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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충무아트홀]뮤지컬 팬텀 PHANTOM + 동대문 CJ 푸드월드

by librovely 2015. 6. 30.

 

뮤지컬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팬텀을 보러가자고 하길래 난 뮤지컬은 좋아하지 않아서 생각이 없다고 했다 출연진이 좋다고 했지만 그냥 난

뮤지컬을 안 좋아한다고 했다

 

2년 전인가 디큐브시티에서 아이다를 봤었던 기억이 난다 쏘냐? 맞나? 하여튼 노래 잘하는 사람이 주연이었고

그랬는데 난 그냥 앉아있기 힘들었을 뿐이고 1시간 정도 본 후로는 나가고 싶다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

뮤지컬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나에게 문제가 있는셈...나는 뮤지컬의 노래부르는 방식(?) 하여튼 그런 게

좀 과장된 느낌이 들고 발성도 그렇고 하여튼 내 취향이 아님...그냥 책으로 읽는 게 더 마음에 와닿고 가만가만

생각할 수 있게 만드는 것 같다...뭐 사람마다 다른거겠지... 노래로 듣는 게 마음을 더 울리는 사람도 있을테고...

작년에는 대학로에서 가볍게 볼 수 있는 뮤지컬 빨래랑 유럽블로그였나? 그걸 봤었는데 빨래는 일이 생겨서

그런거긴 하지만 중간에 보다가 혼자 나왔고 유럽블로그도 재미가 없지는 않았으나 초반부 이후로는 그냥 시계만

만지작거린...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헤어스프레이는 즐겁게 봤는데 나에게 좋은 뮤지컬이란 화려한 의상과 예쁜

외모의 사람들이 신나는 음악에 맞춰 춤추는 그런 뮤지컬일지도...그런 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도 같은데...

 

하여튼 그렇게 전화를 끊고는 누가 나오길래? 하며 검색을 해보니 박효신도 나오긴 하는데 그보다도 이 두 명의

이름이 눈에 들어왔고 급하게 전화를 걸어서 이거 보고 싶다고... 김주원과 윤전일이라니...직접 볼 수 있다니...

김주원이야 아주 유명한 발레리나고 윤전일은 댄싱9에 나왔으니 알고...발레가 나오다니...좋구나

둘의 조합을 보니 댄싱9에서 둘이서 드라마 밀회 삽입곡으로 공연을 하고는 점수가 낮게 나오자 윤전일이 막

심하게 울고 김주원이 괜찮은데 왜 그러냐고 달래던 게 생각난다...그 때 아마 그 둘의 점수가 낮게 나온 게

심사위원 점수 때문이 아니라 일반인 점수가 낮아서 그랬던 거 같은데...나같은 무용맹들은 뭔가 날라다니고

그런 게 나와야 잘하나보다...하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그런 결과가 나왔던 걸수도 있다...하여튼 그때 안타까

웠는데..동행인은 이정한이 나오는 걸 보고 싶다고 해서 3명이 같이 나오는 날짜 골라서 예매 

제일 싼 자리 A석으로

 

사람이 많았고 2층에서 표 받고 기다리다가 입장을 하러 갔는데 직원이 여기 아니라고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라고

그러니까...2층은 10만원대의 돈을 지불한 좋은 좌석만 입장이 가능한 층이었던거고...나는 또 저기 저 멀리 좌석

달동네로 올라가야만 했을 뿐이고... 올라가보니 그래도 공연장이 잘 보이도록 좌석을 어찌나 경사가 급하게 만들어

놓았는지 덕분에 다 보이긴 했지만 위험해보이긴 했다.. 안내 직원들이 왜 자꾸 등받이에 등을 기대고 보라고 했는

지 알것만 같았다... 동행인에게 여기 불나면 헬이네...했더니 생각만해도 끔찍하다고...여긴 질서 안 지키고 밀면

그냥 저 멀리 로얄석으로 한방에 번지~하게 될 뿐인거고...

 

무대장식도 괜찮고 출연진 의상도 화려하고 눈이 즐거웠다 남주인공 여주인공이 멋지고 예쁘고 노래도 잘하고...

