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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10

[여의도] 크루즈 DJ Party 올케(라는 말은 쓸때마다 항상 어색하다)가 동생에게 표를 얻었는데 아기를 데리고 갈 수 없다며 갈 생각이 있느냐고 했고 나야 뭐 시간은 넘치고 공짜로 표를 준다는데 무조건 좋다는 대답을... 한강 유람선이라...타보긴 했지만 밤에 타 본 일은 없으니까 좋구나~ 했다 칼퇴하고 집으로 달려가 옷장을 열며 자 클럽에 갈 복장으로 갈아입어 볼까? 했는데... 옷장 속에는 그야말로 유니섹스 의상만 가득...얼핏봐선 이게 여자 옷장인지 남자 옷장인지 헷갈릴 지경... 갑자기 뉴욕 여행 때 클럽에 갔던 복장이 생각난다... 클럽에 그것도 뉴욕의 클럽에 가는데 뭘 입고 갔느냐면... 터틀넥 스웨터...가보니 다른 여자들은 목이 뭐야 앞뒤 모두 시원하게 입었는데 나는 얼어죽을까봐 걱정이 되었는지 터틀텍 스웨터를 입고 가.. 2015. 7. 31.
할 말 안할 말 대개 외출해서 진탕 수다를 떨고 돌아오면 기분이 좋아지는데 가끔 그렇지 못할 때가 있다 그 묘하게 우중충한 기분은 귀가 후 느껴진다기보다는 어느 순간부터 조금씩 조금씩 느껴지기 시작하는데... 그런 때 집에 들어와서 가만히 그 이유를 생각해보면 그건 말실수 때문이다 할 말 하지 않아야 할 말을 가리지 못하고 내뱉었기 때문이다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이란...그 말이 어떤 말이냐의 문제라기 보다는 상대방이 누구냐에 대한 문제 같은 말이라도 어떤 이에게 하면 그건 말실수가 아닐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 했을 때는 말실수가 될 수 있는거고 그러니까 다소 민감할 수 있을 말은 하기 전에 상대방이 이런 말을 해도 될 사람인지 아닌지 생각하고 했어야 하는데... 물론 말하기 전에 짧게라도 생각을 하긴 했.. 2015. 7. 29.
나 너 - 백지연 Kenny I. K. 나 너 백지연 Kenny I. K. 2014 알마 백지연 아나운서 백지연 맞다 그 백지연과 꼬부랑 이름의 어떤 사진작가가 같이 만들어낸 책 사진과 함께 짤막한 글이 적혀 있어서 그냥 가볍게 보려고 빌렸고 가볍게 봤는데 내용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공감가는 부분이 종종 있었다 하지만 역시 너무 글이 없어... 백지연은 책 욕심이 좀 있나보다... 책을 꾸준하게 내는 것 같아서... 창의력이 뛰어난 사람 중에 친구가 많다고 답한 사람은 의외로 드뭅니다 그들은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갖습니다 하루하루 내게 주어지는 바를 진심으로 감사하며 사는 것 그것만이 사는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길인 것 같아요 일과 지위가 주는 의미는 한정적이니까요 허무감 때문에 인생의 시간을 의미있게 채워야 한다는 생각이 오히려 강하게 듭.. 2015. 7. 28.
그 많던 제대로된 남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 김종연 그 많던 제대로된 남자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김종연 2012 책비 댓글에서 추천을 받고 이 책 읽어봐야지 생각하고 있다가 대출받아왔는데 나는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이 책이 진화 심리학 책일거라고 생각했던거고 빌리면서 그런 책이 아니구나...했지만 그래도 궁금해서 빌려왔다 이 책은 정확히 말하자면 연애에 관련된 책이라기 보다는 결혼에 관련된 책이다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려면 이런 남자를 만나서 결혼해야 한다고 알려주는데 뭐 대부분이 맞는 말인 것 맞긴 한데... 근데 그냥 뭔가 좀 개운하지 않았던 이유는 뭘까? 일단 저자 본인이 매우 결혼을 잘했다고 이야기 하는데 원래는 연애도 오래 못하는 그런 하수였는데 그녀의 표현 방식대로 하자면 제대로된 '쇼퍼'가 되어 완벽에 가까운 남자와 결혼을 했고 다들 부러워하는.. 2015. 7. 28.
인간동물 관찰기 - 마크 넬리슨 인간동물 관찰기 마크 넬리슨 2014 푸른지식 진화심리학에 관심이 많다 인간은 원래 그래...라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서 그게 이러이러하여서 그렇게 된 것일수도 있어...라고 이야기 들려주는 게 상당히 재밌고 충분히 그럴 가능성도 있어 보이는 경우가 많아서... 이 책도 뭐 그런 책으로 생각하고 빌렸는데 정말 앞부분은 다른 책에서도 숱하게 보았던 내용과 겹쳐서 이걸 계속 읽어야할까 했는데 중반부부터는 새로운 내용이라서 재미있게 잘 읽었다 저자는 행동생물학자인 벨기에 사람이라는데 행동생물학이 진화심리학이랑 비슷한걸까? 모르겠네 하여튼 이 책은 나에게는 진화심리학 책이고 이런 책을 읽을수록 나를 알고 남을 알 수 있는 느낌이 들고 지피지기면 패하지 않는다고 했으니까 이것이다 하고 정신을 차리고 그렇게 해서 .. 2015. 7. 16.
