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남의생각

내 책의 특성에 관한 고찰 - 진중권

by librovely 2008. 7. 26.
내 책의 특성에 관한 고찰

진중권, 2008-07-25 21:27:56 (코멘트: 30개, 조회수: 812번)



한 낭자가 보내온 문자.

'저, 컴퓨터 예술의 탄생 샀어요. 안 읽어볼꺼예요."

내가 보낸 답장.

'책은 읽는 것보다 사는 게 더 중요해.'
 
한 마디 더 덧붙이기를...

'특히 내 책은....'


---------------------------


저자가 매기는 독자의 등급


1등급 : 책을 사놓고 까먹고 또 사는 독자지존
2등급 : 책을 사서 읽고 또 사서 남에게 선물하는 독자제현
3등급 : 책을 사기만 하고 안 읽는 독자분
4등급 : 책을 사서 읽는 독자
5등급 : 책을 사서 읽은 후에 헌책방에 파는 독자녀석  
6등급 : 책을 빌려 읽는 독자놈
7등급 : 빌려읽은 주제에 악평 하는 독자색귀







나는 6등급.. 독자이구나....
안 그래도 미학 오디세이는 사서 볼려고 아껴두고 있다고 살짝 변명을...
은근히 찔려오던 바인데 이렇게 대놓고 욕을 하는 진중권을 보니 아주 제대로 찔린다...ㅎㅎ


1등급, 7등급...웃기다...
뭘 써도 진중권은 웃기게 잘도 쓴다..ㅎㅎ
특히 3등급과 4등급...안 읽을거면서도 산 독자를 더 높이 평가하심..ㅍㅎㅎ


근데...
책은 사놓고 읽지는 않겠다는 그 낭자(3등급)는 도대체...도대체....
어떻게 진중권에게 문자를 보낸걸까? 핸폰 번호를 안다는 말씀?
그 낭자가 누군지 궁금....
저기...저도 번호 좀...
(진빠증상은 도통 사라질 기미가 안 보인다...그리고 번호를 알아서 뭐할건데...ㅍ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