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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노트북 The Notebook 2004 미국 포르투갈

by librovely 2015. 2. 20.

 

무료한 시간들... 바쁘지 않으면 무료할 뿐이지... 바쁘지 않으면 행복할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네

하여튼 그래서 케이블 채널을 돌려가며 방황하고 있다가 우연하게 이 영화의 시작 부분을 만남

노트북...이 영화가 개봉했을 즈음이 기억난다 그 때 한참 직장 동료 중 한 명과 마음이 맞아서 엄청 붙어다니던

시기였는데...영화도 같이 많이도 봤었다 그렇게 한 1년 심히 붙어다니다가 그녀에게 남자가 생겼고 그렇게 나는

버림받음...ㅋㅋ 그리고 나중에는 싸워서 지금은 아예 연락도 안하고 지냄...지금 생각해보면 연락 끊을만한 그런

일도 아닌데 그깟거...왜 그랬지...하여튼 그 친구랑 영화를 많이 봐서 그 때 개봉했던 영화는 대강 기억에 남아

있는데 사실 걔와 어울리기 전에는 영화 별로 안 봤었다...영화 연극 책 두루두루 즐기는 그 아이와 친했던 게

남는 건 있었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생각난 김에 더 써볼까...그 애는 두루두루 만나는 남자도 많았다 내가 사귀는거야? 이러면 아니라고...

그리고 가끔 그 남자들 중 나와 같은 생각을 했던 이들의 반응에 당황스럽다는 소리도 나에게 했었는데...

또 생각이 나는 이야기 하나가...어떤 남자가 있는데 너무 좋은데 안 만나기로 했다고...그래서 내가 왜 안만나?

좋은데 왜? 이러니까 너무 못생겼다고...그런데 너무 좋아서 정말 더 만나다간 완전히 좋아져버려서 해결이 안될

것 같다고... 또 한 번은 어떤 남자에 대해 설명을 하더니 만나보라고...그래서 내가 왜? 라고 물어보니까 자기가

좀 좋아하고 있는데 그 사람이 날 만나면 나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나...나와 자신은 키도 비슷하고

그냥 만나려고 할지 아니면 아닐지 궁금하다고...아마 그 남자가 자신을 마음에 둔건지 아닌지 알아보고 싶었던

모양이었다...마음에 자신이 있다면 날 거들떠도 안볼테니까...근데 그건 오산이었지..네가 맘에 없어도 날 거들떠

안볼 수도 있는거 아니냐...라고 쓰는데 뭔가 뒷맛이 씁쓸하네...하여튼 그건 내가 거절했던 걸로 기억한다...

대학 졸업 후 처음으로 한 소개팅도 얘가 해준 거였구나...그래도 진정한(?) 친구였네....ㅎㅎ

며칠 전 케이블에서 장화홍련을 하기에 좀 보다가 너무 무서워서 채널을 결국 돌려버렸는데 그 영화도 얘랑 같이

봤구나...선생 김봉두도 같이 봤고...혼자 추억 터지네...ㅋㅋ

하여튼 그 친구와 마지막이 좋지 않았으나 만나서 같이 놀던 시간은 후회가 없다....

 

그러니까 이 영화가 그 애랑 붙어다닐 때 개봉했었고 꽤 많은 사람들이 본 걸로도 기억하는데 나는 포스터

보고 이딴 영화 뻔하고 재미없지...했었던 것 같다...그리고 그 이후로도 보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네... 수많은 러브스토리를 다룬 영화 중에서 그래도 많이 입에 오르내리는 영화 아닌가?

물론 무척 뻔하지만 뻔해서 감동적인 영화인지도...보면서 저게 말이나 되냐? 했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을 영화화한거라니 할 말이 엄씀....

 

 두 노인...할아버지가 치매에 걸린 할머니에게 이야기를 읽어주는데 그 이야기가 바로 아래 나오는 러브스토리

이 장면부터 감이 왔다...아 저 할아버지 할머니가 반짝이던 시기 이야기구나

개인적으로 이런 액자구성? 이거 별로 안 좋아한다...중간 중간 맥이 끊어지면 더 싫다...

그리고 저 할머니...레이첼 맥아담스가 저렇게 변할리가 없잖아...몰입 방해...더 예쁜 할머니였어야 해...

할아버지도 라이언 고슬링과 전혀 매치가 안됨...

 카니발...에 무념무상 구경간 노아

눈동자에 들어온 발랄한 소녀...는 바로 앨리

외모보고 반한거다...(보면서 왜 나는 저 나이 때 저런 일이 없었나? 왜입니까? 했는데 답을 이미 알고 있었군)

아니 좀 봐주자면... 깔깔대던 앨리를 본거니까 발랄함에 반한 것도 추가해주자...

