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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페

서울에 취하다 - 허한나

by librovely 2012. 3. 2.




서울에 취하다                                                                      허한나                2010          조선앤북



다나루이라는 블로그  http://danalouis.com/ 
종종 구경가는데 작년부터 글을 올리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바쁘신 모양...재미있게 봤는데...
저자는 이 책 말고 홍콩에 취하다라는 책으로 더 유명할 것이다
나도 그 책을 보고는 홍콩에 미친듯이 가보고 싶어졌으니...글도 잘쓰고 사진도 잘찍고 예쁘기도 하고...
글이나 여러가지 취향은 꼭 싱글같은데 이미 결혼도 했고 아이도 있고 그렇다...


홍콩에 취하다라는 책은 친구와 교보문고에 갔는데 친구 언니의 절친이 이 책을 쓴거라며 보여줌...
그래서 빌려서 읽어봤는데 아주 재미있었다...홍콩에 체류했던 사람이 쓴 책이라서 내용이 알찼고...
취향도 아주 괜찮았고~  또 책에 가끔 슬쩍 나오는 너무 여리여리하고 예뻐보이는 저자도 멋졌다...
블로그를 구경하면서 느낀건...사실 아줌마(?)가 되면 정말 지리지리한 일상에 찌들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이야기를 쓰니 직장 선배님이 언제던가 식사를 하면서 결혼해서 애를 키우다보면 사는 게 후져진다...
라는 말을 했던 게 생각난다...나는 없고 언제부턴가 애들 먹이고 입히는 거 신경쓰고 퇴근 후 애들 데리러
가고 데리고 와서 씻기고 밥 먹이고 하다보면 사는 게 후지다...는 느낌이 든다는 말을 했었는데...
그게 아주 인상적이었다...보통 결혼한 사람들은 결혼 못한 이들에게 자신들의 삶에 대해 자부심을 꽤나
느끼는 듯 말하고 그러니까 빨리 결혼해~ 라며 전혀 부럽지도 납득도 안되는 말을 해대곤 하는데...
이렇게 솔직하게 말하는 게 일단 신기했고 또 후져진다는 말도 인상적이었고...근데 더 아이러니한 건
자신이 상당히 잘 살고 있다는 듯 말하는 선배님들의 삶은 내 눈에는 매우 후져(?)보였고 사는 게 좀 후져
진다는 노골적인 말을 한 분은 오히려 일도 열심히 하고 애들이나 가정일에 얽매이지 않고 끊임없이 대학원도
가고 일도 많이 하고 배우는 모습이나 망가지지 않은 외모나 기타 등등 멋지게 보였다는 것...평소에..음...
솔직함도 어쩌면 자존감이 바탕에 깔려야만 가능한 게 아닐지...


어쨌든 하고자 하는 말은 다나루이라는 블로그를 보니 결혼한다고 다 재미없게 사는 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아줌마가 되어도 저자처럼 예쁠 수 있고(이건 누구나 가능한 건 아니겠군...ㅜㅡ;)
또 혼자 여행을 다닐 수도 있고 또 낮에 혼자 카페에 가서 책도 읽고 글도 쓸 수 있는거라는...
물론 저자가 일단 글을 쓰는 일을 시작했기에 그런 일이 가능한건지도...애도 많이 컸고...?? 경제력도 있고??
하여튼 저렇게 예쁘게 사는 아줌마도 있는거였어...라는 생각에 즐겁게 블로그 구경을 하곤 했었다...


홍콩에서 돌아와 이젠 서울에 거주하는 저자가 서울에 취하다라는 책을 낸 건 어쩌면 당연...
내가 느끼기에 문화에 많이 젖어 사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기에...소개할 것도 있겠구나 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내가 모르는 장소에 대한 빼곡한 정보가 담겨 있었다...사실 요즘 이런 책 정말 많이 나오지 않나...
그리고 그 내용도 거기서 거기~인 경우가 대부분인데...이 책은 확실히 소개하는 내용에 차별화가....
그리고 런치 세트라던가 하는 내가 좋아하는 가격 정보도 잘 담아두심...평일 대낮에 자주 갈 수 없는 인생이지만
다만...내가 별 관심을 못 느끼는 궁궐이나 기타 등등의 이야기는 살짝 나에게는 지루...내가 무식한거다...


