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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12월 잡담

by librovely 2016. 12. 4.

송이의 저 때가 그립다 피부병이 심하지 않을 때.... 병원에 갔다오고 약을 먹으니 좀 가라앉긴 했는데

아직도 피부병은 여전하고 조만간 다시 병원에 가봐야겠다...어떻게 1년만에 이렇게 악화될 수 있나....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병은 아닌 게 다행이라면 다행인건데... 어쨌거나 저 때가 그리운 건 사실이다.....

사람을 볼 때도 그럴 때가 있다... 그 사람의 어떤 시기의 모습이 그리울 때가 종종 있는 것.....

특히나 지금은 마음이 차가워진 변해버린 누군가가 있다면 더욱 그러하겠지 좋았을 때가 얼마나 그립겠어

나는 좋았을 때 자체가 엄는 인간이라 얼마나 다행인가 그리운 때가 업써서 마음이 얼마나 편한가....라고

행복한 내용을 분명 쓰고 앉았는데 왜 눈앞에 흐려지나...

저 때가 지금은 그립지만 아마 언젠가는 지금 이 순간을 그리워할 때가 오겠지 얘도 생명이 있는건데

영원히 살겠는가... 평균수명을 생각하면 분명 나보다 먼저 죽을텐데...이미 12살이고...병원에 가서

의사 슨상님께 시추의 평균 수명은 얼마나 되나요 물어보니 13살이고 오래 살면 15년을 살기도 한다고

했다....음...씁쓸....근데 왠지 송이는 피부병으로 고생이야 하겠지만 15년보다 더 오래 살 느낌이 들긴

하는데...피부 빼고는 너무나 멀쩡해서...꼬리도 항상 올라가있고 간식 보면 정신없이 빙빙도는 것만 봐도

평소 눈동자도 초롱초롱하고 귀도 여전히 잘 들리고 정신이 멀쩡한 걸 보면...배변에도 실수가 없고....

의사 슨상님에게 사실 얘 산책을 별로 안 시켰다고 어떻게 이제라도 좀 시켜볼까요 하니까 아니라고...

노령견이니까 그냥 집 앞 잠시 나갔다가 들어오는 수준으로만 해야지 산책 과하게 하면 절대 안된다고...

산책을 안 시켜도 되니까 편하고 좋네...생각이 들어야 하는데 이상하게 기분이 울적해지는....어쨌거나...

개를 키우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인데....그냥 보고만 있어도 즐거운 일이 세상에 흔한 게 아니니까.....

근데 내 인생에 내 손으로 개를 새로 키울 일은 없을듯....아마 그 생각은 얘를 잃고 나서 더 심해지겠지

언젠가는 분명 있을 일이니까 이렇게 잠시잠시 생각하면서 내공?을 키워둬야 한다...너무 충격받지 않게..

라고 쓰면서 역시 인간이란 이기적일 수밖에 없구나 하는 생각을 잠시....상처 안 받으려고 발버둥치는 게

뻔히 보이는.... 의사 슨상님 얘기를 잠시 해보자면...나이는 나랑 비슷해보이는 아저씨 인상인데 아마도

미혼인 거 같아 보였다...뭔가 정리가 안 된 느낌...누군가 챙겨주는 이가 없는 느낌이....그리고 살도 좀

포동포동 쪄서 건강이 안 좋아 보였는데...뭐랄까 패스트푸드로 만들어진 살인 느낌적인 늑힘이...들었

는데 내가 귀신인게...의사 슨상님이 약 가질러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나는 봤다...책상 옆 어딘가에

소중한 것을 잘 모아둔 것처럼 보이는 종이들이 있었는데...그건 다름아닌 패스트푸드 쿠폰들....

음료 쿠폰 세트 업그레이드 쿠폰 뭐 그런 것들로 보였다.... 의사 슨상님과 빠른 음식...뭔가 안 어울

리지만 그게 또 인간미가 있어 보임....너무 철저한 사람은 인간미가 업... 사실 뭐 다른 사람들도

패스트 푸드가 몸에 안 좋다는 거 몰라서 먹는 거 아니니까...다 똑같은 인간임....

 

이제 정말 한 달이면 40살이다 이렇게 오래 살았다니 내가 기특함...대다나다....대다네......

이 지지부진한 인생을 이렇게 꾸역꾸역 살아내다니...는 무슨...그냥 시간 죽이다보니 여기까지 온거지

정말 35살인가 36살부터는 작년이 올해같고 올해가 내년같고...대강 이런 식이다...뭐가 도통 달라지지

않은 느낌이...아니 요새 초저녁 그러니까 12시도 안 된 시간에 자꾸 나도 모르게 잠이 드는 걸 보면

체력이 좀 약해진 느낌도 드는데....요새 정말 운동을 30분도 안하고 있다...이러면 안되는데.....내일

부터는 일주일에 4번 이상 1회에 1시간 이상 해야지...정말루루루루루....미들 게 하나 엄는 의지할 곳

하나 엄는 1인가구 인생을 살아보기로 결심했으니까 내년 몇 월 즈음에 기어나갈지는 모르지만 하여튼

어디로라도 일단 나가긴 나갈 생각이니까...여기에다가라도 이렇게 써 놔야지 내년에 내가 언제 나간다고

함? 귀찮아...무서워...모드로 가지 않게....내 인생은 내가 오롯이 책임져 보려면 나가는 게 답이긴 하다...

