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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터키 이집트

[터키 이집트-18]베이커리 카페 KASR ELHODR-엘레판틴 섬-귀족들의 묘-맥도날드-나일강 펠루카 투어-카이로행 침대 기차

by librovely 2012. 4. 13.

 

2012년 1월 10일

아스완에서의 세 번째 날이며 마지막 날...

아부심벨이라는 숙제도 했고 이제는 아스완을 유유히 거닐면 될 일...

늦게 일어나 짐을 정리하고 큰 가방은 호텔에 맡겨 놓은 후 아침을 먹으러 밖으로 나갔다

호텔 근처에서 아주 소규모의 시위가 있었는데 폭력적이지도 않고...무슨 말을 하는 지 알아듣지는 못하겠으나

뭐 살기 편하게 해달라는 그런 내용이겠지..

 

어제 갔던 그 카페에 다시 가서 아침을 먹기로 했다...

여기 좋다...여행 책자에도 없어서 모두 현지인들이고 가깝고 편하고...

즐거운 것들... 오래 머물렀다면 하루에 하나씩...

 

항상 이 자리에...

아무도 없다..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

카페 라테와 케잌

동행인이 고른 것

내가 고른 것...

맛있었는데...저거 핫초코였나? 색이 커피가 아닌 분위기...거품이나...

귀엽고 불쌍한 동키는 오늘도 만다린을 팔러 간다...

할 일도 없고 뭘 할까 하다가 엘레판틴 섬...코끼리 섬에 가 보기로...

사실 별로 가고 싶은 마음이 안 생겼는데 그렇다고 어디 처박혀 지낼만한 곳도 없고....

혼자 갔다면 저기 안가고 그냥 나일강이 보이는 카페나 어딘가에 들어갔을듯?

섬으로 가는 페리 타는 곳...

페리가 얼마더라 100원이던가...아주 저렴...

현지인들이 사가던 빵...도 저렴했는데 먹어보지는 못했다...

이게 페리...

칸이 나눠져 있다...

여자칸 남자칸...음...

여자중에는 하드코어 쓰개치마도 있음...

무섭다..눈동자만 보임...

저 여자들이 범죄를 저지르면 찾지도 못하겠구나...

나일강은 대낮에도 항상 별을 만들어 낸다

멀어진 아스완의 육지~

엘레판틴 섬과 그 앞의 펠루카들...

펠루카에 여럿이 탄 건 단체 여행객...

소규모가 좋다...이런건...

남자 칸의 모습..

신문 보시는 할아버지...

엘레판틴 섬에 내림...

내릴 때 남자들이 도와준다... 인정이 많은 곳....임

노점...

과자...

또 과자...

웨하스 가격을 물어보니 다른 곳의 3배 가격을 부름...

다른 곳에서 들은 가격도 속인 가격일텐데...웃으면서 몇 개 사긴 샀다...

마지막 날이라서 그런지 아스완의 바가지에 익숙해짐....

관광지라서 그런지...카이로에 비해 대부분 관광객을 상대해서 그런지 아스완의 바가지는 좀 심함

낙타들...

이집트 동물은 뭔가 불쌍하다...

귀여운 낙타...

사막 느낌이...

허름한 티켓 오피스...

귀족들의 묘 입장권...

이런 걸 파는 게 무색할 정도로 전혀 관리가 안 되어 있다...

저 멀리 보이는 곳이 귀족들의 묘...

온통 모래가 뒤덮혀 있어서 걷기가 아주 힘들었다...

그래도 꾸역꾸역 올라감...

올라가니 이런 폐허가...

아무도 없다...그 누구도...

내려다 보기에는 좋다...

이런 벽화가 있긴 했는데...

좀 보다가 다시 내려옴...

왜 올라갔지? 라는 생각을 하며

 

다시 페리를 타러 갔는데 여자 자리가 가득...

마음 같아서는 남자칸에 가고 싶었으나 나는 너희들의 문화를 존중해...라며 서성이니 여자들이 막 밀어가며 자리를

만들어줌...

역시 인정 많은 곳...상인 빼고는 괜찮아...

다시 아스완 육지...

할 일이 없네...

감자칩 먹으며 걸었더니

펠루카 호객 행위의 표적이 되어 피곤해지기 시작....

날 좀 내버려둬....

맥도날드가 보임..

햇살 참 예쁘게 내려왔구나

아이스크림이 생각나는 날씨

나일강변의 맥도날드...

야외 테이블도 좋구나...

그러나 햇살이 너무 따갑다...

 

내부 깨끗....

어딜가나 비슷

야외 테이블에서 선그라스 끼고 책 보는 차도남...

통화 시작한 차도남....

동행인은 버거세트...

나는 밀크 쉐이크와 애플파이 두 개...

달고 달며 달다...

즐겁구나~

저 남자 둘은 커플일까 궁금해짐...왼쪽 테이블...

나일강에는 점점 더 많은 펠루카가 뜨고...

