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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종합운동장] LIFE IN COLOR 2015 라이프 인 컬러

by librovely 2015. 8. 24.

 

이런 게 있는 줄도 몰랐고 알았어도 아마 표를 사서 가지는 않았을거다

언제 신청을 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며칠 전에 긴 문자가 왔다 라이프 인 컬러 당첨되었다고...

위즈위드 이벤트에 응모했었나보다 이게 뽑히기나 하겠어? 하면서 했던 거 같은데 뽑혔네...

그제서야 뭐하는 공연이지 하며 찾아보니 (닦을 수 있는) 페인트를 뿌려대면서 EDM 듣는 그런...

나야 누군지 잘 모르지만 하여튼 유명 디제이가 오는 것 같기도 했다...일단 음악부터가 내 또래(?) 게다가

내 몇 안되는 주변인들이 좋아할 취향을 아닌 것 같아서 누구랑 가지...하다가 누구랑 가긴 갔는데 생각보다

좋아해서 무척 다행이었다... 나는? 나야 뭐 롹~아닌 이상 가리는 음악이 별로 없고...정확히 말하자면 음악 취향이

있을만큼 음악을 많이 들어보지도 않고 뭐 그냥 엠넷 틀어놓고 아이돌 가수 보며 흐뭇해하는 수준...ㅡㅡ;

물론 EDM도 좋아한다 무척이나 내성적이고 우울하고 음침 소심한 성격이지만 음악은 밝고 빠른 음악을 좋아함

아 무려 힙합도 좋아하지...여기서 힙합 음악이라 함은 쇼미더머니 음악을 말하는 것임...아...갑자기 한 숨이 나온다

블랙넛 떨어졌어...이러기냐 엠넷...내가 본방 재방 삼방 사방 그렇게 보고 그랬는데 이렇게 보답하는거냐....

내 마음 속의 우승은 블랙넛임...랙넛아 그래도 이젠 유명해졌으니까 힘내~ 스윙스 뱃살 안 움켜쥐어도 되는 때가

온거야... 스윙스...사람 참 괜찮음...ㅋㅋ 랙넛이 방세도 보태주고...사람 볼 줄 아는 양반임...

하여튼 가사 그 뭐더라...펀치라인인지 뭔지 그렇게 표현하는 거 같던데 그건 랙넛이 참 잘하는 것 같음...

인기 많아져서 이쁜 여자친구도 사귀고 그래...안수민보다 100배 이쁜 여자친구 사귀렴...아줌마가 기도해줄게..

 

공연은 2시부터 시작인데 너무 일찍가면... 대낮부터 별로일 거 같아서 느즈막히 만나서 정크푸드 한바탕 하고

슬금슬금 보조경기장 쪽으로 기어갔다

 이렇게 붙어있음

빅뱅이 오나 했음...ㅋㅋ

 생각보다 일찍 끝남

저 시간보다는 일찍 나와야겠다고 생각함...사람 많을까봐...

 

7시부터 10시까지 있었고 저 뭐냐 아픈 사람들 음악부터 호주 도시 이름(철자 다른 거 알고 있음 내 펀치라인임 V)

음악까지 들었다 물론 누가 누군지 전혀 모른다...

 오천원내고 짐 맡김...

갈아입을 옷과 물티슈 짊어지고 갔는데...사실 안 갈아입고도 귀가 가능했다...나는

물론 열심히 노는 분들은 갈아입을 옷이 필수지...작년 후기를 읽어보니 엄마한테 데리러 오라고 했다거나 차를

가져가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있어서 정말 심하게 뿌리나...했는데 자기가 조절하기 나름임

 7시가 거의 다 되었는데도 대낮 분위기 장소 넓이에 비해 사람이 아주 많지는 않았고

60%가 20대 초중반  20%가 20대 후반 18%가 30대 초반  1%가 30대 중반 1%가 그 이상

나는 1%안에 속한 사람이었다

자랑스럽구나

물 흐리는 것이 조금은 미안했지만 조금만 기다리면 날이 어두워질거고 아줌마는 구석에 처박힐테니까 너무 미워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그럴 필요 없는 게 존재감 zero... 여러모로 살기 편한 인생임

 이런 곳에 오면 알콜 좀 마셔야 함..

