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남의생각

진중권과의 티타임?

by librovely 2010. 1. 8.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거의 열흘만에 다음에 로그인해 이메일을 확인하다가 눈에 확 들어오는 글자가 있었으니 그건 다름아닌
진중권
교보단독이라는 글씨와 함께 진중권과의 티타임에 초대한다는 제목에... 광클...


15명이라니...제대로 보겠다 싶었는데 동반 1인...그래도 30명이니까 거 참 규모 맘에 든다...고 들떴고
댓글 응모라니... 내 내면이 드러나게 댓글을 달면 뽑힐 확률이 높을 것도 같았다...


티타임 음료 무료 제공이라니 그런건 신경도 안쓴다...원래 무료 참 좋아하는데 진중권 관련 된거면
무료건 아니건 별 의미가 없다....책도 준다는데 그것도 별 상관없다...
진중권이 참석한다는 지독하게 큰 의미가 있기에 다른 조건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는 것...전혀...


그러나
일시가....티타임 일시가...왜 하고 많은 날 중에 하필 1월 21일....
여행 날짜와 겹친다....


장소마저 환상적인데....홍대 카페라니...
요즘 홍대 카페는 홍대입구역에서 더 나아가 합정역 근처까지 확장되고 있는 추세인 거 같은데...
카페 벼레별씨는 처음 들어본 곳인데...조만간 성지순례겸 가 봐야겠다....
안 가봤지만 이제부터 내가 가장 좋아하는 홍대 카페는 무조건 카페 벼레별씨...


진중권이 외국으로 가기 전 그야말로 제대로 볼 수 있는 기회일텐데....
이런 기회가 또 있을 것 같지도 않은데...
아...억울해....


물론 참석한다고 해도 말 한 마디 못하고 구석에서 낮술 먹은듯 달아오른 얼굴로 넋놓고 앉아 있는 게 전부겠지만
그래도.....


교보문고 참 괜찮은 기업이다...
뭐 이런 완벽한 이벤트를 다....아니 완벽한 건 아니다...날짜를 잘 못 잡으셨어요....


사실 난 나 나름대로 이너넷 서점 수준 순위를 매기곤 했는데 그 기준이야 당연히 진중권...
진중권의 책 판매 순위를 보면 그 인터넷 아니 이너넷 서점 이용자 수준이 나오는 것이다...
<교수대 위의 까치>만 놓고 따져보자면...


교보 - 예술/대중문화 주간 베스트 9위
예스24 - 예술/대중문화 주간 베스트 6위
알라딘 - 예술/대중문화 주간 베스트 3위


1등 알라딘
2등 예스24       
3등 교보
알라딘 이용자들의 수준이 가장 높은 것이다...
나도 알라딘을 좋아해야겠다... 그러나 이벤트 수준은 역시 교보가 독보적...


그건 그렇고...
부디 진중권과의 티타임에 후기를 사진 첨부하여 제대로 올릴 사람들이 많이 뽑히기를...
구경이라도 해보자....아니...교보문고 사이트에 촬영해서 올려주겠지?  그 정도 고객 서비스는 해 주겠지??


올해부터는 진중권에 대해서 쓰지 않으려고 했는데...어차피 지키지도 못할 계획이긴 했지만 하여튼 기왕
나온 김에 블로그에 드러난 진중권의 근황...




이미지의 전략

이제 겨우 2/5 가량 썼습니다.
매튜 바니의 <크리마스터>만 가지고 30매를 쓰는 데에 무려 3일을 소비... ㅜㅜ
밖에 나가니 눈이 내리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건 그렇고, 우익 애들이 이상한 책 쓴 것 같던데.
목차를 보니, 리영희 선생님, 박원순 변호사와 더불어
버젓이 진중권 이름을 넣어놨더군요.
저 분들과 같은 반열에 오르다니, 가문의 영광이 아닐 수 없네요.

ps.1
짜식들, 주제에 사람 보는 눈은 있어 가지고... 쿠쿠.

ps.2
김혜수와 유해진이 사귀는 모양이지요?
유해진, 내가 좋아하는 배우로 아주 매력이 있지요.


http://blog.daum.net/miraculix/18263819




새로운 책을 쓰고 출국할 계획인 모양이다~~
사진에 대한 책....인가 해서 매튜 바니에 대해 검색해보니...현대미술가....
검색 대강 해 본 것 만으로도 아주 심하게 호기심이 생기는...



