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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폭설 기념 폭잡담

by librovely 2010.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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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회화 왕초급반에서 잠시 공부중인데...
오늘 horoscope에 대해 다뤘는데 고작 12가지 별자리로 어떻게...하며 말도 안된다고 하였으나 그러나...
재미있게 느껴졌다... horoscope.com에 들어가서...


http://www.horoscope.com/




Sagittarius Profile

Symbol: The Archer
Element: Fire
Group: Theoretical
Polarity: Positive
Favorable Colors: Purple
Key Body Part: Hips, Thighs
Chinese Zodiac Counterpart: Rat 
Ruling Planet: Jupiter
Cross/Quality: Mutable
House Ruled: Ninth
Opposite Sign: Gemini
Lucky Gem: Topaz
Period: Nov 22 - Dec 21 

Sagittarius Personality:
Inquisitive and energetic, the Sagittarius is the traveler of the Zodiac. Their philosophical, broad-minded approach to life motivates them to wander far and wide in the search for the meaning of life. Extroverted, optimistic, and enthusiastic, it can be almost impossible to keep the Sagittarius down. They love change. In fact, change is essential for this sign to feel their best.

Sagittarius Key Words:

Strengths:
Great sense of humor, idealistic, generous.
Weaknesses:
Will say anything no matter how undiplomatic, promises more than can deliver, can be impatient to the point of rudeness.
Charismatic marks:
Open and interested. Generally tall, strong legs. Clothes for comfort, not style. Women act in a "tomboy" manner.
Likes:
Travel, being outdoors, freedom, philosophy.
Dislikes:
Details, being constrained, off-the-wall theories, clingy people.
Best environment:
Outside, on the move.

Famous Sagittarians:

Steven Spielberg, Mark Twain, Tina Turner, Jimi Hendrix, Christina Applegate, Frank Sinatra, Joe DiMaggio, Noel Coward, Walt Disney, Winston Churchill, Woody Allen, Brad Pitt, Jane Austen, Emily Dickinson, Frank Zappa, Jim Morrison.



대강 읽어보고 나서 나의 절친 구글 번역기 한 번 돌려보고 하니...
나의 성향과 맞다기 보다는  저런 성향의 인간이 되길 바란다가 더 적합할 것 같다
왕소심에 항상 실패를 먼저 생각하고 절대 행동하지 않고 집에도 잘 처박혀 있는 나와 정반대의 설명들....
제인 오스틴도 나와 같은 별자리구나~~ 브래드 피트도~~






지금 듣는 수업?에는 3명의 외국인이 강사로 번갈아 들어오는데 어떤 사람이 자신은 특정 외국인이 들어오면
지루해서 미치겠다고 하였다...너무 졸리게 가르친다나...내 생각에 3명다 지루함과는 거리가 먼 사람들인데...
그래서 왜 외모를 보고 그러느냐...졸리기로 하자면 말이 느린 그 분이 가장 졸려야 하는데 그 사람 수업은
하나도 안 졸리지 않느냐...고 하니 막 웃어대기 시작...사실 그녀가 졸리다고 푸념을 늘어놓은 사람은 외모가
가장 별로인 사람...그리고 말이 느린 사람은 가장 젊고 멋진 외모...


갑자기 어제 들은 말이 생각난다...어떤 분 남편이 회사에서 중국으로 파견을 보내기 위해 단기 집중 중국어
교육을 시켰었는데 글쎄 아주 젊고 예쁜 여자 원어민 강사를 붙여주더라는... 그래서 단기간에 효과 만점이었다고
아...나도 그 회사 가고 싶다...거기에 있었다면 나도 영어를 아주 잘했을지도 몰라....


또 다른 사람 한 명은...나보고 들을만 하냐고 물었다...그래서 뭐 귀가 있으니 듣기야 듣지...이해가 안되고
말을 못해서 그렇지 라고 대답하니 자신은 좀 듣다가 잠시 정신줄 놓으면 무슨 말인지 모르겠고 사람들이 막
웃어서 좀 그렇다고...그래서 그럼 남들 웃을 때 따라 웃으라고 조언을 해주니 무슨 말인지 모르는데 웃음이
나오냐고...하더니 사실 자신이 못 알아듣고 남들이 막 웃는 그 상황이 웃겨서 몇 번은 웃기도 하고 그랬다고...
그래서 다시 조언을 해 주었다 그러니까 집에 가서 놀지 말고 미리 미리 준비를 했어야지...아무때나 웃을 수
있게 웃긴 생각들을 머리에 몇 개 담아두고 남들이 웃을 때 그 생각을 해서 같이 웃으라고....