[신도림 디큐브시티] 쉐라톤 애프터눈 티 세트 평일 2시부터 5시까지 디큐브시티의 쉐라톤 호텔 41층에서 애프터눈 티 세트를 먹을 수 있다 17500원... 여기 음료 가격만 만 원이 가뿐하게 넘는 편이니까 그리고 이것 저것 많이 나오니까...꼭 가봐야겠다고 생각하고는 사실 근로자의 날은 평일이니까 하며 가보니 그날은 평일이 아니라 주말로 가정하고 그래서 애프터눈 티 세트가 아닌 체리뷔페인지 뭔지 하여튼 3만원대 중반 가격으로 디저트 뷔페를 한다고..해서 그냥 다시 내려감 사실 가격이 아주 나쁜 건 아닌데 그래도 비싸긴 한데 그게 가장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디저트 뷔페라니... 칼로리가...그렇다고 내가 그것들을 구경만 할 것도 아니고 해서 그만둠... 언제 한 이틀 굶고 가서 먹어볼까... 음료를 고를 수 있는데 티 칵테일이 뭘까 하며 골랐는데 난.. 2015. 7. 14.
진중권 시네마톡 셀마 Selma 2014 미국 영국 졸리지만 오늘은 일기를 쓰고 자야겠다 진중권 트윗을 하루에도 여러 차례 들여다보는데 그리고 열심히 읽고 낄낄대고 그러는데 정작 중요한 건 이상하게 건성으로 읽는건지 시네마톡 한다는 내용을 못보고는 나중에 다시 보고는 화들짝 놀라서 급하게 예매를 하려고 열어보니 이미 거의 자리가 없고 앞자리만 40석 정도 남아 있었다 동행인이 급하게 오른쪽 자리를 잡았는데 취소하고 왼쪽으로 옮겨 잡으면서 왜 왼쪽에 앉고 싶은걸까 했는데 그게 그러고 싶은 게 당연한 거였다 뭐랄까 이젠 예언자가 된 느낌이...시크릿이 통한건가? 시크릿의 효과였을까나...ㅎㅎ 노유진 팟캐스트 청취자들을 초청한 거였고 그래서 나쁜 자리 빼고는 자리가 없었던가 보다,.. 자리가 아주 나쁘지는 않았지만 나중에는 올려다 보느라 눈이 좀 뻐근... 퇴.. 2015. 7. 14.
미쳐도 괜찮아 베를린 - 아방 미쳐도 괜찮아 베를린 아방 2014 달 베를린에 가긴 하는데 호텔이나 호스텔이 아닌 현지인들의 집에서 거주하는 방식으로 지내다 온 게 특이한 그런 여행기...한국에서 미리 잘 곳을 정해서 메일을 주고받은 후 간 모양이었다 저자는 여자고 혼자갔는데 지내다 온 곳은 대부분이 아니 모든 곳이 다 남자가 주인인 집이었나? 그게 이상하다는 건 아니다 외국에서는 도미토리도 남녀 공용이 많고 그걸 이상하게 보는 사람이 더 이상한게 아닐까 하는 이상하지만 이상하지 않을 생각도 드는데... 하여튼 전혀 모르는 사람의 집에서 지낼 생각을 했다는 게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면서 또 그렇게 해서 그들의 진짜 삶에 조금은 끼어들어가 볼 수도 있었던 게 조금은 부럽기도 한데 나는 아마 그렇게는 못할 것 같다... 아직 혼자서 여행도.. 2015. 7. 7.
말하자면 좋은 사람 - 정이현 말하자면 좋은 사람 정이현 2014 마음산책 정이현 참 좋아했는데....(라고 쓰기 민망한 건 그녀의 책을 한 권도 사서 읽지 않았기 때문임이 확실하다...) 30대 초중반이었던 정이현이 쓴 책이 참 좋았었는데... 제목도 기억이 나지 않는 어떤 책은 별로였었다... 이 책은 단편인데 어떨까...하면서 빌려왔는데 생각보다 좋았으나 예전만큼은 아닌 느낌이... 그래도 좋았다 정이현 특유의 예리한 면이 이 책에서도 보였고 그게 뭔가 마음을 개운하게 만들어 줌 어쨌거나 정이현은 좋은 작가다(라고 쓰면서 내가 뭔데 무슨 자격으로 이딴 소리를? 하는 생각도 드는..) 남편 아이 내 소유의 아파트 같은 것 남 보랄 것 내세울 것은 하나도 없었다 여전히 어디로 가는지를 몰랐다 내가 확신하는 건 지금의 내가 실은 그때.. 2015. 7. 7.
사모님 우울증 - 김병수 사모님 우울증 김병수 2013 문학동네 빌려온지 상당히 오래된 책 대출에 재대출에 재대출... 반 정도 읽고 한참을 안 읽다가 다시 읽었다 제목에서 예상이 되듯이 사모님...그러니까 돈 많은 아줌마들의 우울증에 대해 쓰여있는 책 저자는 아산병원 정신과 의사고 그 쪽 지역의 큰 병원 정신과 우울증 클리닉에서 일하는 사람이 쓴 책이니 그야말로 '사모님' 우울증에 대한 책을 쓰기 적당했겠구나 내용이 뭐 특별한 건 없다 충분히 예상가능한 그런 종류의 이야기들인데 그래도 읽기 괜찮긴 하다 나는 사모님이던 적이 없고 그런 인생을 꿈꿔본 일도 없고 앞으로도 나랑은 동떨어진 인생에 대한 그런 책인데 그래도 내용은 뭐... 사람들이 힘겨워 하는 것들은 크게 다르지 않은 것 같기도... 유병재가 쓴 그 글을 보고 한참 웃.. 2015. 7.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