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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유토피아 - 토마스 모어

by librovely 2010. 4.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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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피아                                                                                           토마스 모어                   돋을새김



유토피아라는 말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거나 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정작 유토피아라는 책을 읽어본 사람의 비율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아닌가??나만 안 읽었나??)
지금 그깟 책 한 권 읽었다고 잘난척 하고 있는 것인가?
아니다....
여태까지 이 책을 읽지도 않고 살아온 나 스스로에게 하는 말...




아니 그럼 유토피아라는 책을 안 읽었다고 이상향을 지칭하는 그 단어도 사용 못하느냐?
그렇다...최소한 이 단어는 그렇다...왜냐면 유토피아라는 말은 전적으로 이 책에 의해 생겨났고
단어의 뜻은 사실 우리 머리 속에 들어있는 유토피아 단어 뜻과 정 반대이기에..(많이 과장된 소리 중..ㅡㅡ;)



유토피아 Utopia
그리스어 ou 없다는 의미
그리스어 topos 장소라는 의미
즉 어디에도 없는 장소....라는 말이지만
이 책이 출간된 이후에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이상향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이야기가 이상하게 가는데...결국 하고자 하는 말은...
교육이 전적으로 잘못되었다는 것...교과서에서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에 대해 언급을 하고 지나가고 시험
문제에도 객관식으로 출제되었을 수도 있다...하지만...대체 그 안에 무슨 내용이 쓰여 있는가는 다루지 않는다는
것...비단 이것만 그럴까...도덕시간? 윤리시간?에 배운 숱한 용어들...도 아무 의미도 모른 채 단어만 언급하고
지나가는 것이 태반...그게 대체 무슨 의미일까...그러느니 한 권의 책이라도 읽어보는 기회를 주는 게 낫지 않을까
그랬다면...그런 교육을 받았다면...나는 지금보다 훨씬 나은 인간이 되어 있었을테고...생각도 풍부했을텐데...
뭐 대강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제대로 생각해 본 일은 없었다...유토피아의 내용이 어떨지에 대해서...하지만 막연한 예상과는 다른 내용이었다
사실 이 책을 처음으로 읽었다면 훨씬 강하게 다가왔을텐데...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을 읽은 후라서 그런지
강하게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내용이 참 좋긴 하였다...물론 부분부분 신기하고 재밌는 내용도 있었다...



금이나 기타 등등의 보석은 유토피아에서는 아무 가치도 없다...
그런건 어릴 때나 갖고 노는 것이고 성숙하면 그딴 것에 관심을 갖는 속물적인 짓은 그만둔다는 내용...
그리고 결혼에 대한 내용도 재밌었다...무언가를 얻으려 할 때는 자세히 들여다보면서 평생을 함께 할 배우자를
고를 때는 단지 몸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은 얼굴만 살펴보는 미련함을 지적하며 결혼을 전제로 상대를 살펴볼
때는 서로의 나체를 들여다 보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내용이 맞는 말 같기도 하다가도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토마스 모어가 살던 그 시대의 분위기는 모르지만 뭐 지금보다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내세울 수 있던 때는
아니었겠지...그리고 이 책의 내용 자체가 자본주의보다는 다분히 공산주의쪽에 가깝기에...물론 그 당시에는
공산주의라는 말도 없었겠지만...하여튼 기존의 모든 부귀영화권세를 맘껏 누리던 왕과 귀족들에게 좋을 것이
전혀 없는 내용이라서 그런지...이야기의 전개 형식이...토마스 모어가 유토피아라는 섬나라에 우연히? 들러서
지내다가 온 어떤 사람의 말을 들었고 그것을 옮겨 적은 것이라는 그런 상황 설정....