난 뭐 다른 것들도 별 수 없긴 하지만....
유독 외국어에 약하다...지독하게...영어와 불어 한문... 다 못한다....
그래서 영어와 어떻게 하면 떨어져서 살 수 있을까...하며 피해다녔는데 영어는 참 집요하게 따라다닌다...
다른 것을 배울 기회가 있으면 알아서 신청하고 가서도 나름 점수를 염두에 두며 열심히 하는데...
영어 배울 기회는 다 나몰라라 도망만 다녔는데 이젠 강제로... 그래서 점수를 아예 생각안하고 편하게 배우는 중
점수를 내려놓으니 견딜만하다...?  아니 좀 재미있기도 하다.....영어 말고도 하나 더 있구나....



별자리점에서 사수자리는 외향적이고 활동적이라고 하는데 난 그렇지 않다...
가만히 앉아서 배우는 건 좋아도 활동 중심은 싫다...갑자기 몇 년 전의 어떤 교육이 떠오른다...
그 때도 하기 싫었는데 아는 애가 같이 해보자고 해서 정말 나답지 않게 거의 일주일동안 별별 활동을 다하는
것에 참여했는데... 그 때 나의 팀에서 내가 가장 어렸고 대부분 40대였는데 난 전혀 나서지 않았다....
별 유치한 행동을 해야만 하는 활동이 많았는데 난 내 나이가 가장 많다고 가정하고 행동했다...ㅡㅡ;;
나중에 건너 건너 건너 전해 들은 나에 대한 같은 팀원이었던 사람의 수다 내용을 듣고는 많이 웃었었다...
그 중년여성 말씀하시길..."내가 태어나서 그렇게 의욕이 없는 애는 처음 봤어...."



역시 어떤 사람의 적극성은 대상에 따라 확연히 달라지는 것이다...
게으름에 대한 책에서 게으름이란 한 사람의 특성이 아니라 그 사람이 어떤 대상을 접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고...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게으른 사람은 없다고....적극성도 마찬가지...
아주 적극적이지도 못하지만 의욕 없다는 말을 자주 듣는 편은 아니라서.....거의 처음 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 상당히 웃겼었다.... 웃을 말은 절대 아니었을텐데...ㅡㅡ;; 



그 때 기억이 하나 더 나는데...
그 일주일동안 같은 팀원에 남자가 한 명 있었다...나보다 2살 위던가...
그리고 나 그리고 나보다 4살 많은 여자 한 명 그리고 아줌마 아저씨 몇 분....이랬는데...
그 남자는 뭐 전혀 호감이 가지 않았고 아니 그런 생각을 하지도 않았던 ... 아무 관심 없는 그런 사람...
난 관심 가는 남자가 근처에 있으면 아무것도 못하고 별 불필요한 실수를 다 하고 그러는데...관심 안가는 남자가
근처에 있는 경우에는 그가 남자라고 전혀 못 느껴서 여자 대하듯 대하는 것 같다...그래서 가끔 여자끼리만 해야
하는 말도 생각없이 뱉어놓고 아...거기에 남자가 있었구나...하고 후회 잠깐 하는 식...



물론 내 몰골도 그 분에게 여자로 안 보이기는 마찬가지라 서로 무관심...난 무관심하긴 해도 남을 잘 관찰한다
몇 몇 행동을 보고 그 남자가 나보다 나이 많은 여자에게 관심이 있음을 바로 파악했다...그 여자분이 결혼을
하긴 했어도 상당히 동안이었고 발랄명랑한 성격의 소유자였다...그러다가 그 날 저녁 즈음에 기혼임을 알았다
나야 당연히 미리 알고 있었고 기혼인 줄도 모르고 슬쩍 슬쩍 보며 마음에 작은 사랑을 키워가는 모습이 좀
안되었다 싶으면서도 지루하기 짝이없던 그 기간동안 나만의 작은 재미였었다...ㅡㅡ;; 그러다가 그 사실은 안
그는 음...좀 불쌍하다 생각되었다...그렇게 2-3일이 흘렀을까 그 남자가 과도하게 친절하게 굴기 시작했다...


