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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 THE WORST PERSON IN THE WORLD 2022 노르웨이

by librovely 2022. 8. 31.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이라니.... 게다가 우리나라 평론가들의 평점도 상당히 높았다 내가 제일 믿는 박평식의 평점이

없어서 좀 의심스럽긴 했지만... 그리고 왠지 이 영화는 넷플릭스를 위시한 OTT에 나오지 않을 것만 같아서....그래서

영화관에 찾아갔다 영화관 가는 게 뭐 그리 어렵냐고 한다면야 뭐 영화관 많지...근데 이런 영화는 먼 곳에서만 한다

서울...서울의 좋은 동네에서만 한다... 강남 쪽에서는 여러 곳에서 하고 여의도...명동...신촌.. 이수...음....

그나마 가까운 구로를 보니 구로CGV에서 아트하우스를 접은 느낌이....사실 뭔 예술 영화도 아니고 그냥 유럽 대중영화

인데... 대체 왜 가까운 곳에서는 상영을 안하는 거니...는 뭐 보는 인간이 부족하니 그렇겠지..해서 멀리 갔다...

멀리 간 이야기를 이렇게 장황하게 늘어놓는 이유는 아마...영화가 기대에 못 미쳤기 때문이고...더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이  영화를 이해하지 못해서 재미가 없...었다는... 뭐랄까 생각나는 영화들이 몇 편 떠올랐다...다들 명작이라고

하지만 나는 그 어디가 어떻게 좋은 건지 의미있는 건지 모르겠는 그 영화들...500일의 썸머...이터널 선샤인 ㅋㅋㅋ

그 영화 목록에 이 영화 하나 더 추가요 ㅜㅡ

 

원제는 세상에서 제일 개떡같은 인간인 모양이다 ㅋㅋㅋ 그게 더 좋다 그냥 원제로 밀고 나가지....

왜냐면 누구나 이런 꼴로 사랑을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하지만 분명 여주인공처럼 개떡같은 짓거리를 하며

연애를 하는 인간은 있을 것이기에...ㅋㅋㅋ 누군가는 어떻게 남자 감독이 (각본도 썼) 이런 영화를 만들었는지 신기

하다고 하지만 오히려 처절하게 당해본 사람이기에 만들 수 있었을지도...원래 본인보다 남이 더 잘 아는 부분도 있..

이 감독의 라우더 댄 밤즈도 봤었는데 역시 후기를 안 써서 그런지 영 기억이 나지 않는다...

델마도 보고싶었던 영화인데...그 영화 아래 평에 누군가가 상영 시간에 대해 화를 내 놓은 걸 보니 아마도 그 이유로

못 본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아침 7:30 1회 / 밤 23:40에 2회 이런 식으로 상영하는 영화가 어지간히 있었....

프롤로그 에필로그 그 사이 12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뭔가 소설을 읽는 느낌을 주는 영화였고 정말로 영화를 보면서

소설 읽는 느낌인데 소설보다 훨씬 편안하구나 하는 생각도 했었다 소설은 뭔가 더 상상하며 뇌를 돌려야하기에 ㅋㅋ

개인적으로 책 중 가장 읽기 어려운 건 소설... (시는 읽는다고도 못하겠다...시는 감상인거고...난 감상은 정말 못하겠)

이게 소설이었다면 끝까지 못 읽었을지도? 스토리는 으으음...했지만 인테리어나 도시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예쁜 여주인공이 예쁜 오슬로를 배경으로 예쁜 드레스를 입고 서서 담배를 핀다(태운다는 표현이 더 적절해보임 ㅋ)

율리에는 의학 공부(의대를 못가서 의학공부를 했다고 봤는데...뭔 소리지...이 부분 볼 때 또 딴생각에 아주 잠시 빠짐)

를 하다가 뭐였지? 이유가...하여튼 심리학 공부로 노선을 바꿨고 그럴 때마다 엄마는 네가 진짜 원하는 걸 해야지 하며

율리에를 응원해준다...그리고 또 사진을 배우겠다고 바꾸고...이때도 엄마는 끄덕끄덕...이런 율리에의 변덕을 엄마가

다 받아주는 걸 보니 어릴 때부터 그렇게 자라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이게 변덕이라고 보면 변덕인데..또

생각해보면 신중하지 못한 거 아닐까 깊게 생각하고 고민하지 않고 뛰어드니 자꾸 중도포기...잘 생각을 해봐야지...

