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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스위스 스케치 - 박윤정

by librovely 2013. 10. 13.

 

 

 

 

 

 

 

 

스위스 스케치                                                                                    박윤정               2013              컬처그라피

 

서점에서 봐두었다가 도서관에서 대출받아서 봤는데 생각보다 재미는 없었다

스위스의 이곳저곳에 대해 나름대로 열심히 소개하고 있지만 소개하는 내용이 약간 딱딱한 정보 위주라는 생각도

좀 들었다...일반적인 여행기와는 조금은 달라서....나에게는 그랬다...그래도 알찬 책이다

 

스위스는 별 관심 없었는데 왜냐면 자연을 보고 별로 감흥이 없는 편이라서..근데 샤이니의 어느 멋진 날에서 태민이

스위스에 간 게 나오는데 그걸 보자마자 가고싶어졌다... 엄청나게 추운 날 여행가서 강추위를 느끼며 융프라우를 보고

싶다 태민이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러 간 것 같은데...난 그 정확하다는 기차를 타고 여행도 해보고 싶었고....

뭔가 설국열차스러운 분위기겠구나... 태민이 먹어대던 핫초콜릿도 먹고 싶고...베른의 그 구시가지도 거닐어 보고 싶고

그랬다...게다가 꽃보다 할배를 보니 또 겨울이 아닌 때도 예쁘구나...해서 가보고 싶은데...음...

 

워낙 물가가 비싸니 돈 좀 모아서 나이 들어서 가도 좋을 것 같다...

(실제로 많은 예술가들이 노후를 보내기도 한 것 같은데...뭔가 심리적으로 안정을 주는 곳 같기도 하다...)

선진국이니 흥정 따위나 강도 뭐 그런 문제가 덜할테니...후진국일수록 한 살이라도 어릴 때 가는 게 답인 것 같다...

 

 

러스킨

그리는 것은 우리에게 보는 법을 가르쳐준다

 

채플린 오드리헵번 프레디머큐리 스트라빈스키 헤밍웨이 귀스타브쿠르베 발튀스

모두 스위스 레망호 지역에 머물면서 평온을 얻었다는 것

 

정신병원을 드나들던 어머니와 함께 고생스런 어린 시절을 보낸 채릎핀은 고향인 영국을 떠나 헐리우드에서

감독이 되지만 공산주의라면 치를 떨던 맥카시즘이 미국을 휩쓸면서 그의 인생은 다시금 고난을 맞게 된다

공산주의를 인류의 진보에 비유했다가 FBI가 감시하는 공산주의자로 낙인찍혀 재입국 허가가 안나서 미국행을

포기하고 망명지로 택한 곳이 레망 호반 마을 브웨이다

 

로잔

바르바르 카페는 쇼콜라쇼로 유명하다

 

전형적인 알프스 풍경을 보여주는 빙하특급

8시간동안 92개의 터널 291개의 다리

설경을 감상하는 최고의 방법

맛깔난 음식과 와인

 

스위스 업무 규정상 근로계약에 명시된 1일 근로시간 점심시간을 제외한 7시간만 채우면 출퇴근이 자유롭다

낮에 수영하러 나갔다가 다시 들어와도 됨

 

루체른

로젠가르트 박물관

 

취리히 시민을 가리키는 쥐르커

여행자에게 무례하지는 않지만 얄미울 정도로 경계를 긋는 그들과 친해지기란 쉽지 않다

규칙에는 집착적이리만큼 단호한 태도

3킬로미터 전차를 놓는데만도 주민투표를 두 번이나 거치고 철도 고가를 허물지 말지 결정하는 데도 주민투표를 거쳤다

물론 고가들은 철거하기는 커녕 여전히 그 자리를 고스란히 지키고 있다

 

공공디자인

예술은 미술관을 위한 것이 아니다 예술은 시민 곁에 있어야 한다

 

스위스인들의 무한 사랑을 받는 조각가 알베르토 자코메티

아름다운 예술을 거부한 다다이즘도 취리히에서 꽃피웠다

 

카바레 볼테르

예술가들이 퍼포먼스를 하거나 댄스 음악

칸딘스키 파울클레 조르주데키리코 제임스 조이스

 

오데온 카페

아인슈타인 단골

 

크로넨할레 식당

샤갈 미로 피카소 브라크

 

자유로운 하이킹 코스

 

인생을 짓누르고 있는 고민이 있거나 모든 걱정을 털어 내 버리고 싶을 때

그저 나 홀로이고 싶을 때

융프라우 지역의 초록 들판과 웅장한 폭포는 나 대신 모든 잡념을 삼켜줄 만한 위력과 너그러움을 지녔다

그것이 괴테로부터 추구해 오던 여행이 가져다주는 평온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