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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빈에서는 인생이 아름다워진다 - 박종호

by librovely 2014. 1. 16.

 

빈에서는 인생이 아름다워진다                                            박종호             2011                   김영사

 

정말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역시 읽은 지 오래되어서 디테일한 기억이 나지 않지만...이 책에서 처음 본 인물들 중 관심을 유발하는

사람도 많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로 사는 방법이 한 가지는 아닌거라는 생각도 들었고...

지명에 약해 어디가 어딘지 다 헷갈리고 그게 아쉽지만 어쨌거나 아주 재밌게 읽었다

 

오스트리아 빈에 대한 책은 별로 없다

그래도 이런 책 한 권이 여러 권을 대신할 수 있으니 다행..

다시 한 번 들춰보며 어딜 꼭 가고 싶은지 체크를 해봐야겠다...

 

 

비트겐슈타인....

비트겐슈타인....

비트겐슈타인.... 이 책에서 건진 가장 큰 수확...궁금하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스코틀랜드에서 마신 위스키를 롯폰기 바에서 마신다고 해도 그것은 더이상

같은 위스키가 아니다

라이프치히 카페 바움에서 커피 원두를 사 가지고 서울로 가지고 온들 그것은 같은 커피가 아니다

원두가 같지 않느냐고? 같은 것은 원두뿐이다

물도 불도 그릇도 설탕도 다르다 카페의 분위기도 음악도 풍경도 공기도 다르다

빈에 있는 클림트 그림을 서울에 가져온들 그 감동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림은 같지만 그뿐이다

그 그림들은 그 건물의 광채와 어울려 있어야 온전한 감동을 준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빈을 찾는다

 

같은 빈에서 동시대를 살면서 그를 흠모했지만 말 한 번 섞어보지 못한 채 짝사랑으로 일생을 마친

슈베르트가 내가 죽거든 베토벤 선생님 옆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했다

모차르트 묘는 허묘  전염병으로 죽은 뒤 생석회 가루와 함께 여러 사람과 묻힘

 

요한 스트라우스 2세는 수백 곡 남김 그 중 확실한 명곡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황제 왈츠

빈 숲 속의 이야기

봄의 소리

남국의 장미

예술가의 생애

예술가의 콰트리

술 여자 노래

오스트리아의 마을 제비

빈 기질

 

나는 벨데레데에 있는 마카르키 그림 <오감> 앞에서만 하루 종일 앉아 있기도 하니

빈에서의 시간은 늘 감동적이며 항상 아쉽다 (상궁의 서쪽 끝에 있다)

미술사박물관 벨데레데궁전 쿤스트하우스 알베르티나 쿤스트할레 레올폴드박물관 무목 공예미술

 

클림트 키스가 있는 벨데레데 궁전

 

알마와의 이별은 코코슈카에게 큰 후유증

그녀를 잊지 못해 그녀를 닮은 등신대의 인형을 주문해 그것을 옆에 두고 살았다

 

베토벤은 후원자를 버리고 뛰쳐 나간 최초의 프리랜서 작곡가 ..개혁성

 

체제시온 지하 클림트가 만든 <베토벤 프리즈> 

합창 환희의 송가 부분을 시각적 형상화

 

내가 빈을 처음 방문했을 때 가장 가고 싶던 카페 무제움

책에 많이 등장했기에

클림트와 에곤실레가 처음 만난 장소

 

링이 가장 아름다운 때는 겨울

흰 눈이 덮힌 링...어스름한 저녁에 등이 켜질 때 숨이 막힐듯하다

 

빈 수타츠오퍼

입석 2-3유로

 

구스타프 말러

알마 쉰들러와 결혼 자녀의 죽음과 알마의 자유분방함이 힘들게 하고 그의 완벽주의는 적을 만들고

심장병 우울증 생김 알마와 건축가 그로피우스 밀애사실로 충격

프로이트를 만나 긴 면담을 함  새 출발을 위해 뉴욕으로 감

 

