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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파리 상점 - 김예림

by librovely 2013. 9. 18.

 

 

 

 

 

 

 

 

파리 상점                                                                                김예림                       2012         생각을 담는 집

 

어떤 책에서도 보았는데...프랑스는 쁘띠 문화가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

우리나라의 경우...빵집만 생각해봐도... 동네 개성 터지는 빵집이 없고 이젠 뚜레쥬르나 파리바게뜨가 장악...

물론 예전에는 동네 빵집이 있었다...근데 다 망했다...그게 대기업과는 경쟁하기 힘든 그런 문제도 있겠지만...

나 또한 그런 빵집보다는 빵 살 일이 있으면 대기업 쪽으로 가게 되었던 건 동네 빵집의 재료나 유효기간 등에

믿음이 가지 않았던 이유도 있다...특별할 것도 그다지 없었으며 믿을만한 구석은 더 없게 느껴진...물론 다 그런 건

아니겠지... 그나마 빵집의 쁘띠~가 남아있는 곳이 홍대쪽이 아닐까? 남아있다기 보다는 최근에 나타났다고 하는 게

맞을듯....

 

하여튼 이젠 다 프렌차이즈...로 가는 것 같고 그만큼 소비자는 선택의 폭이 좁아지고 재미도 없어지고...

그 과정에서 망했던 쁘띠 상점 업자들은 심히 고통을 당했을 것이고... 결국 (내가 아마도 유일하게 읽은)

작은것이 아름답다...의 저자가 그렇게 나쁜 거라고 강조했던 일은 안하지만 돈은 긁어 모으는 사람은 더 큰 돈을

긁어 모으게 되는 것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누군가의 아래로 기어들어가 일하는 구조가 되어 버린...것인듯...

추석 즈음해서 생각하게 되는...시장과 마트....전통 시장은 점점 망해가고 마트는 더 생겨나고 동네 구석구석까지

무슨 마트 익스프레스 따위로까지 점령해 버리는 그런....

 

하여튼 파리에도 대형 마트가 많은 지 어떤 지 모르지만...TV 에서 보면 아직도 농부들이 직접 물건을 갖다 파는

시장도 많고 이 책을 보니 100년 200년 전통있는 오래된 개성있는 상점도 많은 것 같다...

물건을 한 번 사서 오래 쓰는 문화라서 그런지 작은 장갑 따위도 고가를 지불하고 사는 사람이 있는 모양이고...

그래서 견고하고 전통있는 그런 쁘띠 상점이 건재하는 모양이다...

 

다양한 고급 상점들로 눈이 즐거웠지만...

저런 것들을 소비하는 사람이 일부인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작은 것 하나에도 자부심을 느끼며 아름다움과 완벽을 추구하는 이들의 삶을 마주하고 나니 에펠탑은 물론

건물 하나 벤치 하나도 다르게 보였다

 

라듀레나 피에르 에르메 등이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지고 프렌차이즈화된 유명 제과점이라면

긴 세월동안 큰 변화 없이 본래의 가게에서만 꾸준히 전통의 맛을 만들어온 제과점들도 도시 곳곳에

숨어 있다 그런 제과점 중 대표적인 곳이 바로 스토레다

 

3월 초의 파리는 봄이라고는 하지만 흐리고 비 오는 날이 많아 봄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그래서 때로는 우울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나는 비 내리는 파리를 좋아한다

창가에 앉아 회색빛 지붕으로 떨어지는 비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잡 생각을 즐기는 즐거움이 크기 때문이다

 

물건을 구입할 때 그 물건이 놓인 공간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는 나로서는 샹늘리에의 오래된

상점에 가는 것만으로도 저절로 영감이 떠오르곤 하기 때문이다

 

쟈끄마르 앙드레미술관

고풍스런 살로에서 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즐기는 브런치

 

라듀레의 창업자 루이 에르네스트 약혼녀 잔느 수샤흐는 카페와 제과점을 합치는 아이디어를 냈다

이로써 파리 최초의 살롱 드 떼(커피와 차 그리고 다과를 즐길 수 있는 프랑스의 고급스런 카페) 중

한 군데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이 살롱 드 떼의 가장 큰 장점은 여성들이 마음대로 드나들기에는 어딘가 제약이 있었던 기존의 카페와 달리

여성들이 그들만의 공간에서 편하게 쉬고 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당연하겠지만 꽃마다 혹은 혼합 정도애 따라 다른 맛 다른 향을 낸다는 것이 새삼 놀랍기만 했다

 

프랑스에서는 이런 다양한 꿀을 이용해 다양한 음식에 곁들여 먹는 것을 즐긴다

아침에 타르트에 발라 먹기도 하고 커피와 풍미가 비슷한 메밀꿀을 넣어 커피 고유한 맛을 살려 마시기도 한다

차를 마실 때는 레몬꿀을 타기도 하고 산사나무 꿀은 저녁에 차에 타서 따뜻하게 마시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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