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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 - 솜숨씀

by librovely 2022. 10. 2.

솔직한 척 무례했던 너에게 안녕                                                           솜숨씀                       2020       웅진씽크빅

 

무례한 인간은 많다

나도 그런 사람일까? 

예의가 없다? 라기보다는 그냥 못되어먹은 인간들이 있는듯 

그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존감이 너무 낮다는 것 자신을 인정 못함에서 오는 불행한 감정을 다른 사람도 느끼길

바라는 것 같은 행동을 해대는 늑힘이... 그런 사람이 주변에 있으면 빨리 피해야 한다... 그런 인간은 평생 그렇게

살 확률이 높고 감정은 전염이 되곤 하는 것이니 피하는 게 행복하게 사는 길이다...이 책 제목처럼 안녕!을 고하고

인생에서 제거하는 게 답이다 

 

저자는 호구력이 세다는데 구체적인 상황이 나오지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책을 다시 보니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있었...읽은 지 너무 오래 됨....)  나도 지지 않아 ㅋㅋㅋㅋㅋ

정확히 말하자면 잘 모르는 사이에서는 호구 취급을 받는 경우가 있는 거 같고 

잘 아는 사이인데 저자의 표현을 따다 말하자면 부패한 관계에서는 내가 생각보다 상처를 잘 받지 않는 성격이라

그냥 넘겨버려서 일을 키우는 경우가 더 많았던 거 같다 선 넘는 행동이나 말을 듣고도 그냥 넘기다가 그게 반복

되고... 물론 지금은 그런 일이 거의 없... 그런 짓을 하는 주변인은 요근래에 많이 정리했기에... 

욕할 게 많던 인생이었는데 덕분에 요즘은 분노할 일도 욕할 일도 없...자랑은 아닌 거 같은데 ㅋㅋㅋㅋㅋ

하여튼 그러하다 

 

책을 읽다가 좀 의아했던 부분이 저자가 취업을 잘 못할 때 친구들과 연락을 끊다시피 했던 것...

난 취업을 못했는데 취업한 친구들과 연락하면 그게 괴로웠던걸까 나는 그런 일을 직접 겪어보지 못해서

그런걸지도 모르지만...좀 이해가 안갔다...뭐지... 

 

그냥 그냥 재미있게 읽었다 난 이미 나이가 많아서(이런 저런 일을 겪고 그래서...)

크게 통찰력있게 다가오는 글은 없었지만 20대에게는 가볍게 읽어보라고 할만한? 

 

 

 

 

 

알고 보면 좋은 사람인 걸 알아내기 위해 애를 쓰는 데 쏟아부을 체력도 시간도 이젠 없다

무엇보다 알고 보면 좋은 사람이 좋은 사람일 리도 없다

 

체력 근력 지구력 집중력 순발력을 비롯하여 내가 가진 힘 가운데 가장 자신 있는 능력은 바로 호구력이다

 

매일 아침 다짐한다 남을 험담하는 데 시간과 감정을 낭비하지 말자

 

톤 폴리싱이라는 단어가 있다 tone policing

차별이나 공정한 처우를 지적하는 논쟁의 자리에서 상대가 이야기하는 메세지보다 톤 즉 어조와

말투를 비판하는 상황을 의미한다 정색할 필요까진 없지 않느냐 꼭 그렇게 목에 핏대를 세워가며

말해야 하냐면서 어김없이 이어지는 말

좋게 말하면 될 걸 가지고 왜 상황을 어렵게 만들어

 

한국 사회는 오래된 것에 유난히 관대한 듯하다

특히 오래 알고 지낸 사이에서는 자신의 무신경함을 어물쩍 때우는 경우도 종종 있다

와인과 친구는 오래될수록 좋다는 말은 진짜일까 

성숙하기보다는 부패하기가 쉬운 법

오래된 친구라서 정이 뚝뚝 떨어질 때가 있다 알고 지내온 시간만큼 내가 너를 아주 잘 파악하고 있다는

섣부른 판단과 내가 어떤 잘못을 하더라도 너만큼은 나를 이해해주겠지라는 오만이 관계를 망가뜨리기도

한다

 

종로 김귀엽 할머니 떡볶이

40인분만 팔고 미련 없이 문을 닫는 곳

고추김밥

 

속으로 삼키고만 있지 않고 내가 잘못한 것도 아닌데 괜히 사과하지 않고 적절한 때와 장소에서

또박또박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갖고 싶다

화를 정확하게 낸다 정확하게 고르고 고른 단어로 나를 설명한다 그러면 상대도 알아준다

화를 내는 것도 결국 관계 맺기의 한 부분인 것이다

(난 화를 내야할 상황을 만드는 인간과는 관계를 맺을 생각이 없.....물론 끊을 수 없는 관계에서야

필요하다고도....)

 

하루 24시간 중 좋아서 하는 일이 차지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아무 목적 없이 어떠한 계산이나 의도 없이 순수하고 맹목적으로 타인을 좋아하고 싶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한다

아무래도 행복은 거기에 있는 것 같다

그리 거창하지도 복잡하지도 않은 행복이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 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