하지만 역시 노래가 계속 나오니까 조금씩 힘들어지기 시작...오페라의 유령 이야기도 전혀 모르고 해서 제대로

볼 수 있겠다고 생각하고 가서 봤는데 동행인 말로는 그 이야기와 이 이야기가 완전히 똑같은 건 아닌 거 같다고

생각해보니 오페라의 유령 유명한 그 노래가 이 뮤지컬에 나오지 않았네... 어쨌거나 엄청 재밌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나가고 싶다..도 아니고 그냥 그냥 봤다...물론 아 길다...는 생각은 조금은 했다...그리고 귀가 아프다

느낌도 조금은 있었다...85분 하고 20분 쉬고 다시 65분... 난 앞의 85분은 그냥 그랬고 뒤의 65분은 좋았다

그 이유는 윤전일과 김주원의 발레가 뒷부분에 나왔기에...짧게 나온건 아니고 두 명이 과거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식으로 상당부분 등장하는데...아 그 부분은 너무 너무 너어무 좋았다...어찌보면 식상할 스토리임에도...어찌나

애잔하던지...그리고 얼마나 아름다운지...이게 힐링이지...눈이 행복하다고 난리였음...우아하고 우아했다

 

나레이션으로 스토리가 흘러나오면서 그 장면에 맞게 둘이서 동작을 하는데 뻔한 스토리가 뻔하지 않게 느껴졌고

끝날 즈음에는 그냥 눈물이 나옴... 그러나 둘의 이야기가 끝이 나자 다시 뮤지컬...여주인공이 무리를 한건지 목이

쉬어서 자꾸 음이탈이 났고 나중에는 내가 좀 조마조마...했지만 약하게 부른건지 하여튼 그런대로 끝이 나긴 했다

이정한은 뭐 잘 모르지만 어쨌거나 되게 잘하는 뮤지컬 배우임은 확실한듯.... 뭔가 완벽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하여튼 그렇게 긴 공연을 다 보고 나오니 뭔가 일을 끝낸 그런 느낌이 들었다 수고했어...이런 느낌? ㅋㅋ

 

그래도 보길 잘한 거 같긴 했다... 나오면서 동행인도 발레 장면이 가장 좋았다고...자신도 딱히 뮤지컬 취향은

아닌 것 같다고도 했는데 그러면서도 뉴욕 브로드웨이의 시카고 공연팀이 내한한다고 그거 괜찮지 않겠느냐는...

음...재즈 음악도 나올테고 역시 내용은 전혀 모르고...그게 또 혹하긴 했다...지금 하고 있다고 하던데...

그것도 보러 가게 된다면 역시 제일 싼 자리...그것도 나에겐 너무 비쌈... 근데 멀리서도 볼 수 있는 오페라 글라스

를 하나 살까 생각도 든다...어차피 보면 공연장 달동네에 앉아서 볼텐데...오페라 글라스가 나에겐 필수템이군...

 

보고 나오니 그래도 뭔가 상쾌해지는 느낌은 들었다

그걸 보고 있는 동안은 그래도 잡생각 평소의 생각들을 아예 안하고 있을 수 있어서 그런걸까?

충무아트홀 동네는 별 건 없다...아트홀의 카페테리아는 이미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고 그 옆의 스타벅스도

그랬고 해서 1km 걸어서 CJ푸드월드에 가서 브런치나 먹기로...아직 6시가 지나지 않았으니까...

 

가보니 테이블 수가 좀 줄어든 느낌이...자리가 없어서 설거지 하는 직원이 보이는 이상한 자리에 앉았다

 동행인이 주문한 이름은 까먹은 브런치...400Kcal 조금 넘었나? 자몽주스도 같이 나오고

 내가 주문한 베리 토스트였나? 기억 안남...블루베리랑 딸기랑 라즈베리가 넉넉하게 나온다

크기는 작지만 칼로리는 540...그래서 음료수는 주스를 고르지 않고 아메리카노로....

칼로리가 세니까 당연히 맛은 있음...

 그릇은 엄청 큰데 올라가서 앉아있는 건 참 작다....

수현이랑 같이 머금...

 지하도 구경했는데...치즈가 1+1 이길래 이게 뭐 좋은건가요 물어보니까 자부심 터지는 표정으로 좋은거라고

해서 샀다 그런데 엄청 무거운...저 치즈는 그 다음날 롯데백화점 와인코너에서도 봤는데 유명한거긴 한가봄...

미친소(?)의 얼굴이 왠지 믿음이 가게 만드네...

 

라이스바는 올리브영에서 1+1 하길래 샀다...이미 먹어본 건데 현미에 얇게 초코 발라놓은 건데 하나에 칼로리가

80 정도인데 어쨌거나 달고 낱개 포장이라서 급하게 당이 떨어질 때 먹으면 괜찮다

밤에 과자 먹고 싶은데 살찔까봐 걱정될 때도 뭐 이거 하나 정도 먹으면 괜찮...

다이어트를 하려면 덜 먹어야 하는데 이렇게 항상 먹는 걸로 다이어트를 하겠다는 발상...

 

이렇게 먹는 이야기로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