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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청담] 오 아 시 스

by librovely 2016. 9. 10.

서울 귀경 시리즈 2....

SSG 구경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전 날 어디에서 점심을 먹을까 찾아봤는데 답이 나오지 않음

이 동네 너무 비쌈... 그렇게 검색하다가 나온 곳이 여기...브런치를 먹을 수 있는 곳이고 SSG근처고

가격도 이 동네 치고는 저렴한 편인 거 같고 발렛도 되고 연예인도 가끔 온다고 하고 오래된 곳이라고

해서 인테리어나 기타 등등이 아주 세련되지는 않을지라도 동네도 동네인만큼 음식 하나는 제대로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찾아갔다... 동네가 동네인만큼이 무슨 소리냐...고 할 수 있는데...그게 그러니까 이 동네

사람들은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 외국 워터를 많이 드셨을거고 그러니까 이런 외국 음식의 경우 본토(?)와

비슷한 음식인지 아닌지에 좀 더 민감할테고 그러니 음식점에서도 더 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는

소리... 뭐랄까 그 미술관 카페의 커피가 맛이 없는 경우가 별로 없는 것과 비슷한 이유로... 왜 미술관 카페

커피가 맛이 기본은 하냐고 묻는다면...그렇지 않나...미술관 들락거리는 사람들이 아무래도 역시 외국 워터

를 많이...ㅋㅋㅋㅋ 이렇게 쓰니 또 욕을 먹을 거 같지만 하여튼 난 그런 생각을 종종 하고 그래서 한 두해

된 곳도 아닌 브런치로 유명하다는 오아시스의 브런치는 정말 제대로 나올거라 생각했다

 

골목길 안에 있는데 가보니 발렛 가능하다는 표지판? 같은 게 있었으나 발렛 해주는 사람은 보이지 않고

그 표지판 근처에서 자기 차가 오기를 기다리는 여자 세 명만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그냥 안 내리고

기다려보니 뒤에서 차가 오는 게 보임...뭔지 정확히 보이지는 않았지만 하얗고 큰 외제차였음...음....

그래서 주변을 둘러보니 다 외제차...그랬음.... 그리고 발렛 해주는 사람이 왔는데 정말 제대로 불친절

난 사실 친절하건 말건 신경을 안 쓰는 부류에 속한다 친절해도 그게 뭐 직업이고 그냥 기계적인거니까

감동이 없었고 무뚝뚝하게 응대하면 뭐 별로 불편하지 않았다 나도 무뚝뚝하게 그냥 평범하게 대하면

되니까 기분 나쁘지 않고 그냥 그랬고 가끔 동행인이 저 직원 불친절해...라고 말해도 그때마다 난 별 상관

없는데...라고 속으로 생각하면서 그냥 겉으로는 그러게...라며 영혼엄는 공감 코습흐레를 했을 뿐인데....

내가 이 놈의 차에 자격지심이가 샘솟아서 그런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아 정말 기분이가 나쁘더라고....

아니 발렛비를 안 내는 것도 아니고 무슨 차이임니까? 왜 발렛하시는 양반은 짜증이가 난 표정으로

대응하는 거십니까....참...내가 정말 이런 거 기분 안 나빠하는 사람인데 기분 나쁘다고 하는 게 요상하게

스스로가 추해지는 늑힘이 드는데 하여간 나는 기분이 별로였....안에 들어와서 동행인도 같은 말을 했다

발렛 왜 저렇게 짜증난 표정이냐고....

여기서부터 이 곳은 예감이 좋지 않았다....

그리고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

였음....줄리언 반스 말이 옳음....ㅋㅋㅋ (라고 쓰며 저 소설 읽었음을 자랑 한 번 하고)

 

브런치 하면 떠오르는 게 에그 베네딕트인데 에그 베네딕트는 이름은 멋진데 그게 다임....

내가 제일 잘 주문하지 않는 게 에그 베네딕트임...근데 동행인이 에그 베네딕트 안 먹어봤다고 해서

이번에 주문해서 보여주고 역시 다시는 먹지 않는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ㅋㅋ 에그 베네딕트 주문

차라리 햄으로 주문했으면 좋았을 거 같은데 연어? 이러다가 연어로 주문... 17600원

그리고 또 하나는 토스트....사실 토스트나 팬케이크처럼 빵 종류만 두 개 주문하면 쉽지 않기에...그래서

에그 베네딕트를 주문한 이유도 있음...근데 차라리 샐러드를 주문할걸....

그리고 또 하나는 프렌치 토스트....

