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

오버 더 레인보우 Over the Rainbow (2002)

by librovely 2008. 10. 2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버 더 레인보우   Over the Rainbow     (2002)



장진영이 나오는 이 영화의 포스터는 여전히 기억이 난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이 영화 개봉 당시 지하철에 붙어있던 영화 포스터들이 왜 그렇게 생생하게
기억에 남아 있는건지... 그 때 이 포스터를 보고 영화가 보고 싶거나 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아니 그 반대였다...제목이 뭐야...뭐 저리 노골적인 제목을...그리고 러브스토리야...아주 뻔하겠다...
지루하고 재미없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그러다가...
요즘 새롭게 사귀기 시작한 내 친구 곰플레이어~의 무료영화 리스트에 이 영화가 있다.
근데 별점이 높다... 나이가 든건지 뭔지 예전보다는 그래도 러브스토리라도 그리고 그게 뻔하다고 해도
큰 거부감이 없기에...이젠 드라마도 잘 볼 수 있을지 모른다...드라마를 잘 못보는 이유가 시간이 아까워서?
혹은 유치해서? 그런 이유는 아니고 그냥 뭐 저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가...라는 생각이 들어서였는데...
아니다 솔직히 말하자..솔직히 난 드라마가 대부분 너무 이야기가 유우...치이...하다는 생각이 들긴 했다...
물론 아닌 멋진 드라마도 있긴 하지만...영화는 안 유치하냐? 네 인생은 안 유치하냐..하면 또 할 말이 없다...
인간사가 원래 유치찬란한 것이기에 드라마도 그래야 하는지도 모른다.
근데 뭐가 유치하다는 거지...?


모르겠다. 난 보통 여자들과는 달라서 드라마 따위는 안봐~라고 잘난척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럴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확실한 건 난 드라마를 보고 있기 힘들다...보다보면 지친다...
너무 이야기를 질질 끌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같은 내용이라도 영화로 2시간 정도 압축해서 보여준다면
흥미롭게 볼지도 모른다...?



하여튼 큰 기대 안하고 보기 시작한 오버 더 레인보우...
비가 많이 등장한다.
비가 오는 풍경...
멋지다...
빗소리도 좋고 우산을 받쳐들고 다니는 장면도 예쁘고 시원한 느낌도 좋다.


비가 오는 장면은 우울한 느낌일까?
보통 이별 장면 따위에서 비가 주룩주룩 오는 설정을 하곤 하는데...눈물을 연상시켜서 그럴까?
그런데 이 영화에서 아주 자주 등장하는 비 오는 설정은 슬픈 느낌이 들게 만들지는 않는다....
뭔가 오히려 설레이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느낌이...
생각해보니 또 그 뻔한 레파토리...비 오는 날 우산 씌어주며 시작되는 이야기...이건 뭐 60년대 분위기구나...
비가 오는 설정이 꼭 슬픈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


스토리는 단순하다.
그 지독하게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러브 스토리에서는 뻔질나게 나오는 설정...기억상실증도 등장하고..
기상캐스터인 이정재  지하철 유실물 센터에서 일하는 장진영...
장진영은 이정재와 같은 대학 동아리 친구사이이며 이정재의 절친한 친구의 여자친구이다.



첫 장면..비가 오고 이정재는 프리지아 꽃을 한 다발 옆에 두고 자동차 안에 앉아서 누군가 기다린다
여자 한 명이 재빠르게 버스 정류장의 틀 안에 들어가 비를 피하고 이정재는 차를 운전하는데 그 때 사고가 난다
깨어난 이정재... 그는 멀쩡해 보이지만 부분 기억상실증에 걸렸음을 알게 된다.


그가 잃어버린 기억은 예전에 좋아했던 여자친구 기억...그녀는 도대체 누구일까?
이정재는 종종 심각한 불안에 빠져들고 의사의 말로는 그런 현상이 IMR 현상이라고 설명한다.
중요한 그러니까 잊으면 안 될 기억이 사라짐으로 인해 그걸 복구하기 위한 불안 상태라는 설명...
즉 이정재가 일상의 평안을 찾으려면 그 복구하려고 애쓰는 기억을 찾아주어야 한다는 것이겠지?