이러면서 맥주는 약하니까 저기 보드카 어쩌고 써 있으니 저걸 마시기로...

 라즈베리 맛을 먹고싶은데 자기들 맘대로 저런 맥주 색깔을... 스베드카?

 낮부터 한바탕 페인트 맞은 사람도 많고... 음악은 그냥 저 멀리서 쿵쿵 거리고

 이런 분위기...

깔끔...축축한 거 견디기 힘든 성격이면 절대 가면 안될..

 하늘이 예쁘다

 하늘 참 예쁘네....

 열심히 마셨다

마셨는데 전혀 정신에 변함이 없...

이거 이상하다...

술 아닌 느낌이...

 왔으니까 가까이 가보기로...

 그냥 이런 분위기...

별다른 춤이란 거 없고 그냥 제자리서 뛰거나... 방수팩에 셀카봉...대다나다....

 저 앞에는 곰돌이도 한 마리 와서...

 서커스같이 저런 무용(?)도 하는데 별 감흥 없음...

 아픈 사람들이 음악은 제일 괜찮았던 거 같다...

 

 조명

 

 영상에 글자가 나오는 게 좋다 게다가 내가 아는 단어가!!

유일하게 들어본 음악이 나왔다 Lean on...

 저 두 명이 디제이인듯

공연을 마친 후 저렇게 사진을 찍는데...저런 사진을 자기 SNS에 올리겠지

태극기는 뭐지...

 그 다음은 이 사람.... 윌스미스 윌스파크

 운동했네

 운동 많이 했네...

이 사람 음악도 괜찮...근데 생각보다 신나고 그렇지는 않았던 거 같은데...내가 뭘 알겠어...

 밤이 되었다

무대 가까이 가서 페인트 시원하게 맞고 뒤로 나왔다

낮에는 좀 많이 쏘더니 페인트가 모자랐는지 아끼는 분위기...ㅋㅋ

 

 브이아이피 라운지는 뭐지....

저긴 그냥 가도 되나 하고 살펴보니 올라가는 계단에 스미스 요원이 서 계심

 맥주를 마시면 술 마신 느낌이 날거야...

이러면서 맥주 다시 사옴...안주도 살짝? 하고 주문하니 저렇게 많이 주는 거였다...이 밤에 나초와 무슨 고기지?

 

 뒤로 빠져서 보니 힐을 신고 온 여자애들은 앞으로 못가고 뒤에서 놀고 있었다... 아니 여기에 힐을...

 이런 곳은 운동화가 답임...슬리퍼만 질질 끌며 여름을 보내던 나는 그래도 서울 귀경 간다면서 샌들을 꺼내

신고 왔는데 와보니 이게 아니구나 싶었다... 앞쪽에 가면 애들이 막 뛰고 그래서 샌들 신고 있다가 밟히면 뭐...

사실 왔으니까 페인트나 한 번...하며 앞으로 갔을 때 나는 바닥만 쳐다보고 있었다 발이라도 밟힐까봐...

흥분한 아이(?)들이 뛰니까...특히 남자애들에게 밟히면 발등 으스러질 수도...그래서 영역(?) 확보에만 신경 쓰며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내 앞에도 두꺼운 힐이지만 하여튼 8센티미터는 족히 되보이는 걸 신고 뛰어대던 아이도

있었던 것 같다...위험해...이런 곳에서는 키나 비율은 도그나 카우에게 주고 그냥 쿨하게 단화....

갑자기 아주 오래 전에 멋모르고 어떤 공연장에 갔다가 신발 하나가 벗겨져서 신발찾아 삼만리 하면서 주변에

민폐 끼친 일이 생각난다.. 그 때는 재미로도 서로 막 밀고 그래서 생명의 위협을 느꼈는데 요새는 안 그러나보다...