내가 문화 사대주의에 빠져든거지...외국에 가면 미친듯이 박물관에 가면서 우리나라 보물은 보러 가지도 않아...
라는 생각이 들었고 언제 박물관에 가봐야겠다는 결심을 했다...날씨가 따뜻해지면 만만한 이(?) 하나 골라
박물관 행을 제안해 보리라...는 결심...난 내가 하자는 것을 같이 해주는 친구를 가장 높게 평가함...ㅡㅡ;
(나는 영국왕을 섬겼다...라는 영화를 같이 보고도 영화를 계속 같이 봐주는 친구 하나와
 위대한 침묵...이라는 영화를 같이 보고도 영화를 계속 같이 봐주는 이 하나는 아주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하여튼 내가 본 서울에서 놀기용 책 중 상당히 완성도(?) 높은 책 이었음...
책 페이지 수도 어찌나 많은지... 저자의 '알려주고 싶어요~' 마음이 느껴지는 그런 책 이었다...
('돈 벌고 싶어요~' 가 아니라...하긴 책 써서 돈을 번다는 말 자체가 좀 현실성없는...그게 다 나같이 빌려 읽는
인생 때문인거고....또 이렇게 자아비판으로 귀결....ㅡㅡ; )








살람 베이커리
이태원 이슬람 중앙성원 근처에 있다 바클라마 등 터키 이슬람 국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때때로 인생은 단지 커피 한 잔의 문제
혹은 커피 한 잔이 가능하게 해주는 따스함의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  - 무라카미 하루키


반가사유상 국립중앙박물관
2층에는 뮤지엄 카페 M


선유도공원 카페테리아 나루
한강을 느낄 수 있다
9호선 선유도역 2번 출구 직진


예술은 사람의 마음으로부터 일상생활의 먼지를 털어준다 - 피카소


가나아트센터
장 미쉘 빌 모뜨가 설계함 그는 인천국제공한 인테리어도 맡음
그의 이름을 딴 빌 레스토랑 파스타 2만원대


처음 문을 여는 그 순간의 망설임 또는 뻘쭘함을 극복하면 미술관도 카페처럼 자연스럽다
예술도 습관이다
처음이 힘들지 한번 익숙해지면 한 주를 지탱할 수 있는 힘을 주기도 한다
마치 커피처럼


대림 미술관
경복궁역 4번출구 도보 3분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하면 입장료 50% 할인
재즈 콘서트도 하니 미리 체크


진 아트센터
관장은 자신이 반하는 작품만 전시한다는 철칙을 갖고 있다고 함
효자로 초입


간송미술관
5월과 10월에만 연다
국보급 소장품...
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출구에서 1111, 2112 버스 성북초교 하차


빨강머리 앤이 말했지요
정말로 행복한 나날이란 멋지고 놀라운 일이 일어나는 날이 아니라 소박하고 자잘한 기쁨들이
조용히 이어지는 날이라고


도산공원 근처 호림아트센터
호림런치세트
1층의 테이스트 앳에서 브런치  파스타 2만원대 애프터눈티 2인 25000


에르메스 메종


이 세상 도처에서 내 편히 쉴 곳을 찾아보았으되 마침내 찾아낸 책이 있는 구석방보다 나은 곳은 없더라
- 아켐피스 (이 말을 움베르토 에코가 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던 모양...인용이었군)


일본 문화원 안국역 4번출구 바로 앞
영화도 상영하고 잡지도 있음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5,6 열람실은 일반인도 사용 가능
모아 미술관
제3식당이 좋음
농대식당 옆 베이커리 카페 벨에삐의 와플


연대 캠퍼스 더 키친의 브런치... 12시까지


홍대 상상마당 2째주 일요일 오픈티켓 영화 하나 6층 디저트 1층 음료 50% 할인 티켓이 11000원
인터넷이나 전화 예약

삼청동 투고커피 의자는 장 푸르베의 디자이너 체어인 스쿨체어가 색깔별로 놓여 있다
(어쩐지 그 의자 인상적이더니...잘 만든 의자였구나...)


