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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스 코드 Source Code 2011 미국 프랑스

by librovely 2011. 5. 16.


소스코드
무슨 영화인지도 모르고 봤다


오랜만의 남자
무조건 잘해보자 모드로 나갔지만 나는 변하지 않았다 


하여튼 그랬고 뭘 좋아하느냐길래 영화보거나 책을 읽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이지만 다분히 뻔한 대답을...
그러자 영화를 보자고 했고 초면에 영화를 보는 게 이상하기도 하고 또 다른 이유도 있고 해서 머리가 아프니
커피나 마시자고 하며 걸어가다가 생각해보니 영화 보는 게 훨씬 편할 것 같았다...말할 필요도 없도 보는 것도
좋고...해서 갑자기 머리가 괜찮다며 영화를 보자고....(그러면서 상대방도 비슷한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에이 망했네...나온 김에 영화나 보고 들어가자....뭐 대강 요정도?)



써니는 다른 사람과 보기로 해서 빼니 보고 싶은게 없다...분노의 질주인지 뭔지를 보자고 했지만 그건 싫었고
그래서 결국 소스코드....이 남자는 영화를 자기 맘대로 골랐다...물론 뭐 보실래요?라며 먼저 착한 척 했지만...
그래도 나에게 고르라고 할 것을 계산하고 말한건데...그러면서 저러니까 여태..라는 생각을 하다가 상대방도
나를 보고 그런 생각을 하고 있겠지 라는 생각에 이르렀다...



영화를 예매하고 나니 50분이 남았다....
커피 마시러 갔다...
영화를 볼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는지 정신을 차려보니 난 즐겁게 떠들고 앉아있었다...
그리고 영화를 봤는데... 중반부까지 뭐 이래...아 나가고 싶다...재미없다...무한반복....
그러나 뒷부분은 매우 좋았다....창의적인 로맨틱함이...





사고로 아닌가 전쟁인가?
하여튼 뇌의 일부분만 기능하는 제이크 질렌할에게 무슨 소스 코드를 어떻게 해가지고 뭐 난 이해는 안 감...
하여튼 과거로 8분 동안 되돌아갈 수 있다...되돌아간 과거는 진짜 과거는 아니지만 과거의 상황 그대로다...
그 상황에 돌아간 제이크 질렌할은 8분 안에 빨리 사고를 내는 범인을 알아내야 한다...


그러나 못 알아내고 계속 반복해서 가면서 나중에 찾아낸다...
그 과정이 너무 지루했음...나에게는...
그래도 처음에 제이크 질렌할에게 아무런 설명도 없이 되돌아가서 찾아내라고 명령하는 부분은 좀 생각할만...
대다수를 위해 개인을 희생시키고 어찌보면 이용하는 분위기...살릴 수 있는 사람의 수가 많다면 한 명의 목숨
내지 행복은 희생되어도 될까?


영화 초반부부터 예쁜 여인이 등장....
이런 여인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스토리도 퍽퍽하고 또 제이크 질렌할이 무엇을 위해 그렇게 범인을 잡으려고 애를
쓰겠는가..의 의아함을 조금은 잠재워주는...역시 제인에어에 이어서 느껴지는 그것은 사랑의 힘이란 대단한가봐...
나야 잘 모르겠지만....



그리고 제이크 질렌할이 죽기 전에 가장 하고 싶었던 것이 아버지에게 전화하기였나?
아...슬펐다...삶과 죽음으로 갈라지는 그 극한 슬픔....오늘 인터넷에 떠 있는 뉴스 제목을 보니 스티븐 호킹이
천국이란건 없다...죽으면 끝이다..라고 했던데...허무하고 허무한 그 말...그는 그러니 이생에서 자아실현을 해라
어쩌고 하는 것 같은데...죽어서 끝이면 그게 무슨 의미지...모르겠다 난...



하여튼 제이크 질렌할은 자신의 머리에 코드화되어 있는 그 남자의 연인인 묘령의 여인과 그 짧은 사이에 사랑에
빠져 결국 범인도 잡아내고...또 그녀와 그 8분 전의 세상에서 영원히 살아갈 수 있기를 갈망한다...
과거로 돌아가 다시 현재로 오기 전에 그러니까 8분이 지나기 전 목숨을 잃으면 그는 그 과거 속에서 계속 존재할
수 있을거라며 죽여달라고 한다...그리고 그는 정말로 그 세상에서 그녀와 행복하게 살아가고 그 세상에서 현재의
사람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다....


이게 가능할까?
모르겠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지??
과거건 현재건 시간은 차이가 있으나 같은 공간 아닌가...그럼 시간이 흐르면서 공간이 계속 생기나...
내 머리로는 상상조차 가지 않는데...



 
제이크 질렌할이 범인을 잡을 수 있게 만들어준 원동력이 되신 분...




계속 과거로 보내주는 분
어디서 봤나 했더니 인디에어에 나왔던 사람이다...
난 처음에 이 사람과 제이크 질렌할이 사랑에 빠질 줄 알았는데...




이 장면도 기억이 난다...
죽음 앞에 앉아계신 연인...
뭔가 상징적인 느낌이...



사람이 살 수 있게 만드는 것도 결국은 사랑
부모의 사랑을 받고 살다가 자라면 연인과의 사랑 그리고 자식에 대한 사랑 때문에 생을 놓을 수 없는 게 아닐까
누군가가 자신을 필요로 한다는 이유만큼 살아야할 이유를 절실히 느끼게 하는 것이 있을까?
더 과장해서 생각해 보자면 자신의 2세를 지구에 남겨두고 죽으면 덜 슬프게 죽을 수 있을지도?
전혀 상상이 되지 않지만...




집에 와서 영화를 검색해보고 평론가 평점이 상당히 높다는 것에 조금은 놀랐다...
난 그냥 대중영화 오락영화로만 생각했는데...
내가 뭔가 놓친걸까?
어쨌든 마지막 부분의 내용이 좋았던 건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