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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퇴근길엔 카프카를 - 의외의사실

by librovely 2019. 10. 6.

 

퇴근길엔 카프카를                         의외의사실              2018           민음사

 

13권의 책에 대한 글이 쓰여 있는데 난 고작 3권만 읽었기에 내용을 몰라서 으음...했지만

앞으로 읽어보면 될 일임... 맨 앞부분의 프롤로그를 읽으며 완벽하게 공감이 됨

저자는 책 읽기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이지 앞으로는 문학책도 많이 읽어야지....한 달에 한 권이라도....

꼭 그런 건 아니지만 출판사 이름이 이름값을 하는 경우가 많은듯...출판사를 보고 책을

고르면 어느 정도 뭔가 보장되는 경우가 있음....영화 고를 때 박평식 평점보고 고르면

큰 실패는 안하듯이 말이다

 

 

 

 

 

 

 

 

버지니아 울프는 자살하기 직전 남편 레너드에게 편지를 썼다

내 삶의 모든 행복에 대해서 당신에게 빚을 지고 있다는 말을 하고 싶어요 당신은 완벽한 인내심을 가지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제게 잘해 주셨어요 누구나 그 사실을 안다는 것도 말해두고 싶어요 만약에 누군가가

저를 구원할 수 있었다면 그건 아마 당신이었겠지요 다른 모든 것이 저에게서 떠나가던 순간에도 당신의

신의에 대한 확신만큼은 남아 있었답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당신의 삶까지 망칠 수가 없어요 우리보다

행복했던 두 사람은 다시 없을 거예요

 

어느 소설가의 가장 많이 알려진 소설을 읽고 덜 알려진 책들도 찾아 읽으며

그 사람을 오랫동안 알아 온 기분을 느낀다

 

살인이나 강도를 저질러 본 적 없고 도박에 빠지거나 생존을 위협하는 탈출구 없는 가난에 처한 적도 없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책에는 이 모든 것이 들어 있다

 

아처는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느라 바빴다 자기 미래가 갑자기 눈앞에 펼쳐지는 듯했다

끝없이 공허한 삶을 보내면서 아무런 사건도 겪지 않은 채 늙어 갈 한 남자의 모습이 보였다

 

아마 비웃음을 자아낼 만한 생각일지도 모르나 페스트와 싸우는 유일한 방법은 성실성입니다

닥쳐오는 재앙을 체념하거나 받아들이지 않고 성실하게 쉼 없이 싸우고 버텨 나가는 것이

 

알베르 카뮈는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프랑스 출신으로 농업 노동자였던 아버지는 카뮈가 태어난 다음 해에 1차 세계대전에서 전사했고

청각 장애가 있고 문맹인 어머니가 노동을 하며 알제리 벨쿠르의 빈민가에서 가족들의 생계를 책임졌다

 

사르트르와 카뮈는 성장 배경에 따른 성격 차 정치적 견해 차 작품에 대한 비판 등으로 인해

사이가 좋지는 않았다고 한다 카뮈는 1957년 노벨상을 수상했고 사르트르는 1964년에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으나 수상을 거부했다

 

현실 세계를 바라보는 아주 거대한 망원경 혹은 아주 섬세한 현미경처럼 현실에서 환상과 추상을 만들어

내는 이탈로 칼비노

<마르코발도 혹은 도시의 사계절>

그 현실 세계 안에서 도시의 가난한 노동자는 힘겹게 반복되는 사계절을 살아 내고

<힘겨운 사랑>

개개인들의 미묘한 순간들도 조용히 계속된다

 

법학을 전공한 카프카는 노동 재해 보험 협회에 근무하면서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글을 쓰는 생활을

오랫동안 유지했다 세 번 약혼했지만 세 번 모두 파혼을 하고 많은 여성들과 연애 관계를 가지며 결혼

생활에 대한 갈망과 결혼 생활이 작품 활동을 방해할 것이라는 두려움 사이를 오가던 카프카는 끝내

독신으로 살았으며 만 40세에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