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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THE KINFOLK TABLE two 킨포크 테이블 2 - 네이선 윌리엄스

by librovely 2014. 12. 15.

 

 

 

 

 

 

 

THE KINFOLK TABLE two 킨포크 테이블 2                  네이선 윌리엄스               2013          윌북

 

일상을 더이상 일상이 아닌 것처럼...그러니까 그냥 그냥 무의미하게 반복되는 것이 아닌 하나 하나 음미하며

즐길 수 있는 것으로 느낄 수 있게 만들어주는 책이다  글을 읽고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그런 느낌이 든다

고기를 싫어하는 건 아닌데 딱히 즐기지 못하는 이유는 그러니까 삼겹살을 구워 먹거나 치킨을 뜯어 먹는 것을

나 또한 하지만 그게 그리 행복한 순간으로는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일단 그 모양새가...위의 사진만 봐도

테이블의 모습이 너무 예쁘다...그냥 저런 것들이 예뻐서 예쁘게 보이는 것인지 아니면 덜 폭력적인 식탁이기에

그렇게 느껴지는 건지는 모르겠다   

 

큰 돈이나 많은 시간이 들지 않지만 저렇게 예쁘게 건강하게 한 끼 한 끼를 준비하고 찻잎을 우려 홍차를 마시고

그렇게 사는 것이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시작이 아닐까...나를 위한 선물이랍시고 각종 상술에 놀아나서 이것

저것 불필요한 것들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사대는 것보다는... 이라고 쓰면서 나는 네스프레소 커피머신을

검색해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고 있다...ㅡㅡ;  역시 블로그에 쓰는 이래야 한다 저러는 건 나쁘다..따위의 글은

결국은 나에게 하는 소리들임...

 

 

 

 

 

 

시간만 더 있다면 그녀의 응접실에서 울 양말을 신고 벽난로 불에 발을 쬐며 책 속에 묻혀 겨울을 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녀는 매일 대여섯 잔의 차를 우려 마신다

집에서 그녀는 새벽이 되기 전에 일어나 꿀을 넣은 홍차를 마시고 농가로 아침이 서서히 찾아오는 것을

지켜본다

 

나는 언제나 디테일에 매료되었던 것 같아요

시각적인 이미지나 문학이나 일상의 사물을 볼 때나 모두 같아요

사진으로 빛과 구도를 다룰 수 있다는 것 스쳐 지나가는 순간을 불멸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너무나 좋아요

 

그녀가 맨해튼의 사우스 스트리트 시포트에 있는 아늑한 아파트에서 진하고 부드러운 커피와 바삭한

스콘을 내오며 우리를 맞았을 때 그 향과 맛에서 모든 것을 알 수 있었다

손님을 진정으로 반기는 태도나 음식을 낼 때의 감각을 보면 섬세하고도 편안하게 손님을 맞는

그녀의 스타일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