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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파리 탱고 - 칼라 컬슨

by librovely 2009.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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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탱고                                                                        칼라 컬슨              2009              넥서스BOOKS



도서관에 가서 급하게 빌린 책  
화려한 색의 표지가 인상적이었다 
살짝 들춰보니 멋진 사진이 가득했다  
책장의 배경 색상도 맘에 들었다
사실 내용은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제목도 좀 생뚱맞은 느낌이..??



빌리고 나서 알게 된 사실 하나
저자가 한국인이 아니었어...호주사람이다...
이 책 처럼 여행기는 가능하면 한국인이 쓴 책을 빌리려고 했었다
왜?
외국여행의 경우 자신의 나라와 다른 점에서 뭔가 많이 느끼게 되고...뭐 그런 게 있지 않을까 해서...
하지만 이 책을 읽어보니 꼭 그렇지도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 생각은 그렇게 크게 다르지 않은가보다
읽다가 자꾸 저자가 한국인이라는 착각을 할 정도로 공감이 가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었다



파리의 일상
물랭 루즈
예술가의 아틀리에
정원과 공원
향기
패션
애견
파리지앵 라이프
춤과 열정



몇 가지 항목으로 나누어 파리에 대한 글과 사진을 넣어놓았다
너무 재밌게 읽었고 보았다
글도 재밌어서 읽는동안 정말 행복했고 사진도 넋놓고 바라보게 만들 정도로 맘에 쏙 들었다
지긋지긋하고 비루한 일상에서 잠시 시간을 내서 파리로 날아갈 수 있게 만들어준 책이었다
빨강머리 앤은 눈을 감으면 상상의 나래를 펼쳐졌고 나는 이 책을 열면 일상이 사라지고 paris가 나타났다
라는 다소 유치하며 과장된 말로 이만 총총...(매우 심오한 그런 책은 아니다...그런대로 가벼운 책이다)
참, 이 책은 파리라는 도시 보다는 파리 사람들에 대한 책이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둘 다 전설로 내려올 만큼 복잡한 관료제를 갖고 있다 (저자는 이탈리아에서도 거주한 경험이)
프랑스 사람은 질서를 좋아하는 반면 이탈리아 사람은 규칙을 정하기 보다는 상황에 맞게 대처하는 것을 선호
프랑스 사람은 세금을 엄청나게 내는 대신 주택 보조금에서 강아지 똥 치우는 일까지 모든 것을 국가에 의존
이탈리아 사람은 술집이든 택시를 기다리는 줄이든 광장에서든 옆 사람에게 스스럼없이 말을건다
프랑스 사람들은 낯선 사람에게 어디서 오셨어요 무슨 일 하세요 라는 질문을 던지는 일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예법에 대한 복잡한 관습이 있기에...
프랑스인들은 혁명 정신이 지금껏 내려오고 있어서 인구의 반 이상이 아직도 부르주아를 욕이라고 여긴다



예술은 기차를 타고 떠나는 여행 같아요    움직이는 시라고 할 수 있죠
예술을 하다 보면 기차여행을 하는 것처럼 사람과 산과 들을 보고 사람의 감정도 보게 되지요



파리지앵은 미술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살아간다
4세 꼬마 한 무리가 미술관을 구경하기 위해 인솔자의 손을 잡고 들어서는 장면은 흔치 않게 볼 수 있다
또 학생은 1년에 미술솬 전시회를 20군데나 다니도록 되어 있다
세월이 흘러 이 아이들이 어른이 되면 일요일 오후 파리 곳곳에 흩어져 있는 수 백개의 미술관과 갤러리 앞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전시회를 기다릴 것이다



지금 우리가 나누는 이 대화도 건축으로 변형될 수 있어요
모든 것에서 영감을 얻어요
예술 공동체 사람 역사 과학 건축 자기 앞에 있는 모든 것이 영감이에요 - 퐁피두 센터를 설계한 렌초 피아노



꿈꾸는 삶을 살면서 원하는 것을 창조할 수 있다는 건 대단한 행운이에요
자신이 꿈꾸는 삶을 산다는 건 돈이나 명예를 얻는 일보다 훨씬 재미있죠
자유롭게 살아가는 것 이것이 최고의 인생이라고 생각해요  - 미술가이자 작가 아폴리트 로맹



나는 산책을 나갈 것이다
얼어붙은 나무 사이로 호숫가로 눈 덮인 의자 사이로 거닐 것이다
정원에 봄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며 알뿌리에서 싹에서 첫 생명의 징후가 나타나기를 기다리며 산책을 할 것이다