사실 이 책의 내용...즉 유토피아라는 나라의 갖가지 제도들은 1500년대 영국 사회의 문제점을 비꼬는 것으로
보기 적합한 그런 설정이었다고 한다...대놓고 말하기는 좀 불편하니까 이 책을 통해서 말한 것이 아닐까....
책의 내용은 상당히 쉽다...이야기를 들려주듯이 써 있어서 전혀 어렵지 않다...내용도 그리 길지 않고....
중학생 정도만 되어도 읽기에 전혀 무리가 없다...하지만 교육과정을 정하는 사람들은 이 책 내용을 과정에
넣을 생각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이 정도면 우리나라에서는 꽤 빨간~ 내용이 아니겠는가....



참 신기한 것은....
오래도록 유명한 책은 대부분이 같은 말을 한다는 것....
이 책이나 공산당 선언이나 이 책 다음으로 읽은 자발적 복종이나 다 같은 방향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노동 시간 단축과 일하지 않는 자에게 돈이 가는 것을 막자는 내용은 버트런드 러셀의 이야기와 통하고...



우리가 이렇게 사는 게 당연한 것 같지만....
어쩌면 정말 바보같은 세상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대체 왜 그렇게 미친듯이 생산하고 그걸 소수만 독점하고 나머지는 죽어라 일만 하고 누리지는 못하고
전쟁을 해대서 같은 인간끼리 죽이고...음...그런 짓 좀 그만하자...다 같이 평화롭게 살다가 죽자는 그런 내용
내가 받아들인 유토피아의 내용은 그런거였다...ㅎㅎ



그런 소유 관련 문제 말고도...법이나 제도에 대한 내용들도 지금 상황에 대한 비판이라고 해도 무색할 정도의
내용...그때나 지금이나 정도의 차이는 있겠으나 비슷비슷한 것 같다...별로 나아진 게 없다....?
범죄자를 대하는 태도도 개인의 성향 탓이 아니라...사회 구조적 문제로 바라보는 것....



존재하지 않는 나라...유토피아...
아마도 앞으로도 존재하지 못할 나라 유토피아...
하지만 읽어볼 필요는 있다... 그런 나라에서 살지는 못하겠지만...
최소한 내가 바보같이 살고 있었다는 건 알 수 있으니까...



읽으면서 대부분 끄덕끄덕이 가능했지만...
옷을 두 벌로만 살면 된다고 했나? 하여튼 뭐랄까...너무 사치의 반대편 이야기를 하려다 보니....
다소 지나친 느낌이... 사치는 나쁜거지만...예쁜 옷과 멋진 인테리어에도 그 특유의 즐거움이 존재하는건데...
왜 토마스 모어가 그랬는지는 이해가 간다...사치에서 탐욕이 생기고...독점이 생기고 뭐 그러기에....
그리고 노예 제도를 인정한 것은 좀 아쉽다....



책은 1부와 2부로 나뉘는데...
1부는 기존의 나라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들이고 2부는 유토피아에 대한 내용이다




좋은 내용이 한 가득이면서 전혀 머리 아프지 않은 쉬운 책....
토마스 모어의 생애에 대해 관심이 생겼고 그의 또 다른 책이 있는지도 궁금하다













잠자는 시간과 식사 시간을 줄여서 생긴 시간만이 온전히 나 자신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나는 영리하다기보다는 정직하다는 소리를 더 많이 듣고 싶습니다



사람들의 성향이라는 것이 참으로 다양한 데다 유머도 전혀 없고 너무 무자비하고 또 생각이 어이없을 정도로
비뚤어진 사람들이 있어서 대중들을 가르치거나 즐겁게 해주기 위해 애쓰고 노심초사하기보다는 그저 편안하고
느긋하게 인생을 즐기는 것이 더 나을지도 모를 일이거든요



너무나도 진지해서 모든 유머를 배척하는 사람들도 있고 경직되고 미련해서 재치 있는 말장난을 참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자자구구에 지나치게 민감해서 아주 경미하게 풍자한 문장을 보고도 공수병 환자가 물을
보고 괴로워하는 것만큼이나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그런 인간은 항상 존재했군...진중권을 욕하던 나쁜놈들이 떠올랐던 문구들...ㅎㅎ)