아무리 팀에 미혼여자가 나밖에 없어도 그렇지...미친거 아닐까...하면서도 심신이 피로한 상황에서 잘해주니까
뭐 나야 나쁠건 없다 싶다가도 기분이 안 좋기도 했고 또 나중에 좋은 놀잇감을 포착하신 아줌마들의 부추김에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었다...그런데 웃긴건 저녁에 종종 술을 마셨는데 이 남자분이 술만 마시면 그 결혼한
여자분에게 작업을 걸기 시작...그리고는 아침에는 아무것도 기억이 나지 않는지 나에게 또 친절~ 그러다가
밤에 술을 마시면 또 결혼한 그녀 곁에서 혼자 신나서 중얼거리기 시작...또 아침이 되면 나에게 친절....ㅎㅎ
내가 이거 구경하는 재미도 없었다면 그 기간을 어떻게 버텼을지....


그 전에는 나에게 잘해주면 괜히 속이 이상하고 그랬는데 술먹으면 결혼한 그녀에게 마음을 빼앗기고 마는
안타까운 그를 확인하고는 전혀 개의치 않게 되었다...술은 참 신기한 것이긴 하다..마음을 숨길 수 없으니...원...
어차피 그 결혼한 분이 여기에 와서 글을 볼 일은 없을테니 더 써 볼까? 당연히 둘은 이뤄질 수 없는 관계...
뭐 별일은 없었다...그냥 술만 먹으면 그 남자의 마음 속 러브러브하이드가 잠시 튀어나왔을 뿐이니까....


여자분은 정원에서 가끔 뱀이 나오는 전원주택에 산다고 했다...남편은 교수님?이라고 했고 나이차이도 많이 나고
딸이 하나 있는데 그 아이 때문에 산다고 했다...남편은 별로 안 좋다고...진짜인지 아니면 그냥 좋으면서도 괜히
하는 소리인지는 잘 구분이 안 갔다...하여튼 외모가 아기 엄마라고 하기에는 너무 귀엽고 어려 보이긴 했다...
그 남자 잘못이 아니다...그녀가 잘못한거야...왜 어려보이고 귀엽고 발랄했던거냐고....
내 잘못이 아니다...진중권이 잘못한거다...왜 어려보이고 유머러스하고 지적이고 잘생긴거냐고....
내 버전의 러브러브하이드...는 맨 정신에도 가능하다....


그렇게 그 시간을 흘러갔고 끝이 났고 한 일주일 후 그 남자에게 연락이 왔었다...대강 둘러대고 끊었고....
그 다음 몇 번인가 전화를 안 받으니 그 후로는 잠잠...하더니 몇 달 후 그의 직장동료이자 같은 팀이었던
아주머니?에게서 연락이 왔다...왜 전화도 안 받고 그러냐고...그러더니 다시 연락이 왔고 그가 하는 말이...
소개해주고 싶은 남자가 있단다...알았다고 하니 자기도 온다고...그래서 그러시라고...하고 시간과 장소를 정하고
나의 직장동료 두 명에게 제안하니 나가 보겠다고...해서 그렇게 2:2의 만남이 이뤄졌나 보다...나야 그 장소에
가지 않아서 모르겠고...물론 그 만남은 별 성과는 없었다고 한다...그 일로 느낀 건...남자도 여자처럼 별로
좋지 않아도 결혼은 해야겠고 그냥 적당해 보이는 상대가 있으니 진짜 마음은 다른 종류의 여자에게 끌리더라도
꾹 참고 만나 결혼을 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그 꾹 참고 만나려 한 대상이 나라는 점은 좀 씁쓸하긴 했지만...
그렇다...나도 누군가에게는 꾹 참고 만났어야 하는 사람이 될 수도 있는거지...이젠 꾹 참아주기에는 나이가
너무 많아져서 이런 일도 없지만...



1월 4일 아침에는 정말 대단히 눈이 많이 와 있었다
사람이 많을 것을 예상하고 현명?한 나는 1시간 일찍이 아니라 1시간 늦게 출발....
그래서 그런지 그리 사람이 많지 않았고 목적지에 도착해보니 사람들이 반도 와 있지 않았고...
집으로 가는 길도 상당히 어려웠다...일단 걷기가 쉽지 않으니...