카페 자허 토르테 호텔 자허 옆  자허를 상징하는 자주색 천 상류층 멋쟁이 드나들던 곳

 

빈에서 가장 유명한 미술관이 미술사 박물관이나 벨데레데

진정 최고는 알베르티나 개인소장품 즉 프라이비트 뮤지엄으로 세계 최고 평가 받음

우아하기 이를 데 없는 인테리어 숍과 카페도 좋다

 

비엔나 커피는 아인슈패너

멜랑주

브라우너

나는 아침에 카페 하벨카에서 브라우너로 빈의 하루를 시작할 때 가장 행복하다

카페 데멜의 하우스 카페 훌륭

빈에만 카페가 1200개 다양한 학문과 예술이 카페에서 탄생

빈은 커피다 빈에서는 커피를 마시자

 

카페에서 그들은 사람을 만나고 이야기하고 커피마시고 식사도 해결

혼자가도 좋다 주로 책을 읽는다 비치된 신문을 읽는다

책은 각자 가지고 간다 북카페라는 곳은 아예 없다 그것은 그들의 전문가적 성향때문

오스트리아나 독일 사람들은 다들 독서광 각자의 취미에선 전문적 식견

베스트셀러라고 따라 읽지 않는다 카페에 책 몇 권 있어봤자 별 볼일 없다

그들은 늘 자신이 읽을 책을 가지고 다닌다

대신 카페에 꼭 있는 것은 신문 카페에서 하는 중요한 일 중 하나가 편지 읽기

 

카페마다 모이는 부류가 있었다

무제움은 화가

린트만은 최고의 배우들, 프로이트가 토론하던 곳

첸트랄은 문학가 미술가 예술토론 글쓰기

페터 알벤테르크는 카페 첸트랄에서 헨리밀러는 카페 하벨카에 출근하다시피 하면서 작품 씀

 

카페에 들어오면 일단 코트를 벗는다 모자 목도리 장갑도 천천히 확실하게 벗는다

보조의자에 쌓아놓지 않는다 다른 사람에게 방해가 되기에

무수히 벽에 걸린 옷걸이에 건다

혼자 온 사람이 많다 관광객이 없는 곳일수록 책을 읽거나 컴퓨터 작업

떠드는 이는 외국인이거나 시골에서 온 사람

빈 사람이라면 예외적인 경우다

 

빈 카페 상징 3가지

신문철

테이블 상판이 대리석

가죽소파

 

오스트리아 웨이터들은 친절하지 않다

불친절하다기보다는 불필요하게 싹싹하거나 굽실거리지 않는다는 말이 맞다

언제든 전문적인 서비스와 훌륭한 식음료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 뭘 굽실거려야 하나?

바로 그런 것 장인의 자존심

 

카페 첸트랄

클림트 코코슈카 로스 비트겐슈타인 쉰베르크 슈니츨러 츠바이크

3대 달변가 페터 알텐베르크, 카를 크라우스, 아돌프 로스

 

페터 알텐베르크

인형이 되어 카페 첸트랄을 지키는...

빈 법대 의대를 다녔으나 졸업 안하고 중도 포기

다만 글을 쓰고 자유로운 생활을 하는 방랑자가 되어 결혼도 하지 않고 변변한 연애조차 한 적이 없다

다만 그는 카페에 앉아 오고가는 여인들을 바라보며 미모를 감상하고 글로 옮기는 작업만

권리도 포기하고 대신 책임도 회피하는 그만의 보헤미안다운 인생철학이랄까?