근데 또 막상 해봐야 아는 것도 있을테니 뭐라고 하기도 애매하긴 하네... 사랑도 마찬가지지...그럴거면 왜 시작을 했니

하면...음..그게 일단 사귀어봐야 답이 나오니까 그렇지..근데 아니니까 그만두는거야..라고 하면 뭐 틀린 말은 아니니

그래도 좀 신중하게 시작하라고....가 내 생각임....ㅋㅋㅋㅋ 난 너무 신중하지 율리에랑 나 섞어야겠... 사실 나는 정말

극혐하는 인간의 종류가 율리에....정말 싫다...이기적이고 변덕쟁이고(이게 비슷한 걸로 보임 나는) 거짓말도 하고

뭐 저런 인간이 다 있지 하며 영화를 봤다... 공감 하나도 안 되네...아 답답해...했는데 영화를 본 후 사람들 평 중 공감이

너무 된다는 평이 은근 많아서...좀 놀랐....그렇구나...그런 거구나....

 

처음 나온 남자에게는 뭐라더라 그냥 마음이 식었다고 했나 그러자 그 남자도 쿨하게 보내준듯...그렇지 뭐...방법이

있나..아무 이유 없이 끌렸고 아무 이유 없이 끌림이 사라졌다...그런거지...이유가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리고 어느 파티에서 우연히 만났나 기억이 또 안나네....하여튼 만화가인 이 남자와 사랑에 빠지고 급속도로 가까워져서

둘은 남자의 집에서 동거를 시작한다 악셀이구나...이 남자는 나이가 40대인걸로 나온다 ㅋㅋㅋㅋ 아 생각해보니 좀

재밌긴 했다 악셀과 사귈 때 악셀의 친구들과 여행을 갔는데 그들은 모두 기혼에 아기가 있는....그 정신없는 분위기에서

어떻게든 적응하고 어울려보려는 율리에를 보는데 되게 웃겼다 외국도 똑같구나 인간은 다 비슷한거야...ㅋㅋㅋㅋ

애 없다고 제일 나쁜 방을 둘에게 준 것도 웃기고 아이가 있는 게 축복이라는 식으로 말해놓고는 말 안 듣는 자기 애를

막 혼내는거나 남편이 춤추다가 실수로 부인을 다치게 했는데 그걸로 여행지에서 무섭게 부부싸움을 하는 설정이나

뭔가 코믹....

 

동거하러 들어올 때 악셀은 율리에에게 책장 몇 칸 비워주면 되냐고 묻는다 지적인 인간이라는 느낌이...

그 다음에 옷장은 얼마나 필요한지를 묻는다 그리고 친구들과 만나서도 예술에 대해 얘기했나 하여튼 그런 분위기

그런 게 한참 사진 찍는다며 예술 예술하던 율리에의 마음을 흔들었겠지...근데 둘 사이의 문제는 나이...와 결혼?

아기....악셀은 자기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그랬을까... 아이를 빨리 낳고 싶어했고 아직 20대인 율리에는

아기 생각을 진지하게 해 본 일이 없고 아직 별 생각이 없다...아기아기 하는 악셀이 되게 뻔하다고 생각했나 답답하다고

생각했나...누구나 사는 삶을 그대로 답습하려고 하는 것처럼 느꼈던걸까... 점점 둘 관계에 흥미를 잃어갈 즈음...

 

사진작가인지 작가인지 하여튼 예술가를 꿈꾸지만 현재 직업은 서점 알바생인 율리에는 잘 나가는 남친과 파티에

참석했는데 이야기에 잘 끼지 못했나 그냥 아는 것도 별로 없고 본인에 대한 피해의식도 있어서 그런 것 같....