1월 5일도 여전히 눈이 쌓여 있었고 다들 대중교통을 이용하기에 사람이 많았다...
지하철은 배차간격이 거의 멋대로였는데 20분은 기본이었고...그것도 가다 서다 반복...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는 지하철 문이 얼어서 닫히지가 않는 곳이 있었고 그걸 다 아는 모양이다...
운전하는 분이 방송한다...지하철 문 점검중입니다...그러고는 열었다 닫았다 몇 번 하니 닫혔다...
하긴 문이 열린 채로 달리면 대단히 위험하긴 하다...하여튼 그렇게 닫고 다음 정거장에 도착하기 전 흘러나오는
방송....다음 역은 ~~역입니다...열리는 문으로 내리시기 바랍니다...너무 웃겼다...열리는 문을 찾아서 내려라...
죄송합니다 라는 말도 상당히 자주 흘러나왔고...누군가가 죄송하다는 말 하기 지겹겠다...라는 말도 하고 그랬다
오늘 아침에도 지하철을 탈 때 정차중이라서 연착된다고 죄송하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는데 그래도 명색이 안내
방송인데 불구하고 지극히 편한 사투리 섞인 말투라서 좀 웃겼다...너무 자주 하다보니 편해진건지....


급행을 탔다가 내렸는데 다음 지하철이 20분이 넘는 거리에 정차중이라 기다리기 힘들 거 같아서 아예 버스를
타기로 하고 나가니 버스 정거장에도 사람이 아주 많았다...버스가 언제 오는지 알려주는 전광판은 오작동이고
엄청나게 추운 날씨에 사람들은 물끄러미 도로 저편을 바라보고 있을 뿐...도착하는 버스의 외관은 가관이었다...
그렇게 더러운 버스는 처음 봐....진흙탕에서 뒹군 것처럼 옆면이 오염된 채 녹은 눈으로 인해 아주 지저분했고
강추위로 창문은 뿌옇게 얼어있었다...도착한 버스는 꽤 오래 정차했고 버스 핸들에 한쪽 팔을 올려 턱을 괴고
밖에 서 있는 사람들을 무심하게 바라보는 버스 운전기사도 있었다...그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던걸까?


버스에 탔는데 자리가 나길래 앉았다...그리고 사람들이 꾸역 꾸역 타고 만차가 되어서 출발...
창이 얼어서 밖의 불빛들이 모두 반짝이는 것처럼 보였다...차의 전조등이 별처럼 보였다...한 차선을 막은 채
쌓여있는 눈더미도 뭔가 이국적?이고... 1시간이면 충분한 거리를 거의 두 배 걸려서 가는 데 왜 마음이 편한건지
사람들도 평소였다면 차가 좀 안 오거나 춥거나 하면 짜증이 나 있었을텐데 이상하게 여유롭게 보였다....
4일에는 어땠을지 모르지만 5일에는 정말 어딜가나 짜증이 없고 다들 조용하고 여유있는 모습으로 느껴졌는데
내 정신상태에 의한 건지 아니면 정말로 그랬던건지 모르겠다...


갑작스런 폭설 앞에 스스로가 무력한 인간임을 자각하고 착해진 것일까?
평소 거리를 걷던 넓은 보폭의 빠른 걸음도 찾아볼 수 없고 다들 종종걸음으로 눈이 쌓인 길을 걸어가고 있는
모습도 낯설면서 재밌다는 느낌이 들었다...



뉴욕 여행을 가기 전에 뉴욕에 대한 책을 보면 꼭 등장하는 내용이 있었다
뉴요커들은 지하철이 연착되어도 별 반응이 없다고...그냥 그러려니 이해를 한다고...
그 내용을 읽으면서 우리나라라면 난리도 아닐텐데 라고 생각했었는데 정작 이런 일을 당하니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뉴욕 사람들이 그랬던 건 뉴욕에는 폭설이 흔했고 그런 자연재해 앞에서는 우리는 아무것도 아님을
이미 느껴왔기에 그랬던 게 아닐지...