그가 빈의 카페와 거리에서 여인들을 관찰한 글을 모아 소책자 발간

알반 베르크는 그의 글에 곡을 붙였으나 관객들이 고함을 지름

인생을 예술적으로 사는 것이 인생의 예술이다라고 한 그의 별명은 빈의 바보였다

 

아메리칸 바는 빈에서 가장 작은 바 가장 유명 건축가가 아돌프 로스이기 때문 1907년 모습 그대로

밤에만 연다

 

카페 하벨카

커피가 맛있는 집으로 통함

슈테판 성당 앞 광장에서 그라벤으로 들어가 왼편 두 번째 골목 오른편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

14세까지 학교 다닌 적 없음 버트런드 러셀의 <수학의 원리>읽고 충격받고 비행기 연구하던 것을

그만두고 러셀이 있는 케임브리지로 대학 옮김

혼자서 철학에 집중하기 위해 학교 떠남 시골집에서 혼자 철학 몰두 1차대전 발발하자 조국으로 와서

군자원입대 포병으로 복무하며 논리학과 철학 연구 포탄속에 노트 들고 다니며 정리

포로가 되었고 그 중에도 작업 계속 원고를 러셀에게 보냄 <논리철학 논고>

초등교사 수도원 정원사로 일하기도 했고 일상인으로 돌아온 그는 막대한 재산 포기

유산 포기 이유로 돈 때문에 접근하는 친구들이 생길까봐라며 농담

그는 사실 편안과 사치를 싫어한 사람 생활방식이 단순 검소

가진 재산마저 어려운 예술가에게 나눠줌 가구하나 없는 소박한 방에서 살았다

케임브리지 정교수가 되나 2차대전 일어나자 대학 떠나 병원에서 직원으로 근무

전쟁이 끝나자 교수생활이란 살아있는 죽음이라고 말하고 사임

마지막 저서 <철학적 탐구>완성하는 데 모든 시간 정력 바치려고 아일랜드 해변가 오두막에서

살았고 1949년 암에 걸린 사실을 알았으나 담담하게 받아들임 2년 뒤 죽음

대단한 예술적 소양을 지닌 지성인

철학을 연구했다기보다는 철학을 살았던 사람

그리고 평생 걸쳐 철학을 실천한 지성인

유언은 내 삶은 멋있었다고 전해달라였다

평생 사리사욕은 없었으며 주변 사람에게는 관대하고 자신에게는 평생 가혹했던

천재 비트겐슈타인

 

루브르 프라도와 함께 유럽 3대 미술관 빈미술사박물관

 

MQ 마당에서 하루종일 누워 책을 보는 소녀들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종일 사색하고

남을 의식하지 않고 샌드위치를 먹고 맥주 마시다가 잠들고 다시 깨서 책을 본다

이 건강한 소녀들을 보면서 문화대국 오스트리아의 힘은 과거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창조되고 있다는 것을 뜨겁게 느낀다

 

바그너는 18살 어린 부인과 살았고 26 어린 울브리히와 동업자였고 21살 연하인 클림트에게 동조한

진취적인 사람

사랑하는 아내가 떠나자 예술 그만두고 매일 노트에 죽은 아내에게 보내는 편지를 씀

3년 후 클림트가 죽은 해에 죽음

 

클라이네스 카페

 

아르투르 슈니츨러

빈 의대 출신이나 그의 명성은 의학이 아닌 소설로...

카사노바의 귀환 , 꿈의 노빌레, 엘제 아씨, 라이겐, 윤무

당대 최고 지성인  정신분석학적 시각 통찰력

프로이트를 나의 정신과 영혼의 도플갱어라 부름

 

정신분석 역시 빈에서 태동했으며 빈이 중심

 

카페 란트만

프로이트는 일을 많이 하면서도 아주 규칙적 생활 낮에 진료 밤에는 글을 쓰고 오후에는 산책

그가 주로 간 곳이 카페 란트만  부르크 극장 옆

마를렌디트리히 로렌스올리비에 비비안리 게리쿠퍼 토마스만 오스카코코슈카 단골

 

베토벤은 80번이나 이사를 다녔다

32세...그는 청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병세에 차도가 없었고 그는 죽고 싶었다 그래서 유서를 썼다

여자는 없었다 그는 동생들에게 유서를 썼다

죽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사는 것은 더 어렵다 그는 한 번도 결혼한 적 없고 늘 혼자 살았지만

그래도 가장이었다 부양해야 할 동생들과 조카들이 있어서 마음대로 죽지도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