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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어떻게 살 것인가 - 유시민

by librovely 2020. 4. 4.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2013        생각의 길

 

유시민이 진짜 원하는 삶이라고 했던 작가의 삶... 그 결과물이 이런 책이겠지

이 책을 읽을 때 나는 유시민에게 상당히 좋은 감정을 갖고 있었다 알쓸신잡에 나와서  방대한 지식을

논리적으로 풀어 이야기를 하는 것도 듣기 좋았고 어느 곳에 가면 남들은 읽지도 않을 설명하는 글? 뭐 그런 것을

읽어대며 비문 어쩌고 하며 문장의 이상한 구석에 대해 짚어주는 것도 되게 신선했다 나만 그럴지도 모르지만

보통 어지간히 이해가 가는 문장이면 깊게 생각하지 않고 그냥 넘어가는데 비문 어쩌고 지적하는 게 매우 흥미

롭게 느껴졌다  나름 인지도도 높고 이미지도 좋아서(물론 사람에 따라 아주 다르겠지만) 정치하기 딱 좋은 인물

같은데 정치 안하고 글을 쓰겠다고 한 것도 그렇고 가끔 TV에 나오는 젊은 시절에 썼다는 그 글.....그게 뭐더라

항소 이유서...안 읽어봤는데(읽어도 못 알아들을지도 ㅋㅋㅋㅋ) 어린 나이에 글을 그렇게 잘 썼다는 것도....

그리고 그 나이에 그 좋은 대학에 다니면서 충분히 편하게 흘러갈 수 있음에도 이런 저런 운동을 하고 감옥에도

가고 했다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된다...난 그럴 머리도 없지만 똑같은 머리를 타고 났어도 그렇게 살지 못했을

게 분명함 ㅋㅋㅋㅋㅋ 하여튼 나는 이렇게 유시민에 대해 좋은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잘 모르겠.... 내가 뭐 잘 알아본 게 아니라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하여튼 요즘의 유시민은??

책 중간에 나이가 들면 사람이 좀 변하기도 한다 어쩌고 하는 내용을 보면서 음...더 이상은 쓰지말아야겠

 

이 책의 내용은 그냥 그냥 읽어보면 좋을 책

엄청나게 새로운 내용이나 통찰력 터지는 무언가는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한 번쯤 읽어볼만한 책

비문 되게 싫어하는 분이 쓴 글이라서 그런지 어쨌거나 문장이 깔끔하다는 생각은 든다

그래서 글이 술술 빠르게 읽히긴 한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유시민의 대답은....

네가 살고 싶은대로 네 의지대로 살아라

그리고 그 삶이 칸트의 도덕률에 어긋나지 않게 해라 뭐 이정도? ㅋㅋㅋ

이 두 가지가 음 얼핏 보기에는 간단해 보여도 되게 어려움 무지막지하게 어려운 일이다

 

 

 

 

 

 

 

 

 

 

 

 

유시민이 말하는 유시민

성년이 된 후 절반은 운동과 글쓰기 나머지 절반은 정치와 글쓰기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것은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지식과 정보를 나누는 일입니다

지식 소매상

 

더 훌륭한 삶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무언가를 바꾸어야 한다

 

불의와 타협하거나 악에 가담하지 않고 살려면 강력한 내면의 힘이 있어야 한다

나는 그럴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그런 것 없이도 나를 지킬 수 있는 고생은 되지만 마음은 편한

방법을 선택했다 그것은 아예 기득권 근처에 가지 않는 것

 

무엇이 되든 무엇을 이루든 자기 결정권 또는 자유의지를 적극적으로 행사해 기쁨과 자부심을 느끼는

인생을 살아야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의 삶을 자기 방식대로 살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방식이 최선이어서가 아니라

자기 방식대로 사는 길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것이다

 

상처받지 않는 삶은 없디 우리가 할 수 있고 해아할 일은 치명상을 입지 않을 내면의 힘

상처 받아도 스스로 치유할 수 있는 정신적 정서적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그 힘과 능력은 인생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확신 사는 방법을 스스로 찾으려는 의지에서 나온다

 