부모님이 간섭해서 싫다 뭐 그런 소리를 해댔어도 이게 심리적으로 엄청 의지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일단 나가면 확실히 내면적인 독립도 가능할듯....하여서.... 덴마크에 대한 책에서 본 내용이 생각나는

시점이다...덴마크에서는 성인이 되면 거의 대부분 독립을 한다고...요새 프랑스건 영국이건 집 값이

너무 비싸져서 독립을 잘 못하는 경향이 많아졌는데 덴마크는 그래도 여전히 독립을 빨리 하는 편이

라고...그리고 그 대신 덴마크 사람은 자살률도 높고 우울증 환자 수도 많다고....그렇지만 그게 행복

지수가 꼭 낮다고 볼 일은 아니라고....책에 쓰여 있었는데... 그렇지 진짜로 살아내지 못하고 뭔가에 의존

하면서 정신을 온전히 붙들고 있는 건 정말 그러한 건 아니니까....덴마크에서는 자기 인생을 자기 혼자

견뎌내보려 하고 인생의 그 헛헛한 것들을 직면하는 거고 그래서 자살이나 우울증 률이 높은건데

어쩌면 그런 게 진짜 살아보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는데 마흔이 다 된 나이에 집 나가서 살아

보겠다고 하면서 무슨 진짜 삶에 직면해본다는 거창한 소리를 떠들고 앉아 있는게 스스로 우습....

다고 쓰지만 무섭다...무서워....껄껄껄...남들은 10대에도 외국에 혼자 가서 공부하고 그러는데 참

스스로가 초라하고 ㅂㅅ 같아 보이지만 그게 나니까 방법이 없.....일본에 대한 책을 몇 권 읽고

있는데 일본에서는 정말 1인가구가 보편화된 느낌이....아 빨리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되었으면....

내가 이상한 사람이 아닌 그런 사회가 그런 살기 좋은 사회 '내가' 살기 좋은 사회가 되었으면...

 

벌써 주말이 다 갔다...꿈을 꾼 거 같네....뭐 시간이 이렇게 가는거지.....뭘 했다고 다 지나감.....?

시간 너 일로와봐....멱살이라도 잡고 흔들고 싶.....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게 유딩들이 즐겨하는

아무거나 의인화...중이구나...퇴행.....퇴행 하니까 생각난다...수년 전에 허리가 아파 병원에 가서

으사 슨상님에게 원인이 무엇입니까 하니까 퇴행성....이라고 한 마디로 늙어서 그런거죠 해서

전전두엽이가 열일 안했으면 으사 슨상님 멱살 잡을뻔한.....음....나이는 이렇게 멍는거다.....

몸의 노화로 멍는거지....ㅋㅋㅋㅋㅋㅋㅋ 어찌나 맛이 고소한지...는 뻥이고 씁쓸함....쓰으다...

여기다 허리 저렇다고 하면 곤란하니까 뒤늦게 수습...이제 괜찮음...허리 멀쩡함 아니 튼튼함

병원에서 급한 불 끄고 나서 운동을 꾸준히 했다...허리 근육 강화 운동....그래서 멀쩡해짐....

운동이 답이다....19금 드립을 쓰고 싶지만 참아야지.... 라는 그 자체가 19금인 이야기를 한 번

던져보고....

 

12월 4일...이라니 시간이 휙휙......

하루하루 재밌게 살아야하는데....재밌게 살고 있나...뭘 해야 재미있지? 요새 책을 훨씬 덜 읽고

있다 도대체 퇴근하고 뭘 했는지 모르겠고 그렇게 자꾸 날짜만 간다....책도 읽긴 했는데 여기에

잘 안 쓰게 됨....접어둔 책상을 꺼내서 다시 펴 놓고 제대로 앉아서 노트북을 켜야 할려나...........

밀린 여행기나 영화 후기도 많은데 그런 걸 왜 쓰나 싶기도...왜 쓰냐면 쓰는 동안 내가 재미가

있어서 쓴건데....아 벌써 10시구나....내 주말 내놔....내 주우우마아알 내에놔아아아아아~~~~~

병마시 터지네.....

 

 

먼가 기분이 슬슬 좋길래 이유가 머지...했는데...대학일기 업로드 시간이 1시간 남은거임....

행보카다..........

행보칼일이 저런거 뿐임....나는 행보칸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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