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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 크리스텔 프티콜랭

by librovely 2019. 8. 5.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        크리스텔 프티콜랭                                 2014                     부키

 

이런 책은 책이라기 보다는 약과 같다

한 권 읽으면 약을 먹은 느낌이 든다

 

너는 생각이 너무 많아....

이 말은 언제더라...2014년인가? 벌써 시간이 꽤나 흘렀구나.... 얼마 되지는 않지만 하여튼 내가 접한

남자들은 보통 문제가 노잼 무매력이었는데 그 인간(왠지 반어법임 ㅋㅋㅋㅋ)은 뭔가 달랐다

특별했다는 표현은 아깝고 적절하지도 않고 그냥 질이 나빴다 난 그런 인간은 처음 봤기에 정신을

못차렸다... 그게 좋아 죽었다 그런 류가 아니라....헷갈려가지고서...ㅋㅋㅋㅋㅋ 사실 처음에는 내가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다 그냥 외모는 어떤 여자도 거부할 리 없을 정말 만나기 힘든 평.범.한. 외모 ㅋㅋㅋㅋㅋ

평범한 게 쉬운 게 아닌 건 인정...내 얼굴만 봐도 알겠...ㅋㅋㅋㅋㅋ 하여튼 그랬고 나에게 외모란 매력의

집약체라기 보다는 그냥 하나의 커트라인과 같은 존재...라서 일단 외모는 통과...지만 역시나 별반 흥미를

느끼지 못했는데...그때는 내가 뭘 잘 몰라서 그 인간이 뭔 짓을 한 건지는 아직도 정확히 모르겠으나

나중에는 휘둘리기 시작했다...그래서 내가 좋다는 거야 싫다는거야 도대체 그게 무슨 말이야 이러면서

그 인간의 장난같은 짓거리에 놀아나기 시작했다....그 꼴을 지켜본 친구 중 한 명은 정확하게 알려줬다

땡땡아 너는 그 사람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냥 궁금해서 정신을 못차리는거야...호기심에....

듣고 나도 인정...매력을 느낄 부분이 없는데.... 왜 이러지 내가? 하여튼 그러다가 결국에는 그 인간의

실체를 깨닫고는 바로 오만정이 다 떨어짐 ㅋㅋㅋㅋㅋㅋ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들 혀를 내두름....

나는 어떤 인간이 이상한 인간임을 빼박 정확하게 인지하게 된 순간 바로 정리가 됨....ㅋㅋㅋㅋㅋㅋ

나름 장점임...하여튼 이 인간 얘기를 왜 이렇게 주절대고 있냐면 고 놈이 나에게 했던 말이 저거라서...

너는 생각이 너무 많아...이 말을 자주 했다...재밌었나보다...뭔가 일부러 정신없게 해 놓고는 재밌었나봐

세상은 넓고 도라이는 많다...나 같은 경우에는 아니다 싶으면 그 사람 힘들어질까 걱정하며 바로 정확하게

입장을 표현했었다...이성으로 내 맘에는 들지 않더라도 어쨌든 그 사람은 소중한 존재니까 그게 존중하는

방법이라 생각했는데 그 상황을 갖고 놀며 즐거워할 인간이 존재하는 줄 나는 정말 몰랐었다...ㅋㅋㅋㅋㅋ

하여튼 그 인간의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기 시작하니까 정말 정떨.... 왜 그러는건지가 다 보여서.....

그래서 다시 낚이는 척 하다가 확 끊어낸 기억이 난다....잘 지내니 결혼은 했니...부디 안했기를...누구 인생

망치려고..... 그 때 옆에서 지켜보던 친구가 그 인간은 정말 질 나쁜 인간이라고 빨리 그만 두는 게 낫다고

했었다...나도 거기서 멈춰서 다행이란 생각을 한다.... 사실 좋아한 건 아니었으니 잘 되었을리도 없다

합리화가 아니라 난 저 인간 왜 저래...에 골똘했을 뿐이다...

 

 

저 인간은 보통인보다 질이 더 떨어지는 인간이었던 거고....이 책은 일반적인 사람과는 다른 정신적 과잉

활동인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다 읽어보니 역시 내 이야기... 정신적 과잉 행동인이 바로 나였다....물론 이게

착각일 수도 있지만....하여튼 내가 느끼기에는 나와 너무 비슷.....일단 어느 상황에서 어떤 인간이 왜 저런

반응을 보이는지 또는 너는 이 상황에서 이런거야...이런 게 너무 빠르게 계산이 되어서 아주 피곤......

