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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 리사 펠드먼 배럿

by librovely 2022. 6. 6.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리사 펠드먼 배럿                              2021                   길벗

 

정재승이 추천글도 썼고 감수도 했고 그래서 더 읽어보고 싶었던 걸까

엄청나게 기대해서 그런지 그 기대에는 못미쳤지만 그래도 새롭게 안 내용이 있는 책이었다

(근데 뭔가 묘하게 책 내용이 머리에 개운하게 꽂히는 느낌이 안 들었다... 이유가 뭘까?)

 

아예 새로운 내용이라기보다는 잘못 알았던 내용들을 바꿔주는 내용이 많아서 좋았던 것 같기도

 

 

 

 

큰 집에 큰 주방이 있다면 특별한 일이 아니다

같은 원리가 뇌에도 적용된다 커다란 뇌에 비례해서 커다란 대뇌피질을 갖고 있다는 것은 특별할 게 없다

사실상 이것이 정확히 우리 인간이 가진 것이다

우리 대뇌피질의 크기가 진화적으로 새로운 것이 아니며 특별한 설명도 필요하지 않다

 

당신에게는 도마뱀 뇌도 감정적인 야수의 뇌도 없다

감정만 전담하는 변연계 같은 것도 없다 

그리고 이름부터가 잘못 붙여진 신피질은 새로 나타난 부분도 아니다 

 

다른 동물들도 의미있는 방식으로 인간을 능가하는 능력들을 진화시켜왔다

우리는 날 수 있는 날개가 없다 우리는 자기 체중보다 50배 무거운 것을 들어올리지 못한다

우리는 절단된 신체 부위를 재생시킬 수 없다 이러한 능력들은 우리에게 초인적인 힘으로 여겨지지만

작은 생물들은 늘 해오던 일이다 박테리아조차 당신의 장속이나 우주공간과 같이 혹독하고 낯선

환경에서 살아남는 것 같은 특정 과업들을 우리보다 훨씬 뛰어나게 해낸다

 

복잡한 외가 몸 전체에 분포해 있는 문어가 한 예다

문어는 퍼즐을 풀 수 있고 수족관 수조를 탈출할 수도 있다 

새들도 복잡한 뇌를 가질 수 있다 어떤 새는 간단한 도구를 사용할 수 있고 약간의 언어 능력도 있다

 

신생 인간보다 더 유능한 신생 동물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가터뱀은 세상에 나오자마자 혼자서 미끄러져 갈 수 있다

말도 태어난 직후 걸을 수 있으며 영아 침팬치는 어미의 털을 붙들고 매달릴 수 있다

인간은 뇌에 만들어진 것이 별로 없는 상태에서 태어난다 인간의 뇌는 약 25년에 걸쳐 주요 배선이 마무리되고

나서야 온전한 구조와 기능을 가진 성인의 뇌가 된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양육자가 곁에서 맴돌면서 모든 욕구를 채워주는 것보다 스스로 학습할 기회를 만들어줄 때

자신의 신체예산을 더 잘 관리한다 아이를 키울 때 커다란 어려움은 언제 들어가야 하고 언제 뒤로 물러나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다

 

어린 시절의 빈곤은 인간의 기회를 엄청나게 박탈한다

어떤 집단의 사람들에게는 여러 세대에 걸쳐 빈곤이 지속될 때 사회는 너무 쉽게 유전자를 탓한다

하지만 그 집단 아이들의 뇌는 빈곤에 의해 형성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어떤 아이들은 역경과 빈곤에 교묘한 영향을 받으면서도 자연스럽게 회복될 만큼 운이 좋을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어린 뇌에게 역경과 빈곤이란 극복하기 힘든 고통이다

 

전체 프로세스는 예측하는 방식으로 일어난다

우리 뇌가 빛의 파동이나 화학물질을 비롯한 감각 데이터가 뇌에 도달하기 전에 주변 세계의 실시간 변화

들을 감지하기 시작한다는 사실 뇌는 이런 방식으로 세상을 탐색하고 신체를 제어한다

당신이 목이 말랐을 때 물 한 잔 마셨던 경험을 떠올려보라

마지막 한 방울까지 마시고 나서 몇 초 ㅇ이내에 갈증이 줄어들었을 것이다

이 현상은 당연하게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물이 혈류에 도달하려면 20분 정도가 걸린다

그렇다면 무엇이 당신의 갈증을 해소했을까 바로 예측이다

 

우리 상식을 위협하는 마지막 결정타

우리는 먼저 무언가를 감지하고 그다음에 행동한다고 생각한다

눈으로 적을 보고 그다음에 소총을 드는 식으로 말이다 하지만 뇌에서는 감지가 사실상 두 번째에 해당된다

뇌는 집게손가락을 방아쇠로 가져가고 그 움직임을 지원하기 위해 신체예산을 변경하는 것과 같이 행위에 

먼저 대비하도록 배선되어 있다 

뇌는 당신이 인식하기 전에 행동들을 개시하도록 배선되어 있다

 

식사 전후로 두 시간 안에 사회적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몸에서 실제로 섭취한 것보다 104칼로리를 더 섭취한 것처럼

대사가 일어난다 이런 일이 매일 발생한다면 몸무게가 매년 5킬로그램씩 늘어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견과류에

들어 있는 것처럼 건강에 좋은 포화지방을 먹었다고 해도 그날 안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나쁜 지방을 잔뜩 

먹은 것처럼 신진대사가 일어난다 

 

신경계에 가장 좋은 것은 다른 사람이다 

신경계에 가장 나쁜 것도 다른 사람이다

 

마음을 변경하는 더욱 도전적인 방법은 그 마음을 다른 문화로 옮기는 것이다

마크 트웨인의 왕자와 거지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이 작품들의 등장인물들은 자신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모를 정도로 몹시 낯선 문화에 던져진다

문화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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