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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서울시립미술관] 반응하는 눈 _ 디지털 스펙트럼

by librovely 2008. 8.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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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고흐전이나 모네전...이런 대형작가 전시 때는 입장료가 만 원 정도 하지만...
이렇게 자체 기획?인 경우 기본 입장료만 받는다...입장료가 고작 700원...
서울시립미술관에 가본 일이 없다는 동행인에게 가격대비 최고 전시일거라고 꼬셔서? 갔는데...


들어서서 전시를 보자마자 동행인의 눈이 반짝반짝...핸드폰으로 맘에 드는 작품을 담고 있었다.
재밌다~ 연발...나도 물론 재미있었다. 1층에서 하는 반응하는 눈 전시관에서는 맘껏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방학이라 학생들이 보이긴 했으나 그래도 초딩?은 거의 없어서 볼만했다. 사람도 별로 많지 않아서 여유롭고...


아마도 학부모들은 고흐전 처럼 유명 화가 전시만 좋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개인적으로 어린 학생들에게는 그런 전시도 물론 좋겠지만 생각의 틀을 깨주는 이런 모~오단 아알트가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아이들도 이런 전시를 훨씬 흥미롭게 볼 것 같은데...나이가 들어서 그런건지...
나중에 자식?이 생기면 셧더마우스 정신교육을 철저히 시킨 후 이런 전시에 데리고 다니면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쩔 수 없이 알게 모르게 유전자의 지시를 받고 있는 이 마인드....
하여튼 어린 나이에 이런 전시로 자극을 많이 주면 그 아이는 인생이 훨씬 풍요로워질 것이 분명하다.


전시 주제는 반응하는 눈 이지만...기하학적 상상과 이미지 환영술사...라는 두 부제를 갖고 있지만...
사실 착시현상 그 자체를 강조하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그 착시효과라는 소재를 이용하여 작가의 생각전달.
착시라...사실 미술이 다 어느정도 착시 아닌가? 옵아트...옵티컬 아트...는 감상자가 움직임을 통해 작품의
본 모습이 구체적으로 나타나는 그런 미술이라는데...


처음 들어섰을 때 보이는 칼라풀 땡땡이는 별 느낌이 없습니다...였다...뭘 의미하는 걸까? 으으음
그 다음 휘어진 문이 바닥에 있고 벽면에 세로선...어 세로선이 휘어져 보여...이러면서 가까이가서 보니
흑..실제로 휘어지게 붙어있다..뭐야...? 거꾸로 속은 이 느낌...이 작품은 그냥 좀 식상한 느낌이...


북극성이라는 그림은 선과 색깔이 모여서 정말 묘하게 북극성 이미지를 만드는 듯한...옆에 같은 선에 다른 색을
칠한 똑같은 그림이 있었는데 느낌이 아주 달라서 재밌었다.
어두컴컴한 곳에 은색 망으로 구가 만들어져 달랑 달랑 붙어있고 거울이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제목이 무한...
어디가 공간의 끝인지 거울과 선들로 인해 헷갈렸다...무한...무한이라는 게 가능한걸까? 실제 공간의 무한...이
가능할까? 그렇다면 뭐든지 다 유한한가? &$%*^*


반짝거리는 스펙트럼 그림도 있었는데...별 생각없이 다만 아...아름답구나~ 무슨의미일까?
그 옆에는 블랙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블랙홀 하면 빨려들어가는 영상 같은데 이 영상은 내가 뒤로 끊임없이
떨어지는 느낌을 주었다...눈 앞에서 점점 멀어지는 영상이라서....요즘 내 기분이랑 비슷하구나...영상의 색이
너무 발랄하지만... 계속 바닥으로 쳐박는 이 느낌이란... 아웃사이더인척 하려면... 죽음을 향해 계속해서
떨어져 내려가는 하루 하루의 삶을 표현한 느낌이라고 말해야할까? ㅎㅎ


그 다음 공간에는 아름다운 무늬로 보이나 가까이 가서 보면 혀, 눈, 귀, 코, 입술로 만든 무늬....
갑자기 역겨움이 올라왔다...왜 얼굴 자체는 보기 좋은데 조각조각 잘라서 보면 역겨워지지? 이유가 뭘까?
잘렸다고 생각해서 그런가? 이 그림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우리가 뭔가 지각할 때 오감 중 하나로만
지각하고는 자신이 그 대상을 제대로 파악했다고 착각한다는 말일까? 아니면 인간 감각 전체가 불확실하다?