버스를 타고 가면서 길가에 가만히 세워진 휴식중인 수많은 차를 보니 또 괜히 여유로운 느낌....
아침이면 싹 빠져 나갔다가 늦은 밤에서야 세워질 수 있었던 차들이 며칠동안 꼼짝도 못하고 가만히 세워져 있는
모습이 괜히 따뜻한 기분....그 차의 주인들이 집에서 쉬고 있을거라는 연상이 되어서 그런걸까?
차 없는 도로도 보기 좋았다...걷다가 말고 비어있는 도로...그리고 그 위를 조심조심 아장아장? 걷는 듯한 버스를
우두커니 서서 감상하기도 했었다...아...버스건 지하철이건 느리게 달리니까 그것도 색다른 기분이었던듯....



폭설피해로 여기저기 많이 고생하는 이 와중에 할말은 아니지만....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왠지 여유롭고 다소 과장하자면 어딘가 여행 온 듯한 그런 기분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칼라tv에 대해서...
12월이던가? 핸드폰이 주머니에서 진동했다 
받기 전에 전화번호를 확인해보니 070 어쩌고...이건 또 무슨 광고 전화야...라고 여기면서도 혹시나 광고전화를
건 사람이 남자일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갖고 받아보았다...약간 불친절하게 여보세요...라고 하니...왜냐면
여자가 건 광고전화일 경우 바쁘다고 빨리 끊어야 하니까...근데 역시 여자긴 한데..목소리가 남다르다...


그쪽에서 들려온 말...
안녕하세요 칼라tv 이명선입니다...
갑자기 정신이 혼미....내 뇌가 평소에는 별로 쓸모가 없고 별다른 기능을 하지도 않지만....
가끔은 광속을 능가하는 속도로 작동하기도 한다...칼라tv - 이명선 - 진중권.... 이렇게 3단계 연결...
뇌에서는 빨리 친한척해서 뭐라도 하나 건지라고...계속 맹렬히 신호를 보냈지만 손톱만큼의 양심이 중간검열 후
차단... 용건은 내가 낸 그 대단히 큰 액수ㅡㅡ;;의 돈에 대한 연말정산 서류를 이메일로 보낼예정이라서 이메일
주소를 확인하겠다는 것....민망하기 짝이 없었으나 그러나 그런건 신경도 안 쓰이고 단지 아...알아내야 하는데...


뭘? 뭐긴 진중권 연락처....근데 웃긴건 그걸 알아도 아무 짓 못할 것이지만 그래도 왠지 알고 싶다는 것....
모를일이다...진중권이 자신을 수년째 스토킹하는 남자하나 여자하나 때문에 미치겠다는 말을 했었는데
언제부턴가 스토킹하는 남자 하나에 여자 둘 이라고 바뀔지...그렇게 바뀐다면 그건 내가 연락처를 알아냈다는
말이나 마찬가지...ㅡㅡ;; 하여튼 그렇게 이메일 주소를 천천히 확인한 후 끊고 싶지 않았지만 뭐 말을 이어갈
것이 생각이 안나서 전화를 끊었고...옆에서 지켜보던 누군가가 대체 누구와 통화를 했는데 그렇게 전화를 받냐며
대단히 어려운 어르신과 통화하는 줄 알았다고 했다...


칼라tv - 이명선 - 진중권 3단 연쇄 작용으로 인해....전화를 끊고서도 한 참 머리가 띵~했다....
아...아무리 생각해도 이명선이 너무 부럽다....어떻게 부럽느냐.... 비유해 보자면...
소녀시대 팬클럽 회원들이 소녀시대 팬클럽 회장이라서 소녀시대와 가끔 연락이 닿는 자를 부러워 하는 것과
유사한 이치...??  아 유치하다... 원래 인간이란게 유치한거고 삶이란 원래 허무한거고...버트런드 러셀이
아니라고 했지만 뭘 아니야...ㅎㅎ



원래는 블로그에 거창한 나의 2010년 계획을 적어보려고 노트북을 켠건데...
어째 또 쓰고 나니 잡소리가 한 가득....
이 긴 글을 읽는 사람이 있을까? 혹 읽는 사람이 있고  읽고 나면 눈살이 찌푸려 질지는 몰라고...
난 너저분 찌질한 글을 쓰는 게 재미있다...그럼 된거지..
그리고 아마 내일이나 모레 다시 읽고는 왜 이 따위 글을 쓴거지? 하며 결국 나도 눈살을 찌푸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