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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명동] 캘리포니아 피자 키친 CPK

by librovely 2010. 10.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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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피자키친
이름을 듣자마자 별로 가고 싶은 생각이 안 들었었다
바로 연상되는 건 피트니스센터...ㅡㅡ;;
그리고 언제부턴가 미국식...은 뭔가 아름답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리고 특별히 피자를 좋아하지도 않기에...
얇은 도우의 피자는 그래도 괜찮지만 아니 매드포갈릭 피자는 오히려 좋아하는 편이구나...
하지만 두꺼운 일반 피자는 아예 안 먹지는 않지만 좋아하지도 않는다...
삼겹살과 비슷한 감정...삼겹살을 아예 안 먹는건 아니지만 일부러 가서 먹지는 않고 특별히 좋아하지도 않는다



삼겹살 하니까 한 장면이 떠오른다
얼마 전 만난 남자분이 했던 말...나보다 아주 약간 어렸는데 그래서 그런건지...자기 누나가 그랬다고 했다
여자는 서른 살 넘으면 분위기고 뭐고 삼겹살 먹는 걸 더 좋아한다고... 그런가?



하여튼 그랬는데 카드회사에서 쿠폰북이 날아왔고 거기에 있길래 게다가 명동에서 만나기로 했기에...
지난 주에도 그랬고 이번 주에도 동행인이 결혼식에 다녀온 직후 만나는 거라서 위치를 무조건 그쪽에 맞춰서...
사실 요즘은 명동에 잘 안간다....어릴 때는 자주 갔는데 언제부턴가 사람이 너무 많아서 머리가 아프기에...
역시 돌아다녀보니 여긴 주말에 올 곳이 아니라는 결론....



동행인은 생각보다 한 시간 일찍 도착했고 난 낮에 어디 다녀오느라 약속보다 한 시간 늦었고 그 사이에 카페에
가서 잡지라도 보고 있으라고 했고 동행인은 정말로 카페에 있을테니 천천히 오라고 했고 혼자 카페에도 가는
구나 하며 신기해하였는데 만나자마자 하는 말이 나 기다리느라 그다지 친하지 않은 동료를 붙잡고 카페에서
아무 말이나 떠들어대느라 자신은 만신창이가 되었다며 목이 쉰 거 보라고 했다...정말 동행인은 약간 목이 쉬어
있었다....ㅡㅡ;; 나도 가끔 수다를 3-4시간 미친듯이 떨면 그럴 때가 있긴 했는데...그보다도 카페에 혼자 가서
앉아있는 게 어색하다니 역시 나랑 비슷한 면이 많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쿠폰으로 먹은 치킨 샐러드는 닭가슴살만 들어있던건지 빽빽한 고기라서 담백하고 토마토와 기타 등등이 상큼
피자는 하와이 어쩌고 피자인데 과일맛을 기대했건만 파인애플이 너무 조금이라서 아쉬운...
도우는 얇게 해달라고 하면 얇게 해준다...여자랑 데이트 하는 거라면 도우를 얇게 주문하는 센스....



과일 소다는 과일을 고를 수 있는데 산딸기를 주문....맛있었다 동행인의 표현에 의하면 아주 소싯적에 먹던
싸구려 쭈쭈바 딸기맛이 녹은 맛이라는데 지극히 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당연히(?) 탄산 리필도
되는데 마운틴듀인가? 노오란 색이 절묘해서 야 이거 꼭 색깔이 뭐 같지 않니? 라고 테이블에서 하지 말아야
할 하드코어 유치찬란 멘트를 던졌는데 동행인은 못들은 척 내 말을 10어버렸다...이런 저렴한 짓은 이젠 그만...
해야겠다는 생각을 잠시...



피자 양이 많기에 여자끼리 간다면 피자와 샐러드가 적당하고 남자랑 간다면 알아서 아무렇게나 먹든지 말든지....
원래 여기는 다른 곳이었었다...5년 전이던가? 꽤 오래 전에 왔었는데 그때도 분위기가 좋았는데 지금은 더 좋은
느낌이...일단 탁 트인 통유리 창 밖으로 보이는 장면이 시원하다~ 동행인에게 창밖이 보기 좋다고 하자 무덤덤
하게 스카이 라운지! 라는 말 한마디... 고작 2층이지만 넓은 시야 확보에 정말 살짝 그런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인테리어가 괜찮아서 그런지 역시 데이트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고 잠시 기다릴 때 남자들이 쓱쓱 카드로 계산
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노라니 다시 그 멘트가 흘러나왔다  누구는 남자가 사주고 누구는 자기 돈 내고 영화보고
자기 돈 내고 밥먹고 자기 돈 내고 차마시고...  하여튼 데이트 장소로도 괜찮고 올거면 예약은 당연히 하는 게...
명동이지만 광화문스러운 장소... 을지로입구역 6번출구로 나가면 바로 있다...파스쿠치 건물




가격은 샐러드는 만원대 중반   피자는 만원대 중후반  음료는 4000원대  부가세 별도
하지만 엘지텔레콤 20% 할인도 있고 세트도 있고 심하게 비싸다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와인도 있었는데 내가 먹어본 와인 두 가지가 있었다  안타레스 어쩌고와 옐로우 테일....
마트에서의 가격이 만원대 초중반이었는데 여기에서는 이 만원대로 메뉴에 있었고 비싸지 않구나..하는 생각



계산하고 나올 때 명함 넣는 통이 있었고 동행인은 명함을 넣었고 난 물끄러미 구경만 했다
난 명함도 없다....
여러모로 비루한 인생이라는 느낌이 든 하루....











테이블에 깔려 있는 종이에 결혼해도 괜찮아 라는 책 제목이 영 눈에 거슬렸다
그래서 데이트중인 커플들이 여기에 많이 오신건가....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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