그래서 중간에 자리를 벗어난다

 

그리곤 지나가다가 남의 파티장 앞에서 담배를 빌려 태운 후 아예 그 안으로 들어가서 초대도 받지 않았는데 즐기고 앉았

춤도 한바탕 추고 어떤 아이 엄마에게 뭐라더라 자신이 의사라서 하는 말이라며 헛소리 시전...그걸 옆에서 듣고있던 남자

가 있었다...춤 추는 것도 지켜보고 둘은 서로 눈이 마주쳤고 각자 연인이 있음을 밝히고 대화 시작...시시껄렁한 대화를

하며 낄낄대고 바람을 피울 순 없다며 선을 긋지만 대신 화장실에서 함께 볼일을 보거나 담배 연기를 마시거나 하며

정신적인(?) 바람은 신나게 피운다

이 남자는 좀 더 젊고 자유분방하며 가볍다 골치아픈 얘기 따위는 하지 않고 아기는 원하지도 않는다

어쨌든 둘은 이름도 모른채 연락처도 묻지 않은 채 헤어진다

그리고 우연히 그린요가책을 찾는 여친과 함께 서점에 왔다가 만난다 못 만난 사이 그리웠나보다 뭐 놓고갔다며

아 선글라스...놓고 갔다고 핑계대고 여친 없이 다시 옴...그리고 자신이 일하는 카페를 알려줬나

이 남자는 카페에서 일한다 뭔가 여러모로 비슷하네 나이도 그런 거 같고

그냥 넘기는걸까 했는데 어느 날... 커피를 주냐며 돌아서서 커피를 따라주는 악셀의 행동이 갑자기 멈춰지고

세상의 모든 것이 다 멈춘 상태고... 율리에 혼자만 자유롭게 뛰어서 새로운 젊은 남자에게 간다

가서 뭐했더라... 그 남자가 일하는 카페에 갔고 그 카페의 모든 사람들도 정지상태...그 남자만 움직이고 둘은 키스를

했던가... 이게 무슨 설정이지? 생각했다... 사랑에 빠지면 다 소거되는거지(그렇다고 하더라고 난 모르지 ㅋㅋㅋ)

근데 일단 제일 먼저 멈춰 놓은 인간이 악셀...그러니까 그 전에는 악셀 생각하며 마음을 자제했는데 마음이 그 이상이 되자

악셀이고 뭐고 뇌정지...나만 생각한다 나와 그 남자만 생각한다 다 노상관...뭐 이런 이유로 그런 설정을 넣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잘 모르겠다 그렇게 율리에는 새남자를 만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온 후 다시 악셀은 커피를 마저 따르고

세상이 움직이기 시작...근데 이건 상징적인거겠지... 아마 악셀이 뻔한 아침 루틴으로 커피를 따르는 모습을 보였고

그 순간 아 지겨워 했을거고... 이젠 더 이상 안되겠다...하며 마음 속으로 순간 새 남자에게 가야겠다고 다짐을 한 거

아니었을까... 그 짧은 순간에 말이다...원래 그렇지 않나...순간적인 결심...을 하는 일이 있지 않나...찰나에 머리로

치고 들어오는 생각 내지는 결심

헤어지자는 율리에의 말에 이유가 뭐냐 어쩌고 하며 마음을 돌리려고 애를 쓰는 악셀...

짐을 빼는 동안 산책이나 하고 오겠다더니 다시 붙잡고 설득하고...네가 하는 결정이 무슨 일인건지 알고나 있느냐며

너 갈 곳도 없지 않느냐고 하는데 뭐 그건 표면적인거고 우리 관계가 그렇게 쉽게 끝낼 건 아니다 그런 의미였겠지

근데 그건 나만 그런 것 같으니 집 없이 어디 갈거냐며 그 이유로라도 잡고 싶어하는 조금은 찌질한 분위기도 흘리는데

쿨하면 그건 사랑이 아닌거 아니겠....ㅋㅋㅋㅋ (진짜면 사실 원하는 대로 해줘야한다고 생각한다...이론상 말이지...)

그런 그에게 율리에는 엄마집에라도 들어가면 된다며 개쿨 시전....음...너는 이미 마음을 정했으니까...

새 남자가 생긴거냐는 말에는 극구 부인...음.....그런데 그렇게 가겠다는 율리에에게 마지막으로 뭔가를 해드림..

뭐지....왜 그러는건가요...잡으려는 최선인건가...어쨌든 율리에는 떠나간다 새 남자에게....바로 동거 시작한듯

참, 헤어짐의 이유가 납득이 안 된 악셀은 율리에에게 너의 아버지때문에 난 화를 나에게 잘못 푸는 거 아니냐고...

