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기념 크리스마스 분위기 하면 녹색이기에 거기에 맞는 사진을 골랐다
크리스마스 분위기 제대로 사는구나
24일도 당연히 출근
요즘 직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일이 두 가지 생겨서 분위기가 그렇고 그렇기에 돌아다닐 때 우중충한 표정을 짓고 다니지 않으면 욕먹을 지경
뭐 나야 굳이 애써 그런 표정을 지을 필요가 없다 짓지 말라고 해도 이맘 때가 되면 저절로 짓고 다니는 표정
점심 식사 후 오늘은 일이 끝나는 대로 퇴근해도 된다고 어르신이 말씀하셨다....
음 차라리 난 퇴근 시간 지키라고 하길 바라고 있었는데...어디 갈 곳도 없는데...ㅡㅡ;;
그런데 분위기가 그렇고 그러니 사람들이 다 정시퇴근을 하기로 마음먹은 모양인지 움직이지 않았다
퇴근 시간이 되자 집으로 향했다
집에 가니 엄마가 케잌을 사두었다고...해서 케잌을 거의 저녁 대신 열심히 먹었다...
그리고 평소처럼 책을 좀 보다가 시간이 되어서 운동을 가려고 했다
근데 엄마가 엄마가....
가지 말라고 한다
왜 운동을 못가게 하느냐 라고 하자
동네 창피하니 오늘은 제발 가지말고 집에 있으라고 한다
그래서 어차피 거기 운동하러 오는 사람들 나 할 일 없는 사람인거 다 안다
초저녁에 자주 가니 어차피 다 눈치 챘는데 왜 그러느냐....
그러자 엄마는 다시 오늘같은 날에 가면 웃긴다고 하셨다...정 나가고 싶으면 차라리 교회에 가라고....
난 그래도 가고싶다고... 케잌을 먹으니 속이 이상해서 더 운동이 하고 싶다고...
그리고 못가게 하니까 이상하게도 더 가고 싶어지기 시작했다
어차피 오늘 가서 마주치는 사람들은 다들 같은 신세이니 창피할 것도 없다고...
결국은 그냥 안가고 방에 들어가 평소대로 시간을 보내다가 잠이 들었다
25일 아침... 늦잠계에서 누구에게도 지지 않을 자신이 있는 나인데 아침 일찍 눈이 떠졌고 침대에 멍하니
앉아 있으니 엄마가 개밥주러 방에 들어왔다가 (개밥이 내 방 옆 다용도 실에 있기에) 막 웃으셨다
생전 안 깨우면 안 일어나더니 오늘은 무슨 일로 아침 일찍 일어나 앉아 있느냐는...내가 생각해도 웃긴다...
근데 왜 일찍 일어날 필요가 없는 날에만 눈이 잘 떠지는 걸까?
교회에 혹은 직장에 가기 싫은 도피하고 싶은 마음이 은연중에 늦잠을 유발시키는 것일까?
어제 먹다 만 케잌을 아침식사로 먹고
(사실 어제 케잌을 보자마자 뭐 크리스마스라고 이런 걸 꼭 먹어야 하냐고... 너무 달아서 몸에도 해롭다고...
크리스마스 케잌 상술에 넘어가지 말고 다른 음식을 먹어보는게 어떻겠느냐고 아무도 듣지 않는데 혼자
주절거렸지만 결국 케잌의 상당 부분은 내가 먹어버렸다...)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렸다 유딩 초딩 중고딩의 공연을 잠시 흐뭇하게 보고...중고딩의 연극 제목이 빈방 없어요
였는데 어제 정말 빈 방 없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혼자 낄낄 거렸다...그리고 대딩의 공연에서는 웃기는 헤어스
타일의 동생을 보고 또 혼자 낄낄거리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동생이 여자친구 만나러 좀 있다가 나간다고 하기에 나도 같이 가면 안되냐고 물어보았다
그러자 돈을 낼거면 따라오든가 하기에 그럴 순 없다고 말하자 안된다고 했다
그래서 잠시 후 돈 낼테니 가도 되느냐 오늘 어디 갈거냐고 하자 이젠 무조건 안된다고 한다
왜 안되느냐 뒤에서 따라만 다니겠다 라고 계속 시비를 걸자 잠시 후 따가운 시선이 느껴졌고 뒤돌아보니
엄마가 설명하기 힘든 표정으로 쳐다보고 계셨다
조용히 방으로 들어가 TV를 좀 보다가 책을 좀 보다가 이러고 있다....
왜 평소 눕기만 하면 바로 낮잠이 가능했는데 오늘따라 낮잠도 안 오고...
하여튼 이젠 7시간만 지나면 크리스마스도 다 지나간다
올해도 무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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