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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홍대] 맛있는 스페인

by librovely 2016. 5. 16.

 

홍대에 가끔 가면 특히 주말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상수나 동교동 쪽으로 가게 되는데 그냥 복판을

걸어다니며 어디가지 한참 빙빙 돌다가 술이랑 타파스나 먹어보자며 기어 들어감

 

맛있는 스페인이니까 스페인스러운 걸 마시자...하며 고른 게 샹그리아....나는 화이트로 주문했는데 색이

오렌지를 넣어서 그런지 오렌지색임...샹그리아가 사실 별거 아니지 않나...와인에 과일 마구 넣으면 됨

와인이 아무리 스위트 와인이라 해도 일단 술이라서 쓴 맛이 있는건데 여기 샹그리아에는 설탕을

넣었나 생각이 될 정도로 달다...달고 알콜 느낌도 없다 술이 아닌 것 같다...그냥 맛있는 음료수

레드도 그렇고 화이트 샹그리아도 그래서...아껴 마심....잔당 6500원인가 했는데 이렇게 양에 연연할 바에

차라리 일리터 저그를 주문할 걸 그랬다고 같이 후회함.... 스페인 여행가서 첫 날 밤에 레드 샹그리아를

마셨었는데...그때 마신 것보다 연하고 달고 그랬다...얼음도 너무 넣음...그게 아쉽네...맛은 있음 맛은 있어

와인은 일단 잔도 예쁘고 색도 예쁜데 거기에다가 과일까지 넣은 샹그리아는 더더더 예쁜듯...

물론 스페인클럽 샹그리아는 오렌지만 넣음...왜지...그래도 맛은 있으니까...1리터 혼자 다 마실 수 있을

느낌이었음...다만 돈이 없.... 1리터 저그는 28000원임...술 같지 않아서 1인 1저그 하면 될듯....ㅋㅋㅋ

저 맥주는 스페인 맥주인데 특이한 게 맥주에 탄산을 섞음...맛은 역시 달달하면서 순한 맛 음료수같다..

가격은 7000원  마지막으로 모히또...레몬 모히또....라임 모히또는 주문 불가라고 해서 이걸로....

원래 모히또는 라임인건데...모히또는 여행가서 종종 마셔봐서 내가 맛을 알고 있는데 외국에서 마신건

알콜향도 세고 라임향도 세고 그래서 막 마셔지지 않고 겨우겨우 마셨는데...게다가 잔도 이것보다 더 크고

여긴 얼음을 너무 넣어서 실질적 술의 양이 절반인 느낌이 들 정도....어쨌거나 이게 모히토 맞나 생각될

정도로 달고 맛있음...11000원인가 그랬다...모히토는 좀 비쌈...

 

하여튼 전반적으로 맛있어서 맛은 대만족이었는데 얼음이 반이라 양 부족....

안주겸 주문한 타파스....

이게 뭐더라...크로켓?  맛은 있다 양이 저래서 그렇지...ㅋㅋ 원래 타파스가 양이 저정도인건 맞음

가격이 14000원인가 그랬다... 4명인데 6개가 나와서 다시 안 볼거면 2개 먹으라고...ㅋㅋㅋㅋㅋ

그러자 열심히 자르기 시작...ㅋㅋㅋㅋ 

 

두번째 타파스는 할머니의 비밀 레시피 어쩌고...만두 비슷한 건데 고작 3덩이...ㅋㅋㅋ

이것도 만원이 넘음...양은 역시 작음....다이어트하러 와야겠....근데 타파스 양이 원래 이렇지...

다만 가격이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근데 여기 위치가 위치인만큼 이해는 갔다...홍대에서도 상당히

비쌀 위치임....4명인데 3개...다시 안 볼거면 하나 다 먹으라고 함....ㅋㅋㅋㅋ 또 열심히 자름....

역시 맛은 있음....

 

복층 구조로 2층도 있는데 1층이 훨씬 분위기가 좋다 2층은 좀 답답한 감이 있음...1층에 딱 한 테이블이

있어서 겨우 들어감  1층의 거리쪽 자리는 노천 테이블 분위기도 나고 좋다 여기 분위기는 괜찮음

인테리어 괜찮음 안에서 요리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외국인이 많았다 스페인 현지 음식보다는 덜 짠 ㅋㅋ

느낌이지만 하여튼 못 먹어본 음식들이었다...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레드 샹그리아 1리터 저그로 주문...

 

이 이야기 저 이야기 주워 섬기는 도중 한 명이 자기 직장 동료 중 나같은 인간이 있다고 해서 귀를 쫑긋

해봄...뭐라고 하나 들어보자...그러자 그 사람은 무슨 일만 있으면 찾아와서 더럽게 떠들어댔다고...끄응...

심지어 회사를 옮겨서 만날 수 없게 되었음에도 전화를 걸어 계속 떠들어댄다고...ㅡㅡ;; 먼가 어굴함...

물론 생각해보니 나도 비슷한 짓을 함... 누군가에 대해 얘기를 하다가 또 다른 한 명을 가리키며 너랑

비슷하다고... 되게 뻔뻔하다고...ㅋㅋㅋㅋ 그러면서 계속 이야기를 이어나갔는데 표정 안좋아짐....ㅋㅋㅋ

아까 내 표정이 너 같았겠구나 생각하고 즐겁게 웃으면서 그냥 계속 나불나불함.....ㅋㅋㅋㅋㅋ

또 한 명이 자기 이런저런 힘든 일이 있어다고 하자 나머지가 다같이 네가 이상한 짓을 한거라고 직언폭격

물론 그 직언폭격은 나도 한바탕 당함....지난 번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또 당함...이상한 짓이라고 할만한 게

없을 경우에는 뭐라더라 내가 뭔가 빼놓고 얘기한 게 분명하다고...상대방은 지극히 정상일거라고...ㅋㅋㅋ

참으로 서로서로 긁어대며 기분나쁠 대화인지 막말인지로 가득하지만 이상하게 재미는 있음....ㅋㅋㅋ

 

술 양이 너무 적었고 알콜 농도도 약해서 아쉬웠는데 고작 저거 마시고는 한 명이 자기 얼굴 색 괜찮냐고

하더니 걸어가면서 좀 힘들다고....ㅋㅋㅋ 나 또한 이게 마신 게 맞나...다음에는 제대로 마시자라고 하고

헤어져서 집으로 가는데 슬금슬금 웃음이 흐르기 시작...미쳤네...마음은 우울한데 입이 웃고 있어...

내면과 외면의 부조화 터짐....가면을 써도 웃음이 잘 안나올 때는 알콜 처방을 하면 되겠구나...

회사에 알콜 좀 갖다 놓고 가면 쓸 필요가 있을 때 약처럼 마시면 될듯....ㅋㅋㅋㅋㅋ

 

 

오늘은 일요일이고

내일은 그렇다

내일은 월요일

잠시 울음타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