앨리에게 다짜고짜 다가가는데 앨리는 별 마음이 없고 그래서 앨리가 탄 대관람차에 매달려 데이트 신청을..

재밌던 건 만나달라고 이야기하라고...만나주겠다가 아니라 자신과 데이트하고 싶다고 얘기하라고...

안하면 떨어지겠다고 한 손으로 매달려있는데... 저 나이니까 가능한거다 라는 생각도...

이팔청춘 쁘라쓰 1인 17살에 계산따윈 없는거지...저 여자가 날 받아들일지 미리 계산하고 접근하는 짓은 안하는

거다  그냥 일단 내 마음이 가는대로... 

 그리고 데이트...영화를 봤나? 그리고 밤 늦은 시각에 걷는다...도로에 둘이 눕기도 한다...

머리 잘 씀...두근두근 무서운 상황을 만들면 그게 좋아서 두근대는걸로 착각하고 그럼 아 나는 이 사람이

좋은거구나 마음을 먹게 되는 것(이라고 연애 설명서에서 읽었음...ㅡㅜ)

춤도 추고....

춤은 필수...하여튼 한 번의 데이트 신청으로 마음을 잘 낚음

 본격 데이트 시작...

 앨리는 도시에 사는데 여름 휴가 때 잠시 내려온거고... 노아는 대학 진학 생각이 없는 청소년

 둘은 빈부격차가 있다  신분제야 원래 없어진거고 빈부격차가 신분격차인거지...

 그런 빈부격차? 진로? 잠시 와서 머무르는 상황? 그런 건 전혀 고려하지 않고 그냥 둘이서 신남

사실 이 영화에서 신기했던 건 노아와 사랑에 빠지는 앨리였다...요즘 시대에 저런 일은 흔하지 않다....

부모님의 반대에도 빈부나 계층 차이가 나는 사람과의 사랑을 포기하지 않았다가 아니라...

그런 거 상관없이 일단 계층 차이가 나는 경우 상대방과 사랑에 빠지는 일 자체가 드문일이 아닌가 요즘은...

 엄마가 안 계시는 노아네 집에 놀러가기도 하고...노아 아빠랑도 친해짐

 문제는 여기에 있다.... 노아가 노동자 집안 아들이며 노아도 블루칼라가 될 것임을 안 앨리의 엄마는 반대 시작

오히려 아빠는 그냥 그냥 좋아하지는 않지만 놔두는 느낌이...

 앨리는 다시 도시로 돌아가야 하고 돌아가기 전날 둘은 여기에 오는데 이 폐허같은 집에서 마지막으로 같이 시간을

보내려던 찰나에 앨리네 집에서 앨리가 사라졌다고 난리남...여기까지 찾아옴...으구 그러니 왜 그 밤에 간거냐...

어쨌거나 이 곳에서 앨리는 좋은 풍경이 보이는 곳에서 그림을 그리며 살고 싶다고 했고 여기에서 그러자고 했나?

뭐 그런 이야기를 좀 했던 것 같다

 

그리고 둘은 헤어지는데...이 때 삐걱거리며 오해를 하게 된다...노아는 앨리가 대학에 진학하고 뉴욕에서 살게

될 것을 듣고 당연히 자신과는 끝이 보인다는 생각에 먼저 헤어지자고 하고 앨리는 매달리기 시작...그러다가

나중에는 앨리가 그럼 헤어지자고 하고 뭐 하여튼 오락가락 난리인데...레이첼 맥아담스는 외모가 전혀 내 취향이

아니라서 딱히 보고 있기 좋다는 생각이 안 들었는데 이 부분에서 울먹이고 이성 잃고 소리지를 때 되게 예뻐보임

아...연기 잘한다...아니 저건 연기가 아니야..라는 생각에 나중에 찾아보니 라이언 고슬링이랑 레이첼이 이 영화

에서 만나서 실제로 사귀었던 모양이었다...그렇지...완전히 몰입해서 연기를 하더라니...그 눈빛이 연기로는

설명이 안될만큼 진짜같더니...

 

하여튼 서로 다시 만나자고 약속을 해도 모자랄 판에 둘은 감당하기 힘든 상황에 서로에게 괜한 상처만 주고

떠나는 날 앨리가 노아를 찾아가는데 만나지 못하고 친구에게 사랑한다고 전해달라고 하는데 친구가 전해줬나?

