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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이태원] COOTIQUE 한남동 쿠티크

by librovely 2016. 8. 28.

베트남에 다녀왔더니 안그래도 촌스럽던 내가 더 그렇게 된 거 같아서...

무엇보다도 피부색이....같이 다녀온 동행인 말로는 뭐라더라 타긴 탔는데 예쁘게 태닝한 그런 색이

아니라 뙤약볕에서 노동을 해서 탄 그런 늑힘이 있다고...그 말을 듣고 뭐랄까 영화 은교에서 나이든

박해일이 자신의 신체 어느 부분(?)을 내려다보고는 한 숨을 푹 쉬던 장면과 유사하게 내 팔을 뻗어

쳐다보고는 비슷한 한 숨을 쉬게 되었는데....음... 이때다...지금처럼 어느 장소를 방문하여 물을 흐리기

적당할 때가 없지....이럴 때 가야해...하며 어디가 핫하대?? ㅋㅋㅋㅋ 이러면서 찾아간 곳이 여기임...ㅋㅋ

뭐 피부색만의 문제는 아니었다...옷이나 뒤집어진 피부나 다들 제 몫을 열심히 해내고 있었던 것이지

쉬지 않아...완벽을 추구하는 내 몸의 각 지체들....ㅋㅋㅋㅋ

크게 비싼 곳이 아니라고 알고 갔으나 뭔가 둑흔둑흔.... C와 Q를 이용해 만든 게 예쁘네....

런치 타임에 갔구나...런치 타임이 있는 줄 모르고 갔는데 아주 행복했다

메뉴별로 10% 할인에 더 좋은 건 음료를 잔당 3000원 할인....아메리카노는 할인하면 1500원

주스는 할인하면 3500원...아주 좋은 가격임...

커피까지 나오는 골고루 메뉴가 18000원 할인하면 16200원 리즈너블한 가격임

나머지는 대부분 오믈렛....난 오믈렛은 그냥 그래서....

팬 케이트나 와플이나 토스트 중 하나를 주문해야 내가 생각하는 브런치가 되는건데 맨 아래에 딱 하나

프렌치 토스트가 있어서 다행....13000원이니까 할인하면 12000원 정도...에 아메리카노 하면 13500원

가격 아주 착함

동행인이 크림 파스타 먹고 싶다고 해서 베이컨 머쉬룸 파스타 주문

청포도 주스랑 아메리카노 주문

이렇게 주문하고 3만원 조금 넘게 나옴....가격이 런치로 오니까 참 착하다...게다가 여기 맛도 괜찮다

요새 대리석이 유행인가...아니 원래 그랬나? 아니면 파리 따라하기일까? 하여튼 대리석 테이블 좋다

커트러리가 얇았는데 예쁘긴 했는데 동행인이 그립감은 별로야...라고 .... 음....

갑자기 벳남 동행인이 뭐 먹으러 가면 저런 거 잘 정돈해 놓으면서 뭐라더라 연장 잡아요~ 하던 기억이...

ㅋㅋㅋㅋ 벳남 댕겨오니 자꾸 이런 저런 했던 말들이 떠오름...

맨 처음 상황은 요랬다 4인석이라서 그랬나 봄... 사람이 별로 없어서 찔리지 않음...ㅋㅋㅋ

아메리카노 양이 맘에 들었고 맛도 괜찮....사진 보니 또 마시고 싶.....

청포도 주스도 진짜 포도를 갈았고 양도 충분....제대로 나옴 여기

넓은 장소는 아닌데 인테리어도 괜찮다....깔끔함...

프렌치 토스트 맘에 쏙 들었다

이것도 괜찮다

여기 양이 막 많은 건 아닌데 그렇다고 적은 것도 아니고 나는 딱 적당했다

아름다운 장면....

이런 걸 인스타 항공샷이라고 한다던데...인스타그램을 안하네...왜 안하냐고? 거기에 올리면 뭐하나

누가 봐...내 인스타를....뭐 내가 올리고 내가 보면 되긴 한데...음...갑자기 해볼까 생각이 드네....

인스타나 해볼까...내가 올리고 내가 읽고 내가 좋아요 누르면 되지 않나...

사람이 독립적이어야지...

그나마 있던 사람들이 나갔고 우리만 남았는데 저기 고양이들이 보임...

원래 고양이들은 숨지 않나? 근데 요새 너무 더워서 그런지 고양이들이 개처럼 길바닥에 누워있더라고

우리 동네에서도 보고 놀랐었다 길 한가운데에 고양이가 개처럼 누워계셔서....

근데 한남동 고양이도 다르지 않네...아니 이 동네는 고양이에게 우호적인 분위기라 원래 저런 게 아닐까

하는 색안경 낀 생각이 들기도.....

두 마리가 아주 편하게 앉아계심....

잠시 후 쿠티크 직원들이 나가서 저 고양이들하고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눈에 들어왔다...

아는 고양이였나보다,,,,

 

고양이나 개를 보면 종종 생각나는 게 있는데....

예전에 어떤 애가 지나가는 강아지를 보며 인사를 해서 뭐냐고 하니 어 "아는 개"...라고 대답했던 거랑

우리 강아지를 데리고 나갔더니 8살짜리 여자애가 다가와 나이가 몇 살 이냐고 묻길래 당시 10살?

하여튼 그렇게 말했더니 갑자기 우리 송이를 쓰다듬으려 "언니"라고 했던 거...너무 웃겨서 깔깔댔었는데...

사람이 강아지한테 언니라니....ㅋㅋㅋㅋㅋㅋ 참 서열관계 확실한 전형적인 한국인 꼬마애였음....

두 아이만큼 의인화를 진심으로 하는 걸 본 적이 없네.... 개님을 사람과 동등하게 보는 순진함이 귀엽....

 

이태원 근처고 한남동? 하여튼...여길 가려면 한강진역에서 내리면 된다...3번 출구로 나가서 패션파이브를

지나 엘본 더 테이블 옆 골목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된다 찾기 쉽다...그 동네 한 번도 내려가 본 일이 없는

데 가보니 여기 말고도 카페나 식당이 몇 곳 예쁘게 자리잡고 있었다... 엘본 더 테이블 이태원점은 문을

닫았다...자릿세를 감당하기 힘들었을지도...

 

브런치 먹고 싶을 때 가볼만한 곳

이래저래 괜찮은 곳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