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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수면의 과학 La Science des rêves The Science of Sleep, 2005, 프랑스

by librovely 2008. 8.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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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의 과학  La Science des rêves The Science of Sleep,            2005,       프랑스,     미셸 공드리



2006년 12월 남자친구와 함께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본 영화이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일요일에 교회다녀와서 낮잠을 푹 잔 후 밀려드는 지독한 심심함을 견디기 위해 혼자 쭈그리고 앉아서 봤다...
누군가? 누구지? 하여튼 누군가 이 영화가 괜찮다고 이야기 했는데... 제목을 듣자마자 너무 끌렸는데...
근데 누가 보라고 한걸까?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하여튼 작년 겨울에 재개봉 했을 때 한 번 기회가
있었는데 수다질로 시간을 보낸 후 놓쳐버리고...그 다음에는 바로 여행을 갔었고...하여튼.....


영화 제목이 너무 멋지다...수면의 과학...러브스토리인데 제목이 살짝 딱딱해 보이면 이상하게 더 로맨틱해
보이는 것 같다...왜 일까?  너무 멋진 샬롯 갱스부르도 나오고...기대를 하고 봤는데...


사실 아주 흥미진진한건 아니다. 하지만 재미있다.
첫 부분의 정신없는 시작이나... 프랑스 집의 내부를 구경할 수 있는 남자주인공 이사 장면도 아기자기~
웃긴 부분도 있는데... 남자 주인공이 취직한 달력회사...아...여기 너무 웃기다...직원도 다 웃기고....
특히 결혼하고도 싱글로 남는 법에 샬롯 갱스부르와 함께 나왔던 그 아저씨가 나오는데 어찌나 웃기시는지...


작은 회사에 사장 하나와 아저씨 한 명과 여직원 그리고 그녀 맞은 편 책상에 앉은 비실비실한 남자 한 명
그리고 신입인 남자주인공.... 아저씨는 여직원과 그녀 맞은 편의 부실남을 항상 레즈비언들이라고 부른다.
ㅎㅎㅎ 남자랑 여자인데 레즈비언...그 부실남을 놀리는 것...한 번은 부실남을 번쩍 들더니 길거리의 쓰레기
통에 올려놓고 도망을 간다...정말 웃기다...
일을 엉망으로 하자 사장이 자르면 어쩔려고 하냐는 뉘앙스를 보이자 믿는 구석이 있는듯한 표정을 짓더니
눈 앞의 기계를 가리키며 저 기계 자기만 다룰줄 안다고..ㅎㅎ


회사 분위기를 눈치채지 못하고 자신의 예술정신을 달력에 담아 설명하는 남자주인공도 재미있다.
달력에는 보통 행복한 장면을 넣는데 자신은 그 틀을 깬다는...그러면서 보여준 달력에는 각종 사고 장면 그림..
이를테면 비행기 폭파 사고...ㅎㅎㅎ 이 장면을 보고 혼자 킬킬 거렸는데 주인공도 말한다.
이건 일종의 유머라고~


그리고 이런 이상과 맞지 않는 현실을 괴로워하는 남자주인공에게 아저씨 직원은 한 마디 건넨다...
그 자리에서 일하던 전직원은 자살했다고...물론 농담이다...진지한 장면에서도 헛소리를 지껄여주시는 센스~
이런... 이 아저씨의 사이코틱한 캐릭터에 점점 빠져든다..역시나 뒷부분에서는 아저씨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인정많고 남자 주인공을 진심으로 걱정해주는...물론 그 특유의 헛소리는 멈추지 않지만...ㅎㅎ


샬롯 갱스부르의 이름은 스테파니...남주인공 이름은 스테판....비슷하지?
하여튼 스테파니는 스테판의 옆집으로 이사를 오는데 스테판은 이상하게 처음에는 자기가 옆집에 살고 있음을
밝히지 않는다. 스테파니는 그걸 나중에 눈치채는데도 그는 얼마간 더 속인다... 왜 그랬을까?
스테판과 스테파니는 어른이지만...생각은 아이와 같다...둘 다 어찌나 해맑고 상상력이 풍부한지?
아니 작은 인형 따위에 흥분을 하며 이야기를 둘이 주거니 받거니 만들어 나간다..동화쓰듯이...음.....
나같은 인간이야 그들의 생각을 영 이해할 수 없지만...그러고 노는 것이 재미있나?
게다가 인형 수제작이라니...솜으로 구름을 만들고 셀로판지로 강물을 만들고...헉..생각만 해도 끔찍....


