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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생각

요상한 글 <진중권과 촘스키, 그들이 사는 법>에 대해서...

by librovely 2009.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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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blog.mintong.org/551
  <진중권과 촘스키, 그들이 사는 법>

↑  아주 재미있는 글이다  요상하게 재밌다...요상한 방향으로...ㅡㅡ;;




진중권에 대해 주기적으로 검색을 한다
볼만한 글이 있을까 해서...



네이버 블로그에서 검색을 하니 이 글이 떡 하니 맨 위에 검색된다
제목이 참 마음에 드는구나...진중권과 촘스키 그들이 사는 법이라....얼마나 멋진 제목인가...
그들처럼 멋지게 사는 지식인도 없다고 생각하기에 제목 참 훌륭하다 하며 침을 흘리며 제목을 클릭하고는
글을 읽어나가는데...어헛...이...이게 무슨 글이 이래....ㅡㅡ;;



글을 긁어다가 복사해 붙여버리고 싶지만 시대가 시대인만큼 좀 무서워서 그냥 저 위의 주소 링크로 대체...
글을 쓰신 분은 기자이신가???
RSS가 뭔지 모르지만 하여튼 280여명이나 구독하는 블로그이니 대단한 블로그 같은데...
내 블로그 RSS 구독은 몇 명이더라? 3명인가 그랬는데...ㅎㅎ



근데 그의 글은 정말 나 이거 참...이걸 뭐라고 해야 해....ㅡㅡ;;



일단 진중권에 대한 그의 말은...
그는 진중권이 "미네르바 사태 이후, 유명한 블로거들이 자기 글 다 지우고 사라졌어요" 라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그가 알기로는 (어떻게 알았는지가 참으로 궁금하지만 하여튼) 자기 글을 지우고 사라진
유명 블로거는 없다고 한다...헐~~ 뭐 이런 초딩식 논리를....



무슨 말을 할 때 그 말을 곧이곧대로 여겨버리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자기 글 다 지우고 사라졌다...라는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유명 블로거들이 자신의 의견을 예전처럼
자유롭게 표현하지 못한다 정도로 받아들이면 될 것을...그리고 사실 요즘 자신이 예전에 써 놓았던 뭔가
문제가 제기될만한 글을 지우거나 비공개한 사람이 당연히 많을 것인데...안 그런가?  나부터가 그렇다....
나야 뭐 대단한 비판의식이 있는 사람이 아닌지라 지울 글이 없긴 하지만 뭔가에 대해 쓰고 싶어도 못쓰는
경우가 많다....예전에는 쓸 수 있었는데 안 썼고 이젠 쓰고 싶어도 못 쓰는 상황...이건 분명 다른 상황이다...






촘스키는 뭘 가지고 문제 삼았나 들여다보니...흠...살짝 웃음이...
촘스키가 했다는 그 블로거의 표현을 인용하자면 견강부회 혹은 침소봉대??



미국을 대표하는 제약기업 중 두 회사, 즉 릴리와 스미스클라인이 주의사항을 제대로 기재하지 않은 약품을
유통시켜 8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는 이유로 기소당했습니다. 이때 두 회사는 80명을 죽인 대가로 겨우 8만
달러의 벌금을 물었을 뿐입니다. 하지만 누군가 길거리에서 80명을 죽였다면 곧바로 사형실로 직행했을 것입니다.



이게 대체 뭐가 어떻단 말인가 했더니....
고의적으로 길거리에서 사람을 죽인 것과 주의사항 기재 미비로 사람이 죽은 것을 어떻게 똑같이 취급하냐는...ㅎ
이런 식의 말도 안되는 비유로 인해 촘스키가 그 블로거의 표현에 의하면 쌩양아치 수준의 지식인으로 취급을
받기도 한다는데...ㅡㅡ;;;




어쩜 이리 핵심을 못알아듣지....
문제의 핵심은 80명을 그것도 기본적 사항을 지키지 않아 죽게 만든 큰 죄를 저지르고도 고작 8만달러....
그러니까 그 거대한 제약회사가 대강잡아 1억 정도의 말도 안되는 벌금을 물고 말았다는 것인데...
사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길거리에서 80명을 죽인거나 마찬가지다라는 말을 굳이 끌어다 붙이지 않아도
말도 안되는 상황이라고 느껴야 마땅한데...



그리고 80명이 죽었다는 것.. 어쩌면 저 블로거의 말대로 주의사항 기재 미비로 죽은 것과 거리에서 살인을
저질러서 죽은 것이 100% 같을 수는 당연히 없지만 그런 비유를 한 이유는 우리는 주의사항 미기재 혹은
어떠한 문서상의 실수로 인해 사람이 죽은 것에 대해서는 그다지 끔찍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안 그런가?  그것도 엄연히 살인이나 마찬가지인데 말이다...결과적으로...



1억이라면 80명으로 나누면 금액이 1인 사망당 고작 125만원
거리에서 1명을 죽였다면 1인당 사형
이건 너무 심한 차이가 아닌가....
두 가지 경우의 상황 차이보다 처벌의 차이가 훨씬 심하게 벌어짐을 느낄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로 들었던 비유일텐데...그걸 갖고 꼬투리를 잡아서 말도 안된다는 식의 반응을 보인다니....



예전에 본 그 우리나라 아파트 공사장 당 보통 2명이 죽어나간다는 방송 내용...
우리는 그런 일에 크게 반응하지 않는다...저런...하고 말지...왜 이렇게 된걸까?
비용 절감을 위해 공사장의 안전장치를 제대로 안 해놓아서 사람이 2명꼴로 죽어나가지만...
안전장치를 제대로 할 비용보다 벌금이 적다는 그 방송의 내용...(안전장치 미비가 걸리면 고작 50-60만원 벌금)



만약 아파트 단지 하나 건설시 고사를 지낸 후 사람 두 명을 죽인 후 건설을 시작해야 한다면 난리가 날 것이다
이게 말이나 되느냐...너희들이 인간이냐...어쩌고 저쩌고...하지만 안전시설 미비로 평균 2명이 죽어나간다면...
물론 개인적인 실수도 있겠지만 그럼 2명이 아니라 1명이라고 쳐도...그렇지...
그게 어떻게 똑같느냐고?? 모르겠다...난 얼추 비슷한 행동으로 느껴지는데....



기업을 모두 적으로 여기는 것도 문제라고 하지만
내가 보기에 우리는 너무 대기업 입장적인 사고방식에 젖어있다....왜 그렇게 된걸까?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