제 1권  

사람들은 대부분 너무 늙고 또 병이 들어 재산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을 때까지도 집착합니다
그리고 재산을 건네줄 때에도 전혀 품위를 갖추지 않습니다



왕의 노예
노예가 되라는 말과 봉사를 하라는 말은 음절 몇 개 차이지요



대부분의 왕들은 평화로운 시기에 필요한 유용한 통치법보다 전쟁술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도둑질을 하면 교수형을 피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왜 여전히 그렇게 많은 절도범들이 득실거리는 걸까요
만약 도둑질이 양식을 얻는 유일한 방법이라면 그 어떤 형벌로도 도둑질을 막을 수 없습니다
가르치기보다 매질을 더 좋아하는 무능한 교장



아무런 노동도 하지 않는 사람들을 줄이도록 하십시오



당신들은 그들이 가장 열악한 환경에서 성장하도록 방치해 두었고 또 구조적으로 어릴 적부터 타락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다시 말해 당신들은 도둑들을 만들어내고선 도둑질을 했다는 이유로 처벌하고 있는 것입니다



플라톤
행복한 국가는 철학자가 왕이 되거나 왕이 철학을 공부할 때 비로소 이루어질 수 있다



왕의 재산을 늘리는 다섯 가지 방법
돈을 내주어야 할 때는 화폐가치 올리고 돈을 받아야 할 때는 화폐 가치를 내린다
전쟁을 일으킬 것처럼 처신하고 특별세를 거둔다
막중한 벌금을 부과하는 법률제정
면죄부 판매
재판관을 휘어잡아 왕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리게 하기-왕에게 이로운 방식으로 법을 해석할 수 있는 멋진 기회



백성들이 너무 많은 재산이나 자유를 누리지 않아야 왕의 안전이 보장되므로 왕은 언제나 이런 잠정적인
사유재산을 최소한으로 유지시켜야 합니다
넉넉한 재산과 자유를 누리게 되면 백성들은 부당함이나 억압을 감내하지 않을 것이며 반면에 가난과 궁핍은
백성들을 우둔하고 복종적으로 만들며 고상한 반항 정신을 억누릅니다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필수적 조건은 재화의 공정한 분배



파렴치하며 아무런 쓸모가 없는 부자들과 매일매일 자신보다는 사회에 유익한 일을 하는 소박하고 겸손한
가난한 사람들이 생겨날 것입니다






제 2권



본래 섬이 아니라 반도였는데 유토포스라는 인물이 지협을 파게 하여 섬으로 만들었다



모이기 쉬운 아마우로툼이 수도



토지를 재산으로 여기지 않고 경작해야 할 땅으로 생각
영초를 더 넓히고 싶어하는 도시는 전혀 없다



필수품은 도시에서 구해온다
부족한 물품은 공무원에게 요청만 하면 아무런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직접 받을 수 있다



각 도시는 지형적 조건이 허락하는 한 거의 똑같다



사유재산이 전혀 없다
집은 추첨을 통해 분배되며 10년마다 바꾼다


회의 장소 이외의 장소에서 논의하게 되면 사형에 이를 수 있는 중죄



안건이 처음 제출되는 날에는 논의하지 않는다
즉흥적인 생각을 방지하기 위해



시민이라면 누구나 농사일
농사는 꼭 배워야 하는 필수 과목
그 외에 개인적으로 특별한 기술 배우기



누구나 같은 종류의 옷을 입는다
집에서 만들어 입는다



시포그란투스의 주된 업무는 아무 일도 하지 않고 빈둥거리는 사람 없이 모두 자신의 직업에 몰두하게 하는 것



고된 일을 시켜서 지치게 만들지 않는다  그런 것은 노예 상태
하루에 여섯 시간만 일한다
오전에 3시간 점심먹고 2시간 휴식 오후 3시간  잠은 8시간 동안



여가시간에 더 많은 교유을 받는데 활용
공개강좌
듣고 싶은 강좌를 찾아서 듣는다








내 책이니까 발췌는 하다 마는 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