어떤 블로그에서 그릴드 바나나 토스트 별로라고 애플 햄&치즈를 주문했어야 한다는 글을 보고는

애플 햄 치즈 프렌치 토스트를 주문...사실 대충 봐서 애플만 보고 주문...햄과 치즈는 머리 속으로 입력이

안됨...햄과 치즈가 눈에 들어왔다면 한 번 심사숙고...ㅋㅋㅋ 해보았을텐데.... 역시 17600원

옆 테이블을 보니 팬 케이크도 있었다 그것도 비주얼 괜찮아 보임...프렌치 토스트보다 차라리 그게

깔끔했을지도....근데 두 종류가 크림치즈....음 팬케이크와 크림치즈는 조합이 느끼할 거 같은데...

리코타 치즈도.....

 

음료는 주문하지 않았다 빨리 먹고 나가서 커피를 마시기로 했다 물론 저렴했더라면 생각해봤겠지...

여긴 커피가 9000원....ㅜㅜㅜ너머 비싸다...물론 위치가 그러하니 임대료도 비쌀거고 이해는 가는데...

음료만 마시면 그 가격이라도 이해는 가는데 브런치 메뉴랑 같이 주문하면 5000원 정도로라도 가격을

내려주면 괜찮았을텐데.... 하여튼 비싸...근데 가격은 이 동네가 그러하니 문제가 있다고 보이지 않고

그냥 내가 이 동네에서 밥 먹기 적당하지 않은 경제력을 지닌 사람인게지...껄껄껄....

 

물을 처음에는 아주 잘 채워주더니 나중에 3번 정도 채우더니 지쳤는지 잘 안 채워줌.....

명동 마르셀이 역시 채고....마르셀이 그립네.....마르셀 물 채우기는 감동임....어찌나 맘 편하게 친절하게

해주는지....마르셀...강북이 좋아....ㅋㅋㅋㅋ

왜 찍었나 모름

평일 낮인데 사람이 상당히 많았다

신기했던 건 남자들도 좀 있었다는 것...점심 식사로 남자들도 이런 음식을? 데이트도 아닌데...신기하고

참으로 바람직하고 생각함....그리고 둘러보니 역시 그들도 음료가 비싸다고 생각한건지 한 잔만 주문하고

빨대 두 개 꽂은 사람들이 많았다

인테리어가 뭐 나쁜 건 아닌데 특별할 것도 없다 좀 오래된 느낌이 있었고 그 당시에는 되게 잘 한 인테

리어였겠구나 생각함...천장과 벽면의 일부가 나무...그리고 노출 콘크리트.... 특이한 건 저 조명...스탠드를

저렇게 천장에 달아 놓았는데 볼만하네

이렇게 놓고 감..... 야무지게 옷을 입혔....그릇은 뭐더라 본차이나라고만 써 있는... 고급진 종류는 아님

가격이 그러하니까 그런가 봄

연어 에그 베네딕트....이게 수요 미식회에서 맛나다고 한 메뉴였다 나중에 보니....

아 내가 에그 베네딕트를 몇 번 먹어봤는데....이태원의 리버틴에서도 먹어봤는데...여기 정말 내 입에는

별로....맛이 없....훈제 연어는 쓰면서 짰고...원래 그런건지 모르지만...하여튼...빵도 일반 에그 베네딕트의

빵과 다른 바게뜨 질감의 빵이었는데 맛이 없....수란이야 뭐 잘 했는데 저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음...정말 실망스럽...돈 아까워서 억지로 먹었으나 빵과 연어는 좀 남겼던....못 먹겠더라고...

그리고 기대하며 주문한 애플 햄 치즈 프렌치 토스트는....아 느끼해....내가 프렌치 토스트를 얼마나 잘

먹는 사람인데...이건 정말 먹기 힘들었다...옆에서 어쩜 그걸 그렇게 싹 다 먹냐고 신기해하는 그런 사람

인데 내가...근데 이건 쉽지 않더라고...일단 너무 기름짐....기름에 첨벙해서 만든건지...기분좋게 촉촉한

질감이 아니라 기름져....거기에다가 안에 햄이 들어 있어서 어찌나 느끼하던지...동행인도 힘들어 함.....

나중에는 아예 햄을 빼 버렸는데 그래도 냄새가.... 그 뭐더라 베니건스에서 팔던 칠면조 고기 들어있던

몬테 크리스토였나? 그게 생각나는 맛임...그것도 한 조각 먹으면 더이상은 힘들다 모드가 되었었는데....

