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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19

오사카에서 길을 묻다 - 이주호 오사카에서 길을 묻다 이주호 2012 디앤씨북스 비욘드 오사카 개정판 바로 이런 책이다 내가 좋아하는 종류의 여행기 게다가 내용도 재미있고 마냥 무한 긍정모드도 아니고 아주 좋다 저자는 국문과를 나와서 그 분야 안에서 일하는데 월급도 못받고 나오기도 하고 힘들었던 것 같다 언제부턴가 국문과가 취업 문제로 망설이게 만드는 과가 된 것 같다.... 다 읽고 싶었는데 시간이 없다 다녀와서 읽어보면 더 재미있을거고 사전지식 없이 가는 게 더 잘 보는 방법일지도 몰라 하면서 스스로를 위로하고 책을 반납했다 개정판인 것 같은데 오사카 관련 책 중 가장 좋다..가이드북은 아니지만... 여행다니면서 속으로 한 생각들을 꺼내 놓는 식인데 재밌다 ------------------------------------------.. 2014. 9. 11.
옷장에서 나온 인문학 - 이민정 옷장에서 나온 인문학 이민정 2014 들녘 이 책 재미있다 아주 가볍지도 그렇다고 어렵거나 무겁지도 않은...그냥 아무나 재밌게 읽을만한 책이다 내용도 알차고 문체도 좋음 소설 그리스인 조르바에서 따온 조르바로 간판을 만들었다가 식당과 이름이 겹쳐서 철자 재조합 그래서 자라가 됨 메트로섹슈얼 마크 심슨이 최초로 제시한 소비자 유형 도시에 살면서 여유로운 경제력을 바탕으로 패션과 쇼핑 그리고 자기 가꾸기에 관심이 많은 남성 전 세계에서 남성 화장품이 가장 많이 팔리는 나라는 한국 2012년에 6300억 피지 사람들은 통통한 몸매 선호 근대 이전 유럽 귀족 방에는 기절방이라는 것이 있었다 그 방에는 기절 소파라는 긴 소파를 두어 쓰러진 여자들이 쉴 수 있도록 했다 코르셋이 얼마나 많은 여자를 쓰러뜨렸는지 알.. 2014. 9. 11.
안녕 내 모든 것 - 정이현 안녕 내 모든 것 정이현 2013 창비 정이현 좋아하는 작가였는데...(책 한 권 안 사고 이런 말 하기 되게 미안하지만...) 그녀의 글이 예전같지 않은건지 아님 내가 여러 편 읽어서 이젠 덜 새로운 느낌이 드는건지...모르겠다 억지같은 소리를 좀 늘어놓자면...그녀가 결혼하고 나서 쓴 글은 뭔가 덜 예리하고 덜 새롭고 그런 느낌도... 예술의 혼을 불태우건 어떤 학문을 깊이 파고들건 간에 스스로는 인식하지 못할지라도 이성에게 매력을 어필 하려는 의도도 섞인다는 뭐 그런 내용을 어디선가 봤는데 그게 어느 정도는 사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뭐 정이현이 그런 거라고 말하는 건 아니고.. 너는 모른다도 그냥 그랬는데...이 소설도 비슷한 느낌이다...그냥 그렇고 뻔한 느낌도 들면서 등장인물 설정이 맘에.. 2014. 9. 11.
