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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느리게 천천히 가도 괜찮아 - 박건우

by librovely 2020. 5. 5.

느리게 천천히 가도 괜찮아                    박건우                2019                  소담출판사

 

2010년대 초반이었던걸로 기억한다

직장에서 누가 그랬다 이것 좀 보라고...그래서 봤는데 글로벌 거지부부라는 30대 중반의 일본여자와

20대 중반의 한국인 남자가 눈에 들어옴 더 정확히 말하면 여자는 대충 봤고 ㅋㅋㅋㅋ 남자 얼굴만

잘 기억이 나는데 하여튼 그때 보고 같이 떠들었던 내용이 뭐였더라 음 부럽다 부러워 뭐 그런....

그 말을 한 후 책을 본건지 블로그 글을 본건지 기억이 잘 안 나지만 그들의 여행 방식에 대해 좀

엿볼 수 있었고 음...쉽지 않겠구나 둘은 천생연분인거네 뭐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길에 허술한

텐트를 치고 잠을 자며 여행을 다니는 거였나 하여튼 그랬다 하지만 어쨌거나 부럽네 느낌으로 마무리

 

그리고 잊고 있었는데 유튜브에 추천목록으로 뜬 영상을 보다가 그 거지부부 중 남자를 만나게 됨

영상에서 ㅋㅋㅋㅋ 보자마자 어 (나혼자)아는 사람이다.. 아닌가 보다가 알았나 ㅋㅋㅋ하여튼 처음 본

영상이 이거다 아주 재밌게 봤고 난 출근 시간에 이 영상을 틀어 놓고 출근 준비 ㅋㅋㅋㅋ 다시 봐도

또 봐도 재밌다 영상을 아주 잘 찍고 말도 빠르고 발음도 정확해서 보고 듣고 있기 괜찮음

여기에 올리려고 했는데 막아놓았네... 하여튼 유튜브에서 미니멀유목민 검색하면 주루룩 나옴

https://www.youtube.com/watch?v=kYALpCMG2_I&list=PLjcR2KUnQp9VWMdNbjB4zCbZ-silVhhnV&index=5

정신노동 끝판왕 인솔자 시리즈가 제일 재밌음(시국여행도 재밌음)

뭔가 여행갔을 때 느껴지는 그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여행기 올린 유튜버는 엄청 많은데 대부분 뭔가

뻔하고 여행지 느낌도 살지 않는데 이 사람 영상은 살아있는 느낌이 있음

 

어쨌든 그렇게 영상을 보다 보니 중간중간 이 책 홍보가 ㅋㅋㅋㅋ 그래서 빌려봄

솔직히 책이 나쁜 건 아닌데 난 유튜브가 훨씬 재밌었음 이 책은 대만을 부인 미키님과 함께 도보로 일주하는

그런 내용인데 그러면서 힘들고 도움받고 뭐 그런 내용들... 본인들에게는 매우 의미있을 내용이겠지만...

중간 중간 나오는 미키님과의 갈등 상황이 좀 흥미로웠는데 그런 내용을 더 자세히 썼으면 더 재밌었을듯

글로벌 거지부부라는 책도 읽어봐야겠다 유튜브 영상 초반에 항상 박작가라고 자신을 소개하는데

글도 역시 말처럼 깔끔하다

 

책을 읽고 더 궁금해서 좀 찾아봤는데 옛날에 그러니까 20대 초반에 이름이 알려진 그룹에서 작곡도 하고

기타도 연주하고 그랬던듯...작곡한 곡도 들어봤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나지만 음 잘하는 것 같다

영상을 볼 때 자존감이 떨어지는 시기에는 어쩌고 하는 말이 나오는데 자존감 떨어질 필요 없을 사람같다

인정 여러모로 인정 정신이 똑바로 박힌 그런 사람으로 보임 나에게 인정받아서 뭐해 ㅋㅋㅋㅋㅋ 아무짝에

쓸모 없.... ㅋㅋㅋㅋㅋㅋ 내가 회사라고 갖고 있다면 바로 스카우트각 ㅋㅋㅋ물론 그딴 거 필요없어 꺼져

반응이 나오겠ㅋㅋㅋㅋ 1년 내내 일하는 게 아니라 봄부터 가을까지 일하고 겨울에는 물가 싸고 따뜻한

곳에 가서 거주하는 패턴으로 살고 있는 것 같다 지금은 베트남에 있... 미키님과 베트남에 있....다 알고 있음

예전에 찍은 어떤 영상을 봤는데 미키님과 함께 여행하다가 뭔가 실수가 있었는데 미키님은 난 너님이 잘

알고 있을거라 생각해서 챙기지 않았던거다(전형적인 멘붕시의 남 핑계 패턴...욕하는 건 아님 아주 흔하게

누구나 자주 하게되는 실수임....)어쩌고 말을 하는데 그 때 유목민님이 미키님의 코를 손으로 잡으며 말을

더 잇지 못하게 하고 웃어넘기는 것을 보고 다시 인정....  아무 짝에 쓸모없을 인간에게 인정 엄청 받으심 ㅋㅋ

 

어쨌든 책도 계속 쓰고 유튜브 영상도 계속 올리고 소울메이트 미키님과도 항상 행복하시길 ㅋㅋㅋㅋ

어째 책 이야기는 그다지 많지 않은 도쿠감 끄읏 ㅋㅋㅋ

아니 하나 더 ... 대만...나야 엄마랑 2박3일 짧게 다녀온 게 다지만 나도 동감이다

대만 사람들 착하다는 거...혼또니 끗

(하나 더 ... 작가님은 일본말을 원어민처럼 할 줄 안다고 한다 20대에 이미... 정신력이 엿보이는 부분임)

 

 

 

 

 

 

 

지구상에서 이토록 친절한 나라는 없으리라 단언할 수 있을 만큼 대만을 잘 알게 되었다

 

대만은 경찰서에서 여행객들에게 많은 편의를 제공하는데 그것이 업무의 일부처럼 되었다고 한다

경찰서에서는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고 정수기가 있어 물을 받을 수 있다

서의 규모에 따라서는 와이파이나 충전 콘센트가 있기도 하다

 

서로 아끼던 시절이 과거가 된 것도 아닌데 몸이 피곤할수록 자기애는 아주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찾아 나섰다

내가 익숙한 나라를 떠나서 완전히 다른 환경 속에 몸을 던지자

아무도 모르는 낯선 환경 속으로 가서 정신 세탁을 해보자는 거였다

대만으로 날아갔다 난아오 도피는 내 인생에서 한 충동적 선택 중에서도 결혼만큼이나

잘한 선택이었다

 

동갑만이 친구가 되는 유교 문화가 피곤하게 생각되는 나에게 나이를 따지지 않는 중화권의

문화는 부러운 부분들 중 하나다

 

카페인에 의존하는 것만 제외하면 평소 삶 자체가 속세인과 수도승을 오가는 터라 특별히

어려운 수칙은 없었다

 

쓸모 있는 잔재주로 굶어 죽을 걱정은 하지 않은 것만이 열악한 집에 살아도 자아도취하는

이유다 그러나 이 자아도취를 사회에서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남의 나라를 걸어서 일주 중인 미키만이 나를 높이 살 뿐이다

 

개인적으로 회피해오던 걱정을 마주할 날이 다가왔다

일상으로 돌아간 첫말에 잠에서 깨자마자 공허함이 나를 짓누르지 않을까

 

중간에는 서로의 얼굴을 다시는 보지 못하겠구나 싶을 정도로 크게 다투기도 했지만

모두 증오가 아닌 불쾌지수 때문에 생긴 다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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