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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트라우마

by librovely 2015. 6. 7.

 

이 사진은 수년 전에 찍은건데 사진 제목은 이거다                                                             [나 뚜껑 열렸어...]

 

 

한 열흘 전쯤 요상하게 생긴 만두를 하나 먹었는데 그게 좀 딱딱했다

먹으면서도 살짝 소화가 안될 것만 같은 느낌도 들었던 것 같다

평소 소화가 안되어서 고생하는 일은 거의 없는데 몇 년에 한 번 정도 힘든 일이 생긴다

그 날 오후에 속이 좀 좋지 이상했고 퇴근하니 본격적으로 속이 좋지 않았다 병원에 갈 시간을 놓쳐서 약을

먹고 손가락을 수차례 바늘로 찔러 짙은 피를 뽑아 냈는데도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억지로 잠을 잤는데

속이 이상해서 중간 중간 잠에서 깨어났고 이런 상태로 계속 살아야 한다면 차라리 죽음을 선택하겠다는 생각을

했을 정도로 고생을 했다 속이 아주 이상하게 거북했기에... 그리고 한 이틀 정도 식욕이 전혀 없었고 좀 가라앉았다

 

이틀 지나고 나서는 완전히 회복이 되었는데도 속이 이상했던 그 기억이 뇌리에 박힌건지 음식을 먹기 전에

두려움이 생겼다 그러니까 음식을 먹기 전부터 미리 겁이 나는 거였다... 이 음식을 먹으면 또 지난 번처럼 그렇게

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고 꼭 그렇게 되지 않을 수 있는거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뭔가

두려움...이게 꼭 체한 경험에만 국한되는 이야기는 아닌거겠지...이런 식의 근거가 있다고 해야할지 없다고 해야할

지 애매한 그런 두려움들이 생각해보니 여러가지였던 것 같다...는 이상한 소리는 그만하고....

 

작년 이맘 때에도 분위기가 이상하더니 또 이상한 분위기... 진중권이 트위터에 쓴 글을 읽어보며 끄덕끄덕했다

메르스 사태를 사스 때와 비교들 하는데...... 사실 이번 메르스 사태는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심각한 노화, 혹은 퇴화 현상의 작은 부분일 뿐입니다.

그렇구나... 이게 그냥 바이러스 초기 대응 실패 문제인 것만은 아닌 그런거구나...또 다른 감당해야할 무슨 일이

벌어져도 비슷하게 흘러갈 확률이 큰거고...하여튼...이제서 병원 공개를 했으니 병원에서만 전염이 된거라니까

좀 지나면 괜찮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병원에서만 전염이 된거라며 지역사회 전파는 없으니 걱정

말라고 하는 사람들이 그렇게도 열심히 그 병원 이름을 밝히지 않은 건 참 아이러니한 일이긴 하다...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뭐...그게 다 돈 때문에 그러는 거 아니겠는가... 이해가 안가는 일의 원인은 대부분 그거지..

뭐 감염자 수가 얼마가 되어야 비상사태라는 식의 소리도 했다던데...근데 그 수가 너무 크기도 하고 또...1명의

사망이나 1000명의 사망이나 그 죽은 개인 그리고 가족이 감당할 것을 생각하면 같은 무게인 거지...1명이라도

죽기 않고 전염되지 않게 하려는 게 당연한 거 아닌가...그리고 어떤 기관의 높으신 분이 그 기관이 담당하는 분야

전공자가 아니라는 것도 신기...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하고 생각해보니 그게 다른 기관들도 그런 경우가 많았...

뉴스에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이야기들이 다 속터지는...

 

 

댄싱9이 끝나버렸다 내 불금은 그렇게 꺼져버림....

최수진과 이선태는 이번 주에 정말 최고였던듯.... 음악이 너무 좋아짐... 

이 음악을 들으니 미스터 앤 미세스 스미스의 음악도 생각나고....

 

댄싱9이 저어 멀리 꺼져버렸지만... 괜찮아 사랑이야 프로듀사야

ADHD 돋게 TV 틀어놓고 책 보다가 잡지 보다가 휴대폰으로 이너넷 서핑하다가 해서 집중을 하지 않아서 2화

부터는 줄거리가 엉켜버렸지만 그냥 순간 순간 보는 것도 참 좋다... 김수현은 도대체 왜 그렇게 귀여운거지...

언제부턴가 아이유랑 공효진의 표정이 연기가 아닌 느낌적인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저건 그냥 우러나오는 표정

연기가 뭐 필요하겠어...웃음이 질질 흘러나올 수밖에 없는 거 아냐...그녀들은 출연료 받으면 안되는 거 아닌가...

이미 네 상을 다 받았노라...아닌가.... 응구도 나오던데 보자마자 알았다...응구네 응구...이 드라마는 뭔가 스토리

는 뻔하고 좀 유치하고 비현실적이지만 캐릭터가 조금씩 병맛들이라서 보기 즐겁다...식탐 돋는 김태호 피디도

그렇고 약간 시트콤의 느낌이...시트콤 하니까 거침없이 하이킥이 생각나네...그게 시트콤의 진리지......

아이유 캐릭터도 귀여운데 정리벽 있는 거랑 데미안 읽고 앉아있는 게 상당히 귀엽...데미안 내용에 대해 김수현이

조곤조곤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또 한 번 감탄했다....어떻게 목소리까지...

 

극장에 가고 싶다... 극장에 손님이 확 줄어든 거 같던데...튼튼한 마스크 구해다가 뒤집어 쓰고 앉아서 영화나

볼까...극장에 가기 좀 그런 상황이 되니까 왜이렇게 극장에 가고 싶어지는 걸까...금지되면 마구 하고싶어지는거고

하라고 하면 괜히 하려다가도 하기 싫어지는건가...

 

어느새 한 해의 반이 가려고 한다 

시간은 빠르고 나아진 건 없으며 여전히 뭐가 뭔지 모르겠다

중심 잡힌 인생은 언제부터 시작되는건지 항상 뭔가 어정쩡하게 시간만 흘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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