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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추 석

by librovely 2016. 9. 16.

이 사진은 올해 초 그러니까 구정 전전날 혼자 스벅에 가서 청승맞게 시간을 보냈던 사진.....

이 날 스벅에서 저러고 있다가 영화 하나 보고 귀가함

 

명절 전날과 당일에는 아무데도 가면 안된다 나갔다가는 엄마 잔소리를 엄청 들어야 함

몇 년 전인가 그걸 모르고 전날 기어나갔다가 폭풍 잔소리를....그래서 하여튼 일 년 중 외출 금지인 날이

그렇게 4일...그러니까 구정 전날과 구정 당일 그리고 추석 전날과 추석 당일....왜 외출 금지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음...하여튼 나가면 엄청 혼나니까 집에 있어야 함...근데 원래 집에 잘 처박히는데 이상하게도

이 4일은 그렇게 답답할 수가 없는 것이다....이게 내 자의가 아니라 그런가 봄....물론 그래서 긴 겨울여행

날짜를 구정을 피해서 잡은 건 아님 항상 동행인이 효도모드라서 그렇게 명절 전에 귀국을 했던 건 안비밀

하여튼 올해도 혼나면 안되니까 효도 모드로 집에서....

 

 

나는 이렇게 추석을 보냄

내 방구석에서....

결혼 일찍해서 인생을 모르는 인생 하수들은 방구석에서 명절 나기가 얼마나 하드코어인줄 모름 ㅋㅋ

 

전 부치라고 할거 같아서 마음의 준비를 했는데 그래서 오전부터 앉아서 이쑤시개에다가 맛살이랑 햄이랑

쪽파랑 버섯을 주구장창 찔러 넣었는데 그러면서 개속 이걸 왜 해 사먹지 이 몸에 안 좋은 걸 왜케 많이해

라고 궁시렁거림...그냥 심심해서 영혼없이 궁시렁거린건데 거슬렸나 봄... 전을 좀 부치다가 잠시 쉬는 타임

에 방에 들어가 드러누웠는데 그 다음에 안 불러서 나가보니 나 필요없다고...그냥 설렁설렁 엄마 혼자 하면

된다고 해서 다시 묻지 않고 그냥 다시 방으로 들어옴...이럴 때는 그렇게 순종적일 수가 없음...저런 말씀을

무척이나 잘 들음...ㅋㅋㅋㅋ  그렇다고 효도를 안 한 게 아님...엄마가 포도 사러 마트에 가자고 했는데 나는

명절이니까 효도하자 이러면서 마트에 따라 나섬....가면서 좋은 대화도 나누었다...왜 명절이 있는거야?

무슨 의미야 이게... 곡식이 잘 자랐다고 조상님께 절 할 것도 아니고 말야...했더니 엄마가 명절이 되야

가족이 모이지...해서 아니 가족은 수시로 모이잖아 생일에도 모이고...했더니 엄마가 시골이 집인 사람은

그렇게 자주 못간다고...해서 내가 왜 못가 고속버스타고 가면 금방인데 하니까 엄마가 가는 데 시간 다

가고 오는 데 시간 다 가는데 어떻게 자주 가? 이래서 무슨...하루 자고 오면 되잖아...멀어봤자 한국인데

했더니 엄마가 아무 말씀 안하심...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따뜻한 모녀지간의 대화도 나누며 마트 효도

이거 말고 더 이상한 얘기도 내가 했는데 그건 안 쓰는 게 낫겠...나도 이미지 관리를 해야 하니까...ㅋㅋ

 

그리고는 오늘은 아침부터 그 몸에 안 좋은 걸 왜케 많이 하냐고 한 그 몸에 안 좋은 걸 내가 다 먹음....

그 결과 몸이 무거운 늑힘이 들고 얼굴에는 뾰루지가 올라옴...얼굴이 활짝 피었네..

기분이가 다운됨.....

너무 울적할 때는 더 울적할 때를 기억하면 된다

힘든 때가 언제더라?

실연당했을 때를 기억해보자...

5분동안 치열하게 기억해보려 해도 기억이가 안남....그런 적 엄네...ㅋㅋㅋㅋㅋ

나에게 힘든 때란...뭐....

29도....최고온도 31도....저 때 힘들었었는데.....

저 때 정말 힘들었는데....그 때를 생각하니 선선한 이 날씨가 어찌 행복하지 않을수가 있나....

아 갑자기 대개 행보캄

 

행복한 추석이 끗나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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