지는 찾을 수 없는 잡을 수 없는
Take it easy 나만 왜 이렇게 힘든 건가요
오늘밤이 왜 오늘의 나를 괴롭히죠
아무것도 한게 없는 하루인데
나는 왜 이렇게 눈치만 보고 있는 건지
아쉬움은 나를 찾아 다가오네
창문 밖은 벌써 따뜻한데
Take it easy 나만 왜 이렇게 힘든 건가요
오늘밤이 왜 오늘의 나를 괴롭히죠

한번만 다시 또 일어설 수 있나요 음음음
오늘도 슬픔에 잠겨 밤을 지우고 있나요
Take it easy 나만 왜 이렇게 힘든 건가요
오늘밤이 왜 오늘의 나를 괴롭히죠
Take it easy 왜 오늘의 나를 괴롭히죠

 

 

감정노동자 무감정자 연애세포미소유자라서 가사가 대체 정확히 어떤 소리인지는 알 수 없으나...ㅜㅜㅜ

슬프네...슬픈 노래인 건 알게씀....V  핑크핑쿠한 부분은 나도 무슨 말인지 정확히 앎VV(부심터지는 쌍부이)

새벽 4시까지 카페인 과다 섭취로 깨어있는 경우가 많고 항상 아무것도 하는 게 없이 하루를 보내고 있고

남의 눈치보는 게 그냥 내 인생임.....ㅋㅋㅋㅋㅋ 

 

 

더 쓰다가는 블로그 폐쇄할 뻘글이 써질 거 같아서 마무리하고 핑거스미스나 열심히 읽어야겠다

내일까지는 다 읽어버려야지...아니 지금부터 새벽까지 읽으면 12시간이니까 다 읽을 수 있으려나

행복하네....앞부분 80페이지 정도 그러니까 10분의 1 읽었는데 상당히 재밌다 몰입도도 높고....

글이 단문이고 아주 좋음 내 수준에 맞음....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