모르겠다... 외국에서는 여름 휴가를 길게 떠나기에 그 휴가지에서 짧아서 더 애틋한 이야기들이 만들어지는듯

 

그리고 노아는 앨리에게 1년동안 매일 편지를 보낸다 365통을 보내는데 답장은 없다

당연하지... 앨리 엄마가 중간에서 다 빼돌리심...너무 당연한거다...아니 그렇게 답장이 안오면 한 번쯤은

찾아갔어야 마땅하지 않나...아이고 답답해라... 1년을 하고 노아는 포기...앨리는 마지막에 사랑한다는 얘기를

남기고 왔는데도 연락이 없으니 일찌감치 포기한건가? 아님 노아가 먼저 헤어지자고 얘기를 꺼냈던 거였기에

마음이 없었구나...하고 오해한걸지도 모른다

 

그리고 앨리는 대학에 가고 전쟁이 나자 간호사로 잠시 일하고 노아는 입대해서 전쟁을 치름...

앨리는 그 때 한 명의 환자를 만나는데...그 환자는 부상으로 만신창이인데 데이트 신청을 함...웃겼다

이 사람 웃기네...그리고 다 나은 모습이...괜찮네...게다가 알고보니 집안도 좋아...앨리는 마음을 활짝 열어

제낀다~  모든 게 순조롭고 노아는 저 멀리 장기기억 서랍의 어딘가에 처박혀버림...그런거지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지는 법이지... 세상은 넓고 좋아할만한 남자는 너무 많은거지...

 이 남자...

나중을 생각하면 아 불쌍하다...약혼까지 한 여자를...

 신나서 결혼 준비를 하는데 앨리는 뭔가 100% 마음이 행복하지는 않고 조금씩 눌러놓은 생각이 올라오던 차에

자신의 결혼 기사가 난 신문에서 마지막 날 추억의 그 집을 새롭게 보수하여 멋진 집을 만들어 낸 노아의 기사를

보게 된다 

이런 타이밍이 영화찍고 있네...하게 만들었는데 실화라고,...?

 집 멋지다...

아 집을 완성하기 전인가 한 번 앨리를 찾아 가봤었다 노아가...그 때 노아의 눈에 들어온 아까 그 남자...

노아는 너무 행복해보이는 앨리 얼굴에 마음을 접고 돌아갔는데... 아니 왜 말을 못해...가서 말을 하지...답답 답답

 

하여튼 노아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살던 집을 팔고 준 돈으로 이 집을 사서 미친듯이 고친다

이 부분에서 위대한 개츠비가 생각났는데...아이러니한건 위대한 개츠비 줄거리가 생각이 잘 안난다는 것...

결혼 전 잠깐 여행을 다녀온다고 남자에게 둘러대고 혼자 여길 찾아온다...어쩌려고 저런걸까...

되게 예쁘게 꾸미고 갔네?!

 노아는 한 줄기 희망을 봄...

 그런데 앨리는 처음에는 안된다고 했었나 자신은 결혼할 사람이 이미 있다고...

그래서 노아가 불같이 화를 내고...그랬는데...

 나중에 앨리 엄마가 찾아온다...또 방법 들어가시려고 오는 줄 알았는데...

앨리를 태우고 어떤 노동자를 보여준다 자신이 예전에 사랑에 빠졌던 사람이라고...아직도 고된 일을 하는

어떤 남자를 보여주고 자신은 아직도 가끔 이렇게 혼자 보고 간다는 이야기를 하는데...이게 어쩌라는 의미

인가 했는데 결국 노아를 잡으라는 뉘앙스였다... 예전에 앨리가 어릴 때 노아와 헤어지라는 엄마에게 엄마

처럼 살기 싫다고 아빠를 바라보는 엄마의 눈빛이 자신이 노아를 바라보는 눈빛과 얼마나 다른지 아냐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데... 앨리는 정말 자아가 강하다... 이 영화 뭔가 좀 페미니즘...ㅎㅎ

 

하여튼 이 날 엄마는 저 숨겨놓았던 무려 365통의 편지도 다시 앨리에게 줬었나?

그리고 결국 앨리는...

노아랑 옛날에 꿈꿨던 삶을 살기로 함...

 

 

 

이게 실화라니 참 영화같은 이야기가 실제로 있었던 거구나

그 어릴 때 한 눈에 외모보고 반한(ㅡ.ㅡ) 마음이 나이들어서까지 유지된 것이 미스테리~

불타는 연애감정은 몇 년 안에 다 소멸하는건데...

 

 

러브 스토리 영화지만 그런 것 보다도.... 그냥 내 인생은 내 맘대로! 라는 주제로 다가옴...

그런 의미에서 우리나라 청소년 권장 영화로 추천하고 싶은 그런 마음...

근데 제목이 왜 노트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