이쯤에서 어머니 소환....엄마가 항상 그러셨다

너는 너만 신경써 왜 남을 그렇게 보고 앉아있어.....

네 어머니...저도 그러고 싶어요...근데 저도 모르게 한 명 한 명 관찰하고 앉아 있어요....

 

 

나는 그렇게 남을 관찰하고 있어서 어떤 사람의 비양심적인 행동을 그렇게 잘 파악하고 미워하게 된다...

물론 반대로 양심적인 사람도 잘 파악하긴 함....근데 보통 이기적인 인간이 비율상 많기에 미워할 인간이

늘어난다는 단점.....그리고 상처도 더 잘 받는다.... 의도나 그딴 것들이 다 보여서....겉으로 보기에는

별일 아닌 것도 종종 기분 나쁘게 다가오기도 함.... 친한 사람들도 예외는 아닌데...그래서 그런 경우

그냥 모르는 척 하고 넘어가곤 한다....그리고 나 또한 피할 수가 없지...내 더러운 내면이 너무나 잘 보여서

죄책감이 아주 심각함.....하여튼 피곤한 인생임...

 

사람들은 보통 자신이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정상이고 내가 인간이라는 류의 기본형이라는 생각

자신이 상식이라는 생각...나 또한 그랬다...근데 사실 조금은 알고 있었다...보통 사람보다는 너저분한

상황을 더 잘 보고 앉아있다는 것을....하지만 다른 사람도 나와 아주 큰 차이는 없고 그래서 저 따위

짓을 하는 건 알면서 저러는거야...라고 생각했었다.... 내가 좀 많이 보는 그런 면이 있긴 하지만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 책을 읽어보고 아 내가 보통의 인간은 아닌거 였을지도 모르겠다,...

는 깨달음을...그래도 다행인건 저자가 나 같은 인간이 문제라고 몰아가지는 않는다.... 다만 상처받기

쉽고 조종당하기 쉽고 머리 아프게 인생을 살아갈 확률이 다분히 높다는 걱정을 해준다...

 

방법은 이거다

보통의 사람과 다름을 깨닫고 너무 속상해하지 말아라...그리고 정신적 과잉 활동인을 이용해먹곤 하는

심리 조종자들을 최선을 다해 피하라는 것...행복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너랑 비슷한 정신적 과잉 활동인

을 만나서 관계를 만들어가라는 것....그렇구나....다행인건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 15-30%는 존재한다는

사실...난 종종 그런 생각을 했었다... 아니 정상이 왜 이리 없어...가만 보면 20명 중 한 명이 완벽한

정상인 같고 그나마 정상의 범주에 들어가는 사람은 10명 중 한 명 정도....그렇다면 10% 정도인데....

내 기준이 너무 강한가? 나는 심각한 정신적 과잉 활동인인가? ...이제부터 내 이상형은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다...자 이 세상의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여 나에게 오라...잘해줄게요 ㅜㅜㅜㅜ 어디있는거니

같은 종류들아....

 

당장 기억이 나는 정신적 과잉 활동인의 특징은.....

어떤 상황을 재빠르게 파악하고 상대방의 작은 행동이나 표정 말에서 바로 의도 등을 포착해낸다

의심이 많고 이해하지 않고 단순하게 암기하는 것에는 취약하지만 어떤 부분에 대해서는 기억을

아주 잘한다 다른 사람의 말투나 억양 등에 민감하며 오감이 예민한데 특히 후각이 예민....

(후각은 사이코패스..그러니까 공감능력과도 정비례한다던데...후각 안 좋은 사람은 공감능력이 떨어짐)

감정이입이 아주 잘 되고 양심적이다 윗사람이라고 무조건적으로 불평등하게 바라보지 않고 똑같은

인간으로 대하는 경향이 있고 다른 사람에게 이해타산 없이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다

뭐가 너랑 똑같냐...라고 할지 모르지만 ㅋㅋㅋㅋㅋ 내가 생각하기에는 나와 비슷함...ㅋㅋㅋㅋㅋ

음 남에게 잘 대해준다는 그래 빼야겠다 나는 양심적이니까 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듣기 싫은 말투 때문에 투덜대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다 내가 과잉이라 그랬던 거구나....

 

 

하여튼 나와 같은 종류들은 이 책을 꼭 읽어봐야 함...