30일간의 파리지앵 놀이 - 생갱 30일간의 파리지앵 놀이 생갱 2009 예담 일러스트레이터 그래픽디자이너 미술을 전공한 30대 즈음의 미혼의 여자가 쓴 여행기를 좋아한다 재밌으니까...왜 재밌지? 그리고 무조건 여행은 혼자갔어야 한다 그런 여행기가 더 재밌거든 아니 대개의 여행책이 혼자 간 여행...물론 그녀들은 그 여행지에 지인이 있기도 하고 가서 누군가를 만나기도 하고 나도 혼자 여행을 갈 수 있을까? 난 한국에서도 혼자 영화보러 가거나 카페에 가서 앉아있거나 전시를 보러 간 일이 없다 물건 사러는 혼자 간 일이 있음 영화를 혼자 못 보는 건 아닌데 영화만 보고 집으로 돌아올건데 옷 갈아입고 화장하고 나가기 귀찮... 영화보고 혼자 밥먹고 차 마시면 되는 거 아니냐고 한다면 그러게...말야... 하여튼 확실한 건 혼자 여행가면 난 .. 2014. 9. 11.
[백운호수] 라붐 La Boom 백운호수 예전에 두 번인가 갔었나 이런 곳 별로 안 좋아한다 감수성이 메말라서 그런지 몰라도 뭐가 좋은 지 잘 모르겠다 사는 곳이 제각각이다보니 어디서 볼까 하다가 그냥 여기에서 보기로...한 명이 여기 좋다고 가자고 했다 도통 지치지 않는 체력의 소유자고 또 사람이 많지만 않다면 대중교통 이용하는 게 별로 귀찮지 않은 인간인데 (사람 많은 대중교통 안은 헬이지...불쾌감의 극치는 만원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경험할 수 있지...) 여기는 외진 곳이라서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4호선 인덕원 역에서 마을버스를 타거나 운동삼아 걸어들어가도 될 곳인거 같긴 했다 들어가는 길이 외진 느낌이라서 뭔가 다른 세계로 가는 묘한 느낌이 아주 살짝 들어서 좋았다 나만 제 시각에 도착했고 아무도 안 옴... 외관은 스댕~.. 2014. 9. 11.
이윽고 슬픈 외국어 - 무라카미 하루키 이윽고 슬픈 외국어 무라카미 하루키 1996 문학사상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은 양을 쫓는 모험 한 권 읽었나? 아니 댄스댄스댄스 1권 다 읽고 2권 중간까지 읽다가 흐지부지 한 적도 있었지...어쨌거나 나에게 뭔가 쉽지 않은 작가...상실의 시대는 앞부분 읽다가 계속 내동댕이 그건 재미 없음에 이유가 있는 건 아니고 집에 있는 책이니 잡은 고기인 셈이니..급할 게 없다는 이유로... 연휴 마지막 날 몸이 영 일어나지지 않았다...이런 저런 이유로 몸을 약간 혹사시킨 면도 있었고 또 정신적 피로감 이럴 때는 짧은 글이 연결된 가벼운 에세이가 제격인거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빌려다 놓은 책이 옆에 있었고 해서 읽었는데 생각보다 재밌고 쉬운 책이었다 슬픈 외국어라... 이 책은 무라카미가 미국 프린스턴 대학 근처에.. 2014. 9. 10.
초가을의 횡설수설 벌꿀 아이스크림 이게 되게 그립다 벌써 한 달이나 지났구나...시간이 지날수록 여행의 약발(?)은 쉽게 떨어지고 만다... 그리워할거라곤 고작 먹는 거 따위...라고 쓰지만 먹는 게 너무 즐겁고 중요한 인생임...다른 즐거움이 없음 하지만 이 즐거움에는 양면성이 너무 강하게 존재...즐거움 뒤로는 항상 후회와 한결 더 추해진 모습이... 4년 전에 허리가 아팠는데 그건 상당기간 침을 맞고 더 열심히 운동을 해서 그냥 그냥 괜찮은데... 얼마 전에 이상한 곳에 이상이 왔다 근육이 뭉치는 일이 종종 있긴 한데 등과 옆구리의 근육이 경직되는 일은 처음... 숨을 크게 쉴 수 없는 아주 끔찍한 일이었다 어떻게 근육을 풀어줄 수도 없는 게 갈비뼈 속의 근육이라서 건드릴 수가 없었기에...밤에 잠을 제대로 못자고 .. 2014.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