나는 정말 꽃이 좋아요  몇 년 전 대학에서 마케팅 공부를 할 때 아파트에 꽃을 사다가 심었어요
처음 륑지 꽃시장에 왔을 때 만 여 평방미터 가득 꽃이 바다를 이룬 광경을 본 순간 나는 이렇게 말했어요
와우 매일 아침 여기서 눈 뜨고 싶다 매일 이런 아름다움 속에 파묻혀 살고 싶다
3년 전 나는 제2구 뒷골목에 꽃가게를 열기로 했어요 다들 나에게 미쳤다고 했지요
사람들은 나에게 강의라도 듣고 시작하라고 했어요 하지만 나는 두 달 반 만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가게 문을 열었어요 그 당시 나는 꽃 이름조차 몰랐어요 여기 륑지에 와서 꽃 이름을 배웠지요
사람들한테 꽃 이름이 뭐냐 가격은 얼마냐 묻고 다녔어요 시작할 당시엔 난초와 장미도 구별하지 못했어요
가게를 연 지 7일쯤 되던 날 한 여자가 찾아와 두 시간 후에 결혼식을 올릴 거라면서 웨딩 부케를 만들어 달라고
했을 때 내가 얼마나 당황했을지 상상이 되요? 완전 패닉 상태였어요 나는 여자에게 마음을 가라앉히고 어디
카페라도 가서 커피 한 잔 하세요 하고 말했죠 그리고 두 시간 뒤 여자가 돌아왔을 때 그녀는 내가 만든 부케를
아주 마음에 들어 했어요  - 호텔 장식도 도맡아하는 인기있는 유명 플로리스트 조르제 바르다



프랑스 사람은 오페라를 보러 가거나 극장에 갈 때 더 이상 정장 차림을 하지 않습니다
자기 판단에 따라 재량껏 옷을 입지요  사치스럽고 자유롭게 디자인 하는 이탈리아와 달리 프랑스적인 방식은
보다 미묘해요 절제된 은근한 멋이 외국 고객을 사로잡지요 런던에 가면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디자이너
브랜드로 꾸미고 번쩍거리는 자동차에서 내리는 여자를 심심찮게 볼 수 있어요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는 풍경이지요
미국인과 영국인은 부를 과시하는 데서 즐거움을 느끼는 반면 프랑스인은 미묘한 멋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영감은 우연히 찾아와요 그러므로 깨어있는 눈으로 모든 것을 바라봐야해요
향기도 유리창에 비치는 햇빛도 겨울 낙엽도 그냥 무심히 봐 넘겨서는 안돼요
모든 것 속에 기회가 숨어 있고 그것을 잘 이용하면 새로운 것을 창조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죠



해외에서 휴가를 보낼 때 개는 증명사진까지 붙은 완벽한 여권을 가지고 여행길에 올랐다
나는 파리지앵이 애완견에게 보여주는 여유있는 태도를 사랑한다
겉모습이 까칠한 것으로 유명한 도시 한복판에 부드러운 캐러멜이 들어있는 것을 발견한 기분이다



프랑스 여자에게서 풍기는 편안한 우아함
방금 침대에서 빠져나온 것처럼 헝클어진 머리에 얼굴에는 머리카락 몇 올이 내려와 있는 그들은 정말 섹시했다
다른 누구와도 닮지 않은 모습으로 어슴푸레한 눈과 화장기 없는 입술을 가졌으며 뭐라고 규정할 수 없는 본질적
으로 여성적인 특별한 뭔가를 갖고 있었다



파리에서 나이키는 영영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여러 가지 색상의 컨버스화는 늘 환영받았다
프랑스 여자는 긴 목걸이나 의미가 담긴 목걸이를 즐겨 하며 스카프를 매는 것도 예술이었다



파리 여자라면 돈을 들이지 않고도 옷을 잘 입을 수 있지요  갭과 프라다를 멋지게 매치하는 재주를 가졌어요
파리여자에게는 한 가지 지침이 있습니다 이들은 규정에 따르기 보다는 자기 자신다운 것을 찾고 자기만의 방식
으로 믹스시키는 것을 좋아해요



내가 파리에 정착한 이후 파리 시민은...
26세 미만의 신입사원을 통보 없이 해고할 수 있는 직장법에 반대하기 위해
도심에 사륜구동 자동차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금지하기 위해
낡은 공공주택에 화재가 나서 50명의 사망자를 낸 사고 이후 이주민에게 더 나은 주거 환경을 요구하기 위해
저임금 외국인 박사에게 더 나은 근무조건을 마련해주기 위해
근로허가증이나 영주권 없이 딱한 처지에 놓인 이주민 수백만 명에게도 동등한 권리를 허용하기 위해
시위를 벌였다









- 개사진? 연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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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가 갖고 놀던 테니스 공 - 개 공동묘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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칵튀에서 굴 요리를 먹는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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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탄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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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휴가를 보낼 때 개는 증명사진까지 붙은 완벽한 여권을 가지고 여행길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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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기다리는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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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 다리가 있는 머페트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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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레 지구에 있는 앵 시앵 - 개바?  Dog's B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