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까페

[광화문] 야쿤 카야 토스트 Ya Kun Kaya Toast

by librovely 2012. 2. 28.




계획에 없던 일을 하는 걸 안 좋아한다
그게 노는 거라도 좋아하지 않는다
누가 갑자기 뭔가를 하자고 해도 일단 당장은 싫다...그러면서 날짜를 정하는 편...
하지만 이 날은 갑자기 광화문에 왔다
나에게는 드문 일...
내가 동행인을 무지 좋아하는 듯...



어쨌든 즐겁게 퇴근 후 갑자기 광화문으로 왔고 간단하게 뭔가를 먹기로 하였는데 딱히 생각나는 곳이 없어서...
그나마 주차가 용이한 파이낸셜 센터로 기어 들어옴...야쿤에서 뭔가 먹으면 1시간 30분 주차권을 준다
광화문은 보통 주차비가 시간당 6000원...그걸 내느니 파이낸셜 센터로 기어들어와서 뭐라도 마시거나 먹는 게
낫다...차를 가져간 건 내가 아니다...어쨌든 주차 걱정이라면 광화문에서는 파이낸셜 센터가 정답...



한참 자주 오다가 또 안왔었는데...여기에 이런 저런 카페 그러니까 오시정을 비롯한 여러 카페가 생겼음을
알고 있었고 그 중 한 곳에 가볼까 해서 들어갔는데 지하 2층에서 야쿤 발견...원래 저런 모습이 아니었는데...
아예 새로 생긴건지 아니면 예전 지점이 옮겨온건지는 모르겠지만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원래의 야쿤이 싱가포르 본토 야쿤과 똑같은 인테리어인데 여긴 약간 파이낸셜 센터의 고급스런 이미지에
맞는 인테리어...개인적으로 이런 인테리어가 더 좋긴한데...그래도 오리지널(?) 싱가포르 체인 분위기와는
다르니...


여기 말고도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던 로티보이..이건 싱가포르는 아니었고 하여튼...나는 야쿤과 로티보이를
비슷한 시기에 알았었는데 야쿤 카야 토스트는 서울 도심의 몇 곳에만 지점을 갖고 있었고 로티보이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체인점 수를 늘려갔는데...원인이 무엇인지 모르지만 부도가 났다는 기사를 봤다...
나라면...체인점 수 늘리기는 피할듯...너무 많아지면 뭔가 재미(?) 없어짐...
로티보이도 맛있긴 한데...난 야쿤 취향~



샌드위치는 처음 먹어봤다...근데 여기에도 카야잼이 들어갔는지 달고 좋았다...
야쿤 너무 좋음~~
혼자 온 초식남 두 명도 봤다...여기에서도 노트북을 하고 있다니...
근데 그래도 될만큼 여긴 뭔가 이상하게 편한 장소



위치 좋고 맛있고 게다가 가격도 싸고...(커피랑 샌드위치가 6000원 정도였나?)
완벽한 곳이다
광화문 야쿤 카야 토스트~
여긴 절대 문닫지 않길...




이때 한참 읽어대던 십자군 이야기...가방에 처넣고 다니며 수시고 꺼내 읽고 그랬는데...
지금은 불행하게도 다 읽은 상태...ㅜㅜ   빨리 2권을 구해야 하는데...


아껴 읽었는데 금방 읽는다...시오노 나나미는 로마건 십자군 이야기의 제후들이건 다소 과장해서 그린 면이 있긴 한 것
같지만 하여튼 대단히 흥미로운 글솜씨를 지닌 작가인듯...


이 책을 읽으면...천여년 전의 제후들에게 반해 정신을 차릴 수가 없어진다...
멋진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소한 개성만은 강한 십자군 원정에 나선 여러 제후들의 이야기가 아주 재미있다...
십자군이 어딘가를 정복하고 어떤 성과를 거두었다는 것은 나에게는 전혀 관심 밖이고 일단 제후들의 이야기가...


사람만큼 재미있는 연구대상도 없는 것 같다
최근에 읽은 러셀의 책에서 러셀이 그런다...
어떤 사람은 어떠 어떠한 종류의 사람이라고 단정하는 건 잘못된 일이라고...
인간은 어떤 범주에 포함시킬 만큼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고...또 이해하기도 힘든 존재라고...
재미있지 않은가?


로마인 이야기도 그 이야기에 등장한 한니발이나 카이사르 알렉산드로스 등의 캐릭터에 정신이 혼미해졌는데...
4권까지 읽다가 멈춘 로마인 이야기도 다시 읽어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


시간은 없고 읽을 책은 쏟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