햄도 문제고 또 위에 얹힌 치즈도 아 느끼해...안 어울림.....사과는 설탕인지 꿀인지에 첨벙한 슬라이스 된

것이었는데 그나마 그건 괜찮.....빵도 문제 햄도 치즈도 문제...이렇게 맛 없고 느끼한 프렌치 토스트는 처음

 

딴 건 몰라도 내가 브런치 메뉴는 좀 먹어봤는데...잘한다는 곳에 가서 먹어봤는데....재수없어 보이겠지만

써보자면...뉴욕의 브런치 식당에서 이런 토스트는 생각할 수도 없음...세상에 이렇게 느끼한 토스트가 어디

있나.....뉴욕에서 먹어봤던 프렌치 토스트도 생각나고 그러니 이게 얼마나 맛이 없는 건지 다시 느껴짐....

지난 번에 한남 쿠티크에서 먹었던 프렌치 토스트도 맛있었고 또 IFC 안의 르브런쉭의 프렌치 토스트도

참 괜찮음...근데 여긴 아님...먹으면서 동행인에게 이 햄이랑 치즈 빼고 이런 저런 베리류를 더 올리고

기름지지 않게 잘 구웠어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다른 테이블의 프렌치 토스트를 본건지 다른 사람이 올린

이 곳 블로그를 본건지 하여튼 그 말과 비슷한 비주얼의 프렌치 토스트가 있었더라고.....주문 삑사리? 인가

모르겠다 어쨌든 주문한 두 가지가 다 맛이 없.....속상했다....여기까지 와서 이런 걸 먹다니...으......

동행인도 자꾸 프렌치 토스트가 맛이 없기가 힘든 게 아니냐고 얘기를....내 말이...이게 어려운 음식이냐고...

음......맛 없기 힘든 음식인건데 말야....

 

그래도 꾸역꾸역 열심히 먹음....

오아시스...음...ㅜㅜㅜㅜㅜㅜㅜㅜ

동행인이 한남동 쿠티크의 프렌치 토스트를 궁금해 했는데 아 그냥 이태원으로 넘어갈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반복적으로 들어서 좀 힘들어짐...ㅜㅜㅜㅜㅜㅜㅜ 망...브런치 망......

테이블이 이 쪽에는 주루룩 놓여 있는데 이런 분위기는 뭔가 뉴욕적이긴 함...ㅋㅋㅋㅋ

그리고 저 입구쪽 통유리 장식은 예쁘긴 하네....여기 예쁘긴 해....

이러면서 속상한 맘을 어떻게든 다독여보려고 노력했으나 이미 멘탈 털림....아 내가 여기에 왜.....

 

발렛하면 2시간 주차가 되는데 밥 먹고 잠시 후 일어남....

원래 여기에서 밥 먹고 역시 발렛이 되는 폴바셋이 근처에 있길래 거기에 가려고 했다....

그 폴바셋은 인테리어도 엄청 쿨해 보여서....뭐랄까 같은 체인 카페라도 이상하게 내가 색안경을 끼고 봐서

그런지 몰라도 이 동네는 더 신경쓴 게 보이는 거 같은데...하여튼 이 근처 폴바셋에 가려고 했는데....

오아시스 덕분에 이제 그냥 빨리 이 동네를 뜨고 싶다는 생각이 머리에 한가득....그래서 잠시 앉아 지도를

보니 한남동이 여기에서 멀지 않았던 것...그래서 강남 출신 싱글들이 한남동으로 많이 넘어갔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강북이면서 강남도 가까운 곳이 거기더라고....동행인도 이 동네를 이제는 뜨고 싶어하는

느낌이 들길래 맘 편한 강북으로 넘어가기로....사실 이태원이나 한남도 나에게는 철저한 남의 동네였는데

근데 여길 오니 거기가 맘 편한 곳으로 느껴짐....ㅋㅋㅋㅋㅋ 근데 생각해보면 그냥 폴바셋까지는 여기에서

갈 걸 그랬다...여기 폴바셋 예쁜 거 같던데...ㅜㅜㅜㅜ 어쨌거나 한남동에도 엄청 쿨해 보이는 폴바셋 건물

이 있던 게 기억났고 거기도 발렛이 되는 걸로 기억해서 그곳으로 넘어가기로 하고 기어 나옴....

 

퉁명스러운 발렛 직원에게 차를 받아 청담동 탈출......

현대카드 고메위크 때 까지 잘 이써....시러해도 또 올거야....ㅋㅋㅋㅋ

리틀 앤 머치랑 SSG까지는 참 좋았는데 오아시스가 망침...으.....속은 니그르니그르.......

참 여기 수요미식회에도 나온 곳인 거 같은데...음 내가 이상한건가 내 입이 이상한건지도....

 

오!

아........

시쓰.......

안녕~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