스테파니는 친구의 거짓말로 자신의 본업을 말하지 못한다. 예술가인양 떠벌린 친구 때문에....
사실 그녀의 직업은 미술도구 파는 곳의 판매원...낮은 지위다...돈도 없겠다....그럼 그게 중요한가?
이 영화 안에서 그들은 그런 거 별로 따지지 않는다...스테파니의 거짓말이 거짓말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건
스테판이 그런건 전혀 신경쓰지 않기에...그냥 좋은 것이다...근데 왜 스테파니를 좋아한거지??
왜 스테판은 스테파니를 좋아한걸까? 그리고 스테파니는 스테판을 왜 좋아한걸까?


처음에 스테파니는 스테판이 자기 친구를 좋아한다고 착각한다. 그리고 나중에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그래도 섣불리 마음을 열지 않는다...원래 마음에 두고 있었던 것 같은데도....
왜 그랬을까?
사실 이 영화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인데 난 잘 모르겠다... 내용 파악이 잘 안되었나....


그냥 그들의 사랑보다는 그 둘의 소꿉장난같은 놀이 방식이 신기했다.
둘다 정말 아이들처럼 놀고 그런 놀이를 너무 재밌어한다. 신기해....
타임머신?이었나? 그걸 누르면 과거로 돌아간다고....
스테파니가 누르자 스테판은 한 말을 또 하고 또 하고...
마술도 한다...물건을 들고 있다가 내 던지고는 사라졌다고 한다..푸헐~


둘이 서로 좋아해서 그런 유치찬란 눈이 멀 것만 같은 행동이 즐거운건지....
아니면 사랑이라는 감정 자체가 원래 그런 유치한 것인지....
유치한 것? 뭔가 속이지 않고 자신의 내면에 여전히 있던 그 생각대로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일까?
사랑에 빠지면 그렇게 솔직해지는 것일까? 자신의 감정에...하고 싶은대로 하고...T? ㅎㅎ


스테판은 꿈과 현실이 자꾸 뒤섞이는 경험을 한다...헷갈려한다...
사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는데 꿈을 꾼건지 진짜 그랬던 건지 헷갈리는 경험이 몇 번 있다...
친구도 그런 일이 있다고 했는데...뭐라더라? 수학 문제를 풀고 있다가 졸았는데 그게 어디서 부터
꿈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에서 문제를 푼건지 경계가 모호했다나...
꿈...정말 꿈은 그 사람의 생각과 관련이 있는 것일까? 요즘은 통 꿈을 꾸지 않았다....
아니 꿈을 항상 꾸는데 꿈 꾸는 도중에 깨어나야 꿈을 꾼 것을 지각한다고 하던가? 기억이 안난다...


가장 로맨튁한 장면은 헝겊떼기(ㅎㅎ)로 만든 배를 보고는 둘이서 강을 만들 생각을 하고 구름을 만들
생각을 나누면서 신나서 이야기를 주고 받던 장면...그런거다...그런 것 같다...가장 좋은 소울 메이트는...
둘이 뭔가 신나게 나눌만한 것이 있어야 할 것 같다...이런 면에서 스테판과 스테파니는 너무 잘 맞는다...
제3자인 내가 보기에는 쌩쑈~를 하는 듯한 그 장면이지만...그들은 정말 행복해 보인다....
난 무엇에 대해 그렇게 신이 나서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을까? 으음 그건? 바로바로 뒷담화? ㅍㅎㅎ


보는 동안은 그냥 내용이 너무 정신없다~~ 라는 느낌만 들었는데....
이것 저것 생각나는 장면이 많다... 몇 번은 더 봐야 제대로 볼 수 있을까?
스테판과 스테파니의 러브 스토리가 영 파악이 안된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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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보라고 했나 했더니...그게 아니고....
진중권의 글을 보고 정신이 빠졌던 거다...인간의 기억이란 정말 이상하다...
언제 내가 진중권과 친하다는 헛소리를 하고 다닐지 모를 일이다....ㅡㅡ;;
(나도 스테판 못지 않군...)


진중권의 이매진 [수면의 과학]
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mm=005004007&article_id=47233



또 하나의 글
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mm=005004001&article_id=43700







정말 매력적인 샬롯 갱스부르...
그야말로 절벽이지만 이보다 더 여성스러울 수는 없다? 프렌치 시크 라고 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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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저씨도 너무 좋다...   알랭 샤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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