(율리에의 아버지는 율리에가 어릴 때 이혼 후 새 여자와 새로운 가정을 이뤘고 청소년기 딸 한 명을 키우고 있는데

율리에의 생일에 이상한 핑계를 대며 오지 않는다...그래서 율리에와 악셀이 아버지 집을 방문하는데 거기에서

악셀은 율리에의 아버지가 율리에에게 전혀 애착이 없음을 느끼게 된다...너도 알고 나도 아는 거짓말을 해대며

율리에를 찾아갈 수 없음을 얘기하는 율리에의 아버지에게 악셀은 미련하고 민망할만큼 그건 핑계가 아니냐며

따지다가 율리에의 말림에 의해 멈추는데... 율리에의 뭔가 이상맞은 성격이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되게 상처받을 것 같은 상황....)

 

둘은 꽤나 잘 맞는다... 맞는듯 하다...아기를 원하지 않는 것도 똑같고...즐겁게 산다...

그런데 어느 날 율리에가 끄적인 글을 우연히 발견해서 남자가 읽어보고 칭찬을 해주는데 거기에다 대고

알지도 못하면서 뭘 떠드느냐는 식의 화를 낸다....어이없...그리고는 책이나 읽는냐며..최근에 읽은 책이

뭐냐고 막말을 해댄다.... 도른자같.....진짜 도랐.... 지는 뭐가 그리 잘났다고...자기가 원하는 만큼 지적인

남자는...자기가 주인공이 아닌 느낌을 주고 못난 느낌을 주고 그래서  뻔하다며 재미없다며 떠나놓고는

자기랑 비슷하게 진지하지 않고 약도 하며 진탕 즉흥적으로 놀아제끼는 남자는 무식하다고 무시하네..

뭐라더라...평생 카페에서 그런 일이나 하며 살 거 아니냐고도 했다 와 대단한 인간임...지는...지도 서점에서

알바하고 있는 상황이잖아...근데 자신은 그런 사람 아니라고 했나? 정말 토 쏠리는 상황 ㅋㅋㅋㅋㅋㅋㅋ

그 남자는 수준이 그래서 카페 알바를 하는거고 지는 큰 꿈이 있고 고매한 정신인데 아직 이루지 못한

것일 뿐이고 잠시 알바하는 거란 소리인가  이건 어리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고 그냥 인간 자체가 이상한 것..

 

그리고 임신을 한걸까 임신 사실을 알고는 운다 원하지 않았으니...게다가 남자도 원하지 않았고...

이 때 악셀의 투병에 대해 우연히 만난 지인을 통해 알게되고 악셀을 찾아간다 악셀에게 임신 사실을 말하니

악셀이 그 남자가 괜찮은 남자면 같이 아이를 키우며 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조언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다시 묻는다 남자가 있었던거냐고 이번에는 사실대로 말한다 그런 율리에에게 악셀은 자신이

가장 사랑한 여자가 너였다고 말한다 너의 그 맘대로 제멋대로를 좋아했던 것 같다고...음...난 반댈세 ㅋㅋ

 

악셀 다음 사귄 남자는 다른 여자와 아기와 함께 다정하게 어딘가로 가는 장면이 나온다

그리고 악셀은 죽었는지 율리에는 악셀의 집에서 혼자 사진 작업을 하는 게 나오고...

어쩌면 아기와 전남친의 모습을 보며 율리에는 아기를 낳았어도 괜찮았겠다 뒤늦게 후회했을지도 모르겠다

(율리에의 아기는 자연 유산되었다...)

 

몰랐는데 진짜 맞는 남자는 악셀이었고...

몰랐는데 악셀 다음 남자와 결혼해서 아기를 낳았어도 잘 살았을 수 있었고...

결국 다 놓치고 이젠 혼자다?

그래도 일은 정착한 모양....이젠 바꾸지 않고 찾은건가...적성을....

 

일도 제대로 하고 있고 갈아타기가 아니라 일단은 혼자인 율리에는 뭔가 성장한 것 같긴 한데...

그 과정에서 여러 명을 너무 괴롭힌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

연애를 하다보면 그런 일이 많겠지.. 그래서 사람들이 이 영화를 좋아하나

그래서 어떤 평론가는 무려 명작 <사랑의 기술>을 언급한걸까?

 

뭔가 쓰다보니 괜찮은 영화같기도....

앞부분에 재즈가 나왔던 것 같은데 그 부분 참 좋았...그리고 영상은 계속 예뻤다

여주인공이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탄 건 이유를 잘 모르겠...그리 어려운 연기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끗.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찾아 읽어보고 내가 몰라서 못 느꼈던 것들에 대해 알아봐야겠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