필름포럼
이대 후문에서 연대 동문회관 쪽으로 길을 건너면 하뉘솔 빌딩 제시카 키친이 있는 건물 지하


건축은 꿈에 속한다
인생은 꿈이다
예술은 이처럼 꿈속의 환상이다
-지오 폰 티


세계적인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의 작품 이대 ECC
아름뜰  아메리카노 2000  식사 6000 주차가능


노출 콘크리트 건축의 절정 김옥길 기념관
강남 어반 하이브를 설계한 김인철 교수 작품(어반 하이브는 구멍 뚫린 교보문고 앞 회색 건물)
프랑스 밀가루로 만든 빵을 먹을 수 있는 카페
이대 후문에서 연대 동문회관 쪽으로 건넌 후 골목으로...
런치 12-15시  샌드위치 1만원 주차가능


거장 렘 콜하스의 작품인 서울대학교의 모아미술관
그의 책 <정신착란증의 뉴욕, 1978> <S M L XL, 1995>  건축 전공자나 관심자에게 필독서


어반 하이브 김인철 교수
교보생명 건물은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의 작품
테이크 어반 카페 빵 먹을 수 있는 스마일 타임  평일 8-9:30 주말 8-10
주차가능


대학로 쇳대 박물관
쇳대 카페 커피와 케이크 6000


그곳은 따뜻하고 깨끗하며 정겨웠던 즐거운 카페였고 나는 낡은 외투를 말리기 위해 옷걸이에 걸고
비에 젖은 낡은 펠트 모자는 긴 의자 위의 모자걸이에 걸어놓고 카페오레를 주문했다
- 헤밍웨이 <파리에서 보낸 7년> 중


압셍트는 사람들을 환상의 세계로 데려갔다
반 고흐는 압셍트에서 새로운 색을 찾아냈고
랭보는 압셍트에 취한 발걸음으로 환각의 세계를 배회했다
압셍트 녹색요정 초록색 악마 예술가들의 뮤즈


카페디미
경복궁역 4번 출구
샌드위치 파스타 만원대


효자동 윤건이 운영하는 마르코의 다락방


경복궁 3번출구
카페 스프링
와플 12000  평일 런치 만원대 12-14시

경복궁 4번출구
디어 플라잉팬

경복궁역 4번출구
B612
커피머핀 세트 6500  와플8000


인사동
62-16 by Tea Story
북유럽 디자이너 가구 커피보다는 홍차와 티 푸드
일본 말차가루로 만든 와플


삼청동 티스토리
평일런치 11:30-14:00
와플 120


광화문의 아모카는 홍대의 아지오 Aa 카페를 만든 빈티지 가구 컬렉터 김명한 사장의 손길로 태어난 세 번째 카페
이 건물의 지하에 스폰지 하우스...
밥 딜런의 일생을 담은 영화 아임 낫 데어를 보던 날은 감동을 주체할 수 없어 대낮부터 아모카에서 기네스 드래프트
를 원 샷하고 벌건 얼굴로 광화문을 돌아다녔지요 (난 그 영화 어렵던데...역시 여러 수 위....)


명동 숲
시청역 7번출구나 을지로입구역 8번 출구에서 웨스턴 조선 호텔 대각선
샌드위치 6000 와플 6000 평일런치 12-14시 25% 할인


이대 라 본느 타르트
이대 후문에서 연대동문회관쪽으로 국제오피스텔 건물 1층


이태원 자코비스 버거
주차가능 화-금 16시 오픈 주말은 12시 오픈
만원대 피시앤칩스


이태원 스탠딩 커피 , 와플 팩토리, 썬더버거, 칠리칠리


나는 아주 작은 일에서 느끼는 기쁨을 좋아한다
이것은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나를 지탱해주는 원천과 같은 존재이다 - 오스카 와일드


대학로 아트북 카페 타센
평일 런치 12-15시 8000원대 주차가능

삼청동 MMMG
안국역 1번출구 우체국 바로 옆
커피 스콘 6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