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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두 남자의 미니멀 라이프 - 조슈아 필즈 밀번, 라이언 니커디머스

by librovely 2016. 12. 20.

두 남자의 미니멀 라이프                       조슈아 필즈 밀번, 라이언 니커디머스    2016    책읽는수요일

 

돈이 없어서 뭔가 살 여유가 없어서 미니멀 라이프를 살아야할 것만 같아서....

그래서 내가 일부러 미니멀 라이프를 선택한거라고 말하고 싶었던걸까 이런 책에 손이 간다

두 남자는 친구 사이...각자 가족도 있고...그런데 둘은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는 공통점이 있는 모양

꼭 물건 조금 갖고 살아라는 이야기만 들려주는 게 아니라...인간관계도 감정도 미니멀하게 단순하게

그래서 정말 중요한 것에 집중하라는 얘기를 들려줌...물질의 경우 미니멀하면 물질의 노예가 되지

않는 자유를 얻게 되고 또 감정이나 인간관계에서의 미니멀을 실천하면 의미없는 것들을 집어

치우고 진짜 중요한 것에 집중할 수 있다는 소리...모두 맞는 말....예전에 좋아하던 코미디언이

자기 휴대폰에 1000명의 번호가 저장되어 있더라,...라고 말을 하던데....음...그 중 진짜 의미있는

관계는 몇이나 될까? 자 그럼 나도 인간관계를 정리해볼까? 했는데 이미 너무나 미니멀하네....

난 이런 책이 필요 없었나 봄...내가 선구자...인간관계 미니멀로는 내가 일등....너무 집중해서

문제인듯...난 좀 늘려야 겠.....

 

저자는 돈도 잘 벌고 좋은 회사에 다니던 소위 잘나가는 인간이었는데 순간 무의미함을 느끼고

그만두고 적게 소유하고 자유로움을 얻었고 그 자유로 좋아하는 일 그러니까 글을 쓰는 일을

하며 사는 모양이었다 그리고 미니멀한 라이프를 알려줘서 남에게 기여도 하고...의미있는

인생이 시작되었나 봄....음...나도 미니멀하게 무의미한 것들을 다 쳐 내고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근데 역시나 요모조모 봐도 난 이미 미니멀 라이프임...ㅋㅋㅋㅋㅋㅋ 남에게 기여하는 것만

어떻게 생각해보면 나도 행복해질 수 있을듯.....

 

중간에 질투에 대한 내용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그게 왜 질투에 대한 이야기인지는 잘 모르겠

는데 하여튼 나는 아주 가끔 알 수 없는 상대방의 의도에 대해 혼자 앉아서 소설을 쓰고 있는

경우가 있기에...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근데 저자의 말대로 우리는 절대 타인의 의도를

정확히 알아낼 방법이 없는거다 답 없는 걸로 소설쓰고 감정 소모하지 말고 그냥 단순하게

미니멀하게 정확하게 드러난 것만 생각하고 쓸데없는 상상은 하지 말자는 생각을 했다....

 

생각이라는 게 마음먹기에 따라 변하기도 한다

내가 예전에 또 자주 하던 게 이미 망한 것에 대해 계속 생각하고 후회하고 그러는 짓

근데 지나간 일 이미 벌어진 일은 방법이 없으니까 그냥 그만 생각해...그게 낫다....

라고 언젠가 생각하고 결심한 이후로 정말 저 병 많이 고침....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도 습관....노력하기 나름인거다....

 

하여튼 이 책 괜찮다

재밌게 읽었다

 

 

물건이 인생을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않으며 주도적인 인생을 살 수 있는 다른 방법이 있다는 것

그 방법을 통해 한 개인으로 성장하고 타인에게 의미 있는 방식으로 기여하고 행복과 충만감과

열정과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것

 

핵심은 바로 미니멀리즘이 자유를 얻게 해주는 수단이라는 것

두려움으로부터의 자유 걱정으로부터의 자유 압박감으로부터의 자유 속박으로부터의 자유

자유 자유 자유

 

미니멀리스트는 물건이 아닌 인생 자체를 통해 행복을 추구한다

무엇이 필요한지 불필요한지를 결정하는 것은 오로지 개인의 몫이다

어떻게 하면 엄격한 규율이나 규칙에 굴복하지 않고 미니멀리스트로 살아갈 수 있는지

 

새로운 새벽

새로운 하루

새로운 인생이야 내겐

그래서 난 기분이 좋아

-니나 시몬 <필링 굿> 가사

 

친구에게 미쳤다는 소리를 듣거나 동료들의 이상한 시선을 받거나 가족에게 게으르다는 비판을

받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상관없다 열정을 좇는 게 아니라면 지금 행복하지 않다면 그런 건 모두

아무 의미가 없다

 

세상에 득시글대는 평범한 사람들처럼 그 모양 그 꼴로 계속 살아가란 말이다

최악은 내 인생이 어떤 진정한 의미도 없이 공허했다는 것

 

해답은 물건을 소유하거나 더 많이 쌓는 데 있지 않다

인생에 주도권을 찾고 더 중요한 것에 집중하고 더 깊고 그윽한 인생의 의미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인간은 성장하고 타인에게 기여할 때 행복을 느낀다

 

질투는 여느 감정과 달리 선택할 수 있는 감정

질투의 대상은 물질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관계 또한 그 대상이 된다

그 사람 나에게 관심이 줄어든 것 같아 그녀가 내게 요새 소홀한 거 같아

이런 생각을 멈추려면 한발 뒤로 물러나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가장 쉽게 질투를 끄는 방법은 사람들의 의도에 의문을 품지 않는 것이다

질투는 상대의 행동과 속마음이 영 딴판이라고 생각하는 데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상대의 의도를 속속들이 알아낼 수 있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다 따라서 거기에 의문을

품는 것은 시간 낭비를 초래한다 누군가의 속마음을 알고 싶어 미칠 지경이라면 다음의 두 가지

방법을 권한다

상대에게 대놓고 말이나 행동의 의도가 무엇인지 물어보라

궁금해하는 내용을 아무리 집요하게 캐내더라도 상대의 진의를 알아낼 방법은 그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라

결론은 질투라는 감정을 끌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타인의 의도에 대한 궁금증을 멈출 수 있다

질투의 반대쪽엔 더 나은 삶이 기다리고 있다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는 한 가지 진실은 누구나 행복할 자격이 있다는 것 그리고 행복해지려면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것이다

 

최근 친구 마크 로버트슨이 쓴 글을 읽다가 마음에 드는 문장을 만났다

가끔은 밑바닥에 있는 것이 가장 좋을 때도 있다

 

모든 인간관계가 똑같이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정말 중요한 관계도 있다 우리는 그런 중요한 관계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한 사람에게 정말 중요한 인간관계는 20명도 안 되는 경우가 많다

미니멀리즘은 중요한 사람들에게 집중함으로써 더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도와준다

 

줄리엔 스미스의 에세이 <누가 뭐라 하든 눈곱만큼도 신경 쓰지 않기 위한 지침>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다 해서 달라지는 건 없다

당신을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냥 신경 끄고 해야 할 일이나 하라

 

나는 한 인간으로서 성장한다

흥미를 돋우는 새로운 경험에 뛰어드는 것이다

새로운 장소에 가고 새로운 사람들과 사귀고 평범함에서 아름다움을 찾아낸다

또 나는 의미 있는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기여한다

일신의 영달에만 매달리지 않고 사람들에게 기여하는 일은 내게 무척 중요하다

바로 거기에 인생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