이래 저래 해서 이정재는 장진영을 만나 자신의 기억을 되살려 보려고 노력하기 시작한다.
장진영은 이정재의 절친한 친구에게 얼마전 실연을 당한 상태...
그러나 그녀는 그를 잊지 못하고 자신이 준 뿌뿌라는 시츄가 잘 살고 있는지 혹은 라이터를 돌려 주겠다며
영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남자친구 주변을 맴돈다...불쌍하다....


그러다가 이정재와 만나게 되고 이정재의 상황을 파악하고 같이 그 기억을 찾아주기 위해 애를 쓰는데...
그 과정에서 둘 사이에는 모종의 감정이 생기기 시작한다. 그러나 둘은 인정하지 않고 애써 아무렇지 않은 듯
둘의 목적 즉 이정재의 여자를 찾기위한 일에 몰두한다. 그 일에 장진영이 그렇게 몰두한 이유는....
아마 그걸 빌미로 그를 계속 보고 싶다는 무의식이 아니었을까...


찾아나가다가 이정재는 갑자기 그만두자고 한다.
아무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왜?
이젠 지난 여자 따위는 아무 의미가 없기에...그의 눈에는 장진영만 보이기에...
장진영을 좋아하기 시작한 것이다...그러나 대놓고 이야기를 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장진영은 왜 멈추냐면서 계속 그녀 찾기를 멈추지 않고 결국 둘은 살짝 마찰까지 빚는다.



왜 장진영은 그런 것일까?
장진영도 이정재에 대해 좋은 감정이 생겼지만 인정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그의 남자친구는 이정재의 친구였기에...
그리고 실연 당한지 얼마 안 되어서 누군가를 받아들이기 두려웠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녀를 찾아주어서 자신은 조용히 사라지길 바란 것일지도...


그런데 뻔한 답이겠지만 역시 그가 찾던 그녀는 장진영이었다.
장진영을 좋아했으나 친구의 여자친구였기에 접어야 했던 것...
그리고 비가 오는 날 프리지아 꽃을 사들고 고백하려 했던 건 그의 친구와 그녀가 끝맺음을 했었기에...


난 이런 기억이 전혀 없어서 모르겠지만...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의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주 절절한 느낌으로 보게 되지 않을지...
비가 온 뒤 떠오르는 무지개...
일기예보는 내일을 이야기한다...
지난 여자는 아무 의미가 없다...


과거가 복잡 다양 화려하셔서 그걸 이유로 여자친구와 종종 마찰을 빚으시는 돈후앙스런 남자가 계시다면
이 영화를 함께 보면 여자가 좀 너그러워 지지 않을지...ㅎㅎ 
내 눈앞에 네가 중요한거다...
이전 여자는 모두 지나치는 비였을 뿐...
그녀들의 존재는 모두 너라는 레인보우를 만나기 위한 과정이었을 뿐이야...
이러면서 프리지아 한 다발을 주는 것이다.
아...유치해...
그러나 눈이 먼 상태의 여자라면 눈물 펑펑 쏟을지 누가 알겠는가...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한 것은 운명적인 사랑 그런거 같다.
내 짝은 너 뿐이다.
너를 언제 만났던 무조건 나는 너만 좋아하게 된다.
이정재는 대학 때 장진영을 보고도 반해버렸고
기억상실증으로 장진영을 다시 처음 보게 되고도 반하게 되었으니까...


근데 좀 난감한 건 누가 누굴 좋아하는게 즉 반한다는 게 보자마자 가능하다면 외모만이 결정적 요인인거야?
아니라고? 뭐 느낌이란게 있는거라고?
그러니까 그 느낌이라는게 결국 처음에 느껴진다면 그건 외모 문제 아닌가?
하긴 여자는 남자와 1m 이내의 거리에 있게 되면 그 남자의 페로몬에 의해 감정이 왔다갔다 한다고 하니까
여자는 페로몬의 영향이다라고 치면 그럼 남자는? 남자는 무조건 외모네....허무한 결론이군..ㅋ



역시 미쓰 홍당무들은 남들보다 더 몇 배는 더 열심히 살아야 하는 거다.
오늘도 열심히
내일도 열심히
열심히 삽질하자 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