그리고 최선을 다해서 같은 종류들을 찾아내서 친하게 지내도록 하세요....

그게 행복한 인생의 길임.....상식이 통하는 선의를 갖고 사는 사람을 찾아내는 것에 최선이를 다 해야 함...

이라고 쓰다보니 왠지 근처의 정신적 과잉 활동인이 다 나를 피할 것만 같다는 걱정이가 사아알짝 ㅋㅋㅋ

 

 

 

 

 

 

이들은 이렇게 일상을 살아간다 정보의 포화 상태로 별의별 것을 다 기억하면서

그 정보를 통해 나머지 부분까지 예측하고 내다보려고 애쓰면서 오만 가지 의문을

떠올리고 잔뜩 긴장하고 경계하면서 특히 누군가를 처음 만나는 자리라면 더 말할 것도 없다

 

감각 과민증

짧은 순간에 남들은 알아차리지 못하는 세세한 것들까지 포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소음 조명 냄새로 인한 불편을 자주 느끼면서도 자신이 유별나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마음 아픈 일에 금세 눈물을 글썽이고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움츠러들며 불의를 보면 발끈한다

이들은 주위 사람들의 말투 단어를 발음하는 방식 표정 몸짓의 변화에 민감하다

이 민감한 감수성 때문에 그들은 뭐든 정확하고 확실하게 알기를 원한다

그들에게 비슷한 단어란 없다 저마다 다른 뉘앙스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상대의 비난과 힐책 조롱이나 꿍꿍이를 본능적으로 감지하고 쉽게 상처받는다

감정이입이 지나친 사람들

 

이들은 남들도 다 자기 같은 줄 안다 그래서 친절을 자연스러운 태도로 여길 뿐

무슨 꿍꿍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들은 사람 심리를 슬슬 조종하려는

사람 온갖 종류의 협잡꾼에게 아주 좋은 먹잇감이다 악의라는 걸 모르던 사람이 이해할

수도 없는 배신을 거듭 당하고 나면 결국 의심 많고 성마른 성격 나아가 피해망상에 빠지고

아무에게도 속을 보여주지 않고 세상을 혼자 살게 된다 그에게는 고립이 유일한 방어 수단

이기 때문이다

 

의심하고 질문하고 싶어 하는 욕구는 이들 뇌 특유의 욕구다

 

사람 심리를 조종하려는 인간들이 있다

이 인간들은 정보를 조작하고 가로챈다 사기를 치고 거짓말을 하고 앞뒤가 안맞는 말을 하여

일부러 사람을 안절부절못하게 만든다 게다가 어찌나 천연덕스럽게 호의를 가장하는지

두뇌가 비상하지만 순진한 사람은 상대가 악의를 품고 거짓말을 한다고는 생각 못한다

그러다가 점점 더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당하는 것이다

 

정신적 과잉 활동인은 시시때때로 믿기지 않을 만큼 비상한 기억력을 발휘한다

 

남달리 활발하게 돌아가는 두뇌 PESM(정신적 과잉 활동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

너무 빨리 앞서 가는 생각을 따라잡느라 따발총처럼 말을 퍼붓거나...

아무것도 아닌 일에 얼굴을 붉히거나 욕을 퍼붓거나 눈물을 흘리는

한꺼번에 여러 일을 해야만 하거나 편집증 자폐증

반대로 타인의 정서를 고스란히 빨아들이듯 감정이입

야스퍼거 증후군

 

중요한 것은 뇌의 크기가 아니라 영혼의 도량이다 대니얼 태멋

 

많은 정신적 과잉 활동인은 항상 상대의 의중을 읽고자 애쓰고 상대를 만족시키고자

무리하고 별 얘기도 아닌데 일일이 해명을 하는지 그리고 상대가 무슨 말을 하든

감히 반박하지 못하는지... 그들은 거부당하고 버림받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기를 못 펴고 타인의 심리 조종에 몹시 취약하다

여러분에게는 슬퍼할 권리 낙심할 권리 남에게 폐가 될까 봐 마음 졸이지 않고 도움을

청할 권리가 있다

 

정신적 과잉 활동인은 원칙적으로 대단히 정직하고 규칙을 양심적으로 준수하는 사람들이다

상대가 아무리 대단한 직책에 있더라도 사람 대 사람으로 대하는 게 정상이다

정신적 과잉 활동인은 위계질서 자체를 존중하는 감각이 없는 편이다

 