카뮈는 시련과 모험으로 점철된 인생을 실로 자유분방하게 살았다 시련은 출생과 더불어 찾아왔다

출생이라는 제비뽑기에서 그는 운이 없었다 북아프리카 알제리에서 가난한 프랑스 출신 노동자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것이다 스페인 태생의 어머니는 평생 글 읽는 법을 배울 기회조차 없었다

불운은 혼자 오지 않는다 카뮈가 태어난 바로 다음 해 제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아버지가 전사했다

홀로 된 어머니는 빈민가에 살면서 남의 집 일을 해 두 아들을 키웠다

부조리한 세상을 원망하고 삶을 비관적으로 대할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카뮈는 낭만적이고

열정적인 삶을 찾아나갔다

 

마틴 셀리그만

삶의 위대한 세 영역

사랑 일 놀이

 

세상에 대해 타인에 대해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그리고 내 자신에 대해서도 일정한 거리감을 유지

 

사람은 대부분 병에 걸려 죽는다 암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 당뇨병 폐렴 고혈압 간 질환 등 질병으로

사망한다 질병 다음은 자살이다 2011년 한 해 동안 1만 6천여 명 하루 평균 43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남자가 여자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자살자의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원칙적으로 볼 때 죽기 위해서 국가나 사회의 허락을 받을 이유는 없다

사는 것도 죽는 것도 본질적으로 나의 자유이며 권리이다

국가는 나를 죽일 권한이 없으며 살라고 명령할 권한도 없다

 

칸트의 도덕법 두 가지

스스로 세운 준칙에 따라 행동하되 보편적 법칙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할 수 있는 준칙이라야 한다

나 자신이든 다른 어떤 사람이든 인간을 절대로 단순한 수단으로 다루지 말고 언제나 한결같이

목적으로 다루도록 행동하라

 

잠시라도 매를 피하려면 진술서를 써야 했다

 

천부적 재능이란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다 타고난 음악 신동은 시키지 않아도 몇 시간씩 피아노를 친다

타고난 지적 재능이 있는 아이는 강요하지 않아도 하루 종일 책을 읽는다 재능이 있으면 재미를 느끼고

재미를 느끼기 때문에 더 집중한다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알면 더욱 열심히 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결합한 1퍼센트의 재능과 99퍼센트의 노력이 천재를 만든다

그런데 재미를 느끼고 집중한다고 해서 다 성공하는 건 아니다 취향과 재능이 반드시 함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직업을 잘 선택하려면 열등감을 극복해야 한다 자신의 내면을 정직하게 들여다보아야 한다

열등감을 전혀 느끼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드물다

 

만약 영원히 헤어진다고 해도 가슴을 아리게 만드는 사람이 없다면 그대는 잘못 산 것이다

사랑하지 못하고 사랑받지 못하며 산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찾아야 하고

사랑받을 준비를 해야 한다 사랑의 대상은 제한이 없지만 가장 깊고 황홀한 사랑은 성적 교감을

토대로 한 사랑이라고 믿는다 성적 교감 위에서 존재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껴안고 모든 것을 나눌 수

있는 동반자가 있을 때 인간은 비로소 절대 고독에서 벗어날 수 있다(난 이번 생은 망이구나.......)

 

한 사람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려면 함께 살아봐야 한다

 

언제 흐뭇함을 느끼게 되는가 스스로 설계한 삶을 자기가 옳다고 여기는 방식으로 살면서 그것이 무엇이든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성취했을 때 행복을 느낀다

 

자식이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면 두 가지를 가지도록 도와줄 수 있다

행복을 느끼는 능력 원하는 것을 성취할 수 있는 능력

 

늙어도 젊었을 때처럼 자기가 원하는 대로 인생을 설계하고 스스로 옳다고 여기는 방식으로 살아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몇 가지를 제대로 준비해야 하는 것이 있다 돈 건강 그리고 삶의 의미이다

(이거 비문....이라고 느껴짐... 알쓸신잡에서 유시민이 하던 거 따라해보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하려면 제대로 준비해야 하는 것이 몇 가지 있다)

 