그 옆으로 컬러풀한 기하학적 무늬...이쁘고 질서 정연하네~ 하며 자세히 보니 군인이 손으로 다른 군인의
발을 받치고 있는 것의 연속이 무늬를 그려내고 있었다...이건 또 무슨의미일까? 사회가 겉으로 보기에는
아름답고 질서정연해 보이지만 알고보면 서로 밟고 또 밟고...왜 하필 군인? 군인이라면 시키는대로 다하고
인권유린이 가장 심하나 누구나(사실 누구나는 아니지..엄밀히 말하자면...ㅡㅡ;;;;)거쳐야 하는 사회 기관?
씁쓸한 느낌이 들었다...군인의 그 가식적인 미소도 뭔가 의미하고 있겠지?


하얀 정점으로 소용돌이치며 휘돌아 들어가는 검정 무늬...자세히 보니 정장을 입은 남자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그 사람과 사람 사이는 서로 바톤터치라도 하는듯이 바톤 대신 돈이 들려있다...제목은 캐치미이프유캔.....
돈을 따라서 미친듯이 달리고 있는....그리고 서로의 부를 비교해가며 끊임없이 불안해하고 박탈감을 느끼는...
그런 것들이 생각났다...루이비통같은 명품을 개나소나(난 개만도 못한 인간이구나~) 들고 다니니까 이젠
한 단계 더 비싸고 전 세계에 매장이 별로 없는 고야드라는 명품이 열풍을 일으키는 것을 보면...돈이라는게..
얼마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너보다 내가 더 많다~가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잡으려고 해봐라~
끝이 안 보일 것을....


회색 사탕은 맛없는 사탕이라는 제목이었나? 기억이 안난다...
음...보통 사탕은 알록달록인데....그런데 그 알록달록함은 원재료 색이 아니라 색소를 입힌 것이지....
색소를 안 입혀도 맛은 똑같은데...근데 색소를 입혀야 사탕으로 보이고 맛있다고 생각한다....
근원적인 아닌 것을 근원적인 것으로 착각하고 사는 것에 대한 비판인가? 그런가?


두 번째 소주제...이미지 환영술사...
이 주제는 보이는 것 너머에 있는 어떤 것들을 환기시킴으로써 멀티미디어가 만들어 낸 시각의 여러 층위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것이라고 한다. 우리는 보고 싶은 것만을 본다...이런 사실을 역설적으로 드러내려는 의도란다.


옆에서 보면 그냥 암흑인데 정면에서면 아래로 눈을 내리 깐 얼굴이 보인다.
보는 각도에 따라서 뭔가가 보인다...? 아주 식상한 걸...ㅎㅎ 그래도 뭔가 생각이 떠오르긴 했다..뭐가?
누군가를 볼 때 이해할 수 없는 언행으로 인해 저런 뭐만도 못한 인간...이라는 생각을 가끔(이라고 해두자ㅡㅡ;)
하는데 사실 그 사람의 내면을 보면 저런 상처입은 자아가 자리잡고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
누가 그렇게 뭐만도 못하냐고 묻는다면...누구긴...나 자신이지...라고 당당?하게 대답을...


누가 그림자를 잡아당긴 듯한 작품은...뭘까? 잡아당겨지긴 했는데 잡아당긴 주체가 없다...살짝 무섭네...
뭔지 잘 모르겠다.


에디팅 어 모먼트(퍼펙트 발음~)라는 아크릴 상자가 여러개 매달린 공간은 일단 아주 예뻤다..거울도 살짝
끼어있고 그 물체들이 살랑 살랑 움직이며 그 반사된 모습이 벽에 나타났는데...순간순간 달라지는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일까? 우리는 한 번 보고 그 모습을 다 안다고 착각하는데 어떤 대상의 모습은 순간순간
달라진다?


돌아가는 두 돌멩이 사이로 비너스상이 보인다...빈 공간을 이용해 어떤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야 식상하지...
근데 재밌는 것은 돌멩이가 회전하면서 그 안의 비너스상도 회전하는 듯 보인다는 것...저걸 어떻게 계산해서
만든걸까...지독한 작가 같으니...어떤 의도인지는 잘 모르겠다...


