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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모던 타임즈 Modern Times 1936 영국

by librovely 2008.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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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타임즈
찰리 채플린
많이 들어본 이름들이지만 사실 난 찰리 채플린의 영화를 본 일이 없었다
그런데 집에 DVD가 있었다.  그래서 재밌냐고 동생에게 물어보니 재밌다고 한다
몇 살이 볼만한 영화냐고 묻자 누가 봐도 상관없이 찰리 채플린 영화는 무조건 재미있다고 한다



그래서 봤는데
무식한 나는 사실 그냥 슬랩스틱 코미디라고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구나....
얼핏보면 그냥 우스꽝스럽지만 보다보면 난 분명 웃긴 코미디를 보고 있는데 속이 자꾸 심각해지고
씁쓸해지고 그런다



이 영화는 고전영화라 할 수 있겠다
고전이라는게 오래되긴 했지만 언제건 누구에게건 의미있는 것을 던져주는 게 아니었던가...
그런 의미에서 이 영화는 고전 영화라고 불릴만하다
1936년에 만들어진 영화지만 이 영화 내용 역시 현재의 상황에 더 의미있는 것 같다
그 시대에 대두하기 시작한 문제가 이젠 무르익은 상황이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담배나 피며 옷을 잘 차려입은 공장 사장은 모니터로 노동자 감시를 한다
가끔 늘씬한 여자 비서가 커피를 갖다 준다
찰리 채플린은 나사를 조이는 일을 한다
완벽한 단순 노동  빠른 속도로 흘러가는 컨베이어 벨트 위의 나사들을 양손에 든 연장으로 조여댄다



도대체 그가 뭘 만들고 있는지도 알 수 없다
단순 작업이야 우리가 사회시간에 배웠듯이 분업의 효과로 일을 빨리 마무리 지을 수 있고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장점이 있다. 그러네...전문가가 되긴 했구나...아무거나 보면 조이려는
습관마저 생겼으니...그러나 이런 단순 작업을 통해 성취감이나 어떤 보람을 느끼기는 힘들어 보인다
구두를 만드는 장인은 자신의 손으로 만든 구두를 보고 일의 보람을 느낄 수 있겠지만 구두가죽만 자르는
일을 한 사람이 뭔가를 이뤘다는 느낌이 들긴 아마도 힘들 것이다...창의력을 발휘하는 것은 상상도 못 할
일이고....




그러다가 종이 치면 일을 멈추고 점심을 먹는데 그는 일이 끝나도 몸이 경기를 하듯 조이는 행동을 반복한다
그리고 지나가는 여자의 치마 단추만 봐도 그걸 조이려고 다가가는 등 지나친 단순작업 반복으로 이상행동을
보이기 시작하고 나중에는 신경쇠약 증세마저 보인다   그래서 병원에 입원까지 하게된다



아... 이 전에 그의 회사에 업무 능력 향상 점심 먹이기 기계가 선을 보이는데 찰리 채플린이 시험대에 오른다
음식 먹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기계에 노동자를 고정시키면 기계가 자동으로 수프부터 본음식까지 먹이고
입까지 닦는데 기계가 말을 안 들어서 그는 음식 범벅이 된다....



하여튼 병원에서 나와 다시 일하러 가는 도중 어떤 깃발을 흘리고 간 자동차를 보게 되고 그는 깃발을
돌려주려고 들고 뛰기 시작하고 우연히 시위대와 만나서 시위대는 그의 뒤를 따르게 된다....
자유를 달라 뭐 그런 시위였던 모양이다 노동 시간 감축?  하여튼 그는 주동자로 몰리고 감옥에 갇히는데
찰리 채플린은 감옥을 더 좋아한다.... 감옥의 생활이 더 인간다웠던 모양이구나....
잠시 감옥에 목사와 목사부인이 찾아오는 것이 나오는데 고귀한 척 턱을 치켜올린 목사부인은 차를 마시면
배에서 유별나게 물이 소화되는? 꼬르륵 소리가 난다...거룩한 척 하는 그런 것에 대해 비꼬고 싶었겠지..ㅎ



그러다가 특별 사면을 받게 되고 그는 안타까워 한다
그러다가 어떤 여자애가 빵을 훔치자 자신이 훔쳤다고 거짓말을 하고 그게 안 되자 아예 식당에 들어가 거하게
먹은 후 스스로를 신고한다  그리고 잡혀 가다가 다시 그 여자애와 만나고 둘은 감옥으로 가다가 버스에서
탈출한다   그렇게 간 곳에 아늑한 집이 있고 그들은 그런 생활을 꿈꾼다...



그리고 찰리 채플린은 몇 곳을 전전하다가 백화점 야간 경비로 들어가고 밤에 여자애와 백화점을 돌며 놀기도
한다  잠도 거기에서 잔다 집이 없기에...아침이 되자 준비를 하는데 도둑과 마주치는데 알고보니 도둑은 자신의
동료였던 사람...실직했다고 했나?  이 일로 그는 다시 감옥에 갇히고 감옥에서 나오니 여자애가 기다리고 있다가
자신이 집을 구했다고 즐거워한다...가보니 집은 거의 부서지기 직전...그래도 그들은 행복해한다....



그리고 그녀는 일자리를 구했다  춤을 추는 직업...길거리에서 춤추다가 픽업?되었던 것...
그녀는 그에게 같이 일하자고 하고 그곳에 가서 노래를 잘한다고 뻥~을 친 후 음식 나르는 일을 한다
나중에 그는 정말 노래를 하게 되고 가사를 적어두었으나 그게 날아가 버린다....
여자애는 가사는 중요하지 않다고 하자 그는 아무렇게나 떠들며 노래를 부르고 대신 행동으로 가사를 암시하는데
사람들이 노래를 듣고 막 웃고 그런다...모르는 언어라고 생각하고 아는 척 하려고 웃어댄건가??
(이 노래가 찰리 채플린 하면 떠오르는 그 노래...혹시 가사가 진짜 어느 나라 말인가?? 그렇담 도그 망신인데)



이렇게 왠일로 일이 잘 풀려 가는데 그 여자애를 잡으러 경찰이 도착한다
그녀는 아버지가 죽어서 고아인 셈이고 고아면 고아원에 가야 하기에...본인이 싫어도 제도가 그러하기에..
그러나 그녀는 죽어도 자유가 없는 고아원에 가기 싫었던 것...
이 때 찰리 채플린과 여자애는 도망을 가고 외딴 길에 도착한다



거기 앉아서 그녀는 울음을 터뜨리고 사는게 너무 힘들다? 뭐 그런 말을 한다
찰리 채플린은 뭐라고 하더라? 기억이 안나네...하여튼 희망적인 말을 해준다
그리고 둘은 일어나 길을 따라 걸어간다
희망을 잃지 않고 영화는 그렇게 끝이 난다



요즘과 별로 맞지 않는 것이 없는 영화다....
특히 우리는....
집 하나 구해서 안락하게 살고자 하는 지극히 소박한...인간이라면 누구나 마땅히 누려야만 하는 그것이
인생의 꿈처럼 여겨지고 그걸 목표로 미친듯이 일하고 또 그러다가 일방적으로 해고 통보를 받고
부당한 것들에 대해 시위라도 하고자 하면 법을 들이대고 감옥에 넣어버리고...





이 영화 한 편으로도 충분히 찰리 채플린이 왜 대단한지 알 수 있었다






찰리 채플린의 딸이었다니....
영화 그녀에게 에서 무용 선생님으로 나온 여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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