영국 극작가 버나드 쇼도 노년기의 롤모델로 삼고 싶은 인물이다 쇼는 술주정뱅이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유년기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학교 교육은 초등학교 4년이 전부였는데 가난해서라기보다는 배울 게

없다고 생각해서 제도 교육을 거부한 탓에 그렇게 되었다 그는 학교 교실이 아니라 대영박물관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소설 습작을 하면서 청소년기를 보냈다 우명한 지식인들의 강의와 논쟁을 구경하면서 사회를 보는

눈을 길렀다 1943년 아내를 잃자 런던을 떠나 고향의 시골집으로 내려간 쇼는 1950년 무려 아흔다섯의

나이로 그곳에서 세상을 떠났다 냐가 그를 노년기 롤모델로 삼는 것은 그가 글쓰는 일을 그만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정치적으로도 품위 있게 늙고 싶다 (으음.....)

 

타인의 고통이나 기쁨에 공감하는 능력은 자연이 우리에게 준 본능이다 유복한 집안의 머리 좋은 도련님이었던

카를 마르크스와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공산당 선언을 쓴 것도 바로 이 본능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상은 계급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두뇌에서 만들어진다

인간은 이타 행동을 한다 이것은 다른 동물들의 이타 행동과는 차원이 다르다 동물들은 보통 유전자를 공유한

다른 개체에 대해서만 이타 행동을 한다 새끼를 돌보는 것이 대표적이다 (갑자기 누가 생각나는 대목 ㅋㅋㅋㅋ)

굶고 있는 다른 박쥐에게 피를 토해서 나누어주는 흡혈박쥐처럼 유전자를 공유하지 않은 다른 개체에게 이타적인

행동을 하는 종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그 대상은 같은 무리에 있으면서 자기에게 이타적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는 박쥐에 한정된다 그러나 인간은 유전적 근친성도 없고 전혀 알지도 못하는 타인을 위해 자기의 목숨을

버리기도 한다

 

작가 슈테판 츠바이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칼뱅이 통치한 첫 5년 동안에만 제네바에서 열세 명이 교수대에 매달렸다

열 명은 단두대에서 목이 잘렸다 35명은 화형장에서 불타 죽었다 무려 58명이 사형에 처해진 것이다

76명은 도시 밖으로 추방되었다 감옥에 갇힌 사람은 더 많아서 교도소장이 더는 죄수를 받을 수 없다고 시의회에

통보할 지경이 되었다 유죄 선고를 받은 사람 뿐만 아니라 단순히 혐의를 받는 사람에게도 무서운 고문을 했다

거리에서 채찍질을 하고 발바닥을 불로 지지고 달군 쇠꼬챙이로 혀를 뚫었다 혐의를 받게 되자 고문을 당할까

두려워한 나머지 체포되기 전에 자살하거나 도망친 사람도 숱하게 많았다 이 모든 일이 벌어졌을 당시

제네바 인구는 고작 1만 6천 명에 지나지 않았다

 

헬렌 켈러는 스물네 살에 학사학위를 받았다 시청각 장애에도 불구하고 독일어를 포함하여 다섯 개의

언어를 구사했다

 

삶의 가장 큰 부조리는 출생의 행운과 불운이 아닐까 싶다 출생은 제비뽑기와 같다

태어날 때 주어진 환경과 조건 중에는 아무리 노력해도 극복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

 

1982년 6월 아버지는 군에 있던 내게 편지를 부치러 가다가 횡단보도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운전자는 스물한 살 먹은 초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편지는 내게 배달되지도 사고 현장에서

발견되지도 않았다

 

칸트의 충고를 기억하자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스스로 세운 준칙에 따라 행동하되 그것이 보편적

법칙이 될 수 있도록 하라

 

더 진지하게 죽음을 생각할수록 삶은 더 큰 축복으로 다가온다 죽음이 가까이 온 만큼 남은 시간이

더 귀하게 느껴진다 삶은 준비 없이 맞았지만 죽음만큼은 잘 준비해서 임하고 싶다

애통함을 되도록 적게 남기는 죽음 마지막 순간 자신의 인생을 기꺼이 긍정할 수 있는 죽음

때가 되면 나는 그렇게 웃으며 지구 행성을 떠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