자...마지막으로 다분히 진빠스러워 약간은 무서운 이야기로 끝을...
"밖에 나가니 눈이 많이 내리네요"
진중권이 한국에 있으면 이렇게 같은 날씨를 느낄 수 있는데...
외국으로 가버리면 한국에 폭설이 얼마나 왔는지도... 모르고...
아...그 계좌가 동결되면 외국으로 나가기 힘들어진다는 이야기를 누군가 블로그 댓글로 달았던데...
그렇다면 동결된 계좌는 절대 녹지? 말아라......ㅡㅡ;;


아니...뭐 그래도 시간차는 있어도 달...은 같은 달을 볼 수 있으니 위안을 삼자...
이 시점에 떠오르는 시 한 수 아니아니 노래 가사 하나 있으니....

나를 처음 만났을때도
그녀는 나에게 말했지
탐스럽고 이쁜 저 이쁜달

나를 매일 만날때도
그녀는 내게 말했어
탐스럽고 이쁜 달이 좋아

그녀가 좋아하는 저달이
그녀가 사랑하는 저달이 지네
달이 몰락하고 있네

나를 무참이 차버릴때도
그녀는 나에게 말했지
탐스럽고 이쁜 저 이쁜달

나를 완전히 끝난는후에도
누군가에게 말하겠지
탐스럽고 이쁜 달이 좋아

(후렴)그녀가 좋아하는 저달이
그녀가 사랑하는 저달이 지네
달이 몰락하고 있네



원래 노래를 들을 때 가사를...영어야 당연한거고 한국 노래 조차도 가사를 잘 안 듣는 편이다...
그냥 음에 주의를 기울일 뿐...그래서 여러 번 들은 노래도 가사를 들으려면 신경을 써야 하는 이상한 버릇...
그런데 김현철의 달의 몰락은 가사가 확 귀에 들어왔었기에 여태까지 기억에 남는다...


여자친구가 좋아하던 달이 지는 것에 헤어진 상황을 비유한 것으로 지독하게 뻔하고 별거 없는 가사지만...
하지만 이상하게 와 닿았었다... 달...내가 보는 달과 네가 보는 달은 같은 달이고 너와 함께 보던 달과
이제는 혼자서 보는 달도 같은 달이다....라는 당연한 사실이 왠지 상당히 낭만적이라는 느낌이 들었었다..
(나는 혼자 보는 저 달을 너는 또 다른 사람과 보고 있겠지...라는 말은 약간 섬뜩하기도 하고...)


달과 별은 그대로...라서...(별이 그대로 인 것이 맞나? 어차피 우리 눈에 보이는 별은 옛날 모습일텐데...)
그래서 변함없음을 의미하고 또 어느 곳에서든 보이니까...(물론 장소마다 시기의 차이는 있겠으나...)
그런 연유로 예로부터 연인들은 저 별은 너의 별 이 별은 나의 별...어쩌고 한심하기 짝이 없는 소리를 하곤
했던 모양이다...저 별이 저기 항상 보이듯이 우리의 사랑도 영원해...이러면서...



쓰고나니 강도가 강하게 사이코스럽다...
이게 다 교보문고 이벤트 날짜 때문이다...



누가 갈지 모르지만....
그 사람들에게는 복 많이 받으세요 라고 인사하면 안된다...
복 많이 받으셨어요 라고 인사를 해야 문법적?으로 옳다



2010년 1월 21일 홍콩에서 저녁 6시에 홍대에서의 저녁 7시를 생각하며 한 숨을 쉬고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