홀로그램? 비슷한 것들도 몇 작품 있었는데 아예 안 보이다가 각도를 달리하면 보이고...뭐 좀 식상? ㅡㅡ;;



영웅들의 그림자라는 거대한 작품은 가까이 가서 보니 가로 선반?이 죽 있고 거기에 찻잎을 올려 놓아서
형태가 보이게 만든 것... 아무리 영웅이라도 때 되면 죽는 존재? 별거 아니라는? 휙 불어버리면 모습조차
사라져버린다? 무슨 의미인지 도통 모르겠음.


손과 팔이 보이는 작품 ... 가까이 가서 보니 도톰한 선에 색이 칠해져서 그것들이 모여서 형태를 보여준 것...
어떤 생각이 든다기보다는 만들기 힘들었겠다...ㅡㅡ;;


출구에 있는 맨 마지막 작품은 제목이 숲에서 길을 잃다 였던 것 같은데...
그냥 종이 조각이 나열되어 있는 것처럼 보이다가 어느 순간 조명의 각도가 맞을 때 잠시 모종의 형태가 눈에
들어온다. 숲속의 나무도 보이고... 나무는 보고 숲은 못본다가 아니라 나무건 숲이건 다 못보는 경우가 비일비재
함을 비꼰 것일까? ㅎㅎ


사실 전시 작품이 특이해서 재밌었지 내 머리로는 작가들의 의도를 잘 파악할 수 없었다.
그래도 전시를 다 보고난 시점에 떠오르는 것은... 어떤 대상 특히 사람을 볼 때 너무 편견을 갖고 보거나
일부분을 전체인양 확대해서 본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또 실상을 파악 못하고 표면적인 것만을
보는 경향이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또 대번 떠오르는 것은 리얼리티쇼..아니 리얼리티 쇼라고
하면 안되나? 차라리 리얼리티 쇼는 노골적이고 리얼이나 하지...리얼리티를 가장한 각종 연예인 쇼~~


허지웅이 종종 비판하는 그 우리결혼했어요...라는 프로그램...난 이 프로그램은 사실 그냥 재미로 그런대로
보고 지나갔는데 몇 해전 TV에서 이건 좀 아니다 약간 역겹다 싶은 방송이 있긴 했다...짝짓기 프로그램?
남녀 4:4로 수 맞추어 마주보고 서서 언제 봤다고 뭘 안다고 서로 사랑고백을...기가 막힌 설정이었다...
이런 프로그램 처음이 장미의 이름 아니아니 장미의 전쟁....하여튼 바로바로 사랑이 샘솟아 고백하는 것은
그렇다 쳐도... 뭐 첫눈에 다들 반하시는 모양이다 쳐도...거기에서 그들의 행동이나 말을 보고는 시청소감에
미친듯이 누굴 비난하거나 옹호하는 글을 올리는 등 반응을 보이는 시청자들...그건 진짜 아니라는 느낌이...


사실 연예인 활동이 대부분 이미지 조작이라는 측면이 있지..일부 이미지를 대중에게 공개하고 그게 다인듯~
나는 완벽한듯~하긴 그래야 신비롭고 스타성이 만들어지는 것이니 뭐라 할 수 없는걸지도....
갑자기 얼마 전 소개팅에서 남자가 했던 말이 떠오른다...
저는 서민정처럼 잘 웃는 여자가 좋아요~황보도 좋더라고요~
-둘은 완전히 이미지가 다르지 않나요?
아뇨. 우리결혼했어요를 보니 황보가 아주 여성스럽더라고요~
- ... ...
물론 그 이미지가 좋다는 말씀이셨겠지만 뭐 하여튼 그랬다...그랬던 것이다...그러하였다...


전시 설명 종이를 보니 디지털 시대의 각종 멀티미디어를 통한 '보는 활동'에 문제가 있음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나는 너무 디지털 시대의 맹점에 익숙해진 탓인지 이 전시를 '보는 활동'에도 문제가 있어서 전시 의도
조차 잘 파악하지 못했다.



눈은 그 인식의 방식을 통해 세상의 아름다움을 즐기게 하는 인간 신체의 창문이다.
눈 때문에 영혼은 육체라는 감옥에 머물러 있음에도 만족하며 눈이 없다면 그 감옥은 고문일 뿐이다.
- 레오나르도 다빈치


(요즘에는 거꾸로 눈으로 인해 영혼이 감옥에 머물게 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은? 지긋지긋한 외모지상주의?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