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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혼자있는 시간의 힘 - 사이토 다카시

by librovely 2016. 5. 15.

혼자있는 시간의 힘                                             사이토 다카시            2015       위즈덤하우스

 

사이토 다카시 

독서는 나를 절대 배신하지 않는다였나? 하여튼 독서에 대한 책 같으면서도 뭔가 살짝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도 드는 책이었는데 나쁘지 않았던 기억이.... 이 책도 서점에서 좋은 자리를 꿰차고 있길래 궁금해짐

36쇄라니.... 엄청 팔렸구나.... 사람들이 혼자 있는 것을 꿈꾸기에 그런건지 아니면 너무 혼자 있어서 나

지금 잘하고 있는건가 생각이 들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요새 서점에 가면 혼자 어쩌고 책이

은근히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뭘까? 혼자 있고 싶은걸까 아님 너무 혼자있어 왔던걸까 보통....

 

나? 나야 당연히 늘 혼자임 항상 혼자고 앞으로도 혼자일거고 그러니까 이런 책은 나에게는 잘한다 잘한다

칭찬해주는 느낌의 책임....ㅋㅋㅋ 이게 자랑인가....하여튼 나는 오랜 시간 혼자였고 그렇다면 내공이 엄청

나게 쌓였겠구나...혼자있는 시간의 힘...그게 엄청나겠어 ㅋㅋㅋㅋ  책 표지에 혼자일 수 없다면 나아갈 수

없다고 쓰여 있는데....음...난 혼자 있어도 나아가지는 못함...내가 책 한 권 더 써야겠다 혼자라고 다 되는 건

아니다를 주제로다가.....ㅋㅋㅋㅋ   뻘소리는 그만하고 발췌나 하자....

 

이 책 그냥그냥 읽을만했다

 

 

 

 

 

 

뇌를 뜨겁게 달아오르게 하는 지적인 생활이야말로 누구나 경험해야만 하는 혼자있는 시간의 본질이다

혼자 있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거기에서 인생의 갈림길이 나뉜다

 

버트런드 러셀의 작품을 영어로 읽을 때마다 인생의 깊은 진리를 이렇게 매끄럽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니 영어는 정말 아름다운 언어구나 하고 희열을 느꼈다

 

무리지어 다니면서 성공한 사람은 없다

뭔가를 배우거나 공부할 때는 먼저 홀로서기를 해야 한다 머리의 좋고 나쁨이나 독서의 양 보다는

단독자의 자질이 필요하다

단독자 : 현대인은 자신의 자유와 주체성을 버리고 집단 속에 묻혀 자기를 잃어간다 그 전체 즉 집단의

반대편에 서는 존재를 키에르케고르는 단독자라는 개념으로 설명한다

 

친구에게 호감을 살 생각은 접고 친구로부터 고립되어도 좋다고 마음먹고 자신을 관찰해가면 진정한

의미에서 모두를 기쁘게 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오카모토 다로 <내 안에 독을 품고> 중에서

 

스스로에게 기대하는 힘 나는 이것을 자기력이라고 부른다

자기력 에너지가 높은 사람끼리는 서로 위화감을 느끼지 않는다

 

예술가 중에는 고독을 잘 극복한 강한 정신력의 소유자가 많다 헨리 밀러나 피카소 같은 예술가들은

하루도 여자 없이 살 수 없을 것 같은 이미지이지만 사실은 고독과 가까운 사람들이었다

 

사튼은 <혼자 산다는 것>에서 고독은 도전이며 그 속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

썼다 그래도 삶의 깊이를 맛보려면 어쨌든 고독이 필요하다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는 온전한 내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다른 사람을 의식하게 되어 자신의 개성과

성격을 전부 드러내지 못하고 자연스럽게 상대방에 맞추기 때문이다

 

사람은 일단 쓰면서 자연스럽게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쓰는 작업은 내면을 파고드는 드릴이 된다

 

혼자인 시간에 어떻게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배양하느냐에 따라 매력에 차이가 생긴다

하지만 요즘에는 지성이나 교양을 그다지 매력적으로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것은 참 이상한 일이다 사실 누구나 지적이고 교양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남녀는 막론하고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에게서 내면의 풍요로움이 느껴지면 그 사람에 대해 더 알고 싶어진다

 

교양을 쌓고 자신의 가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절대 빠뜨릴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독서다

 

쓰기는 고독의 힘을 키우는 방법 중 하나다 고독하지 않으면 글을 쓸 수가 없다

 

낯선 도시가 주는 분위기 때문에 이방인이 된 것 같은 신기한 해방감을 느낄 때가 있다

주위에서 들려오는 방언도 묘하게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사실 방랑은 그 자체가 고독을 즐기는 기술이다

마음이 한곳에 머물면 상태는 악화된다 하지만 걸으면 주변의 풍경이 바뀌어 간다

 

자유와 고독을 사랑하는 것으로 가장 유명한 캐릭터는 누구일까 아마 핀란드 동화 무민 시리즈에

나오는 스너프킨이 아닐까 무민 계곡의 친구들은 모두 혼자만의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 거리를 두는 데 능숙하다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매너 있게 살아가는 것이다

 

하이데거 <존재와 시간>

죽음을 외면하고 있는 동안에는 자신의 존재에 마음을 쓸 수 없다 죽음이라는 것을 자각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자신의 가능성을 바라보고 살아가는 삶의 방식에 영향을 준다

 

사랑과 고독은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감성이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사람은 사랑할 때 가장 외롭고 고독하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이 멀어질 때 느끼는 감정은 혼자 있을 때 느끼는 감정보다 더 강렬하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지만 고독할 때는 모든 것에 의미부여를 하게 된다 그래서 깨닫는 것이 많다

 

고독을 피해온 우리는 마음의 안정을 누리고 있을까

오히려 더 외로워진 것은 아닐까

 

고독에 대한 과도한 두려움은 사람들이 교양을 무시하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린다

왜냐하면 고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교양이 필요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