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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50/50 2011 미국

by librovely 2011. 12. 11.

 


재밌을 것 같았고 재미있었다
일단 배우가 맘에 들었다
안나켄드릭 조셉고든토끼
둘 다 좋다...



안나 켄드릭은 어디에서 봤나 했더니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 흡혈귀로 나왔던 것 같고...
조셉고든레빗은 인셉션에 나왔구나...인셉션도 재미있게 봤는데 이래저래 생각만 많다가 리뷰도 안 씀...



어찌보면 뻔한 설정
젊은 남자가 암 선고를 받는다 그에게는 너무 예쁜 여자친구도 재미있는 절친도 있고 문제가 없었는데
물론 여자친구가 있긴 한데 탐탁지 않은 부분도 있긴 했다...
이건 완전히 편협한 생각이긴한데 그래도 써 보자면...
남자의 마음은 돈 쓰는 정도에서 나오고 여자의 마음은 스킨쉽(콩글리쉬...ㅡㅡ;) 정도에서 드러난다??
절대 꼭 그런 건 아니지만...어쨌든 남자의 경우 맘에 없는 이성에게 시간이나 돈을 쓰려 들지 않는 법이고
여자의 경우 맘에 없는 이성에게는 안 그러는 법이니까...두 경우 다 말만 청산유수일뿐...
하여튼 이런 맥락에서 보자면 이미 여자친구와 토끼씨의 관계는 약간 요상했던 것이다...


왜 그 여자는 그랬을까?
아마 그냥 토끼씨의 곁에서 정신적인 안락감만 느끼고 싶었던 모양이다...어장관리는 아니고 이건 또
무슨 심리인지 정확히 모르지만 하여튼 외로운 이 세상에서 같이 지낼 친구같은 누군가가 필요하셨던 모양...
그래서 그런지 아님 안 그래도 그런건지 남자가 병에 걸리자 조금은 노력하는듯 하더니 바로 변심....
다른 남자에게 눈길을 돌리고 그러면서도 헤어지기는 싫다고 하고...제일 나쁜 캐릭터...



안나 켄드릭은 심리치료사로 나온다
암선고를 받으면 몸보다 정신이 일단 상당히 힘들어질 것이고 당연히 심리치료를 함께 받는 게 좋을 것 같다
우리나라도 그런 게 있을까?
사실 심리치료는 요즘 생각에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게 아닌가 하는...뭔가 살기가 쉽지가 않으니...



아들에게 헌신적이고 그 마음이 아들에게는 부담으로 느껴지기도 하는 상황...우리나라와 비슷하구나...
엄마 마음은 어디든 똑같은 모양...
그렇게 엄마를 부담스러워하다가도 결국 운전을 못하는 레빗은 엄마에게 도움을 요청...
그런거지...가장 힘들 때 곁에 있는 건 역시 가족...물론 여자친구가 좋은 사람이었다면 당연히 도움이
되었겠지만...아빠는 치매에 걸린 상태...


하여튼 이래저래 힘든 레빗에게는 웃겨 보이는 심리치료 시간이 주어지고 딱 봐도 경력이 없어 보이는 안나 켄드릭을
만나게 된다

 


이상한 음악을 틀어놓고 책에서 본 말을 하는 것 같이 어색하게 치료를 진행하는 안나 켄드릭
하기 싫고 상황 자체도 어이없지만 일단 그냥 하는 레빗...
어색하긴 하지만 도움을 주려는 안나 켄드릭의 진심은 느껴진다...
그러나 무슨 반응을 보일때마다 지금 당신은 이러한 심리 단계라는 식의 진단을 내리는 안나 켄드릭을 견디기 힘들어
한다...




어색한 터치...
손을 대주면 마음을 열고 안정이 될 수 있다는 글을 책에서 본 모양인 안나 켄드릭...
나도 그런 글을 봤기에 한 번 써먹었다가 맘이 확 상한 경험이...
어쨌든 그녀의 이런 행동이 레빗은 처음에는 가소롭게 느껴지다가 나중에는 진심을 살짝 본 것 같은...



그리고 차를 태워줄 사람이 없어서 걷다가 운전하고 가던 안나가 보고는 태워주며 둘의 관계는 더 가까워진다
운전...
레빗이 운전을 안 한 이유는...위험해서...
그렇게 안전을 생각하며 살았는데 암에 걸리다니...사람의 삶은 역시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다...
안나의 차는 정말...쓰레기장....결국 레빗이 차를 세우게 하고 마구 마구 치우기 시작...
그 장면이 참 귀여웠다...둘은 정말 귀엽구나...그런 사소한 모습에서 서로 끌렸을테고...
안나는 자기 전화번호도 적어주고...헤어진 남자친구 페이스북도 자꾸 들락거린다며...속을 다 보여준다...
에고 귀여워....


그리고 레빗도....
처음에는 그냥 담담하게 받아들이나 나중에 죽을 수 있을 위험한 수술을 앞두자...폭발...
그리고 전화를 거는데 그 상대는 여자친구가 아니라 안나...
네가 내 여자친구였다면 좋았겠다는 말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앞으로 어찌될지 모르니 사귀자가 아니라 사귀었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는 말...슬픔...


그리고 수술하기 전 엄마에게 안겨서 울고 무서워하는 모습이...눈물을 주룩 주룩 흐르게...
내가 이런 장면에서 절대 우는 사람이 아닌데...연기를 잘 한건지 시나리오가 좋은 건지 이 식상한 장면에서
감정이입이 독하게 되었다...



결국 해피엔딩...뉘앙스로 끝이 나고 개운하게 극장을 나설 수 있었다


안나 켄드릭은 키가 큰 것도 얼굴이 아주 예쁜 것도 아니지만 왜 이리 보고 있기 좋을까?
귀여워서 그런걸까?
목소리도 어쩜 그리 깜찍한지...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배우...



레빗의 친구로 나온 배우도 연기도 잘하고 대사도 웃기고....
집에서 읽던 암환자 친구에 대한 조언 북도...감동이었다...


영화를 보니 역시 주변에 있는 사람 수가 중요한 게 아니라...
정말 마음을 나누는 사람이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 어떤 책에서 봤는데...행복하려면 평생동안 5명 정도의 아주 친밀한 관계의 친구가 있어야 한다고...
일단 내가 먼저 누군가에게 그런 친구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음...




재미있고 좋은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