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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홍대] 상수 슬런치 팩토리 SLUNCH Factory + 서강대교

by librovely 2015. 10. 4.

 

어느 카페에 갈까 했는데 뭔가 찾아볼 의욕이 사라졌다

그러다가 빨간책방 카페 있던데 거기나 갈까 하다가 근처에 가서는 왠지 책 읽으러 가야하는 곳처럼 느껴져서

떠들기 좀 불편하겠다는 생각에 그럼 상수동 쪽으로 가보기로...가다가 고래 카페가 있었는데 동행인이 여기에서

혁오랑 아이유가 공연을 했다고 해서 신기하다..이러면서 지나갔고 그렇게 상수역 근처에 갔는데 뭔가 딱히 들어갈

생각이 드는 곳이 없는거다 분명 여기 카페 많을텐데 어디지? 이러다가 그냥 코앞의 스타벅스에나 기어들어갈까

하다가 여기까지 와서 스타벅스는 아니다 싶어서 좀 더 들어가보기로 그렇게 들어가다가 보인 제비다방...저기

신기하다면 내가 들어갈까 하니까 동행인이 앉을 자리가 많아 보이지는 않는다길래 얼핏 보니 그런 것도 같아서

더 골목으로 가보기로...근데 나중에 찾아보니 혁오와 아이유가 공연한 곳은 고래가 아닌 제비..ㅋㅋ 제비다방...

우연히 그 공연 본 사람들 정말 부럽네... 아이유는 참 소박하기도 하구나...아이유 원래는 그냥 그랬는데...

아이유의 복숭아 뮤직비디오를 보고 아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음...베네치아에서 찍은 거 같은데 너무 예쁨...

그리고 뭔가 좀 순수할 것만 같은 그런 느낌도 들고...뭔가 자기 노래처럼 을의 연애를 할 것만 같기도 하고...

계산없이 마음가는대로 하다가 상처받을 것만 같은 그런 근거없을 느낌이...??  혁오 노래는 처음 듣고 와 좋다

바로 생각했는데 몇 번 들어보니까...그 다음 말은 쓰지 않아야지...하여튼 동행인의 오혁 이야기를 듣고는

내가 직접 그 이야기 내용을 눈으로 확인해보려고 혁오갤과 인스타그램을 좀 뒤져봤는데 디시인사이드에는

글이 너무 많이 올라와서 그 글을 찾다가 포기....사진만 봤는데....ㅋㅋㅋ 무슨 얘기인지는 쓰지 않겠는데...

하여튼 제비 다방 언제 한 번 가봐야지...

 

그렇게 골목으로 기어들어가는데 본격 카페들이 보이기 시작...이거지...하며 걷는데 동행인이 갑자기

저기 아저씨들...이러길래 고개들어 보니 탐라식당이라는 곳에 남자 5-6명 정도가 테라스에 있었는데

한 명씩 보다가 마지막에 눈에 들어온 사람은 ㅋㅋ 최민수...깜짝 놀라서 보고 고개를 돌렸는데 왠지

불쾌해할 거 같아서 근데 동행인이 능청스럽게 안녕하세요~ 해서 나도 웃으면서 다시 맘 놓고 실컷 봄

친절하게 대답을 해주는데 뭔가 대단한 아우라가 느껴지긴 했다 여기 왜 있는걸까 하다가 아 다들 바이크

타는 사람들인가보다로 결론...

 

그렇게 가다 보니 이리 카페...이리 카페에 사람이 바글바글 앉을 자리도 없어 보였고 조금 더 가니까 여기가...

보자마자 여기네 하며 들어감

 식사류도 많은 곳이다

 비건...메뉴가...

여기 제대로 하겠구나 하는 생각이...그냥 비건 메뉴가 있다는 것만 봐도 뭔가가 예상되는...

 가격은 그냥 그냥 비싸다고는 할 수 없겠지

 피자 크기가 어떤지 몰라서 비싼건지 뭔지 잘 모르겠음

 커피 가격은 아주 평범

 음료 종류가 아주 많은 건 아님 역시 가격은 평범

 구석에 처박혀드림...물을 최대한 흐리지 않아드리는 그런 기본적인 예의는 있는 인간임

 저 멀리 입구쪽 야외 자리에서는 예쁜 여자가 담배를 피고 있었고

 저기 저 쪽도 테라스 좌석이 있음 공간이 좁지 않고 테이블 간격도 괜찮아서 다른 사람 말 소리도 들리지 않고

인테리어도 괜찮고 여기 좋구나

 나중에 나갈 즈음에는 테이블 거의 다 찼다

동행인이 여기 좋다고 처박히기 편한 장소라고...알바생들도 뭔가 무심하고 그렇다고

그런데 얼마 있다가 어떤 남자가 자전거를 타고 안까지 들어와서 자전거를 입구에 세우더니 슥 둘러보며 저 안으로

들어감...동행인 말이 직원들이 갑자기 일사불란 뭔가 분주해졌다고 ㅋㅋㅋ 돌아보니 자전거 타고 온 사람이 뭔가

계속 얘기를 하고 있고 어린 직원들은 왔다갔다....ㅋㅋㅋ 어쨌든 여긴 뭔가 관리가 잘 된 느낌이...

