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사랑 - 정현주

 

 

 

그래도 사랑                                                                   정현주                2013           중앙북스

 

방송작가가 쓴 글은 재미있다

내용이 부실하더라도(그런 경우도 별로 없지만) 일단 문체가 좋다 술술 읽히고 같은 내용도 맛있게 쓴다

 

읽은 지 오래 되어서 내용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연애 참고서(?)는 아니고...그냥 사랑에 대한 책과 영화에

대한 내용이 많았고 그 부분이 좋았다... 일반적인 연애에 대한 글도 있었던 것 같기도 한데 기억이 잘 안나는

것을 보면 내용이 그다지... 하여튼 영화에 대한 부분을 재밌게 읽었는데 내가 본 영화가 많아서 더더욱 그런

것 같다... 좋아하는 영화가 많이 등장한다... 내가 보고 좋았던 영화에 대해 다루는 것도 좋은데 그 영화에 대해

내가 생각 못했던 또 다른 부분까지 끄집어 내어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그건 정말 행복한 일

 

이 책은 연애에 대한 책이 아니지만 어쨌거나 남자 혹은 여자의 심리나 연애 성공 비법에 대한 책에 대한

나의 생각은... 그 딴거 아무리 읽어도 별다른 수는 없다는거다... 100권 읽느니 1번의 실전이 훨씬 많은 가르침을

낳는 법... 책 내용에 문제가 있다는 게 아니라 이건 정말이지 자기 경우가 되면 그 책의 말처럼 그렇게 쿨해지지

않는 게 문제고 진정한 쿨함은 직접 겪어보고 당해봐야 아...그건 역시 그래야 하는 거 였구나...이 세상에 쉬운

일은 하나도 없는거구나...따위의 교훈을 얻게 되는 것이고... 근데 또 어찌보면 쿨해질수록 그러니까 연애 중에

마인드 컨트롤 내지는 뻘짓 자제가 되는 경우 과연 그게 진짜 연애인가 하는 뭔가 묘한 슬픔이 느껴지기도? 

 

어쨌거나 연애는 많이 해볼수록 좋은거고 그게 힘들면 연애 소설이라도 연애 소재 영화라도 봐야 한다는 것

그래서 나는 오늘도 연애 소설을 읽고 영화를 본다....

잠시 울어야겠다....ㅎㅎ

 

 

 

 

 

 

 

서재를 하나로 합치면서 두 사람의 세계는 더 깊이 교류하기 시작합니다

남편은 아내의 책을 아내는 남편의 책을 읽기 시작한 거죠

관심 분야가 확장되었을 뿐만 아니라 서로에 대한 이해도 깊어졌습니다

저는 이 결혼이 무척 아름답다고 느꼈습니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행복해 하는 일 그 일을 하는 중에 만난 사람과 결혼을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여행을 좋아하는 제가 길 위에서 만난 여행을 좋아하는 남자와 결혼을 한 것처럼 말이에요

우리는 시간이 나면 떠날 궁리를 하는데 그 시간이 무척 즐거워요 여행 스타일도 비슷하고요

내가 행복한 순간 그 사람도 행복하다는 건 아주 중요한 거예요

 

영화 <온리유>는 질문하고 있습니다

운명이란 미리 정해져 있는 것일까 혹 우리가 선택하고 믿는 것이 그대로 운명이 되는 것은 아닌가

 

<우리도 사랑일까> 영화

새로운 것도 언젠가는 낡은 것이 되지

 

영화 <아이엠러브>

열정을 충분히 불태워보지 않고 안주를 하면 엠마처럼 살게 됩니다

언젠가 결국 자유를 찾고 자기다운 삶을 살게 된다 하더라도 너무 큰 대가를 치른 다음이 되는 거죠

커다란 세상을 여행하고 이제 그만 여행해도 되겠다 싶을 때 집을 마련해도 괜찮습니다

열정의 삶을 살아보지 않으면 자기다운 삶이 무엇이고 자신이 무엇을 따라가는 사람인지 알 수가 없으니까

자기답게 살고 난 다음에 안정이라고, 일단은 충분히 자기답게 살라는 이야기를 건네고 싶네요

 

사랑은 너야 라는 말

간결하고 확신에 차 있어서 기분 좋네요

크리셋 미셸의 <Love is you>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의 삽입곡 코널 폭스의 <Let's do it> 매력적인 가사

 

돌아서는 그 사람의 뒷모습에서 이별이 오고 있고 막을 수 없다는 것을 느낄 때

다른 사람의 손을 잡은 그를 보면서 억지를 부려도 끊어 놓을 수 없고 이제 더 이상 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해야 할 때 저는 <카페 드 플로로>를 기억합니다

어렵지만 놓고 흘러가는 연습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