아무리 애정을 쏟고 참을성 있게 기다려 줘도 심히 조종자들은 안 변한다

자기들이 그렇게 사는 걸 사실은 좋아하고 자랑스러워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기네 빼고는 세상 사람들이 다 바보 멍청이인 줄 안다

게다가 그들의 사고 체계에는 자기비판이 차단되어 있다

자기들은 완벽한데 남들이 늘 문제라고 믿는다 그들은 지금 이 순간만 모면할 속셈으로

앞으로는 노력해서 달라질 거라고 약속하기도 한다 피해자는 그런 줄도 모르고 또 말려든다

심리조종자들과 끝을 내는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그들에게서 도망치는 거다

 

심리 지배의 가장 큰 함정은 정신적 과잉 활동이 요구하는 지적 자극이다

피해자들은 자신을 괴롭히는 변태에게 자꾸만 끌린다

도저히 속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알고 싶어진다

하지만 심리 조종자는 그냥 거짓말하기 좋아하고 뻔뻔하게 모순을 저지를 뿐

복잡한 인물이 아니다

 

보통 사람들은 여러분에 비해 감각이 무디다

오감 특히 후각은 둔한 편이고 세부 사항을 파악하는 예리함이나 기민함도 여러분만 못하다

그들은 웬만큼 요란한 음악 소리에 자극을 받지 않는다

그들은 당신만큼 억양이나 발음의 미묘한 차이에 신경 쓰지 않고 당신처럼 의미를 부여하지도

않으며 당신처럼 비언어적 의사 표현을 잘 읽어 내지도 못한다

그들을 정말 따끔하게 혼내 주고 싶다면 에둘러 자극하지 말고 강도 높게 비판하든가

그들이 민감하게 느끼는 수치를 자극해야 한다

 

보통 사람의 연속적 사고방식은 어느 방향으로든 분산의 여지가 없으며 암기에 적합하다

특히 이해가 필요하지 않은 내용을 암기할 때 연속적 사고방식이 도움이 된다

구상과 계획에도 적합하다

 

보통 개인주의자들의 남은 내가 아니지 라는 말은 아 다리가 부러졌으면 다리가 알아서

치료를 받아야지 나랑은 상관없어 라는 말만큼 부조리하고 앞뒤가 맞지 않는다

 

정신적 과잉 활동인은 관용의 수준이 매우 높은 편이다

그들은 모든 차이를 잘 수용하고 그래서 결별을 더욱 힘들어 한다

보통인들은 분리와 결별이 훨씬 쉽다

 

보통 사람들의 도덕적 모토는 대개 안 보면 그만이다가 기본이다

그들은 죄의식에 덜 민감한 반면에 창피를 당하는 것은 몹시 싫어한다

 

정신적 과잉 활동인에게는 의심과 의문을 줄기차게 생산해 내는 공장이 있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그 공장이 없다

 

정신적 과잉 활동인의 사랑은 마르지 않는 샘이다 친절과 호의가 자동으로 가동된다

그런데 보통 사람들은 이러한 특성도 대개 부정적으로 본다

친절이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넘치는 친절을 이해하겠는가

그래서 꿍꿍이가 있어서 싹싹하게 군다고 오해하기 십상이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친절을 베푼다? 수상한데

보통 사람들에게 그 정도의 친절은 타인에게 사랑을 받기 위해 치르는 대가이기 때문이다

 

나쁜 동행과 가느니 홀로 가는 편이 낫다는 속담이 있다

진정한 고독과 외롭다는 느낌은 다르다

여러분을 무력하게 만드는 심리 조종자와 함께 산다면 결국 가장 냉엄한 고독만이 기다린다

모든 것을 꽁꽁 얼려버리는 인간과 사는 것보다 차라리 혼자 사는 편이 따뜻하다

 

낙마 사고 후 승마 공포증에 걸리지 않으려면 곧바로 슬슬 말을 타기 시작해야한다

믿을 수 있는 친구를 만나고 사람을 만나기가 여의치 않으면 몸이라도 많이 움직여라

 

한 집단에 감정적으로 몰입하기 보다는 다양한 사회적 조직에 몸담고 다층적인

인간관계를 맺는 것이 좋다

모든 인간관계에 애정을 쏟고 깊은 대화를 나누기를 기대하지 말라

속 깊은 이야기는 정말로 가깝고 친밀한 사람들하고만 하라

사람들에게 다가가라 유머감각과 자조가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