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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파리 옥탑방에서 일기를 쓰다 - 김민정

by librovely 2022. 6. 20.

파리 옥탑방에서 일기를 쓰다                                         김민정                  2020                           북랩

 

소소한 그림들이 예쁘다

나도 저렇게 그릴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다음 여행지에서는 1-2장이라도 그림을 그려봐야지.... 

제목에 일기라고 쓰여있다...읽어보니 정말 일기...같은 느낌....그러니까 본인에게는 의미있을 내용이겠지만

심지어 방문한 적인 없는 도시에 대한 글들은 더욱 뭔가가 와 닿지 않는 느낌이...

내 이해력이나 상상력이 떨어져서일지도 모르지만...

(다른 여행 책들은 안 가본 그 곳에 가본 느낌이 드는데 나에게 이 책은 그런 식의 책은 아니었다)

외국에서 거주해보는 경험이 있는 저자가 부러웠다...그것도 파리

 

사람들이 참 몸이 말라있고... 옷을 멋지게 입었다는 생각은 했지만 파리에 대한 어떤 강렬한 이미지가

그려지지 않는데...너무 짧게 다녀와서 그럴까... 파리도 다시 가보고 싶다...

 

 

나는 혼자 있는 시간을 꽤 즐기는 사람이다 혼자 온종일 있어도 심심하지 않다 

친구들 만나는 것을 즐긴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나는 나 혼자 오롯이 나 자신을 바라볼 시간이 늘

필요한 사람이라는 것

프랑스 릴 기숙사에서부터 시작된 나 혼자만의 방 정말 아무도 터치하지 않는 공간은 내가 그런 인간

이라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켰다

 

불어로는 샹브르드본이라고 하는 하녀 방 파리 시내에 입성해서 내가 처음 살던 옥탑방은 지어진 지

한 백 년은 된 것 같은 건물의 꼭대기였다 빛바랜 나무 계단은 좁고 삐걱거렸고 덧창도 낡아 여닫을 

때마다 삐걱거리며 움직이길 거부했다 낡은 나무 창문은 바스러지기 시작하여 바닥에 하얀 나무가루를

흩뿌렸고 문틈으로는 바람이 살랑살랑 들어와 커튼은 흔들었다

 

소매치기당했을 때 나처럼 쫓아가면 안 된단다 혹시라도 해코지를 당할 수가 있으니 그냥 경찰에

신고해야 한다 물론 신고해도 다시 물건을 찾는다는 보장은 없다

아름다운 파리에서 소매치기는 일상이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몽쥬 약국에서 저렴하게 화장품을 사느라고 들르는 동네지만 플라스 몽쥬는

지하철역에서 조금만 들어가면 젊은이들이 북적대는 카페로 둘러싸인 광장이 있었고 반대쪽은

좁은 내리막길을 따라 상설 시장이 있어서 활기로 가득 찬 동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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