 이 문도 예쁨...자잘한 격자 무늬

동행인이 자몽 에이드를 주문...나도 생과일 주스를 할까 하다가 몇 번 과일 주스 실패 후 그냥 아메리카노나...

했는데 역시 동행인을 따라했어야 함...동행인이 주문하기 전에 쓱 둘러보더니 여기 이런 음료도 괜찮을 거 같다고

하더니 역시나 제대로네.... 생과일 주스도 나쁘지 않았을텐데...

 동행인이 주문한 자몽 에이드... 양도 괜찮고 생자몽을 짰다....

 내가 주문한 아메리카노는 컵을 잡기가 힘들 정도로 컵이 뜨거웠다 컵을 뜨겁게 데워놓고 거기에 담아서 준다

 맛도 괜찮음 여기 물잔도 어찌나 세게 닦았는지 철수세미로 닦은 듯한 긁힌 자국이 많고 물이나 컵에서 아무

냄새도 안나고...여기 깨끗하고 뭔가 제대로 하는 분위기임...

 

좀 떠들다가 일어남

 

 여전히 배가 불러서 좀 걸어볼까 하며 서강대교 건너서 여의도로 넘어가보기로...

 다리마다 느낌이 다르구나...햇빛이 강하지만 않았다면 서강대교 괜찮네

경찰이 많았다 불꽃축제 때문에 경찰이 많이 있었다

가다가 만난 밤섬

정재영이 저기서 표류했었지

김씨 표류기 참 재밌게 봤는데

한강도 멋지구나

 이 구조물도 멋지네...저 멀리 아이에프씨

 저기 63빌딩 앞에서 몇 시간 후 불꽃이 터지겠구나

경찰이 중간 중간 많이 서 있고... 아저씨들이 많더니 가다보니 젊은 경찰들이...슬쩍 슬쩍 보며 동행인에게 말했다

요새 경찰 얼굴보고 뽑나봐...경쟁률이 높으니까 얼굴을 기준으로 뽑나? 외국가면 경찰들 외모보고 뽑나 하는 생각

이 들었는데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나봐? 라고 진담이지만 농담스럽게 말을 했는데 키 큰 경찰이 있길래 와...

말하고 그 근처 가면서 얼굴 확인하고 생각보다는? 하고 또 걷는데 끝 부분에 키가 작은 뭐 그냥 그런 실루엣의

경찰님이 있었는데 동행인이 갑자기 보라고 해서 쳐다봤는데 때마침 그런건지 아님 자신이 잘 생긴거 알아서

그런건지 모자를 벗었는데 아이고 되게 잘생김....그래서 빵터짐....키가 중요한 게 아니야...어떻게 순식간에

본건지 동행인에게 순식간에 정확히 훑어보는 거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하여튼 왠지 상황이 너무 웃겨서

막 웃었는데 갑자기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이러다가 은팔찌 찬다...느끼한 아줌마 코스프레(가 아닌가?)

그만 해야지...적당히... 어쨌거나 서강대교 분위기 좋네... 와우북 페스티벌에서 받은 상처를 불꽃축제가 위로해

주네....

건너서 여의도에 도착하니 거의 6시쯤 되었는데 이미 여의도에는 많은 사람들이 북적북적....

예전에 꼬박꼬박 불꽃축제 보러 왔었는데 2년전을 마지막으로 안 본다...그 때 너무 고생해서...

일단 시작 전에 사람들의 이상한 행동을 보는 게 싫었고...그러니까 주차된 아마도 남의 차에 치킨을 올려놓고 

드시고 있거나 지하철인가 하여튼 그러면 안될 장소에 길을 막고 앉아 피자를 드시고 계시고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뭔가 뜨악한 장면이 많았었던....불꽃놀이를 보는 즐거움보다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을 보는 괴로움이

커서 그 이후로 포기함...물론 집으로 돌아가는 길도 헬이었다...여의도에서 영등포까지 거의 1시간이 걸림...

방법이 있긴 하다 걸어서 신도림까지 가는거다 그리고 거기서 버스나 택시를 타면 될 일이긴 한데...

그렇게까지야....근데 뭐 말을 저렇게 하지만 같이 보러 갈 남자가 없어서 갈 생각을 안하는건지도 모르지...

남자만 생기면 길바닥에 앉아서 피자 치킨 뜯으며 행복에 겨워할지도 1정거장 1시간 걸려 가면서도 재밌다고

할지도 모르지...

 

버스를 타고 돌아가려고 사람들의 무리와 거꾸로 걷는데 뭔가 이게 내 앞으로의 인생 요약본과 같은 느낌이

나는 거꾸로 혼자 터벅터벅 걸어서 집으로 가고 있고 사람들은 가족끼리 혹은 연인끼리 웃으며 불꽃놀이를

보러 가고 있고...뭔가 걷는데 되게 외로운거다...아 이거구나....동행인은 혼자 인파를 뚫고 걷는데 자꾸 혼자

불꽃놀이 보러 가는 것만 같게 느껴져서 나 혼자 불꽃놀이 보러 가는 거 아니라고 써붙이고 가고 싶었다고....

 

이상한 소리 너무 쓴 거 같아서 왠지 찝찝하지만 하여튼 끄읏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