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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광화문] BRCD Bread is Ready, Coffee is Done

by librovely 2010. 5.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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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호선 광화문역의 세종문화회관 방향의 출구...8번인가? 하여튼 그 출구 방향으로 나가면 지하철역 내에
BRCD라는 베이커리 카페가 있다...체인인 것 같은데...규모가 나름 큰 편이다...
지하철역 안에 있어서 좀 이상할 것 같지만 인테리어를 잘 해 놓아서 괜찮았다~
식기류도 신경쓴 모습...



주말 포함해서 오후 5시까지 주문 가능하다는 런치 메뉴를 주문해 보았다...9900원이고 부가세 별도..
식전빵과 샐러드 또는 수프 파스타와 샌드위치 그리고 커피...
파스타와 샌드위치는 조금씩 나온다...파스타는 일반 파스타 메뉴의 반 조금 넘게 나오고 샌드위치는 바게트 빵
두 조각에 뭔가를 올린 상태로 나오는데... 여자가 먹기에 양은 넘친다...



다 괜찮았는데...특히 바게트 빵 위의 참치와 오렌지 섞은 것은 참 상큼했는데...
파스타가 정말...음...열심히 만들긴 했는데 맛이...느끼하고 뭐라고 설명하기 힘든 맛...
나의 크림소스건 동행인의 토마토소스건 둘 다 맛이 요상하였고...어떻게 먹어보려고 하다가 포기하고...
둘 다 반 이상 남겼다...그래도 식전빵과 수프와 샌드위치를 먹어서 배고픈 지경은 아니라 다행이다...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파스타 맛이 속상했지만...
사람이 별로 없는 여유로운 분위기도 좋았고...넓은 공간도 좋았고 예쁜 그릇도 좋았고 인테리어도 맘에 들었기에
별 불만 없이 즐겁게 수다 수다 수다....아니 수다 내용이 그다지 즐거운 내용은 아니었다...
나와 비슷한 상태로 인생을 무미건조하게 살던 주변인들이 이젠 조금씩 남자를 만나기 시작하였고...
뭐가 없어도 문제지만 막상 남자를 만나도 마냥 인생이 행복하게 흘러가는 건 아닌 모양이었다....
내가 ~~한 말을 했는데 글쎄 그 남자 반응이 고작 ~~ 인 거 있지...이게 뭐냐 대체...표현을 안해...
좋아하기는 하냐고 하니까 안 좋아하면 왜 만나냐고 하는 거 있지...어쩌고 저쩌고...대강 이런 내용이었다...



처음에는 그래도...맘에 조금이라도 드는 남자 만난 게 어디니...안 싫기가 쉬운 줄 알아..그냥 더 만나봐...
너무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고...라는 식의 다독이는 멘트가 나왔는데...계속 동행인의 답답한 입장에 대한 이야기
를 듣다보니 내가 흥분해 버려서...조절해서 말하지 않고 생각나는대로 떠들어버렸다...이를테면 이런 식....
정말 그 남자가 그랬어? 그렇다면 너에게 별 마음이 없는 거 아냐...막 좋지는 않은데 헤어지긴 아쉽고 뭐 그런거..
동행인의 표정은 점점 안 좋아졌고...난 또 비슷한 상황이었다가 상처받고 끝 난 아는 사람의 이야기를 해버렸고
대개 그런 상황에서는 자꾸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자기에게 이로운 방향으로 해석하려 드는 것 같다는 소리도
떠든 것 같고....동행인 표정은 수습하기 힘든 상태로 안 좋아졌고...그제서야..내가 실수했음을 깨달았다....
내가 대체 뭘 안다고....



남녀 관계는 참 어렵다....
항상 둘 중 하나인 거 같다...
특히 결혼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이런 나이가 되었을 때는....
일단 사귀기 시작했더라도...둘 중 하나는 서두르기 마련이고...둘 중 하나는 갈피를 못 잡기 마련이다...
더 좋아하는 사람은 확답을 원하고 덜 좋아하는 사람은 그런 상대의 반응에 더 뒷걸음질 치게 되는 것 같다...
일단 지켜보다가 결정하려 하기에는 상대방을 너무 힘들게 만들고...



남보다 자기 위주인 경우에는 상대가 힘들건 말건 혼자 여유부리며 지켜보는 모양이다...
동행인은 이런 남자와 만나게 된 것이고...그래도 그래도...좋다니...그게 어디인가...그런 사람 만나기는 쉽지 않다
나라면 서두르지 않고 잘 지켜볼텐데....근데 그게 마음을 뺏긴 경우에는 쉽지 않은 모양이다....
그래도...쉽지 않은 마음일거라도 한 번 그래보기라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나중에 처절히 버림?받을지라도 좋아하는 사람이 한 번만 있어 봤으면....
그럼 나도 드라마도 재밌게 볼 수 있고 로맨틱 코미디도 훨씬 이해하며 볼 수 있을 게 아닌가...




하여튼 그렇게 파스타를 거의 못 먹은 상태로 떠들고 있었고 직원이 다가오더니 파스타 맛이 이상했냐고...
그러자 동행인이 좀 느끼했다고...그래서 나도 한 마디 거들었고...그래도 배는 부르다고 했다....
잠시 후 커피만 가져와야 하는데 직원이 케잌도 들고 온다...그리고 커피도 아메리카노라고 강조한다...
아마 런치메뉴 커피는 그냥 미리 내린 오늘의 커피? 그냥 원두커피??...인데 아메리카노로 준 모양이었다...
이런 걸 바라고 파스타가 느끼했다고 한 건 아닌데...뭔가 민망해서 표정이 이상해졌던 모양이다..
직원이 케잌 싫어하느냐고 해서...아니라고....



그리하여 공짜 아메리카노와 딸기 케잌을 먹게 되었다...
커피도 맛있고...케잌은 빵 마저도 아주 달았다...동행인은 너무 달다고 했지만 난 잘 먹었다...
여기 파스타만 빼면 다른 건 맛있는 것 같다...



동행인은 커피 마시러 오기 좋은 곳 같다고 했다...
스타벅스에 가느니 넓고 편안한 여기가 낫겠다고 했고...
내 생각에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의자도 편하고...




Bread is Ready, Coffee is Done
그렇다
여기에서는 빵과 커피만....
그리고, 브런치 메뉴로 팬케이크 따위도 있던데 맛있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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