멋지다...

펠루카는 바람의 힘으로만 간다...

애플파이를 한 번에 두 개는 쉽지 않다...그것도 쉐이크와 함께는...

하나는 남기고...

저 예쁜 보라펜을 내가 가져갔었구나...

야외 테이블에 앉은 예쁜 커플...

분위기 좋구나...

확실히 외국인들은 햇빛을 두려워하지 않는구나...일광욕이 필요한 피부라서 그런가...

저 얼굴을 블러처리한 사람은 한국인 여자...

혼자 여행온 것 같았다...

눈도 마주치지 않으시길래 말을 걸지는 않음... 나이는 나보다 살짝 위?

어쨌든 용감하다...혼자 오기는 좀 두려웠을 것 같은데...

해가 점점 진다...

 

다시 거리로 나옴....

마차도 있다...

저 앞서가는 전형적인 누비안 아저씨의 펠루카에 타기로...

호객행위를 약하게 하길래...따라감...

아저씨로 알았는데 알고보니 28살이라고 해서 놀람...결혼을 못했다고도 했다..

돈이 없어서 못했다는 말...좀 불쌍....이 나라도 일단 돈이 있어야 결혼이 가능한 모양이다...

여유 돋는 포즈의 어느 분...

해가 지기 시작...좋구나...

펠루카들~

돛...바람의 힘으로 가는 펠루카

 

유람선도 있다

출발한 준비로 분주...

떠 다니기 시작...

아까 탄 페리와는 완전히 다른...둥둥 떠다니는 기분...

나일강~

 

동행인과는 친하게 사진도 찍고 그러던 28살의 아저씨는 나와는 이런 사이...

우리는 이런 사이...

난 누구와도 이런 사이...

대체 동행인과 나는 무슨 차이...

너무 좋았다....

펠루카는 꼭 타봐야 한다.....꼭....

해가 질수록 예쁜 모습이...

저 건물은 무슨 호텔이던 것 같은데...

해가 사라진다...

조명을 켠 엘레판틴 섬...

시간이 흐르는 것이 느껴지지 않은 정지된 느낌의 시간...

시간이 지날수록 나일강 색도 진해짐...

이젠 조명도 다 켜지고 예쁘다~

분위기 너무 좋음...

펠루카 투어로 잠도 자고 둥둥 떠다니며 룩소르까지 가는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은데...

내 생각에는...여자끼리는 안하는게...일행을 구하거나 아님 수가 아예 많던가...

펠루카를 타고 가는 동안 28살의 아저씨와 그의 조수는 계속 꼬셨다...이걸로 몇 박 몇 일 투어를 하라고...

안전하다고 자신들은 이 안에서 잘 거라고...아무 생각 없었는데 안전 어쩌고 떠드는 걸 보니 절대 안전하지 않아 보임..

다른 의미가 아니라...그냥 있는 돈 다 털릴 수도 있을거라는 그런 생각이...이집트의 관광객 상대하는 사람은 순식간에

돌변하는 일이 빈번하니까...

멍~ 하니 있다가 시계를 보니...기차 타러 갈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

동행인에게 시간이 이렇게 흘렀다고 어떡하냐고...하자 동행인은 그럴리 없다고...

음...동행인의 시계가 20분인가 느리게 되어 있었다...어떻게 이런 일이..

 

급하게 돌아가자고 했다...

미친듯이 노를 젓고 난리를 침...생각보다 배는 느리게 나갔고...동력이 없어서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이 때 마음 졸인 것을 생각하면 끔찍...

그냥 기차 놓치는구나...했다..그 비싼 기차를...20분 정도 제 정신이 아니었음...

그렇게 기차 출발 시각을 고작 10-15분 정도 남기고 육지에 도착...

동행인에게 배주인은 1시간에 30 파운드였으나 넘게 탔으니 더 내놓으라고 했다...

그런데 동행인이 50을 준다는 게 5짜리 지폐를 줬나...물론 실수...

그러자 배 주인이 돌변하며 불같이 화를....다시 꺼내서 주고 미친듯이 호텔로 뜀...

난 호텔에서 짐 두 개를 챙기고 동행인은 음료수를 사기로...그런데 호텔에서 나와도 보이지 않았고 시간은 흐르고..

출발하기 5분도 안 남음...

미친듯이 이름을 불러대니 현지인들이 저 동양인 미쳤나...하는 표정으로 걱정스럽게 구경을...

어쨌든 만남...

짐 던지고 기차에 앉은 후 찍은 사진...

격렬한 운동을 하고 난 후의 몸 상태와 유사한 개운함이 느껴질 정도였다...

기차 출발하기 거의 1-2분 남기고 탔다...

놓칠뻔했다...으 끔찍해...

 

그래도 밥을 맛있게 먹음...

이제 내일은 카이로에서 눈을 뜰 것이다...

아스완은 펠루카 투어가 가장 인상적...

펠루카를 타고 바라본 풍경은 정말 멋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