 

 원래 맥주 시켜놓고는 잘 안마시는 편인데 이건 뭐 다 마셔도 이게 마신건가.... 무알콜 맥주인가?

 

 훌라후프 영상이...

운동 열심히 하자는 영상인가보다...훌라후프 열심히 하면 이렇게 배가 탄탄해진다는

교육적이네...

 페인트를 저렇게 뿌린다

 

페인트 뿌리기

 

페인트 뿌리기 2

사실 페인트 뿌리는 거 빼고는 특별할 건 없다

 곰돌이는 지치지도 않는구나

 마지막 디제이 시드니 어쩌고

마지막 디제이 음악은 무척 신나겠지? 했는데 생각보다...

10시 정도 되어서 나왔다

짐을 찾아서 나왔는데 동행인이 춥다길래 따뜻한 거 한 잔 할까 하며 번화가 방향으로 걸었다

가는 도중 야구장을 지나치는데 그 동네는 또 딴 세상...선수님들 퇴근 길을 기다리는 팬들도 구경했다...

아니 뭐가 저리 좋을까...하다가 선수님들을 보니 누군지 몰라도 좋긴 좋더라...경기를 끝내고 가는 선수님들이

어째 다들 수트 차림임...팬 서비스 돋네~ 하면서 조금 구경함... 운동하는 남자는 무조건 옳다..아니 곽정은느님의

말처럼 땀흘리는 남자는 무조건 옳다? 아니야 땀 흘리고 나서 수트 입은 남자는 무조건 옳다가 정답임...

네 몸뚱이를 생각하고 말을 해라...라고 한다면 뭐...저도 알아요....나는 뭐 항시 오답임...ㅋㅋ

 

신천역까지 1정거장을 걸었는데 시간이 늦어서 바로 귀가하기로...ㅡㅡ;

그렇지만 한 정거장 미리 타서 앉아서 갈 수 있었다

지하철 막차가 주말에는 상당히 빨리 끊겨서 동행인도 버스로 갈아타고 귀가...

술을 마셔도 하나도 변화가 없어...했는데 집에 오니까 슬슬 독한 피곤이 밀려들었다

다음날까지 피곤함...낮잠을 미친듯이 잤다...그 이랜드 크루즈 탔을 때랑 비슷한 피곤함...

분명 뭔가 스트레스는 풀렸는데 몸은 확실히 피곤해...다음부터는 어차피 취하지도 않을 술 마시지 말기로...

아니 이런 곳에는 갈 일이 없을거다 아마...

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은 트레드밀 타면서 듣는 게 정답임...

 

클럽 비슷한 곳은 사실 크게 흥미롭지는 못하다...

여행가서나 가볼만한? 물론 여행 갈 때마다 클럽 가봐야지 하고는 안가지만....

물론 우리나라 클럽은 내 나이는 입장 불가... 요새 이런 저런 기준으로 혐오 하거나 '충'자를 붙여댄다는데

딴 것도 그렇지만 나이 혐오...그러니까 나이 많은 사람에 대한 혐오도 심한듯...딴 건 자신은 절대 속하지 않을

수도 있는 걸지도 모르지만(물론 그래도 혐오하고 그러면 안되겠지...) 나이 드는 건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법

이니까 다들 자기 미래에 대한 투자라 생각하고 나이든 사람들에게 잘해줘야 함...이라고 작게 외쳐본다...

하여튼 우리나라만큼 나이가 뒤섞이지 않은 장소가 많은  곳도 없을듯...내가 저런 곳에 가고 싶어서 가는 게

아님...1인 시위하는거임...'내 나이가 어때서' 시위...가로수길에 (나는 나름대로 뻗쳐입은거지만 남들 보기에는)

허름하게 입고 가끔 가는 것도 전국 땅값 평준화를 위한 나의 노력임...(땅값 평준화와 더불어 물? 평준화...)

 

피곤하지만 구경 잘 하고(물도 잔뜩 흐리고) 왔다

위즈위드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